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김하성이 공식적으로 탬파베이 선수가 됐다. 사진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김하성의 모습. 사진=샌디에이고 SNS
미국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30)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탬파베이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지난해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을 기록한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또 한 번의 영입을 단행했다. 내야수 김하성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 계약에는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조건이 충족될 경우 최대 31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탬바페이은 김하성에게 올 시즌 연봉 13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준다. 이는 팀 내 최고 연봉이다. 옵트아웃을 하지 않을 경우, 2026시즌 연봉은 1600만 달러(약 230억원)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팀 역사상 5번째로 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다. 야수로 한정하면 1999년 그렉 본의 4년 34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규모다. 구단은 “김하성은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순 파열 수술로 회복 중이기에, 개막전 출전이 어렵다. 그는 5월경 복귀 예정이다. 복귀한다면 테일러 월스를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구단은 김하성이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하리라 전망했다. 특히 “수비력을 유지하면서도 공격력을 강화하며 센터 라인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구단은 “김하성의 수비력과 공격력 모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슨 윌리엄스 등 유망주가 예상보다 빨리 메이저리그에 진입할 경우, 김하성의 유틸리티 능력을 활용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기용할 계획”이라며 “김하성의 영입은 건강 상태와 수술 후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공격력 강화와 수비 안정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구단의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