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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UFC GOAT’ 누네스, 박수받으며 떠났다… 챔피언전 승리→은퇴 선언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GOAT) 여성 파이터 ‘암사자’ 아만다 누네스(35∙브라질)가 마지막 사냥을 마치고 정상에서 은퇴했다.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 누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9: 누네스 vs 알다나’ 메인 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이레네 알다나(35∙멕시코)를 만장일치 판정(50-44, 50-44, 50-43)으로 물리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누네스 자체가 UFC 여성부의 역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네스는 UFC가 여성부를 론칭한 2013년에 데뷔해 2016년 밴텀급 챔피언, 2017년 페더급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여성부 최초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동시에 두 체급에서 방어전을 치른 유일한 UFC 챔피언이다. 론다 로우지, 크리스 사이보그, 미샤 테이트, 홀리 홈, 발렌티나 셰브첸코, 저메인 드 란다미 등 다수의 전 UFC 챔피언들을 꺾으며 최강으로 군림했다. 누네스는 UFC에서 11년간 활약하며 다음과 같은 여성부 기록을 세웠다. ▲ 최다승(16) ▲ 타이틀전 최다승(11) ▲ 최다 피니시/최다 1라운드 피니시(10) ▲ 최다 KO/TKO(7) ▲ 밴텀급 최다 테이크다운(32). 타격과 그라운드 모든 측면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파이터였다. 마지막 경기까지 사냥 그 자체였다. 누네스는 1라운드부터 강력한 펀치로 알다나를 밀어붙였다. 기세에서 밀린 알다나가 뒷걸음질 치다 카운터 오른손 펀치 한 방을 정통으로 맞혔지만 누네스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복서 알다나의 최고 무기가 통하지 않은 시점부터 경기 결과는 결정된 거나 다름없었다. 누네스는 이후 적재적소에 테이크다운을 섞어주며 무난하게 판정승을 가져갔다. 누네스는 글러브와 두 벨트를 바닥에 내려놓고 “오늘로써 앤더슨 실바의 타이틀전 승리 기록(11)과 동률을 이뤘다. 그렇기에 은퇴해서 영원히 행복한 삶을 시작할 완벽한 날”이라고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이제 그만하라고 오랫동안 부탁했다. 어머니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아내 니나도 마찬가지다. 내 커리어 내내 나와 함께 해줬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이제 지금까지 번 돈으로 즐기면서 살 것”이라고 은퇴 계획도 밝혔다. 끝으로 “나는 브라질 바히아주 포주카라는 아무도 모르는 동네 출신이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 지금 내가 유일한 브라질 챔피언이다. 브라질 파이터들은 어서 힘내서 챔피언이 되길 바란다. 여러분들을 믿는다”며 이제 무관으로 남게 될 조국 브라질의 후배 파이터들을 채찍질했다. 누네스의 MMA 통산 전적은 23승 5패(UFC 16승 2패)로 역사에 남게 됐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는 복귀전에서 8연승의 베닐 다리우쉬(34∙미국)를 1라운드 4분 10초 펀치 TKO로 잠재웠다. 올리베이라는 초반부터 강력한 오른발 헤드킥을 날리며 다리우쉬를 압박했다. 압박 과정에서 테이크다운을 허용했지만 오히려 하위 포지션에서 강력한 공격을 날리며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업킥을 날리며 일어나 다시 타격으로 압박했다. 라운드 종료 1분 전 올리베이라가 오른손 스트레이트와 동시에 찬 오른발 하이킥이 가드를 뚫고 다리우쉬에게 큰 충격을 줬다. 피 냄새를 맡은 올리베이라의 왼손 훅과 오른손 훅 두 방에 다리우쉬는 무릎을 꿇고 쓰러졌고, 이어진 해머피스트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UFC 20번째 피니시승으로 이 분야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최다승 분야에서도 22승으로 은퇴한 데미안 마이아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UFC 280에서 열린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에게 패한 후 첫 복귀전을 화려한 피니시로 장식했다. 경기 후 올리베이라는 다시 한번 마카체프에 대한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나는 챔피언이 될 거다. 챔피언은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찰스 올리베이라다”라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를 외쳤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는 10%의 실력을 보여줬을 뿐이다. 이번에야말로 120% 본모습이다. 챔피언의 이름은 찰스 올리베이라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 내가 다음이다. 마카체프의 홈에서 싸우길 원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난 준비됐다”고 말했다. 챔피언 마카체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축하하지만 여전히 수준 차이가 있다”며 올리베이라를 도발했다. 이에 올리베이라는 밴쿠버 관중들에게 "누가 챔피언인가?"라고 물으며 환호받았다. 김희웅 기자 2023.06.12 05:31
야구

고척돔 관중 774명, 썰렁한 ‘그들만의 리그’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개막 10연승으로 KBO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2-2로 맞선 9회 초 2사 3루에서 김성현이 결승 적시 3루타를 터트렸고, 김택형이 시즌 6번째 세이브로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10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SSG는 2003년 삼성 라이온즈가 남긴 역대 개막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는 7승 3패로 2위를 유지했다.삼성은 대구에서 한화 이글스를 12-1로 완파하고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오재일이 3점 홈런(시즌 1호) 포함, 4타점을 올렸고 선발 양창섭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은 롯데가 3-0으로 앞선 1회 초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수원 KT 위즈-두산 베어스전은 비로 순연됐다.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열흘이 넘었지만,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미지근하다.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에 입장한 관중은 고작 774명. 고척돔 입장 가능 관중 수(1만6200명)의 5%도 안 되는 숫자다.2016년 고척돔 개장 후 프로야구 경기 관중 수가 1000명에 못 미친 건 12일이 처음이다(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된 2020~2021년 제외). 고척돔 종전 최소 관중은 2019년 4월 10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1158명인데, 그날보다 384명이 줄었다. 키움 구단이 과거 홈으로 쓰던 목동 야구장 시절을 포함해도 가장 적다. 목동에선 200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을 찾은 918명이 최소 관중이었다. 13년 만에 구단 사상 최소 관중과 고척돔 최소 관중 기록을 동시에 갈아 치운 하루였다. 이튿날인 13일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총 관중 893명으로 전날보다 119명 늘었지만, 여전히 관중석 대부분이 텅 비어 있었다.악재가 없는 건 아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잦아들지 않아 사회적으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남아 있다. 고척돔은 유일한 실내 구장이라 관중이 취식을 할 수 없는 점도 걸림돌이다. 평일 저녁의 야구장 취식 금지 지침은 흥행에 타격이 크다. 그러나 12~13일 관중 수에 키움 구단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같은 조건에서 열린 5~7일 LG전(평균 2219명) 관중에 한참 못 미치는 점만 봐도 그렇다.키움은 팀 성적과 별개로 여전히 관중 동원력이 약하다. 원정팀의 인기도에 따라 홈 관중 수 편차가 크다. 음주운전 ‘삼진 아웃’을 당한 강정호 영입을 다시 시도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무시하는 구단 운영 탓에 ‘팬심’은 갈수록 싸늘해진다. 심지어 이틀간 키움과 맞붙은 NC는 지난 시즌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자리 파문으로 KBO리그 중단 사태의 빌미를 제공했다. 팬들의 발걸음이 돌아서는 게 당연하다.고척돔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KBO리그 흥행 적신호는 다른 구장도 예외가 아니다. 올 시즌 45경기를 치른 12일까지 총 관중 34만6202명, 평균 7693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첫 45경기 관중(총 54만1489명, 평균 1만2033명)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이다. 아직 매진된 경기도 나오지 않았다. 12일 잠실구장에선 화창한 날씨 속에 8연승의 SSG와 7승 1패의 LG가 맞붙었지만, 관중은 6028명에 그쳤다. 날씨가 궂었던 13일에는 잠실 관중이 4547명으로 더 줄었다. 대구에서도 단 1918명만 삼성과 한화의 맞대결을 지켜봤다.야구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을 찾고 있다. 그러나 더는 기댈 핑계가 없어지는 순간, 위기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도 있다. ‘774’라는 숫자가 불혹의 프로야구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4.14 08:14
야구

2021 KBO리그 반환점 통과, 어떤가요?

2021 KBO리그가 막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4월 초 개막한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중단 없이 달려왔다. 지난 4일까지 올 시즌 총 366경기를 소화해 총 720경기의 절반을 소화했다. 그 어느 때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의 상승세는 올 시즌 더 무섭다.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지난 4일까지 2위 삼성에 세 게임 차 앞선 선두에 올랐다. 이는 개막 후 1~2위 팀 간 승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이다. 현역 152승 출신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최다 1위(37회)의 안정적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QS 비중이 50%를 넘는 팀은 KT가 유일하다. 불펜행까지 대두된 윌리엄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호투로 각성한 모습이다. 강백호와 배정대, 황재균과 유한준 등 타선의 신구조화도 뛰어나다. FA(자유계약선수) 오재일의 영입으로 가을 야구 도전에 나선 삼성은 개막 후 줄곧 선두권 경쟁을 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데이비드 뷰캐넌을 필두로 원태인과 백정현까지 부문 10걸 안에 셋이나 들어 있다. 뒷문은 오승환이 1위(26세이브)로 듬직하게 지키고 있다. 특히 호세 피렐라 영입 효과 속에 전반적으로 타선이 살아났다. '윈 나우'를 천명한 LG도 KT, 삼성, SSG와 번갈아 1위를 차지하며 경쟁 중에 있다. 유일하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마운드가 강점이다. 최근 들어 투수진이 주춤하자 야수진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4일 한화전에서 5-0으로 승리, 최근 3연패를 탈출했다. 지난해 9위에 그쳤던 SSG는 창단과 함께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박종훈과 문승원, 외국인 투수까지 선발진이 한꺼번에 무너졌으나 잘 버티는 중이다. 팀 홈런 1위와 장타율 2위 등 한방을 갖췄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공교롭게도 상위 4개 팀은 치열한 순위 다툼의 동력을 얻기 위해 최근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KT 제러드 호잉, 삼성 마이크 몽고메리, LG 저스틴 보어, SSG 샘 가빌리오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한 NC는 5위에 처져 있다. 하지만 상위 팀과 격차가 크지 않다. 구창모를 비롯해 주축 선수의 부상이 많았다. 이에 5월 20일 미계약 상태로 남아 팀을 찾던 이용찬과 급하게 FA 계약을 맺고 불펜을 보강했다. 키움과 두산은 이들 팀 아래에 처져 있으나, 가을 야구 단골 손님으로 충분한 저력을 갖고 있다. 8~10위는 공교롭게도 외국인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인기팀 롯데-KIA-한화가 차례대로 위치하고 있다. 롯데는 5월 중순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래리 서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젊은 선수의 기용폭을 늘여가며 체질 변화에 나섰다. 서튼 체제에서 6월 팀 승률 0.560으로 분위기 반등에도 성공, 최하위도 탈출했다. 지난 주말 SSG와 두 경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신생 라이벌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IA를 두 시즌째 지휘하는 맷 윌리엄스 감독은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노려보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발언을 남겼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4일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의 방출을 결정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트레이드와 방출 등을 통해 선수단 구성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05 08:30
야구

'前SK' 켈리, 팀17연패-원정 24연패 모두 끊었다...SD는 8연승 중단

메릴 켈리(33·애리조나)가 또다시 팀의 연패 기록을 끊어냈다. 켈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0-1 승리에 공헌했다. 애리조나는 이날 승리로 MLB 역대 최다 기록이었던 원정 경기 24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22승 56패(승률 0.282)로 소폭 올라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MLB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켈리는 이날 KBO리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안정감 있는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1회 말 땅볼 3개 삼자 범퇴로 시작한 켈리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의 1루타를 시작으로 에릭 호스머의 땅볼, 트렌트 그리샴의 1루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내야 뜬공과 땅볼로 첫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말을 1루타 1개와 탈삼진 2개, 땅볼 1개로 마친 켈리는 4회 말도 뜬공 2개와 내야 뜬공 1개로 막아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5회 말이었다. 선두 타자 주릭슨 프로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웹스터 리바스의 1루타, 나빌 크리스맷의 희생 번트, 토미 팸의 사구로 1, 2루 위기에서 샌디에이고의 최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이했다. 위기를 탈출한 건 켈리 본인의 힘이었다. 1구와 2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낸 켈리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6구 92.4마일 싱커로 타티스에게 삼진을 뺏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 말도 1루타 하나뿐 실점 없이 마친 켈리는 6이닝 99구로 이날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라이언 부처에게 넘겼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화끈했다. 1회 초 선취점을 시작으로 4회까지 매 이닝 득점을 기록하며 6득점으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애리조나로 기울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디넬슨 라멧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내려간 틈을 타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두들겼다. 지난 22일 밀워키전 이후 2연속 켈리의 호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켈리는 당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애리조나를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7연패에서 건져냈다. 홈 경기였기 때문에 멈추지 못했던 원정 24연패 기록까지 켈리의 손으로 끊어낸 셈이다. 꾸준함이 빛을 발했다. 켈리는 연패 기간 평균자책점이 5.06에 불과했으나 팀에서 가장 많은 85⅓이닝을 소화했다. 매디슨 범가너의 59⅔이닝이 2위일 정도로 부상자들이 줄줄이 이탈한 마운드를 홀로 지켰다. 한편 이날 패배로 상대 팀인 샌디에이고는 8연승을 마쳤다. 지난 신시내티 4연전 시리즈 스윕승을 시작으로 LA 다저스 3연전 스윕과 26일 애리조나전까지 승리하며 8연승으로 지구 선두 싸움에 도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선두 샌프란시스코 추격을 잠시 멈췄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오클랜드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50승 26패(0.658)로 달아났지만 샌디에이고는 46승 33패(승률 0.582)로 5.5경기 차 지구 3위에 머물렀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27 18:24
축구

'조금 늦어져도 괜찮아' 리버풀, 30년 동안 쌓인 우승의 한 풀러 간다

30년 만의 기다림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00일 동안 중단됐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재개되면서 리버풀의 절박한 도전도 마지막 장에 접어 들었다.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중단됐던 EPL이 18일(한국시간) 열린 애스턴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로 2019~2020시즌 잔여 일정을 재개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촉박해 리그 종료일까지 약 40일 동안 주중, 주말 모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가혹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직 채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선수단의 체력 문제 등 여러 가지 우려되는 부분들은 있지만, 재정 문제에 부딪혔던 구단들이나 축구에 목말랐던 팬들 모두 EPL 재개를 반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그 재개가 가장 반가운 팀은 단연 리버풀이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지난 3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리버풀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리그 18연승을 달리며 압도적 1위로 승승장구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승을 채 확정 짓지 못한 채 리그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EPL 조기 종료 여부가 화두에 오를 때마다 올 시즌 순위 결정 문제와 함께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 혹은 시즌을 무효로 돌려야 하느냐 등의 내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시즌 취소·무효론이 대두될 때마다 자력 우승까지 단 2승 만을 남겨둔 리버풀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EPL은 무관중 경기 체제로 재개했고 아직까지 순조롭게 경기를 치르고 있다. 누구보다 리그 재개를 간절히 기다렸던 리버풀 역시 22일 지역 연고 라이벌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를 통해 경기를 치렀다. 오래 기다린 경기지만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리버풀이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우승까지 단 1승, 만약 23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번리전에서 2위 맨시티가 패했다면 바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버풀은 0-0 무승부에 그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맨시티는 보란 듯이 번리를 5-0으로 완파하며 리버풀의 조기 우승 확정을 방해했다. 여전히 리버풀(승점83)과 맨시티(승점63)의 격차는 승점 20점으로 광활하지만 마음 바쁜 리버풀로선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결과다. 더비 라이벌이다보니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곤 해도, 리버풀의 경기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3개월이나 중단됐다가 재개한 뒤 치른 첫 경기라서인지 리버풀이 자랑하던 위력적인 공격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도 위르겐 클롭 감독은 "시즌을 다시 시작할 때 생길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에버턴전에서 승리했다면 리버풀로선 더할 나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클롭 감독과 리버풀은 여유가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맨시티가 전승을 하더라도 리버풀은 그 중 2승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2년 EPL이 출범한 뒤 한 번도 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리버풀의 '한'이 드디어 풀릴 시간이 다가온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24 06:00
축구

[믹스트존] '이적생' 문선민, "전주성 데뷔 설레… ACL 데뷔도 기대돼"

"전주성 들어선 순간부터 전북 온 실감 났다. ACL 데뷔도 기대된다."'이적생' 문선민의 첫 데뷔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현대와 대구 FC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공식 개막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각자 승점 1점씩을 챙기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이날 경기서 개막전 8연승에 도전했던 전북은 무승부로 아쉽게 기록을 중단했다. 이적 후 첫 출전한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문선민도 후반 30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20여 분간 뛰었으나, 골을 넣지 못해 '데뷔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진 못했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전주성에서 경기를 해서 설렘이 있었다. 전주성에 들어선 순간부터 전북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함성 덕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데뷔전의 소감을 전하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1-1 무승부 상황에서 교체투입된 만큼 누구보다 골 욕심이 컸을 선수가 문선민이다. 문선민은 "골보다는 조금 더 팀에 많이 기여하고 싶었다. 시즌 전부터 팀원으로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3.1절을 기념해 '정중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소감은 덤이다.모라이스 감독이 문선민에게 주문한 것은 어떤 부분일까. 문선민은 "감독님은 점유율 축구를 원하시고 공격적으로 나갈 때 좀 더 침투를 많이 하는 것을 원하신다. 수비부터 만들어가면서 공격적으로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신다"고 설명했다. 좁은 공간, 촘촘한 수비를 돌파하는 것도 "뚫어야 내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한편 전북은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아직 ACL 경험이 없는 문선민은 "한 번도 ACL에서 경기를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다른 설레임이 있을 것 같다. 아직 ACL 데뷔 안했으니 색다를 것 같고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01 17:09
야구

'호잉+김태균 홈런' 한화, LG 꺾고 5할 승률 복귀

한화와 LG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한화가 홈런포를 앞세워 이겼다.한화는 1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샘슨의 호투와 홈런포 3개를 앞세워 6-5로 신승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15승15패)에 복귀했다.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8연승을 달린 LG는 2연패에 빠졌다.선취점은 LG가 올렸다. 3회 초 선두타자 양석환이 샘슨의 공을 잡아당겨 선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14홈런을 기록한 양석환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2번째 경기(전체 일정의 22%)에서 지난해 홈런의 절반의 7호 홈런을 기록했다.그런데 비가 변수로 작용했을까?LG가 1-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루 오지환 타석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굵어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구장에는 방수포가 덮어졌고, 경기는 40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약 1시간 만에 마운드에 오른 LG 선발 차우찬은 3회 말 시작과 동시에 흔들렸다. 선두 이용규에게 3루타를 내줬고, 후속 양성우의 2루수 앞 땅볼 때는 강승호의 실책으로 동점을 헌납했다. 이어 송광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 2루에 몰렸다. 한화 제라드 호잉은 차우찬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호잉의 시즌 10호 홈런에 힘입어 4-1로 앞서갔다.한화는 5회 말 4번 호잉-5번 김태균의 연속타자 솔로 홈런에 힘입어 6-1까지 달아났다.LG는 6회 초 상대 실책과 김현수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다. 7회 초 1사 1, 2루 기회를 놓친 LG는 8회 박용택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6까지 따라붙었다. 그리고 LG는 9회 2사 후 정주현의 볼넷과 이형종-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한화를 5-6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내야 땅볼에 그쳐 역전에는 실패했다. 한화 1선발 키버스 샘슨은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2승(3패) 째를 올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샘슨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투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4.65로 조금 낮췄다.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지켜내 시즌 9세이브를 올렸다. 이에 정찬헌(LG) 함덕주(두산) 등과 세이브 부문 공동선두가 됐다.시즌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가동한 호잉은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30일 SK전 이후 32일 만에 홈런을 기록한 김태균은 멀티 히트(4타수 2안타)에 1타점을 올렸다. 대전=이형석 기자 2018.05.01 22:36
스포츠일반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 1위 머레이 누르고 새해 첫 우승

세계랭킹 2위가 1위를 눌렀다.노박 조코비치(30·세르비아)가 동갑내기 라이벌 앤디 머레이(30·영국)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엑손 모바일 오픈(총상금 123만7190 달러)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머레이를 세트스코어 2-1(6-3, 5-7, 6-4)로 물리쳤다.조코비치는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항상 머리와 만나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싸우기 때문에 체력이 고갈됐다. 체력을 회복하고 호주오픈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머리는 "졌지만 올해 첫 대회에서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조코비치와 나의 대결은 수준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환상적인 대회를 치렀다"고 했다. 머리는 조코비치를 만나 공식 경기 28연승 행진이 중단됐다.서지영 기자 2017.01.08 12:57
스포츠일반

[경륜] 정종진,일간스포츠 대상경륜 우승 차지

2016시즌 경륜의 마지막 대상경주 타이틀의 주인공은 '수도권 최강자' 정종진(29·20기)이었다.정종진은 30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2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전(13경주)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종진은 초반 김주상(33·13기)과 박성현(31·16기)이 앞서 나가는 사이 후미에 처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에서 결승선 앞 직선주로 막판 추입으로 황인혁(28·21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은 우승 상금 1400만원을, 2위를 차지한 황인혁과 3위 김형완(29·17기)은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사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정종진과 '왕의 귀환'을 노리는 박용범(28·18기) 중 누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것인가였다.정종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박용범과 대결에서 12전2승1무9패로 절대적 열세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서 박용범에 이어 준우승 했고, 올 상반기 스포츠서울배에서도 박용범에게 밀려 3위에 그쳤다. 큰 경기만 나서면 박용범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날 경주를 준비하면서 정종진이 가장 경계했던 상대도 박용범이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정종진은 최고 시속이 10초대에 진입할 만큼 경기력이 업그레이드됐고, 최근 경주 감각도 절정에 올라 있어 두려울 게 없었다. 박용범이 복귀 뒤 7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2진급 선수들과 경주에서 거둔 성적이라 완벽히 경기력을 회복했다고 볼 수 없다는 점도 자신감의 원인이 됐다. 정종진은 경주를 마친 뒤 "테크닉이 좋은 박용범을 많이 신경썼다. 과감하게 승부를 보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경주가 잘 풀려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종진의 자신감은 경기 전 인터뷰 때부터 드러났다.그는 "요즘 부쩍 파워가 늘었다. 웨이트량을 늘렸고 파워와 순발력도 그만큼 향상됐다"며 "평상시와 똑같이 컨디션을 맞췄다. 좋은 타이밍이 나왔을 때 승부를 걸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말한대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우승을 낚아 채는 저력을 보였다.정종진은 "초반 승부를 걸어서 다들 앞으로 일찍 나가는 바람에 힘든 경주를 했다. 젖히기나 과감하게 자력 승부를 노렸는데 타이밍이 나지 않아 조금 늦추다보니 추입 승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주력을 과시하며 막판 추입에 성공한 그는 "타이밍을 기다리다 승부를 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그랑프리를 앞두고 열린 대상경륜 우승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단 정종진은 "연말 그랑프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훈련하고 있고, 과감한 승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편 부상 복귀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빅게임에 나선 박용범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연말 그랑프리 대상경륜 우승 이후 지난 6월까지 38연승을 질주하며 무적으로 군림했던 박용범은 6월 24일 이사장배 대상경륜(왕중왕전)에서 낙차를 당해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이번달 7일 부상에서 복귀한 뒤 7연승을 질주하며 대상경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정종진에게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광명=김희선 기자 2016.10.30 19:32
야구

[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12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볼티모어와 보스턴으로 압축됐던 두 팀의 선두 경쟁은 볼티모어가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양새다. 보스턴이 지난주 2승 5패로 주춤한 사이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와의 4연전을 싹쓸이 하는 등 5연승을 거두며 2위 보스턴과의 격차를 4경기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볼티모어의 지난주 팀 타율은 0.345, 팀 득점은 46점으로 각각 ML 1위와 2위로 타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이제 보스턴은 3위 토론토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다. 반면, 탬파베이는 11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지난주 중부지구와 동부지구 1위팀인 클리블랜드와 볼티모어를 상대하며 대진운이 다소 나쁜 것도 작용했지만,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7.88에 그치며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탬파베이는 올스타브레이크까지 휴식일 없이 14연전을 치러야 한다.클리블랜드의 연승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탬파베이와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홈 11연승을 이어가는 중이며, 디트로이트 원정 3연전도 모두 승리하며 9연승을 만들어내며 6할 승률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선발진의 대활약이 컸다. 지난주 코리 클루버, 트레버 바우어, 카를로스 카라스코 3명의 선발투수가 나란히 완투승을 거두며 불펜진에 휴식을 크게 줬다. 클루버는 어느새 완투 3회로 ML 공동 1위다.시티필드로 원정을 떠났던 캔자스시티는 뉴욕 메츠에 2경기를 모두 내주는 등 1승 4패로 다소 부진한 한주를 보냈다. 토요일 휴스턴 전 선발투수로 나섰던 에딘슨 볼퀘즈는 1이닝 12실점(11자책)으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엘리아스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1이닝 이하 12실점 투수는 189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5할 본능은 계속되고 있다. 서부지구 선두 텍사스는 4승 2패로 무난한 한 주를 보냈다. 어느덧 2위권과의 승차는 10경기로 6개 지구 가운데 가장 크게 벌렸다.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프린스 필더는 지난주 타율 0.353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선발투수 데릭 홀랜드와 콜비 루이스가 동시에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투수 보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지난주 5승 1패를 거둔 휴스턴은 시애틀을 제치고 마침내 2위자리를 따냈다. 5월 1일만 하더라도 7승 17패로 지구 최하위에 그쳤지만 이후 32승 20패를 거두며 5할 승률을 탈환했다. 한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은 29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한 주를 보냈음에도 팀의 지구 최하위 추락을 막는데 실패했다.◇아메리칸리그 6월 21일~6월 27일, 12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 (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1위)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4. 보스턴 레드삭스 (와일드카드 1위)5. 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일드카드 2위)6. 캔자스시티 로열스7. 휴스턴 애스트로스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8. 시카고 화이트삭스8. 뉴욕 양키스8. 시애틀 매리너스12. 오클랜드 애틀레틱스13. LA 에인절스14. 탬파베이 레이스15. 미네소타 트윈스내셔널리그 워싱턴의 대형 악재가 터졌다. 맥스 슈어저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등 염좌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스트라스버그의 부상으로 지난 화요일 클레이튼 커쇼와 스트라스버그 간의 꿈의 대결 성사가 불발된 것이 아쉬웠다. 6월 한달 새 마무리 투수(조너선 파펠본)와 강력한 2선발(스트라스버그)를 잃은 워싱턴은 갈 길이 바빠졌다.월요일 마지막 경기에서 8연패에서 겨우 빠져 나오는데 성공했다. 워싱턴에 연패에 빠진 사이 뉴욕 메츠와 마이애미는 지난주 각각 4승 2패와 4승 3패를 거두며 워싱턴과의 간격을 3경기 차로 더욱 좁혔다. 애틀랜타의 상승세도 계속 되고 있다. 지난주 6연승 가도에 이어, 이번주도 3승 3패로 5할 균형을 맞추며 미네소타에 2경기 앞선 ML 29위를 기록하고 있다.워싱턴과 마찬가지로 중부지구 시카고 컵스도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1승 6패에 그친 시카고 컵스는 2위 세인트루이스와의 격차가 9경기로 줄었고, 독보적인 ML 1위 자리도 승차 없이 텍사스 레인저스에 승률에만 앞서는 정도다. 컵스의 지난주 타율은 .214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경기당 득점도 3점에 불과했다.그보다 더욱 안 좋은 것은 부상선수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주전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까지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컵스는 카일 슈와버와 호르헤 솔러 포함 주전급 외야수 3명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는 고심 끝에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의 자리를 박탈했다. 로젠탈은 지난주 시카고 컵스와의 시리즈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토요일 시애틀 전 첫 경기에서 애덤 린드에 끝내기 3점 홈런을 내주고 다시 한번 마이크 매시니 감독을 자극했다. 서부지구는 선두 샌프란시스코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화요일 매디슨 범가너를 낸 경기를 1-0으로 패하며 8연승 행진이 중단되긴 했으나 곧바로 다시 4연승을 내달리며 지난주를 5승 2패로 마감했다. 지난 6월 12일 이후 13승 2패의 고공행진, 어느덧 리그 1위 시카고 컵스와의 승차도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반면 LA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피츠버그 원정을 떠났지만 3경기를 내리 내주며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월요일 경기 커쇼가 나섰음에도 3-4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승차는 8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6월 리그 팀 타율(0.281), 득점 1위(132)를 달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뜨거운 타격감은 계속되고 있다. 볼티모어와 신시내티를 상대로 두자리수 득점을 뽑아내며 지난주 4승 2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지구 꼴찌다.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는 화요일 볼티모어전 페드로 알바레스에게 1루 베이스를 맞는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올시즌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ERA 0.31)◇내셔널리그 6월 21일~6월 27일, 12주차 승률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3.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4.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1위)5. 마이애미 말린스 (와일드카드 2위)6. LA 다저스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 콜로라도 로키스1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1. 밀워키 브루어스1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3. 필라델피아 필리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주의 Best Player: 이안 데스몬드(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출신 이안 데스몬드는 FA 자격 취득전 5년 1억 700만 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했고, 퀄리파잉오퍼까지 거절하며 FA 시장에 나왔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시즌 부진 때문이었다. 지난 2월이 되어서야 텍사스와 계약할 수 있었다.(1년 800만) 텍사스에는 엘비스 앤드러스라는 걸출한 유격수가 있었기에 데스몬드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데스몬드의 포지션 변경은 텍사스 존 대니얼스 단장의 신의 한수가 되어가고 있다. 좌익수로 시즌을 출발한 데스몬드는 개막전 중견수였던 딜라이노 드쉴즈의 부진을 틈타 주전 중견수로 올라섰으며 외야수로 첫 시즌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견고한 수비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20타수 10안타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타율 공동 1위, OPS 1위(1.495)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이주의 Worst Player: 아드리안 곤잘레스(LA 다저스) LA 다저스 주전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2012시즌 중반 다저스 이적 이후 최근 3년간 20홈런 90타점 OPS 0.800이 보장된 타자였다. 그가 기록한 bWAR도 3.9-3.8-4.0으로 공수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시즌 들어 파워가 급감하며 OPS가 0.709로 급전직하로 추락했고, 0.700도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지난주 19타수 2안타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에 머물렀다. 곤잘레스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좌투수 전문 킬러인 스캇 반 슬라이크에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이주의 기록: 조지 스프링어의 1번타자 1회 만루홈런 지난 토요일 휴스턴과 캔자스시티의 경기. 휴스턴의 1번타자 조지 스프링어는 1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타를 때려냈다. 곧바로 마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득점에 성공한 스프링어는 동료들의 연속된 출루 속에 2번째 타격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120미터짜리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말 보기 드문 1회에 터진 1번타자의 만루 홈런이었다. 스프링어 이전 메이저리그의 1번타자 1회 만루홈런은 1986년 4월 17일 시애틀의 젊은 타자 대니 타르타불이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이주의 코리안리거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부상 복귀 이후 점점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2일 신시내티전을 제외하면 전 경기 안타를 뽑아내는 모습. 또한 좌완투수 토니 싱그라니와 데이빗 프라이스를 상대로 나란히 홈런을 뽑아내며 좌완투수로부터 약하다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트리고 있다. 올시즌 추신수의 좌완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으로 우완투수를 상대했을 때보다 훨씬 좋다.(우완투수 상대 47타수 10안타 무홈런) 월요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는 올시즌 첫 3안타 경기도 적립했다.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를 나란히 상대했던 강정호는 19타수 2안타로 다소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양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각각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나마 때려낸 2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강정호는 벌써 시즌 1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그의 복귀일인 5월 7일 이후 그가 기록한 11홈런은 저스틴 터너(LA 다저스), 맷 할러데이(세인트루이스), 윌 마이어스(샌디에이고),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공동 19위에 해당한다.(1위 애덤 듀발 16홈런)‘끝판대장’으로 불리던 오승환의 애칭은 미국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이 더 이상 마무리 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신뢰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 이에 오승환은 월요일 시애틀 전에서 9회말 등판을 위해 몸을 풀고 있었으나 팀이 9회초에 2득점을 하는 바람에 등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매시니 감독이 오승환을 마무리로 쓰겠다는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월요일 경기에서의 투수 기용 방식과 mlb.com의 뎁스차트를 참고했을 때 이번주부터 오승환이 마무리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주 성적은 2경기 2.1이닝 무실점 2홀드.이대호의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최근 팀 마운드의 과부하로 인해 투수 로스터를 1명 더 늘렸다. 이와 반대급부로 부진하던 주전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마이너에 내려가면서 이대호의 출전기회가 늘어났다. 실제로 이대호는 지난주 상대팀 선발이 우완투수임에도 계속해서 선발로 출장하는 등 최근 5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월요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는 홈런보다 때려내기 어렵다는 2루타도 뽑아냈다.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플래툰 작전 속에 4경기에 나서는데 그쳤지만 12타수 4안타 2타점으로 출전할 때마다 제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에 비해 많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점점 팀의 기여하는 모습이 늘어나다 보니 경기 내에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성적과 함께 팀 성적도 좋은 것이 김현수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반면, 박병호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안타가 아예 없었다.(15타석)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에게 자신감을 찾아주기 위해 출장 빈도도 조절해 주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1~2주 후면 박병호와 포지션이 겹치는 미겔 사노가 복귀할 예정이다. 사노의 복귀에 맞춰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 이야기도 현지에서는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류현진은 지난주 금요일 트리플A 재활등판을 가졌다. 4이닝 8실점(5자책)으로 경기 결과는 좋지 못했으나 77구를 소화하는 동안 통증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최고구속도 시속 89마일을 기록해 이전 경기보다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2차례 더 재활등판을 가질 계획인데, 선발투수로서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구수와 이닝을 소화하는데 성공한다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지켜볼 수도 있을 것이다.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2016.06.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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