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건너온 외국인 시드권자인 마크 레시먼(23)이 한국프로골프(KPGA)와 아시안프골프(A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웠다.
레시먼은 18일 경기도 용인 지산CC(파72·69400야드)에서 개막된 SBS코리언투어 지산리조트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보기는 하나도 없었고 이글 1개와 버디만 9개를 솎아냈다.
11언더파 61타는 2001년 매경오픈 최종 라운드 때 대만의 중충신이 세운 KPGA 18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 10언더파 62타는 지금까지 최상호(51·동아회원권). 최광수(46·동아제약). 박도규(36·삼화저축은행). 오태근(29·팀애시워스). 박노석(39·대화제약) 등이 친 적이 있지만 61타를 때린 선수는 중충신과 레시먼 등 2명 뿐이다.
레시먼은 13. 14. 15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9언더파를 기록한 뒤 파5의 17번홀에서 극적인 이글을 낚아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키 191㎝. 몸무게 90㎏의 레시먼은 529야드의 이 홀에서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뿜어낸 뒤 3번 아이언으로 볼을 핀 1m에 붙여 2타를 한꺼번에 줄였다.
레시먼에 이어 한국의 강지만(30·동아회원권)이 8언더파 64타를 쳐 3타차 단독 2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초대챔피언 남영우(33·지산리조트)는 파5의 8번홀에서 11타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