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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KT 천성호, 4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KT 위즈 2루수 천성호가 4월 첫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천성호는 정규시즌 개막부터 4월 첫째 주까지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했다. 천성호는 이 기간 안타 1위,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0.449)에 이어 타율 2위의 성적을 남겼다. 시상은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바른약국 약사 양현욱씨가 맡았다. KT 위즈 제공 2024.04.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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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2일 만의 첫 홈런, 류현진 노림수 적중→김광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이라니 [IS 스타]

KT 위즈 천성호가 프로 첫 아치를 그렸다. 그것도 KBO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천성호는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1-0으로 팀이 앞선 3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천성호는 김광현의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오는 초구 145km/h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천성호의 배트를 맞은 타구는 문학구장 왼쪽 담장으로 뻗어 나갔고, 홈런으로 연결됐다. 천성호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2020년 데뷔한 천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137경기에 나섰찌만 홈런은 없었다. 심지어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뛰었던 퓨처스(2군)리그에서 남부리그 타격왕(타율 0.350)에 올랐던 지난해에도 홈런은 없었다. 퓨처스 4시즌 동안 홈런 없이 안타만 때려냈을 뿐이었다. 그랬던 천성호가 프로 통산 첫 홈런을 1군에서 때려냈다. 프로에 데뷔했던 2020년 5월 6일(퓨처스리그 한화 이글스전) 기준으로 1452일. 369경기, 1162타석, 1005타수 만에 때려낸 감격의 첫 홈런이었다. 올 시즌 타율 3할대 중반의 고공행진에도 홈런이 없었지만 천성호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개막부터 4월 첫째 주까지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 본지와 조아제약이 선정한 '4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그는 홈런에 대한 이야기에 "홈런 타자였으면 홈런에 조급했겠지만 프로에서 한 번도 친 적이 없어서 오히려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안타를 치다 보면 나오는 게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맞추는 데만 집중하겠다"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천성호의 뚝심은 현실이 됐다. 31경기 타율 0.354로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천성호는 지난 24일에도 뜻깊은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던 것. 3회 1사 1,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류현진의 낮게 들어오는 136km/h 포심을 받아쳐 우전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4회에도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받아쳐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만들어내며 팀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노림수가 적중한 결과물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 두 명을 상대로 뜻깊은 안타와 홈런을 때려냈다. 이처럼 천성호의 불방망이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천성호의 활약 속에 최하위권까지 떨어진 KT도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천성호는 과거 주간 MVP 인터뷰에서 "(팀이) 무조건 올라갈 거라 믿는다. 올해는 부상 없이 1군에 잘 녹아들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8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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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찾았다' 제2의 박경수, 천성호 "시즌 끝나고 한번 더 들을게요"

"타이밍, 타이밍. 가볍게, 가볍게."KT 위즈 내야수 천성호(26)는 최근 타석에서 혼잣말이 늘었다. 생각을 줄이고, 노림수에 집중하기 위한 방안이다. 팀 내 타율 1위, 천성호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다. 그 결과 천성호는 '최하위' KT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타자로 거듭났다.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과 수비, 주루가 모두 평균 이상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천성호는 개막부터 4월 첫째 주까지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 14경기 중 13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410(61타수 25안타)을 기록했다. 천성호는 이 기간 안타 1위,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0.449)에 이어 타율 2위의 성적을 남겼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천성호를 2024시즌 첫 주간이자, 4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조아제약 주간 MVP는 물론, 개막 엔트리, 타격 상위권까지 천성호에겐 아직 모든 게 얼떨떨하다. 천성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군 엔트리에 든 것도 얼떨떨한데, 좋은 성적을 올리고, 좋은 상을 처음 받게 돼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그는 "팀이 좋은 상황에서 상을 받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다음에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때 MVP를 받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천성호는 백업 내야수로 활약하다 2022년 입대한 군대(상무)에서 만개했다. 2023년 한 시즌을 상무에서 활약한 그는 79경기 타율 0.350(297타수 104안타)을 기록하며 퓨처스(2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천성호는 "정말 좋은 시기에 군대에 다녀왔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진, 동료들을 만나 느낀 점이 많았다. 한 시즌(2023년)을 상무에서 온전히 마무리하고 복귀한 게 도움이 됐다. 1년 동안 체력 관리법을 배우고 타격 정립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제대 전 이강철 KT 감독에게 "2루수를 준비하라"는 특명을 받은 뒤, 그는 구슬땀을 흘렸다. 상무에서 훈련 시간 외에도 코치를 찾아가 펑고를 받았다는 그는 제대 후에도 아카데미에서 실내 수비 훈련에 힘썼다. 노력은 결실을 봤다. 이 감독은 "천성호가 수비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더라"며 극찬했다. KT의 '제2의 박경수 찾기'도 천성호 덕에 고민을 덜었다. 포지션별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KT는 유독 2루에 고민이 많았다. 불혹의 박경수 대신 다양한 선수를 투입했으나 자리를 잡은 선수가 없었다. 천성호가 급부상했다. 그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시즌 끝날 때 다시 그런 평가를 듣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9위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도 KT는 10위까지 추락했으나, 결국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천성호는 "(팀이) 무조건 올라갈 거라 믿는다. 올해는 부상 없이 1군에 잘 녹아들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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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OPS 1.617…한화는 어떻게 '1998년생 복덩이'를 영입했을까

한화 이글스의 '복덩이'는 어떻게 영입됐을까.시즌 초반 프로야구를 강타한 한화 상승세의 주역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다. 페라자의 KBO리그 첫 8경기 타율은 0.517(29타수 15안타)에 이른다. 출루율(0.583)과 장타율(1.034)을 합한 OPS는 1.617이다. 2번 타자로 나서 찬스를 연결하고 때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낸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농사(브라이언 오그래디·닉 윌리엄스)가 흉작이었던 한화로선 반색할 만한 활약이다.페라자의 초반 맹타를 지켜본 한 구단 관계자는 "영입 과정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페라자는 KBO리그가 주목한 선수가 아니었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탄탄하고 나이(1998년생)까지 젊어 아시아 리그로 눈 돌릴 확률이 그만큼 낮았다. 페라자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84(461타수 131안타)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처음엔 풀타임 빅리그 경력을 갖춘 타자를 물색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방향을 틀었다. 한화 전략팀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스카우트 3명이 세 지역에서 선수를 체크했다. 원래 다른 선수를 보려고 야구장(인디애나폴리스)에 갔는데 페라자가 눈에 띄었다"며 "타석에서 결과가 좋은 건 아니었다. 처음 본 3연전에선 안타가 1개였다. 그런데 공을 잘 골라내고 끈질기게 타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트 스피드도 좋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에너지 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한화는 바로 크로스체크했다. 나머지 2명의 스카우트가 각기 다른 3연전에서 페라자를 지켜본 것이다. 평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관건은 페라자의 의사였다. 트리플A 소속이면 메이저리그(MLB) 데뷔가 눈앞이었다. 한화는 포기하지 않았다. 페라자가 2023시즌 뒤 마이너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는 걸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4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 재계약한 리카로도 산체스(27)의 케이스는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 전략팀 관계자는 "1년 전 1997년생인 산체스를 데려왔으니 1998년생 영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계약을 제시받은 페라자는 사나흘 정도 거취를 고민하다 사인했다. 아시아 리그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의 미국 복귀 사례가 적지 않은 것도 그의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다. 한화는 KBO리그에서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 100만 달러(13억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를 제시했다.전략팀 관계자는 "마이너리그 FA여서 이적료가 없었다. 그 돈으로 최대한 총액을 채우고 (안전장치로) 옵션을 만들었다. 선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페라자의 추천을 올렸을 때 단장님, 감독님, 타격 코치를 비롯한 모든 코칭스태프가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 덕분에 빠르게 계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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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홈런 롯데 구드럼, KBO 데뷔 첫 4번 타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이 KBO리그 데뷔 후 처음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구드럼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4번 타자·유격수로 나선다. 롯데는 전반기 막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잭 렉스를 방출하고 구드럼을 새로 영입했다. 출루율에 강점을 지닌 구드럼은 후반기 첫선을 보인 뒤 주로 2번 또는 3번 타자로 나섰다. 아직 한국 무대에서 기록한 홈런은 하나도 없다. 장타율도 0.328로 높지 않다. 전날까지 70타석을 소화하는 동안 장타는 2루타 5개가 전부였다. 타율은 0.246(61타수 15안타), OPS(출루율+장타율)은 0.671다. 구드럼은 KBO리그에 적응 중에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안권수가 부상 복귀해 어제(8일) 안타를 쳤고, 김민석이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어 테이블 세터로 기용했다"며 "구드럼을 (타순에서) 내려야 하는데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줘 4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롯데는 이날 안권수(좌익수)-김민석(중견수)-이정훈(지명타자)-구드럼(유격수)-안치홍(2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3루수)-고승민(1루수)-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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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지성이면 감천' 이승엽 감독은 양석환의 '번트'에 주목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양석환(32)의 홈런만큼 주목한 건 '번트'였다.이승엽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앞서 양석환을 두고 "본인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첫 타석에서 사인도 안 냈는데 초구에 번트하더라. 안 좋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 25일 열린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1회 첫 타석 번트를 시도했다. 무사 1·2루에서 찬스를 연결하려고 '희생'을 선택했다. 초구 파울 이후 강공으로 전환, 9구째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이승엽 감독은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뒀다.당시 양석환은 17경기 타율이 0.246(61타수 15안타)에 머물렀다. 69타석에서 단 하나의 홈런도 쏘아 올리지 못하면서 긴 슬럼프를 경험했다. 번트는 양석환 나름의 몸부림이었다. 간절함이 통했을까. 키움전 5회와 6회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17-2 대승을 이끌었다. 꽉 막힌 장타가 시원하게 터졌다. 이승엽 감독은 "팀을 위해서 사인이 나지 않았는데 번트했다. 저번에도 한 번 그랬다"며 "역시 팀을 위해서 희생할 줄 아는 선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을 안 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움직여 주면 감독 입장에선 고맙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홈런 2개가 나온 거 같다"며 "양석환의 홈런이 굉장히 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기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나. 후배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거"라고 반겼다. 당시 두산은 6경기 연속 4득점 미만을 기록, 공격이 답답했다. 양석환도 '고구마 공격력'에 한몫한 선수였지만 그의 홈런 이후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 타자들이 반등했다.양석환은 27일 NC전에서 선발 5번 타자로 출전, 2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NC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1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전 번트 타석 이후 첫 다섯 타석에서 4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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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1] 키움을 수렁에서 건진 '타격 49위' 송성문

'가을 사나이' 송성문(26·키움 히어로즈)이 팀을 역전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을 8-4로 승리했다. 프로야구 역대 준PO 중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87.1%(31회 중 27차례). 이 중 시리즈가 5차전으로 진행됐을 때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69.2%(13회 중 9차례)다.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PO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반면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꺾은 KT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6회까지는 키움이 압도했다. 선발 안우진(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와 적재적소 터진 적시타에 힘입어 4-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안우진이 교체된 7회부터 승부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키움은 7회 초 박병호의 솔로 홈런 포함, 3실점 하며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8회 초 2사 1·2루에선 강백호의 동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KT 쪽으로 기울었다. 키움의 해결사는 이날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이었다. 키움은 4-4로 맞선 8회 말 1사 후 이지영의 안타와 김휘집의 볼넷으로 1·2루 주자를 쌓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이 KT 불펜 김민수의 140㎞ 직구를 공략, 우중간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불붙은 키움 타선은 1사 1·3루에서 김준완의 희생플라이와 임지열의 투런 홈런을 묶어 4득점, '빅이닝'에 성공했다. 6회 말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린 송성문은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송성문의 올 시즌 성적은 142경기 타율 0.247(547타수 135안타).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타자 52명 중 타격 49위였다. 출루율(0.302)과 장타율(0.371)을 합한 OPS도 0.673으로 눈에 띄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도 0.269로 평범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준PO 대비 훈련을 앞두고 송성문에 대해 "시즌 타율이 낮다. 개막 3연전 이후 2군에 보냈으면 아마 1군에서 못 봤을 수 있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중요할 때 승리 타점이 많다"고 기대했다. 송성문의 시즌 첫 7경기 타율은 0.042(2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개인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송성문을 꾸준히 주전 3루수로 기용했다. 그 결과 시즌을 마쳤을 때 송성문의 결승타가 11개로 팀 내 이정후(17개) 다음으로 많았다.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이 0.426(61타수 26안타)로 강해 '가을 비밀 병기'라는 평가를 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준PO 1차전에서 송성문을 9번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가을에 강한 선수"라며 "하위 타선의 연결 고리"라고 했다. 키움은 9번 송성문이 멀티 출루했다. 이어 리드오프 김준완(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9번과 1번 타순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니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송성문의 통산 준PO 타율은 0.500(18타수 9안타). 다시 한번 '가을 사나이' 이미지를 굳혔다. 키움은 17일 열리는 준PO 2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KT는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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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저격수'가 된 '이제는 LG' 박해민, 타율·OPS 최고

박해민(32)이 LG 트윈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뒤 '친정 저격수'가 됐다. LG는 16~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을 모두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3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았지만,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상대 승률을 이미 예약했다. 박해민의 지분이 높다. 박해민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 타율 0.410(61타수 25안타, 시즌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9개 구단을 상대로 한 타율 중 단연 최고다. KBO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보면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420)에 이어 삼성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자랑한다. 출루율(0.455)과 장타율(0.607)을 합한 OPS 역시 삼성을 상대로 1.062(시즌 0.741)로 굉장히 높다. 올 시즌 삼성전에 14차례 모두 선발 출장해 안타 없이 물러난 경기가 없다. 올 시즌 최다인 5안타 경기도 6월 15일 삼성전에서 기록했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삼성전 1회 말 1사 후 안타 치고 나가 후속 김현수의 2루타 때 결승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김현수-채은성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았다.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17일 경기에선 3-5로 따라붙은 2회 말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볼넷과 2루타로 이날 세 차례 출루했다. 삼성을 만나면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역할까지 모두 맡고 있다. 박해민은 삼성에 10년간 몸담았다.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 2021년까지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지난겨울 많은 러브콜을 받은 그는 고민 끝에 LG와 4년 총 60억원의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친정팀 동료와 코치진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대화한다. "그만 좀 찾아오라"고 만류할 정도다. 삼성 투수도 박해민을 잘 알고 있겠지만, 그만큼 박해민 역시 삼성 투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박해민은 "친정 팀을 만나면 (반대편 더그아웃) 삼성 선수들의 반응이 재밌다. 또 직접 상대하면서 '이런 공을 던졌구나' '이런 공은 내가 치기 어렵겠는데'라며 투수의 장단점을 파악하게 된다. 새롭게 느끼고 배우는 부분이 있어 더 즐겁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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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니·손아섭·박건우, 셋 합쳐 33타수 2안타…NC의 현실

NC 다이노스의 타선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NC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1-5로 완패했다. 선발 신민혁이 6이닝 9피안타 2실점 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지만, 팀 타선이 2안타에 그쳤다. NC는 지난 주말 개막 2연전에서 팀 타율 0.082(6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2일 열린 SSG 랜더스와 시즌 개막전에선 프로야구 사상 첫 ‘9이닝 퍼펙트’를 헌납하며 무기력하게 0-4 완봉패했다. 3일 경기에서도 5안타 1득점에 그쳐 1-4로 무릎 꿇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와 내야수 노진혁이코로나19 관련 문제로 1군 제외됐고, 지난해 방역 지침 위반 문제로 징계 처분된 4명(박민우·박석민·이명기·권희동)의 공백이 뼈아팠다. 5일 롯데전에선 NC의 현주소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NC는 3회까지 삼진 5개를 쏟아내며 롯데 선발 김진욱(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에게 노히트로 끌려갔다. 4회 선두타자 박준영이 이날 경기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만들었지만 추가 타가 없었다. 5회 2사 후 터진 박대온의 2루타가 김진욱에게 뽑아낸 피안타 2개 중 하나였다. NC는 7회 말 삼진 2개를 추가해 김진욱에게 데뷔 첫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헌납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외국인 타자 마티니는 시즌 첫 3경기에서 12타수 1안타(타율 0.083)로 부진하다. 오프시즌 영입한 FA(자유계약선수) 듀오 손아섭과 박건우도 맥없이 물러났다. 손아섭은 10타수 무안타, 박건우는 11타수 1안타로 침묵 중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세 선수가 휘청거리니 하위 타선도 속수무책이다. 개막 3경기째 멀티 히트를 때려낸 타자가 없다. NC의 냉혹한 현실이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5 21:59
야구

시즌 홈런 35개 때려내고 '시애틀맨'으로 은퇴하는 시거

그에게 이적은 없었다. 카일 시거(34)가 시애틀 원클럽맨으로 프로 경력을 마무리한다. 시거는 30일(한국시간) 그의 아내 줄리 시거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의사를 밝혔다.시거는 '내 커리어에 많은 도움을 준 가족, 친구, 팬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정말 멋진 여행이었지만 내 인생의 다음 챕터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거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82번으로 시애틀에 지명됐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11년 동안 시애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51(5561타수 1395안타) 242홈런 807타점. 올 시즌에는 1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35홈런 101타점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시애틀을 떠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적이 아닌 깜짝 은퇴를 선언,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그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가톤급 계약을 한 코리 시거의 형이기도 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2.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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