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프로선수'로 첫 발을 내딛은 8기 새내기들이 선배들과 혼합경주에서도 잇달아 입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인레이스 랭킹 1·2·3위를 기록했던 한종석·김민길·안성훈이 역시 가장 눈에 띄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안성훈이었다. 2주째 출전이었던 지난 8회차 수요일 3경주에서 이택근과 이경원이 플라잉을 범한 사이에 0.17초의 빠른 스타트를 활용해 찌르기로 선두권을 장악, 2기 선배인 김종희와 동반입상을 기록하며 쌍승식 20배를 선사했다. 이날 두 선배의 플라잉 덕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지만 스타트 능력과 선회력은 탄탄해 우승과 입상 기대치를 높여야할 신인선수로 평가받았다.
김민길도 지난 8회차에서 연속으로 3착 입상을 기록하며 선배들과 대등한 기량을 뽐냈다. 첫 날인 수요일 12경주에서는 한운과 구본협을 상대로, 둘째 날인 목요일 7경주에서는 이흥우를 상대로 경합에서 짜릿한 역전을 이뤄냈다.
특히 두 경주의 스타트 기록이 0.15초와 0.17초로 빨라 앞으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기대주로 꼽혔다. 또한 8회차에 함께 출전한 형이자 경쟁자인 김민천도 시즌 3연승을 거머쥐며 오랜만에 형제 모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신인레이스 1위였던 한종석과 졸업레이스 우승자인 정주현도 첫 혼합경주에서 3착으로 입상하며 나름대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한 달간의 짧은 신인레이스를 치른 터라 8기들이 기존 무대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결과는 딴판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명 '꼬마'라고 불리는 신인들의 기량을 간과하기 보다는 모터 기력이 받쳐줄 경우, 이들을 포함시켜 삼복승 또는 복승식을 적극 공략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