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장의 미녀 유도마 기수로 경마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백마공주' 조상은(27·일간스포츠 9월 15일자 14면 참조)씨가 결혼한다. 신랑은 영화 '각설탕' 기념 경마에서 우승한 이준철(28) 기수다. 두 사람은 다음달 3일 오후 1시 과천경마공원 컨벤션홀 럭키빌에서 웨딩마치를 올린다.
두 사람은 1998년 숙명여고에 다니며 승마 선수였던 조씨가 경마 유도마 기수 활동을 할 때 처음 만났다. 당시 기수 초년생이었던 이씨는 조씨의 미모에 첫눈에 반했다. 미녀는 용기 있는 자만이 얻는 법. 경마 기수다운 박력과 끈기로 9년 간의 끈질긴 구애 끝에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신부 집안에서는 이씨와 혼인을 처음엔 반대했다고 한다. 시속 60㎞로 총알처럼 달려야 하는 경마 기수는 경주 중 부상 위험이 높은 직업이라 행여나 조씨가 마음고생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씨의 인간성과 성실한 자세에 신부 부모도 결국 결혼을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