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후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가수 테이는 4일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김가영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진행하던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어제 방송 이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깨알뉴스’는 민자영 리포터가 채운다.
김가영은 고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이후 ‘굿모닝FM테이입니다’ 게시판에는 고정 출연 중이던 김가영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했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고인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다가 최근 고인이 생전 직장에서 일부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음을 주장하는 유서 내용이 공개되며 알려졌다.
관련해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김가영은 의혹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