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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변수 아닌 상수' 6G 타율 0.097 슬럼프 박살 낸 오선우, 최근 5G 22타수 10안타…3할 타율 재정복 [IS 피플]

왼손 타자 오선우(29·KIA 타이거즈)가 '호랑이 군단'의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매김했다.오선우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멀티 히트(22타수 10안타)에 성공한 오선우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03(195타수 59안타)로 소폭 올랐다. 출루율(0.364)과 장타율(0.487)을 합한 OPS도 0.851로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리그 11위에 해당한다.'미니 슬럼프'를 극복했다. 지난 4월 12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오선우는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지난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시즌 타율 0.328(134타수 44안타)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6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까지 9경기 타율이 0.097(31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이 기간 소화한 36타석 중 삼진이 무려 16개일 정도로 타석에 대처가 되지 않았다. 상승 곡선을 그리던 시즌 타율도 0.285까지 떨어졌다. 이범호 감독은 오선우의 이름을 선발 라인업에 꾸준히 포함했다. 무안타로 침묵하고 삼진이 늘어나더라도 그를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은 것. 오선우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7일 광주 KT 위즈전(5타수 2안타 2득점)에서 10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어 한 경기 숨 고르기를 한 뒤 5경기 멀티히트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어느새 최형우(84안타) 박찬호(73안타)에 이은 팀 내 최다안타 3위. 홈런도 벌써 8개를 터트려 최형우(14개) 패트릭 위즈덤(13개)에 이어 3위로 순항하고 있다.배명고-인하대를 졸업한 오선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안타가 32개. 1군 활약이 미미한 퓨처스(2군)리그 자원이었는데 올해 알에서 깨어났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더라도 1군 엔트리를 충분히 지켜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근 "선우는 옛날부터 펀치력도 있었고 가진 실력을 봤을 때 충분히 1군에서 할 수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수비나 이런 부분에서 어느 자리가 좋은지 못 찾아줬던 게 아닐까 한다"며 "(지금은 상황에 따라 외야와 1루를 모두 뛰니) 할 수 있는 포지션이 늘어나 (긍정적인 효과로) 방망이도 잘 맞고 하니까 이제는 다른 선수가 올라와도 선우가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흡족해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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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 공백은 잊어라' 염경엽 감독의 세 번째 카드 벌써 20G 연속 안타

LG 트윈스 신민재(29)가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가고 있다. 신민재는 지난달 2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2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연속 안타 부문 개인 최다 기록. 이 기간 신민재의 타율은 0.400(80타수 32안타)에 이른다.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0.4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는 "최근 직구 타이밍에 배트를 내밀고 있는데, 변화구도 배트에 걸려 안타로 이어지곤 한다"며 "히팅 포인트가 앞쪽에 형성되니까 좋은 타구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까지 대주자로 뛰다가 이듬해부터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는 시즌 초 타율 0.191(94타수 18안타)에 그칠 만큼 타격 부진에 시달린 끝에 5월 12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1군에 복귀한 뒤 타율은 0.384를 기록 중이다. 그는 "2군에서 하루에 5시간씩 훈련했다. 밥 먹고 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치고, 그렇게 타격 훈련을 반복했다"라며 "2군에서 재정비한 시간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민재는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LG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5월 중순 왼 무릎 내측측부인대 파열로 이탈한 여파다. 정규시즌 복귀가 불가능한 홍창기는 10월 포스트시즌(PS)에나 돌아올 거로 보인다. 홍창기 부상 후 염경엽 LG 감독은 박해민과 문성주를 번갈아 1번 타순에 넣었다.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1번 타순 타율이 박해민은 0.190(54타석), 문성주는 0.129(37타석)에 그쳤다. 결국 염 감독이 꺼낸 세 번째 카드가 신민재였다. 지난해까지 리드오프로 통산 16타석만 소화했던 신민재는 이제 1번 타자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79, 출루율 0.439를 기록 중이다. LG가 13-5로 승리한 22일 두산전에서 1회 초 7구 승부 끝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해 상대 선발 최승용을 무너뜨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민재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나 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며 "1번 타자에 익숙해졌다기보단 타순과 상관없이 투수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고 있다. 물론 타격감이 좋은 영향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속 안타 기록과 관련해) 안타는 하루 못 쳐도 된다. 다음날 2개, 3개 치면 된다"며 "팀에서 가장 자주 타석에 들어서니까 출루를 최대한 자주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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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안치홍 드디어 부활 조짐?…달 감독은 끝까지 믿었다 [IS 피플]

노시환(25)과 안치홍(35)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뚝심으로 버틴 결과다.노시환은 지난 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0-2로 끌려가던 1회 말 잭 로그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달 25일 이후 무려 18일 만의 대포였다. 그는 앞서 10일 두산전부터 이후 14일 LG 트윈스전까지 4경기 연속 장타를 신고했다. 노시환이 이름값을 할 때까진 오랜 시간이 걸렸다. 노시환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긴 슬럼프에 빠졌다. 이 기간 23경기에서 타율 0.113, 출루율(0.248)과 장타율(0.165)을 합친 OPS는 0.413까지 추락했다. 전 부문 KBO리그 최하위였다.김경문 감독은 그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붙박이 4번 타자(22경기 96타석)로 썼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노시환이 너무 잘해줘서 (팀이) 이곳까지 왔다. 올 시즌 팀 최다 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잘하고 있다"며 "젊었을 때 야구를 너무 잘해 놓으면 기대치라는 게 붙는다. 그 성적이 항상 나와야 하는 게 된다"며 노시환을 감쌌다.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이 홈런왕(2023년 31개)을 할 땐 큰 부담을 느낄 순위 싸움(한화 최종 9위)을 겪지 않았다. 스트레스도 덜했을 것"이라며 "홈런왕이 된 후엔 투수들도 타자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다. 노시환은 지금 매우 큰 부담을 안고 싸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치홍 역시 김경문 감독이 무한한 믿음을 보낸 선수다. 안치홍은 심각한 컨디션 난조 속에 두 번이나 2군을 다녀왔다. 이 기간 타율이 0.098(5월 4일 기준)에 그쳤다. 그래도 김 감독은 "편하게 하길 바란다"며 기다렸다.안치홍의 타격감도 살아나는 모양새다. 안치홍은 8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타수 3안타를 때려내더니 14일 LG전에선 2루타 2개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는 0-1로 LG에 끌려가던 7회 동점 2루타를 때렸고, 11회 말 2사 상황에서 다시 2루타를 쳐내며 불씨를 살리기도 했다. 한화는 6월 중순(14일 기준 1위 LG와 0.5경기 차 2위)까지도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은 1위(3.42)로 LG(3.47·2위)와 대등하다. 반면 팀 득점(298점·6위)에서 LG(368점·1위)와 격차가 크다. 오스틴 딘(19홈런) 문보경(13홈런) 박동원(13홈런) 등을 보유한 LG와 달리 한화엔 파워 히터가 채은성(10홈런)뿐이다.한화로서는 안치홍과 노시환 외에 득점력을 높일 대안을 찾기 어렵다. 팀에 대형 타자 유망주가 드물고, 트레이드도 여의치 않다. 당장 팀 득점 저하를 감수하더라도 노시환·안치홍 등에게 타석을 '투자'해 이들의 타격감을 살리는 게 팀에는 유일한 활로인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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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득점권 타율 0.091...폭발력 잃은 야생마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5·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키움은 지난주 치즌 6경기에서 4패(2승)를 당하며 리그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팀 타율(0.222)은 10개 구단 중 9위, 득점(17)은 10위였다. 푸이그는 지난주 25타수 4안타, 타율 0.160에 그쳤다. 득점권에서 나선 6타석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기간을 올 시즌 전체로 넓혀도 푸이그의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19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34(77타수 18안타)였다. 홈런은 3개를 쳤지만, 2루타가 2개뿐이라 장타율도 0.377에 불과하다. 20번 이상 득점권에 나선 키움 타자 4명 중 가장 낮은 타율(0.250)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에는 12타석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0.091)이 1할도 미치지 못했다. 푸이그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2013년, 데뷔 동기로 국내 야구팬에 친숙해진 선수다. 그는 2019시즌까지 빅리그에서만 861경기에 출전했고, 홈런 132개를 남겼다. 힘 있는 스윙과 주루, 악동 기질로 '야생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에 입단해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전까지 중·하위권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이후 도박 관련 개인사로 키움과 재계약하지 못했던 푸이그는 이 문제가 해결된 뒤 다시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아 올 시즌 KBO리그도 돌아왔다. 이전 2시즌(2023~2024) 연속 리그 10위에 그친 키움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다. 기량이 검증된 푸이그는 루벤 카디네스와 함께 키움의 공격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푸이그를 보며 이전보다 차분해졌다고 평가했다. 친정팀 전지 훈련지를 방문했던 그 시절 '푸이그의 단짝'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같은 의견을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입성 뒤 처음으로 류현진을 상대했다. 대결에 앞서 웃음기 없이 인사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는 KBO리그 '신입' 케니 로젠버그가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로젠버그도 "투수가 나 혼자라는 점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 푸이그·카디네스와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성향은 3살 더 먹은 만큼 성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던 특유의 폭발력도 사라졌다. 특히 카디네스가 아내의 출산으로 짧은 휴가를 얻은 상황에서 유독 존재감이 미미했다. 키움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푸이그가 반전해야 탈꼴찌가 가능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09:49
메이저리그

오타니, 10G·46타석만에 홈런 추가...OPS 2위-타율 3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45타석 침묵을 깨고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커리어 가장 긴 침묵을 깼다. 지난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친 그는 이후 전날(29일)까지 41타석 연속 무홈런에 그쳤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자신의 워스트(worst)를 경신했다"라고 전했다. 홈런 선두였던 오타니는 어느새 공동 7위 그룹으로 밀렸다. 그런 오타니가 비로소 홈런을 때려냈다. 다저스가 7-3으로 앞선 8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호르헤 로페스의 싱커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시즌 14호다. 46타석 만에 쏘아올린 홈런이기도 하다. 1·3회 두 타석에서 침묵한 오타니는 3회 주자 2루에 두고 나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가르는 중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의 3-0 리드를 이끌었다. 이후 삼진 1개를 당했던 오타니는 다저스가 승기를 잡은 8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드는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는 선두 타자 윌 스미스가 솔로포, 제이슨 헤이워드와 개빈 럭스가 각각 3루타와 볼넷으로 나가며 만든 기회에서 미구엘 로하스가 적시타를 치며 5-3으로 앞서갔다. 미구엘 바르가스까지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4점 차로 벌린 상황에서 이 승부 쐐기를 박는 홈런을 오타니가 때려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29에서 0.330으로 올렸다. OPS(장타율과 출루율 합계)는 9리 오른 1.010을 기록했다. 타율은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무키 베츠(다저스)에 이어 3위, OPS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0:05
프로야구

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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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라갈 수 있다"...박찬호 이유 있는 자신감, '완전체' 저력 보여준 KIA

“우리 팀은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KIA 타이거즈 ‘공격 선봉장’ 임무를 해내고 있는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보여준 자신감이다. 그는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를 묻는 말에 “지난 시즌(2022) 더 높은 위치에서 포스트시즌(PS)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3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KIA는 지난주 치른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뒀다. 원동력은 화력이다. 이 기간 KIA는 팀 타율은 0.297로 10개 구단 중 4위였지만, 득점권에선 0.400(45타수 18안타)을 기록하며 응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최형우가 6타석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간판타자자ㅈ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김선빈과 김태군도 각각 5타수 3안타 5타점, 7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간판타자 나성범과 ‘2년 차 기대주’ 김도영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이들이 돌아온 6월에야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주전 2루수이자 팀 캡틴인 김선빈이 수비 중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이탈하며 ‘완전체’ 가동에 실패했다. 김선빈은 3주 뒤 복귀했지만, 햄스트링 통증이 생기며 지난 8일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선빈은 지난 18일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고, 부상 후유증이 드러나지 않을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뒤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최원준이 26일 광주 한화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팀 전력 분배를 위해 1루수를 맡던 그는 수비 부담 탓에 타석에서도 활력을 잃었다. 최근 주 포지션인 외야수(중견수)로 나서며 다른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이적생’ 포수 김태군까지 8월 타율 0.367를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8월 팀 내 최다 타점(20)을 기록하며 변함없이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득점권에서 가장 많은 타점(14개)을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도 “24일 KT전부터 공격이 잘 풀리고 있다. 최형우와 나성범, 두 선수가 공격 중심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라며 반겼다. 완전체 타선이 기대한 만큼 높은 공격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KIA는 선발진 약화가 불가피하다.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3주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9월 중순 이후엔 이의리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 일정 소화를 위해 팀을 떠난다. 산체스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고, 8월 이후 팀 선발진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이의리의 공백도 쉽게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그런 이유로 KIA는 공격력으로 이를 만회해야 한다. KIA는 지난주 4연승으로 두산 베어스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52승 2무 50패)에 올랐다. 18경기나 우천순연됐기 때문에 잔여 경기 수(40)가 가장 많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자력으로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 강점만큼 불안 요소도 명확한 KIA. 2년 연속 PS 진출을 향한 스퍼트가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9 15:08
프로야구

'골칫덩이'의 화려한 반등?…3G 타율 4할, 16타석 삼진 0개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30·한화 이글스)가 반등 조짐을 보인다.한화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아쉽게 놓쳤다. 9회 초까지 9-7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9회 말 손아섭의 동점 투런 홈런, 현장 10회 말에는 김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무릎 꿇었다. 4연승 도전에 실패했으나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이날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윌리엄스가 6타수 3안타(2루타 2개)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지난 6월 18일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윌리엄스가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 3안타 모두 '인상적'이었다. 2-3으로 뒤진 5회 초 1사 3루에서 1타점 동점 2루타, 4-5로 뒤진 7회 초 무사 1루에선 다시 한번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8-7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선 우전 적시타로 3타점째를 챙겼다. 윌리엄스가 한 경기 3타점을 책임진 것도 NC전이 처음이었다. 3번 노시환(6타수 3안타 3타점)과 함께 타선을 이끌며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윌리엄스는 '골칫덩이'에 가까웠다. 타격 부진 탓에 퇴출당한 브라이언 오그레디(22경기, 타율 0.125)를 대체할 자원이었지만 오그레디 못지않은 타격 침체로 활약이 미미했다.타석을 소화할수록 삼진만 쌓였다. 하지만 지난 1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더니 창원 3연전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로 펄펄 날았다. 16타석을 소화하면서 삼진은 단 하나도 없었다. 창원 원정을 떠나기 전 0.198에 불과하던 타율도 0.223(121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지난 15일 윌리엄스에 대해 "(타격)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테이크백(스윙하기 전 배트를 뒤쪽으로 약간 빼는 동작) 시간을 조금 줄였다"며 "예를 들어 (이전 테이크백 시간이) 1초 정도라면 지금은 0.5초 정도다. 그러면서 조금 타이밍이 맞는 거 같다. 타격 파트에 수정된 부분을 물어보니까 그 부분을 줄였다고 했다"며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이어 "투수 대응하는 게 최근 조금 나아졌다. 본인도 조금 적응해 나가는 거 같다는 얘길 하더라"며 기대를 내비쳤다.미세한 조정이 '나비효과'를 일으킨 걸까. 윌리엄스의 대처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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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 조커 역할 기대" 롯데가 구드럼을 택한 세 가지 이유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니코 구드럼(31)에게 '조커' 역할을 기대한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웨이버 공시한 동시에 연봉 40만 달러(5억2000만원)에 구드럼을 영입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56경기(타율 0.330 8홈런 34타점)만 뛴 렉스는 올해 130만 달러(16억8000만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무릎 부상 탓에 퇴출 통보를 받았다. 5월 중순 무릎을 다친 후 25경기에서 타율 0.227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구단 관계자는 "렉스가 무릎 테이핑을 한 채로 약을 복용하고 주사 치료까지 받았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발표하며 "후반기 반등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구드럼은 1m92㎝, 체중 99㎏의 스위치히터다. 2010년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휴스턴 애스트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다. MLB 통산 4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6(1375타수 311안타)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86타석을 소화해 타율 0.280, 출루율 0.448, 장타율 0.440을 기록했다.구드럼은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전형적인 거포 유형은 아니다. 롯데 구단은 출루율에 주목했다. 시즌 중 교체에 따른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서다. 대개 외국인 선수의 경우 투수보다 타자가 새 리그에 적응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구드럼은 빅리그에선 출루율이 0.299로 낮았지만, 안경을 착용한 뒤 지난해(0.488)와 올 시즌(0.448) 마이너리그에서 출루율이 상당히 높았다. 롯데는 구드럼이 1~2번 타순에서 4할대 출루율을 올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스위치히터지만 '우타자 구드럼'의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11일까지 우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0.268(2위)로 강한 편이다. 반면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41(9위)로 낮다. 구드럼은 빅리그 통산 좌투수(356타수) 상대로 타율 0.303, 출루율 0.369, 장타율 0.447을 기록했다. 우투수(1019타수, 0.199-0.275-0.369)와 맞붙었을 때보다 훨씬 좋다. 구드럼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1루수(30경기)-2루수(22경기)-3루수(12경기)를 고루 소화했다. 구단은 "외야 코너 소화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특히 내야에서 다양한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5할대 승률 언저리에서 중위권 경쟁에 한창인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통해 반등을 꿈꾼다. 구드럼은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둬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구드럼은 오는 15일 입국해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3.07.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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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30만 달러 렉스 퇴출·구드럼 40만 달러 영입 승부수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11일 "새 외국인 타자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 40만 달러(5억 2000만원)의 조건이다. 구드럼은 1m92cm, 체중 99kg의 우투 양타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10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휴스턴 애스트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4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6(1375타수 311안타)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86타석을 소화해 타율 0.280, 출루율 0.448, 장타율 0.440을 기록했다.구드럼은 "롯데의 일원이 돼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야구를 펼치고 싶다. 또 입단을 환영해 주신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롯데는 잭 렉스와 작별을 결정했다. 렉스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56경기에서 타율 0.330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뛰었지만, 롯데는 총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보장금액 120만 달러를 안기며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렉스는 무릎 부상에 고전했다. 4월 총 21경기에서 타율 0.295 2홈런 1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중순 무릎을 다친 후엔 25경기에서 타율 0.227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06으로 좋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력(0.345)로 낮았다. 구단은 "렉스는 4월 한 달간 우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무릎 부상(만성적 대퇴사두근 건 통증)으로 인해 6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아 엔트리에 제외된 바 있다. 이후 회복이 빠르지 않고 정상적인 출장이 이뤄지지 않아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5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이 한창인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통해 반등을 꿈꾼다. 구드럼은 오는 15일 입국해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3.07.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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