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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발 필요 없다!' 끝내기 노리는 SD 강수, '3일 쉰' 시즈 4차전 선발...'벼랑 끝' 다저스는 불펜 게임 예고

기세를 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LA 다저스를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강수를 둔다. 사흘만 쉰 1차전 선발 딜런 시즈(29)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빈자리인 4선발을 어중간한 투수로 채우느니 빠르게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공산이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4차전을 치른다. 3차전까지 양 팀의 전적은 2승 1패로 샌디에이고 우위. 4차전과 5차전 중 딱 한 경기만 더 잡으면 샌디에이고가 시리즈 승리를 수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에 오른다.절대 우위에 놓인 샌디에이고지만, 본래 4차전엔 변수가 있었다. 당초 구단은 선발 등판 순서를 마이클 킹-조 머스그로브-딜런 시즈-다르빗슈 유로 잡았다. 그런데 머스그로브가 앞서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2차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결국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로 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당초 4선발로 예견된 건 왼손 마틴 페레즈였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4.53으로 포스트시즌 등판하기엔 다소 불안한 투수였다. 그런 가운데 샌디에이고가 단 1승만 거두면 되는 상황이 왔다. 이에 마이크 실트 감독이 강수를 뒀다. 3차전이 끝날 때까지 선발을 예고하지 않았던 실트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 선발로 시즈를 예고했다. 1차전 선발이었던 시즈는 당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린 바 있다. 그래도 페레즈와 달리 정규시즌 활약이 빼어났고, 구위도 정상급이다. 슬라이더는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힌다. 사흘 휴식에 따라 이닝을 조절한다 하더라도 상대 기세를 꺾기 좋은 카드다.선발 투수 사흘 휴식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즈는 이미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시즈는 선발 예고 후 취재진과 만나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흥분된다. (사흘 휴식을) 해본 적 없지만, 별 일 아니다. (경험이 없다는 게) 내가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가 시즈의 4차전에 내보낼 수 있는 건, 5차전도 믿음이 가서다. 시즈를 4선발로 냄으로써 5차전엔 다르빗슈 유를 다시 올릴 수 있다. 2차전 선발이었던 다르빗슈는 당시 7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원천봉쇄했다. 정규시즌 통산 다저스전 성적이 15경기 평균자책점 2.27일 정도로 '극강'이다. 설령 시즈를 내더라도 5차전 승리를 자신할 수 있다. 시즈를 5차전으로 미뤘다가 4차전과 5차전 모두 버릴 수 있다는 것과는 기대치가 달라진다.시즈를 내도 될만큼 선발진에 우위가 있는 것도 이유다. 샌디에이고와 달리 다저스는 1차전 선발이었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당겨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5일 휴식에 익숙했던 야마모토는 설령 등판일을 당기더라도 믿을 수 있는 카드라 보기 어렵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이던 1차전 3이닝 5실점을 기록, 심각한 제구 난조로 신고식을 치렀다. 당초 다저스는 4차전 선발로 신인 랜던 낵을 기용할 거로 보였으나 시리즈 뒤가 없는 만큼 불펜 데이로 총력전을 선택했다. 무너진 선발진과 달리 필승조는 시리즈 내내 호투했기에 총력전 쪽이 승리 가능성이 좀 더 높다.4차전 경기 흐름도 다저스 입장에선 매 이닝이 벼랑 끝일 거로 보인다. 선발이던 낵을 멀티 이닝으로 쓸 순 있겠지만 각 불펜 투수들을 상황에 맞게 쓰지 못하면 언제든 경기 흐름을 넘겨줄 수 있다. 다만 흐름을 잡는다면 그래도 5차전을 맞을 순 있다. 5차전으로 간다면 불펜 투수들이 하루 휴식을 취할 수 있기에 연투 부담도 적다. 다만 어디까지나 4차전을 이겨야 가능한 이야기다. 다저스 입장에서 키포인트는 결국 타선이다. 다저스는 9일 3차전에서도 5점을 냈지만, 끝내 한 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샌디에이고에 무릎 꿇었다. 다저스는 2~3차전 1안타에 그친 오타니 쇼헤이, 1~3차전 통틀어 2안타만 친 무키 베츠, 발목 부상을 안고 뛰는 프레디 프리먼의 활약이 절실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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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던 '22타수 무안타' 끊었다...베츠, '홈런 도둑' 프로파 드디어 넘겼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32)가 길었던 포스트시즌 가뭄에서 벗어났다. 전 경기 홈런을 빼앗겼던 코스로 다시 담장을 넘기며 슬럼프 탈출을 예고했다.베츠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1회 초 첫 타석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가을 첫 홈런 그리고 첫 안타다.이날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인 1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마이클 킹. 올 시즌 13승 9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에이스다.말 그대로 벼랑 끝이었다. 베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최근 22타수 연속 무안타에 빠져 있었다. 2022년 NLDS 4차전부터 지난 7일 2024 NLDS 2차전까지 안타가 하나도 없었다. 오타니와 함께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베츠가 침묵하니 다저스도 이길 수 없었다. 베츠가 무안타를 치는 동안 다저스가 이긴 건 지난 6일 NLDS 1차전이 전부였다.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베츠는 7일 첫 타석에서도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보냈다. 홈런이 됐어야 했고 선수 본인도 베이스를 돌았는데, 알고 보니 홈런이 아니었다. 샌디에이고 좌익수 쥬릭슨 프로파가 담장을 넘어 이를 잡아낸 탓이었다. 결국 베츠는 무안타 행진을 끊지 못했고, 다저스는 2-10으로 2차전을 대패했다.설상가상 상대도 좋지 못했다. 3차전 선발 킹은 직전 등판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었다.베츠는 부진을 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적지에 도착했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베츠가 휴식일인 8일 펫코파크에서 300~400번 가량 특타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노력이 통한걸까. 베츠는 첫 타석부터 홈런으로 무안타를 끊었다. 먼저 2스트라이크를 당했던 베츠는 킹이 던지는 바깥쪽 유인구를 모두 참았고,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겼다. 이번에도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프로파가 다시 잡아보려 달려들었지만, 이번엔 글러브를 맞고 관중석에 떨어졌다. 타구 각도 37도, 타구 속도 154㎞/h의 홈런포였다.베츠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상태로 2회 초 공격까지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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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뉴욕 메츠, NLDS 2승 선착...우승 후보 PHI를 힘으로 압도했다

'어메이징'한 기세가 식을 줄을 모른다. 뉴욕 메츠가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5전 3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2승을 선점했다.메츠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에서 7-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한 메츠는 딱 1승만 더 하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로 올라갈 수 있다. NLCS도 통과하면 다음은 월드시리즈(WS)다. 기세를 탄 메츠 타격이 필라델피아를 압도했다. 앞서 정규시즌 마지막 더블헤더 1차전 때 경기 막판 대량 득점을 터뜨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승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메츠는 매 경기 놀라운 경기력으로 '어메이징 메츠'라는 별명을 증명 중이다. 메츠는 이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 3차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 철벽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 이기고 NLDS에 올라왔다.NLDS도 이변의 연속이다. 상대가 올해 월드시리즈 최유력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였으나 메츠의 기세가 위였다. 1차전 때 메츠는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에게 헛스윙 30개를 기록하는 등 무력했으나 8회 6득점을 몰아쳐 승리한 바 있다. 2차전을 내주고 홈으로 돌아온 3차전에선 초반부터 기세로 압도했다. 2회 말 피트 알론소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은 메츠는 4회 말엔 제시 윈커도 솔로포를 더했다. 이어 6회 말 만루 기회에서 스탈링 마르테가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6회 필라델피아 타선을 틀어막은 메츠는 7회 말호세 이글레시아스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났다.마운드 대결도 메츠가 위였다. 메츠는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온 션 마네아가 7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완벽투로 필라델피아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믿었던 프랜차이즈 에이스 애런 놀라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5회까진 2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게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사면 초가에 놓인 꼴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95승 67패를 기록, 양대 리그 통틀어 LA 다저스 다음으로 많은 승리를 거뒀던 필라델피아는 유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다.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 브라이스 하퍼를 중심으로 한 경험과 파워를 두루 갖춘 타선까지 밸런스가 으뜸이었다. 하지만 이제 1패만 추가하면 올해 가을을 첫 계단에서 끝내야 한다.지난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흔들었던 필라델피아였기에 더 역설적인 상황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22년 와일드카드로 시작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이어 지난해에도 다시 만난 애틀랜타를 잡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나간 바 있다. 반면 올해는 지구 우승을 거두며 새로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선 힘을 쓰지 못하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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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리드오프로 나선 김하성, 커쇼 상대 안타 기록... 팀은 5-3 승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포스트시즌(PS)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2차전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5-3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를 만들었다. 김하성은 지난 10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 시리즈 3차전 이후 PS 3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초 첫 타석에서 다저스 왼손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3구째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팀이 1-2로 뒤진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를 기록,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세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두 팀은 1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김영서 기자 2022.10.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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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DS] SD 김하성, 리드오프 중책 맡아 LAD 커쇼와 맞대결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7)이 리드오프 역할을 맡아 가을야구 무대에 나선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2022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NLDS는 5전 3선승제다. 샌디에이고는 1차전에서 3-5로 졌다. 김하성은 1번 타자 중책을 맡았다. 그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에 출전해 모두 7번 타자로 나섰다.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 3경기에서 타율 0.250(8타수 2안타)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올해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242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날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해 김하성의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은 0.270이다. 우완 투수 상대했을 때 타율(0.243)보다 좋았다. 김하성은 지난해 6월 23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는 커쇼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김영서 기자 2022.10.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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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톰슨 대행, NLDS 1차전 앞두고 2년 계약

롭 톰슨(59)이 감독 대행 꼬리표를 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은 11일(한국시간) 톰슨 감독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 톰슨은 지난 6월 조 지라디 감독이 사퇴한 뒤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맞아 필라델피아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지라디 감독 체제에서 22승 29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톰슨 감독 대행 체제에선 65승 46패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결과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2승제)에서도 승리, 디비전시리즈(NLDS)에 진출했다. 1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NLDS 1차전을 앞두고 톰슨의 공로를 인정해 그를 정식 감격으로 승격했다. 톰슨은 선수로 빅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다. 하지만 다양한 코치 경력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살았다. 1988년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뉴욕 양키스(1990~2017)을 거쳐 2018년부터 필라델피아에 몸담았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지라디 감독 밑에서 벤치 코치를 맡았다. 선수단 내 평가가 두루 좋다. 에이스 잭 휠러는 "톰슨은 클럽하우스를 책임질 좋은 선생님이자 사람이다. 모두가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계약을 반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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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가을 야구에서 주목할 '비밀 병기'

지난 8일(한국시간) 2022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가 막을 올렸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포스트시즌(PS)은 '이변의 드라마'다. 10일 끝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시리즈(NLWC·3전 2승제)에선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정규시즌 101승 팀 뉴욕 메츠를 격침했다. 올 시즌 MLB의 PS 진출팀은 기존 10개에서 12개로 늘었다. 각 지구 1위 팀과 와일드카드 1~3위가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가운데 관심 있게 지켜볼 '비밀 병기'를 꼽아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선 신인 마이클 해리스 2세(21)를 주목할만하다. 지난 5월 말 MLB에 데뷔한 해리스 2세는 정규시즌 114경기에 출전, 타율 0.297 19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공·수·주에서 모두 깜짝 활약을 펼쳐 강력한 NL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애틀랜타 조지아주 출신이어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손색없다. 애틀랜타는 지난 8월 8년 총액 7200만 달러(1026억원) 장기 계약을 안기며 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놀라움을 선사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도 흥미로운 선수가 있다. 바로 신인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24)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1월 간판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메츠로 트레이드하면서 받았다. 체격(1m80㎝·73㎏)이 크지 않지만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자랑한다. 빅리그 3년 차인 올해 146경기에서 홈런 17개를 때렸다. 첫 두 시즌 홈런이 8개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 도루까지 20개를 해내 팬그래프닷컴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6.1을 기록했다. 수비까지 올스타 수준이어서 PS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히메네스의 동료 선발 투수 트리스턴 매켄지(25)에게도 눈길이 간다. 매켄지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2번에 지명됐다. 프로필 기준으로 키(1m96㎝)가 상당히 큰데 몸무게는 74㎏에 불과하다. 깡마른 체격에서 나오는 95마일(152.8㎞/h)의 빠른 공과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팀 내 2선발을 꿰찼다. 빅리그 3년 차인 올 시즌 19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90개를 잡아 아메리칸리그(AL)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AL 최다승 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25) 역시 주목할 선수다. 하비에르는 지난 9월 5경기 월간 평균자책점이 0.32(28과 3분의 1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시즌 148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94개를 기록, 1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 중 탈삼진 비율(K%)이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카를로스 로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그의 탈삼진 퍼레이드가 PS에서도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LA 다저스 불펜 투수 에반 필립스(28)의 어깨는 무겁다. 기존 마무리 투수 크렉 킴브렐의 부진을 메워야 한다. 20대 후반 나이인 필립스는 애틀랜타,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을 거친 '저니맨'이다. 지난해 8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90마일(144.8㎞/h) 중반대 속구에 크게 휘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다저스 불펜의 '믿을맨'으로 떠올랐다. 시즌 64경기 평균자책점이 1.14에 불과하다. 홈런왕 애런 저지가 버티는 뉴욕 양키스의 '비밀 병기'는 신인 오스왈도 카브레라(23)다. 카브레라는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해 44경기를 뛰었다. 경험이 많은 건 아니지만 내야 전 포지션과 좌익수, 우익수까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다. 양키스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만능칼)'라는 평가다. 11년 만에 PS 무대를 밟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는 신인 유격수 브라이슨 스톳(25)이 '복병'이다. 스톳의 시즌 타율은 0.234로 높지 않다. 하지만 8월 6일 이후 출전한 50경기 타율이 0.290이다. 승부처에서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춰 하위 타선의 지뢰가 될 수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 2년 차 포수 칼 롤리(26)와 2년 차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25) 역시 가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롤리는 시즌 타율이 0.211로 낮지만, 홈런 27개를 때려냈다. 배짱이 두둑해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역할을 해낸다는 게 강점이다. 길버트는 100마일(160.9㎞/h)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슬라이더를 조합,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선발 등판 경기에서 '최소 5이닝'을 해냈다. PS에선 루이스 카스티요, 로비 레이와 선발 삼각 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이들의 이름이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정규시즌 내내 가능성을 보인 재목들이다. 과연 이들의 활약이 가을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10.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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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무대에서도 소금 역할 톡톡…김하성의 눈과 발이 빛난다

김하성(27)이 정확한 선구안과 빠른 발로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디비전 시리즈(NLDS) 진출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3차전에 7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3볼넷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6-0으로 승리, NLDS(5전3승제)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이날 세 차례나 볼넷으로 출루해 모두 득점을 올렸다. 2회 초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배싯과의 7구 승부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진 트렌트 그리셤의 볼넷 때 2루까지 진루한 그는 오스틴 놀라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2-0으로 앞선 4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배싯으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후속 그리샴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해 단숨에 득점권에 출루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도루를 기록했다. 그리샴의 중전 안타 때 김하성은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6회 삼진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8회에도 선두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안타와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그는 후안 소토의 적시타 때 득점했다. 이날 볼넷으로만 세 차례 출루해 팀의 6득점 중 절반인 3점을 홀로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2회 2사 2루까지 단 1피안타로 호투하던 배싯에게 이날 첫 볼넷을 빼앗으며 흔들었다.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에 걸친 6구째 시속 152㎞ 싱커를 파울로 쳐낸 것이 주효했다. 4회에도 볼넷에 이은 도루로 상대 배터리를 곤경에 빠트렸다. 빼어난 선구안으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완벽하게 구분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빅리그에 진출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2로 적응기를 거쳤다. 올 시즌 역시 백업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에 이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이탈하는 동안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빅리거 투수들의 빠른 볼에 적응하며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타순을 가리지 않았고, 몸을 아끼지 않는 호수비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공수에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처음 밟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다. NLWC1 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에 이어 3차전까지 3경기 모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0.500(볼넷 4개)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12일부터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티켓을 놓고 다툰다. 이형석 기자 2022.10.10 12:15
메이저리그

[NLWC]'전설들' 뭉쳤던 STL, WC 패하고 허무하게 가을야구 종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허무하게 2연패를 당하고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NLWC·3전 2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역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로 2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팀 레전드가 한 팀에 모여 마지막 가을야구를 치른 것이기에 더 아쉬운 성적표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전 알버트 푸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푸홀스는 개막 전부터 이미 은퇴를 예고했다. 역시 베테랑인 아담 웨인라이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역시 은퇴를 예고한 상황. 이들의 이른바 '라스트 댄스'인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93승을 거두고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푸홀스는 개인 통산 703홈런을 달성하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전날 필라델피아는 선발 잭 윌러가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9회 빅 이닝으로 2-6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9일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가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은 전날 같은 폭발은 없었지만,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브라이스 하퍼가 2회 초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리드를 다진 필라델피아는 호세 알바라도와 세란 도밍게스가 3분의 2이닝 씩을 책임졌고, 9회 잭 에플린이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2사 후 연속 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토미 에드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이 마지막 타석이었던 푸홀스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몰리나 역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이 경기가 MLB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14:19
메이저리그

[NLWC]김하성 4타수 무안타...SD, 메츠에 2차전 패

전날 대승을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차전에서는 뉴욕 메츠에 잡혔다. 김하성(27)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메츠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3타수 2안타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던 그는 이날은 3-7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7실점하며 대패했던 메츠는 이날 또 다른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출격시켰다. 디그롬이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자 타선은 1회 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선취점을 내준 후인 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광속구를 던지는 디그롬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디그롬이 마지막에 던진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시속 162㎞ 강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아슬아슬하게 존에 걸친 공에 김하성은 강하게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큰 항의는 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하성은 4회 초에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만 기록했다. 김하성은 물러났지만 샌디에이고는 만만치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 김하성의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1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메츠는 4회 말 볼넷 2개로 1사 1·2 기회를 만들었고, 브랜든 니모가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5회 초 1사 2루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지는 추가 득점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와 조쉬 벨이 삼진으로 물러나 리드를 만들지 못했다. 치열했던 경기의 분위기는 '한 방'으로 메츠를 향해 흘러가기 시작했다. 메츠는 5회 말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쳐 3-2로 리드를 되찾았다. 디그롬이 6이닝을 막은 메츠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7회 올라와 한 발 빠르게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 7회 말에는 제프 맥닐이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우전 적시타를, 다니엘 보겔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7-2까지 달아났다. 메츠가 폭발하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침묵했다. 김하성은 6회와 9회 계속 타석에 들어섰으나 땅볼과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9회 뒤늦게 사사구 네 개로 밀어내기 1득점을 추가했지만, 적시타는 치지 못하고 2차전을 패배했다. 1대 1로 시리즈 동률을 맞춘 두 팀은 10일 세 번째 맞대결을 이어간다. 메츠는 3선발 크리스 배싯이, 샌디에이고는 존 머스그로브가 선발로 나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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