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시즌이다. 토익 900점에 다양한 인턴십 경력도 취업을 보장 못한다. 하지만 어렵사리 들어간 직장을 1년도 못돼 나오는 비율이 반을 넘는다.
비전을 상실했거나 조직 문화에 적응 못했기 때문이다. <소호카의 꿈> 은 이들처럼 입에 ‘사표’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의 자전적 성공 신화다. 그는 세계적 전자 통신 업체 교세라의 회장으로 어느 날 갑자기 대표 자리를 내던지고 절로 들어간 인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한평생 기업 경영의 길을 구도자처럼 걸었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철학을 실천해 왔다.
저자에게도 늘 사표를 품고 다녔던 20대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더 회사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일을 좋아하고 회사를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동안 성공의 불씨가 자란다는 것이다. 진부한 공자님 말씀이다. 누구나 외면하고 무시한다. 하지만 저자는 솔직하고 담백한 어조로 자신의 말을 증명한다.
종업원 5만 8000명. 연매출 4조원. 소니를 제친 수익률 1위의 대기업을 세운 당대의 경영자이지만 그도 처음엔 의지할 곳 없는 맨손 인생이었다. 10대. 20대 학창시절엔 성적도 바닥이었다.
중학교 입학시험에 한 번 떨어졌고. 대학도 1순위를 못 갔다. 취직이 안돼 교수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비전 없는 직장이었기 때문에 입사 동기생들이 하나 둘 떠났다. 긍지도 갖지 못하고 불평 불만만 팽배했다. 그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
갈 곳이 없던 그는 연구에 재미를 붙였다. 자취 생활을 하던 그는 퇴근하지 않고 혼자서 연구실에서 먹고 자면서 연구를 했다. 결국엔 IBM등 세계적 대기업이 원하는 신소재 세라믹 개발에 성공했다.
저자는 “재능이 모자라도 열의가 있다면 절대로 지지 않는다”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인간으로서 바른 생각을 갖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그는 여러 신소재를 개발하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상사와 갈등으로 결국 사표를 썼다. 많은 동료들이 같이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의 교세라(교토세라믹)를 세웠다. 당장에 사표를 쓰기보다 주어진 일에 매진하면서 자신의 평생 작업을 찾고. 동료들도 얻은 것이다.
저자는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일한다”라는 철학을 실천해 왔다. 이 책에서도 이런 마음가짐은 여실히 드러난다. 그는 “인생의 목표는 영혼을 닦는 데 있으며. 그것은 일을 통해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일에 애착을 느끼고 정진하면 마음과 인격을 연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인인 그가 그리는 이상적 인간상은 옛날 일본의 소호카(素封家)다. 소호카는 ‘지방에 살던 덕망 높은 부자’를 일컫는 말이다. 주민들은 고민이 있을 때마다 소호카를 찾았고. 정신적 지주로 모셨다. 저자는 참된 경영자의 모습을 소호카에서 보았다.
저자는 성공을 누구나 이룰 수 있다고 역설한다. 마음먹기에 달렸고. 불가능은 없다는 말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남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한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취직 시즌. 어떤 직장을 들어갈 것인가보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