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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현수-치리노스, 유격수 임찬규 호수비...2만 2000명이 웃었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고자 2만 2000여명의 홈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통합우승 IN 잠실' 행사를 열었다. 지난 31일 한화 이글스를 꺾고 2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원정구장에서 '샴페인 샤워'를 하지 못해 이날 갑작스럽게 행사를 마련했다. 챔피언에 오른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 다음 날에 홈 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 건 프로야구 출범 후 올해 LG가 처음이다. 구단 관계자는 "당일 오전 티켓 판매 5분 만에 2만 2000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트로피 퍼포먼스, 그라운드 행진, KS 비하인드 토크쇼,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샴페인 샤워, 뒤풀이 응원전 등을 개최했다. 선수들의 아이디어로 이날 행사가 더욱 풍성해졌다. 선수단은 이날 관중석에서 직접 응원 타월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했다. 또한 행사 중간에 '이벤트 청백전'을 열었다. 선수들은 '박해민 팀'과 '임찬규 팀'으로 나눠, 그라운드에 섰다. 투수가 야수로 나서는 등 포지션을 바꿔 경기했다. 좌타자는 우타석에, 우타자는 좌타석에 들어섰다. 양 팀 선발 투수로는 각각 박동원과 오지환이 나섰다. 또한 요니 치리노스와 김현수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최고참 투수 김진성은 오지환의 공에 맞고도 1루에 나가지 않고 타격하려고 버티다가 김현수로부터 엉덩이를 걷어차인 후에 1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승기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다. 장현식은 파울 홈런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 결국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다만 유격수 수비에선 악송구를 범했다. 투수 오스틴 딘은 부진한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또한 임찬규는 유격수로 나서 파울 라인을 벗어난 타구를 미끄러져 잡았다. 상대 땅볼 타구도 야수 못지않게 처리해 박수받았다. 이날 이벤트 경기는 '임찬규 팀'의 승리로 종료됐다. 박해민은 "4회 찬스에서 '헌신좌(김진성)'가 (삼진 아웃을 당하며) 콘택트를 하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반면 임찬규는 "우승 감독 임찬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잠실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홈에서 치르고 싶었는데, 우리 선수들의 성격이 급해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한국시리즈를 끝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팬들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셔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분들과 우승 파티를 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팬 여러분"이라고 인사했다. 박해민은 "우승 주장 박해민입니다"라고 고개 숙인 뒤 "우승하고 이렇게 모이게 돼 기쁘다. 보내주신 사랑,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2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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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구본혁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올해 제 유니폼이 많이 보였어요"

"제 인생 최고의 선택입니다."LG 트윈스 구본혁(28)이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구본혁은 한화 이글스와의 KS 5경기에 모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율 0.333(15타수 5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자신의 최대 강점인 수비 역시 안정감이 묻어났다. 특히 지난 31일 열린 KS 5차전에서 영리한 플레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이 2-1로 앞선 3회 말 무사 1, 2루에서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일부러 뒤로 흘렸다. 구본혁은 "타구 방향을 보자마자, 회전 때문에 파울 라인을 벗어날 거라고 확신했다"며 "짧은 순간이었지만, 우리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구위를 믿었다. 문현빈이 잘 치고 있었지만, 톨허스트가 문현빈을 잡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문현빈은 이번 포스트시즌(PS) 한화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인 타자였다.구본혁도 문현빈의 번트 타구를 뒤로 흘렸을 때, 더그아웃에서 걱정하는 눈빛을 확인했다. 그러나 구본혁의 과감한 선택은 대성공이었다. 번트 파울로 2볼-2스트라이크에 몰린 문현빈은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아웃됐다. 그 순간 구본혁은 '어퍼컷 세리머니'를 했다. 그는 "나는 공을 잡지도 않았는데, 내가 더 크게 세리머니했다"라며 "코치님, 선배들이 '잘했다'고 칭찬하셨다"고 웃었다.구본혁은 이번 KS를 앞두고 외야 수비 연습까지 병행했다. 그러나 1루수 오스틴 딘이 청백전을 치르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루수 문보경이 1루로 이동하고 구본혁이 3루수로 기용됐다. 그는 "외야수로 뛴 경험이 많지 않아서 다소 걱정했다. KS에서 3루수로 나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구본혁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올해 관중석에 내 유니폼이 많이 보였다. '잘 생겼다' '펌이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는 "올해 후반기에 감독님이 알려주신 타격 방향성에 대해 이해했다. 내년에는 후반기에 체력이 안 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1.0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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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문성주 제외→이재원 대체 합류, 김광삼-류택현 코치 선임

LG 트윈스 문성주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상으로 야구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문성주와 구자욱이 각각 엉덩이 중둔근과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는 일단 상무 이재원 한 명만 선발했다. 대표팀은 2~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 4일부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12일 출국 전까지 훈련한다.2025 네이버 케이-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는 11월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두 차례, 11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또한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기존의 김원형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투수 코치로 김광삼 코치를, 불펜 코치로 SSG 랜더스 류택현 코치를 선임했다.한편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LG와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은 4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이형석 기자 2025.11.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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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관(無冠)' 벗어나지 못한 손아섭, 한화와 동행 이어질까

데뷔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노렸던 손아섭(37))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5전 3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하며, 시리즈 4패(1승)째를 당했다. 홈에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618개) 손아섭의 염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2007년 프로 무대 데뷔 뒤 올해 처음으로 KS에 출전했다. 역사에 남을 '타격 기계'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7월 31일 트레이드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었던 한화로 이적하며 우승 희망을 키웠지만, 한화가 최종 무대에서 LG를 넘지 못하며 또다시 '무관(無冠)'이 이어졌다. 손아섭은 칼을 갈고 나선 26일 KS 1차전 1회 초 첫 타석부터 LG 에이스 엔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한 경기가 없었다. 포스트시즌 내내 에너지 넘치는 세리머니로 더그아웃 기세 싸움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3안타를 친 4차전, 한화는 9회 초 LG에 6점을 내주며 거짓말 같은 역전패(스코어 4-7)를 당했다. 한화가 먼저 3패를 당하고 벼랑 끝에서 치른 5차전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1사 1루에서는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4(유격수) 6(유격수) 3(1루수)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시리즈 타율(0.333)과 출루율이 같았던 점, '눈'야구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지 못한 점도 좋은 평가만 할 수 없는 이유다. '우승 청부사'로 기대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팀을 정상으로 이끌지 못한 게 사실이다. 손아섭이 2026시즌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을지 미지수다. 그는 이제 프로 데뷔 세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2017년 12월, 입단한 팀 롯데 자이언츠(4년 98억원)과 동행을 결정했고, 2021년 12월에는 NC 다이노스와 4년(64억원) 계약했다. 한화는 손아섭이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고 공격력이 더 날카로워졌다.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을 주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이적 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수비 활용폭이 제한적인 점,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든 노장이라는 점이 거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아섭은 세 번째 FA 자격을 행사하며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시선을 둘 전망이다. 올해 KS에서 우승에 실패한 경험이 그런 생각을 더 키울 것 같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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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만 쉬겠다" 염경엽 감독이 밝힌 왕조 건설 플랜은

재계약이 유력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왕조 건설'을 다짐했다. 그는 "1주일만 쉬고 내년에도 다시 자리 설 수 있도록 바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LG는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년 전 29년 만의 우승 후 팬들에게 약속했던 '왕조 건설'에 실패한 LG는 다시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염 감독은 "시즌 시작 때와 비교하면 몸무게가 9㎏ 정도 빠졌다. (우승 기쁨을) 즐기는 것은 1주일만 하겠다. 2023년 우승하고 2024년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우승 다음 시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소통해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서도록 바로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염경엽 2기'의 첫 번째 과제는 집 토끼 단속이다.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두 선수는 기량뿐만 아니라, 선수단 분위기를 이끄는 베테랑으로 역할이 크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LG는 올 시즌 송승기, 김영우가 마운드에서 새롭게 가세했고 신인 박관우와 백업 포수 이주헌도 가능성을 입증했다. 구본혁은 한 단계 성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키우고 투수 김윤식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을 통해 불펜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느낀 염 감독은 "김영우의 연속성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정용과 함덕주, 장현식 등이 올겨울에 준비를 잘 시키면 내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가장 큰 준비 과정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염경엽 감독은 우승의 기쁨과 여운을 일주일만 느끼겠다고 했다. '오답 노트'를 통해 자신만의 야구 색깔과 이론을 정립한 염 감독은 누구보다 지난해 왕조 건설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안고 있다. 그는 "우승 이후 준비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하고, 조금 더 빨리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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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18피안타 12실점...올가을 류현진이 남긴 초라한 기록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9년 만에 나선 KBO리그 포스트시즌(PS)에서 초라한 뒷모습을 남겼다.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가 10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0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1-4로 패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LG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2006년 19년 만에 다시 오른 KS에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창단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한화의 2025년 마지막 경기, 마지막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투수는 '맏형' 류현진이었다. 그는 한화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등판했다. 원래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한화가 4차전까지 3패(1승)를 당하며 벼랑 끝에 있어 등판 대기했다. 류현진은 8회 신민재와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문보경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고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9회 오지환·구본혁·박해민에게 3안타를 맞고 놓이 1사 만루에서 홍창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내줬다. 한화는 1-4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말 득점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07년 이후 19년 만에 KBO리그 PS에 나섰다. 그는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설렌다. 그 시절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등판이었던 10월 22일 PO 3차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다. 한화 타선이 먼저 2점을 지원했지만, 4회 말 1사 1·2루에서 김영웅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역전은 허용했고 2사 뒤엔 김태훈에게 다시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노시환이 5회 투런홈런을 치며 5-4로 역전한 뒤 PO에서 불펜 임무를 수행한 '선발 자원' 문동주가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해 실점 없이 4이닝을 막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문동주는 부둥켜안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가슴 한 편에는 다음 등판에서 PO 3차전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을 것이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가 1차전에서 2-8로 패한 뒤 열린 경기였기에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하지만 이날 그는 3이닝 동안 7점을 내주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타선이 1회 초 4점을 지원했지만, 2회 바로 5점을 내줬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동원과 구본혁에게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고 홍창기에게도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3회는 1사 1루에서 박동원에게 좌월 투런홈런까지 허용했다. 결국 한화가 5-7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김종수에게 넘겼다. 류현진은 2025 정규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투수진 맏형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며 한화가 '선발 야구'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PS에서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어느덧 서른여덟 살 노장. 여전히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PS 모드를 켜며 집중력이 최고조에 달한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S 2차전 이후 류현진의 표정에 미소가 사라졌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린 류현진이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는 올가을 총 4번 등판, 9이닝을 소화하며 18피안타(3피홈런) 12실점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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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흥행에 통합 우승까지, LG 역대 최고액 배당금 예약

2025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 트윈스가 역대 가장 많은 우승 배당금을 받는다.LG는 지난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번 포스트시즌(PS) 입장권 총 판매액은 약 157억원(16경기 총 33만5080명)이다. 지난해 기록한 역대 PS 입장권 수입 최고액(146억원)을 약 11억원 경신했다.수입금은 PS에 진출한 5개 팀이 KBO리그 규정 제47조에 따라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43~45%)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나눈다. 배당금은 정규시즌 우승팀이 먼저 20%를 챙긴 뒤 나머지 금액의 50%를 KS 우승팀, 24%를 KS 준우승팀, 14%를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9%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팀, 3%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이 가져간다.정확한 배당 규모가 추후 확정될 예정이나 약 8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이에 따라 LG는 정규시즌 우승 배당금으로 17억6000만원, KS 우승으로 35억2000만원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모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는다. KBO와 10개 구단 보너스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 모기업은 구단에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보너스로 줄 수 있다. LG 구단은 모기업으로부터 최대 26억4000만원을 더 받을 수 있다.PS 배당금과 그룹 보너스를 합하면 LG 구단의 예상 보너스는 대략 79억2000만원 수준이다. LG는 2년 전 우승 당시 배당금(29억4000만원)과 우승 보너스(14억7000만원) 등으로 총 44억1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 2025.11.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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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임찬규는 왜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우승 하이파이브를 했나, 감동의 팬서비스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LG 트윈스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한창 2년 만의 우승을 만끽하던 순간, 박해민(35)과 임찬규(33)가 손을 맞잡더니 갑자기 3루측 관중석 앞으로 달려갔다. 잠시 후 3루측 원정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두 선수는 그물망을 사이에 두고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2~3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팬들은 우승 주역을 가까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박해민은 주장, 임찬규는 투수 조장을 맡고 있다. 박해민은 "원정 응원을 오신 팬들께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 우승을 달성했다"라며 "다만 홈이 아닌 원정 경기여서 (팬들과 기쁨을 나누는데) 제한이 있었다. 그래서 팬들과 하이파이브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찬규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고 귀띔했다. 박해민은 2년 전 우승 때도 팬서비스를 했다. 2023년 11월 13일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달성한 뒤 서울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5분간 '미니 팬미팅'을 열었다.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그는 시리즈 MVP 오지환과 함께 공식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그러나 프레스룸에서는 염경엽 LG 감독의 인터뷰가 한창이었다. 박해민은 구단 관계자에게 "중앙 관중석으로 이동해도 되겠냐"라고 물었다. 인터뷰를 대기하는 동안 잠시나마 관중석에서 팬들과 직접 만나고 싶어서였다. 박해민과 오지환은 중앙 관중석과 1루측 홈 관중석을 연결하는 복도에서 팬들과 만나 기념촬영을 했다. 11월 중순의 쌀쌀한 날씨에 샴페인 세리머니로 유니폼이 다 젖은 상태에서도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박해민은 "인터뷰를 기다리는 사이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즐기고 싶어서 중앙 관중석으로 갔다"라며 "데일리 MVP를 받았지만 29년을 기다려 주신 우리 팬들이 진정한 MVP 아닐까 싶다"고 인사했다. 박해민은 올 시즌 '우승 주장' 타이틀을 강력히 원했다.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후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내가 (0-1로 뒤진 5회 초 1사 1, 3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한 게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4차전을 패한다면 '나 때문에 지는 거다'라는 부담감이 뒤따랐다"라며 "동료들이 (병살타를) 묻히도록 해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우승 직후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우리가 해냈습니다. 영원히 이 팀에서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진을 만나서는 "LG와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이 팀이 정말 멋지다는 걸 한국시리즈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다만 아직 우승에 취해있기 때문에 한 번 기다려보도록 하겠다. 단장님과 대화를 잘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한편 박해민은 이날 한화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LG 선수단은 공식 행사 종료 후 1루측 관중석에 남아 있던 한화 팬들에게도 고개 숙여 인사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주장 박해민이 제안했다. '끝까지 남아 자리를 빛내 주신 한화 팬들에게 인사하자'는 의미였다"고 귀띔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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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④ "2025년 LG 천하로 만들자"...야구도 농구도 최고 전성기

LG 스포츠단이 창단 후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LG 트윈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년 만에 우승했다. 최근까지 우승에 목말랐던 LG 스포츠단은 올 한 해 야구와 농구 모두 왕좌에 오르며, 창단 후 최초 역사를 썼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94년 우승 이후 2023년 정상에 다시 서기까지 29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DTD(Down Team is Down·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놀림을 받았었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으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고, 최근 3시즌 중 두 차례 우승으로 왕조 건설 구축을 시작했다. LG 선수단은 올 시즌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농구 슈팅 세리머니'를 했다. 형제 구단인 프로농구 창원 LG에 힘을 보태고자 시작한 세리머니였다. LG 주장 박해민은 "봄에는 창원 LG 농구단의 첫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라며 "농구단 우승 후에는 우리가 그런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세리머니를 유지했다. 2025년을 LG의 한 해로 만들자고 선수단과도 이야기했는데 이뤄져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창원 LG는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2023~24시즌까지 한 번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LG 트윈스의 응원 속에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정규리그 1위 서울 SK를 꺾고 우승의 한을 풀었다. 창원 LG는 2013~14시즌 정규리그 1위를 한 차례 이뤘으나, 챔프전 우승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해당 시즌 봄 농구에선 준우승에 그쳤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해에 봄에 농구, 가을에 야구를 같은 기업 팀이 모두 우승한 것은 1998년 현대, 2006년 삼성, 2018년 SK가 있었다.LG 스포츠단도 드디어 이런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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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③LG 이번엔 왕조 구축하나? 김현수·박해민·고우석 거취에 달렸다

· LG 트윈스가 지난해 놓쳤던 '왕조 건설'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LG는 2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을 달성한 뒤 "이 우승이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LG가 강팀과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는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주장이었던 오지환도 마이크를 들고 팬들에게 '왕조 건설'을 약속했다. LG는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 밀려 우승에 실패,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가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LG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최근 7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가을 야구' 단골팀이 된 LG의 목표는 '왕조 건설'이다. 가장 큰 관건은 주축 선수들의 거취다. LG는 올 시즌 종료 후 김현수와 박해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LG와 4+2년 총액 115억원 계약했다. 그러나 옵션을 채우지 못해 2년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되지 않는다. 김현수가 FA를 신청할 수도 있고, FA를 신청하지 않고 LG에 남을 수도 있다. 선택권은 김현수에 있다. 다만 김현수가 이번 K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이에 몇몇 구단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년 전 총 60억원의 계약으로 LG에 합류한 박해민은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해민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비와 주루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하위 타순에서 리드오프 역할을 수행한다. 올 시즌에는 '우승 주장' 타이틀까지 얻어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벌써부터 몇몇 팀이 박해민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고우석의 복귀 여부도 중요하다. 2019년부터 LG 마무리로 활약하며 통산 139세이브를 거둔 2023년 우승 후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구단은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고, 현재 소속 팀이 없다. 고우석은 KBO리그 복귀 시에는 LG 유니폼만 입을 수 있다. 2024년 2월 LG 트윈스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고, 임의 탈퇴 신분이기 때문이다. LG는 고우석이 지난 6월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 통보를 받자 "선수가 복귀를 희망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이 돌아오면 좋다"라고 말했고, 차명석 단장도 "고우석이 돌아오면 당연히 좋다"고 반겼다. 올 한해 불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우석이 복귀하면 필승조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게 된다. 김현수, 박해민, 고우석의 거취는 LG의 왕조 건설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 인터뷰에서 "일단 구단에서 FA 박해민, 김현수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1.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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