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문선민의 첫 데뷔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 현대와 대구 FC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19 공식 개막전을 1-1 무승부로 마쳤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친 두 팀은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각자 승점 1점씩을 챙기며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 경기서 개막전 8연승에 도전했던 전북은 무승부로 아쉽게 기록을 중단했다. 이적 후 첫 출전한 경기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문선민도 후반 30분 교체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20여 분간 뛰었으나, 골을 넣지 못해 '데뷔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진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문선민은 "많은 팬분들 앞에서, 전주성에서 경기를 해서 설렘이 있었다. 전주성에 들어선 순간부터 전북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함성 덕분에 좀 더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데뷔전의 소감을 전하면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1-1 무승부 상황에서 교체투입된 만큼 누구보다 골 욕심이 컸을 선수가 문선민이다. 문선민은 "골보다는 조금 더 팀에 많이 기여하고 싶었다. 시즌 전부터 팀원으로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런 점에서 아쉬웠다"고 속내를 밝혔다. 3.1절을 기념해 '정중한' 세리머니도 준비했는데 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소감은 덤이다.
모라이스 감독이 문선민에게 주문한 것은 어떤 부분일까. 문선민은 "감독님은 점유율 축구를 원하시고 공격적으로 나갈 때 좀 더 침투를 많이 하는 것을 원하신다. 수비부터 만들어가면서 공격적으로 하는 플레이를 선호하신다"고 설명했다. 좁은 공간, 촘촘한 수비를 돌파하는 것도 "뚫어야 내가 발전할 수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전북은 다음 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아직 ACL 경험이 없는 문선민은 "한 번도 ACL에서 경기를 뛰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다른 설레임이 있을 것 같다. 아직 ACL 데뷔 안했으니 색다를 것 같고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