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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①]주원, 신인→우수→최우수→대상 '5년 성과'
배우 주원(29)이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대상까지 올랐다.주원의 대상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의미가 남다르다. 흔히 말하는 엄청난 한류스타도 또 CF스타도 아닌 오롯이 연기 하나만으로 일궈낸 성과다.출연작 '용팔이'가 아무리 시청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주원의 활약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더운 여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무더운 날씨 서울 온구석을 뛰며 돌아다녔다. 그렇게 주원의 성장은 시작됐다.와이어를 달고 거친 액션도 마다하지 않으며 쫓고 쫓기는 추격신도 펼쳤다. 그 결과 현실감을 살려내 영화 못지않은 스케일의 화려한 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변화를 시도하는 주원의 모습에 많은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내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아줬다.드라마 중간 6일을 꼬박새며 촬영할만큼 스케줄이 빡빡했다. 채정안도 종영을 앞두고 20시간 대기하는 등 쉴 틈 없는 스케줄의 연속이었지만 누구하나 불평이 없었다. 주원도 마찬가지. 그늘진 다크서클은 그의 몸이 얼마나 피곤한지 짐작케 했고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주원의 첫 드라마는 2010년 방송된 '제빵왕 김탁구'다. 그해 KBS '연기대상'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각시탈'로 우수상, '굿 닥터'로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방송국 3사 PD가 뽑은 연기자상과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등 '트로피 콜렉터'로 불려도 될 만큼 수상력이 뛰어나다.그는 수상 후 "'용팔이'를 좋아해줬던 우리 할머니, 지금도 보고 있을텐데 빨리 드라마 해서 할머니한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내가 변해야 하나' '내가 지금 이렇게 살면 안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 상을 받고 나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도 되겠단 생각이 든다. 열심히 순수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깊이 있는 말이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1.0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