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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류현진 컴백에 봄배구까지, '6년 만의 동반 PS' 기대에 대전이 들썩인다

2024년 대전 프로 스포츠에 봄이 찾아왔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류현진(37)이 컴백했고, 여자배구 정관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도 선전을 거듭하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고,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팀과 프로배구 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6년 만에 대전의 프로야구와 프로배구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해가 될 거란 대전팬들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2024년 대전을 강타한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의 복귀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부터 프로야구 최고 자리에 오르며 '괴물'로 불렸다. KBO리그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했다. 현재 37세의 류현진은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KBO에서 충분히 통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에도 메이저리그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단숨에 가을야구 후보로 떠올랐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류현진이 13~15승은 충분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한화도 4위 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한화 팬들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전 지하철역에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를 응원하는 광고판이 내걸렸다. 대전 연고 여자 프로배구팀 정관장도 봄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은 2016~17시즌(정규리그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정관장은 초반 부진을 딛고 5라운드부터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최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했다. 프로배구는 3위와 4위 승점이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규시즌을 3경기 남긴 상황에서 정관장은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4위 GS 칼텍스와 승점 3점 차 이내를 유지한다. 침체기가 길었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올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반갑다. 삼성화재는 현재 승점 48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며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4로 줄였다. 삼성화재의 '봄 배구'는 2017~18시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진출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챔피언결정전에는 가지 못했다. 이후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위-5위-7위-6위-7위를 찍으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해는 다르다. 6년 만의 봄 배구를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며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상우 감독에게 시즌 중 3년 재계약을 제시하며 힘을 실었다. 지난 주말 개막한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 하나시티즌을 향한 기대도 상당하다. 대전은 지난 1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은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지난해 재창단 3년 만에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 8위를 기록하며 K리그1에 안착했다. 올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06 06:04
배구

OK 유니폼 입고 장충 찾은 송희채 "명근이 보니까 어색하네요"

데뷔 11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31)는 어느새 저니맨이 됐다. 2013년 OK금융그룹에 입단해 5시즌을 뛰었고, 이후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를 거쳐 올 시즌 다시 OK금융그룹으로 컴백했다. V리그 남자부 7개 팀 중 4개 팀에서 뛰었으니, 웬만하면 다 친정팀. 대체로 '전' 동료들과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실 프로 무대에서 흔한 일이며, 송희채가 유난히 이적을 많이 하는 선수도 아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전은 송희채에게 남달랐다. 바로 전 시즌 뛰었던 우리카드와의 승부였고, OK금융그룹 입단 동기이자 5시즌 동안 함께 뛰었던 송명근을 상대 코트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지난 5월, OK금융그룹과 우리카드 사이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송희채는 친정팀 복귀, 송명근은 데뷔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한 것. 이 경기는 블로킹 득점을 쏟아낸 OK금융그룹이 우리카드에 3-0(25-16 25-18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송희채는 블로킹 1개를 지원했고, 13득점·공격 성공률 70.59%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시즌 7승(4패)째로 승점 18을 기록, 3위 삼성화재를 승점 1 차이로 추격했다. 경기 뒤 만난 송희채는 "이미 우리카드와는 1라운드에서 만났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은 없었지만, 장충체육관을 원정으로 방문하니 어색하긴 했다. 우리카드 후배들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송명근에 대해서는 "오히려 (송)명근이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어색하다. 네트 너머로 마주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라며 웃었다. 송희채는 부상 탓에 OK금융그룹 이적 뒤 팀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오기노 마사지 신임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전천후 선수로 평가받은 그는 바로 새 팀에 적응했다. 송희채는 "리시브 리듬이 오늘(26일 우리카드전)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감독님이 수비를 강조하는 만큼 철저한 분석과 준비 과정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7 08:54
배구

올스타전 MVP 김연경의 시선, 정규시즌·챔프전 정상으로  

'별들의 잔치'를 기분 좋게 마감한 '배구 여제' 김연경(35)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승부의 세계에 뛰어든다. 김연경은 지난 29일 홈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해외 리그에서 활약했고, 2년 전 국내에 복귀했을 때는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김연경은 2009년 1월 이후 14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참가해 신나게 즐겼다. 팬들과 '인생 네컷' 촬영도 하며 소통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기념으로 받은 쿠션을 관중석에 던져 선물하기도 했다. "세리머니를 많이 준비 못 했다"며 몸을 사리며 후배들의 등을 떠밀었다.김연경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이날 최우수선수(MVP) 기자단 투표에서 총 31표 중 19표로 얻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그는 "나이도 들고, 연차도 높아 올스타전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팬들께서 최다득표 1위로 관심을 주셔서 안 할 수가 없었다. 팬들의 환호성이 커서 열심히 했다. (올스타전 후) 몸살에 걸리지 않으면 다행이다. (에너지를) 많이 쏟아냈다"고 했다. 3일 KGC인삼공사전을 앞둔 김연경은 지난달 31일 팀에 복귀했다. 이제 '큰 목표'에 집중한다. 2위 흥국생명은 4라운드까지 승점 54(18승 6패)를 기록하며 선두 현대건설(20승 4패)을 바짝 추격했다. 3라운드 종료 후 권순찬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는 충격 속에서도 팀을 잘 추스르고 있다. 5~6라운드 결과에 따라 간절히 원하는 우승에 다가갈 수 있다. 현대건설은 허리 부상으로 3라운드 중반부터 결장 중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더딘 회복세에 걱정이 크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다. 그러나 정규리그 MVP 등 (개인과 팀) 성적이 좋아서 상을 더 받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김연경은 11년 만에 컴백했던 2020~21시즌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당시 공격 종합 1위(45.92%) 득점 6위(648점, 국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GS칼텍스에 3전 전패를 당해 챔프전 MVP 수상에는 실패했다. 가장 최근 챔프전 MVP 수상은 2008~09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 상하이에서 뛴 그는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대우(총 7억원)를 받고 복귀했다. 김연경은 건재하다.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446점, 전체 5위) 공격 성공률 45.96%로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3라운드까지 득점과 공격 성공률이 점점 오르다가 4라운드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때마침 올스타 휴식기를 얻어 일주일 동안 경기가 없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로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받았다. 5~6라운드에 잘해서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챔프전에도 진출해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3.02.01 09:07
배구

어·우·흥 지우고 즐기는 김연경 "흥국생명 어디까지 올라갈까요?"

김연경(34·흥국생명)은 우승 청부사로 통한다. 프로 무대 데뷔 시즌(2005~06)부터 소속팀 흥국생명의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일본 리그에 진출한 2009~10시즌은 약체였던 JT 마블러스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았다. 2011년 6월엔 튀르키예 리그 명문 구단 페네르바흐체와 계약, 이후 6시즌 동안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CEV(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 트로피 7개를 들어 올렸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국내 리그에 복귀했던 2020년엔 그의 새 소속팀 흥국생명을 향해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김연경이 합류하는 팀은 당연히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깔린 표현이었다. '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도 이런 기대치가 버거울 때가 있었다. 그는 2020년 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패한 뒤 개인 SNS(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외부 시선이 자신과 동료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즐기는 GS칼텍스 선수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계약하며 두 번째로 V리그에 컴백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위에 그쳤던 흥국생명은 단번에 3강 후보로 부상했다.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상대 사령탑 3명이 흥국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김연경은 V리그 복귀전부터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18득점·공격 성공률 71.43%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승부처였던 2세트 중반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뛰어올라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김연경 때문에 힘이 쭉쭉 빠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2년 전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코트에 서고 있는 것 같다.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 대신, 매 경기 나아지는 팀을 지켜보는 설렘이 더 크다. 페퍼저축은행전 종료 뒤 만난 김연경은 "(팀 성적에) 기대치가 높아졌지만, 부담은 전혀 없다. 만약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우승 팀이라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있겠지만, 6위였기 때문에 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연경은 이어 "'흥국생명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나에게도 올 시즌은 도전이다. 재밌을 것 같다. 끝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전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권순찬 감독이 강조하는 '스피드 배구'를 연습 때만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터 김다솔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아직 100% 수준으로 보긴 어렵다. 몇 번에 그쳤던 좋은 장면도 더 나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연경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를수록 팀워크와 전력이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세터들이 더 좋은 세트를 할 수 있도록, 다른 선수들이 (리시브를) 잘 받아줘야 할 것 같다. 각자 제 역할을 하면 더 좋은 공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학폭(학교폭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퇴출당한 뒤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4년 차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이 급성장하며 측면 공격력이 강해졌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김나희의 경기력이 좋아지며 약점이었던 높이 싸움도 경쟁력을 갖췄다. 주전이었던 김미연이 벤치를 지킬만큼 뎁스(선수층)도 두꺼워졌다. 김연경은 전력은 2년 전보다 약하지만,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금의 흥국생명에 더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0.27 05:50
스포츠일반

'V리그 컴백' 다우디 "한국 팬 다시 만나서 기쁘다"

다우디 오켈로(한국전력)가 V리그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다우디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전력 배구단은 지난 24일 복근 부상을 당한 이란 출신 외국인 선수 바르디아 사닷과 결별하고, 지난 2시즌 동안 현대캐피탈 소속으로 뛰었던 다우디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다우디는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팀에 합류, 내달 16일 개막하는 V리그를 준비한다. 다우디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득점 5위, 공격 종합 6위에 올랐다. 2019~20시즌 3라운드, 2020~21시즌 4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만큼 폭발력을 갖춘 선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다우디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이 위력적인 선수"라며 "인성이 좋기 때문에 성실하고 책임감이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V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간 다우디는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 최고의 순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27 15:02
스포츠일반

등록 마감 D-1…'학폭' 이재영·다영 자매 복귀 반대 트럭 시위

학교 폭력 논란을 낳은 이재영·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의 복귀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 연합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는 29일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배구연맹(KOVO)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전날(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트럭 시위는 이날까지 이어졌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시위 모금을 진행한 이들은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고작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학폭 가해자 해외취업 직접 알선한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의 문구를 트럭에 설치한 전광판으로 흘러보냈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은 학폭 논란으로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최근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최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다영을 선수로 등록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쌍둥이 자매의 V리그 경기 출전에 관한 제약이 사라지게 된다. 오는 30일 마감되는 선수 등록 여부, 또 흥국생명 구단의 입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1.06.29 20:38
스포츠일반

'학폭' 이재영·이다영 복귀 강행에…"가해자의 컴백" 트럭시위 열렸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난 이재영·다영(25)에 대한 복귀를 강행하자 배구 팬들이 시위를 통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28일 쌍둥이 자매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 연합 '여자배구 학폭 가해자 복귀 반대'는 흥국생명보험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배구연맹(KOVO)이 위치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오가며 트럭시위를 벌였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시위를 위한 모금을 진행해온 이들은 "흥국생명 빼고 전부 반대하는 학폭 가해자의 컴백" "학폭 논란 고작 4개월 만에 복귀를 도모하는 흥국생명" "학폭 가해자 해외취업 직접 알선한 흥국생명 너희도 같은 가해자다" 등 문구를 새긴 전광판을 트럭에 설치했다. 배구 팬들의 이같은 시위는 흥국생명이 학폭 논란을 일으킨 쌍둥이 자매에 대한 복귀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추진됐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열린 KOVO 이사회에서 오는 30일 선수등록 마감일에 맞춰 이재영·다영을 선수로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 선수로 공시되면 이들은 다음 시즌 V리그 정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흥국생명은 2021-2022 시즌 이재영·다영에 대한 선수 등록을 마친 뒤 이재영은 구단 소속으로,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에 임대를 보내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학폭 논란 이후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코트를 떠난 두 선수가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 4개월 만에 복귀한다는 소식에 배구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배구 팬 연합은 "이재영과 이다영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사과문을 삭제하고 피해자들을 고소했다"며 "흥국생명이 이런 가해자들의 복귀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배구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이 사태를 두고 볼 수만은 없어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트럭시위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6.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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