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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문턱에서 멈춘 도전, 이른 나이 은퇴, 이젠 코치의 시간…"7년의 좋은 경험" [IS 인터뷰]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도전은 마이너리그 최고 레벨인 트리플A에서 멈췄다. 고심 끝에 선택한 KBO리그 활약도 미미했다. 지도자로 '제2의 야구 인생'을 개척 중인 문찬종(34)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른 나이에 은퇴한 게 맞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더 했어도 아픈 것 때문에 걱정했을 거"라면서 멋쩍게 웃었다.문찬종 코치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9년 4월에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의 우승을 이끈 주전 3루수로 국내외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거취를 고심한 그의 선택은 미국. 그해 8월 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과 35만 달러(4억원)에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다.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2014년엔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타율 0.283(474타수 134안타) 6홈런 60타점 35도루를 마크했다. 이듬해에는 트리플A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미국에서 문찬종 코치의 선수 경력은 2016년 마침표가 찍혔다. 그해 트리플A에서 3할대 타율(0.309)을 기록하고도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건 병역 때문이었다. 문 코치는 "휴스턴에서 방출당한 게 아니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서비스 타임(7년)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황이었다. 구단에서는 남을 거면 얘기해달라고 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구단으로 가야 하나, 병역을 해결해야 하나 고민했다. 결론은 군대였다. 그때 나이가 스물여섯에서 스물일곱 넘어갈 때였는데 한국에 더 늦게 들어오면 (KBO리그에 지원하더라도) 쉽지 않을 거 같았다"라고 회상했다.문찬종 코치는 병역(사회복무요원)을 마친 뒤 2020년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미국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싶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문 코치는 "첫해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는데 은퇴할 때까지 아팠다. 잠시 아프지 않더라도 나이가 있으니 걱정되고, 그러면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미국에서도 돌아온 뒤 빨리 군대를 갔으면 그나마 괜찮았을 텐데 (일정이 꼬여) 연차로 (2년이 아닌) 3년을 쉬었다. 야구하면서 아픈 데는 어깨밖에 없었는데 캠프 때 부상을 당하니 고민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문찬종 코치는 이듬해 바로 코치진에 합류, 올해로 4년째 몸담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도 미국에 도전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안 할 거 같다"라고 답한 문 코치는 "미국에 간 걸 후회하지 않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비록 7년 동안 빅리그엔 가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모든 레벨을 겪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뜨겁게 경쟁한 미국에서 시간은 지도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일맥상통한다. 문찬종 코치는 "지금 1군에 있다고 해서 마냥 좋아해선 안 된다. 지금 잡은 기회가 당연한 게 아닐 수 있다"며 "내년에 신인이 들어오면 밀려날 수 있다. 그걸 알았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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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 있나" 염경엽 감독의 자신감, '이 선수'에게 꽂혔다 [IS 피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야수 최원영(22)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센터(중견수)도 내가 원영이에게 (기회를) 주는 건 원영이가 나중에 신민재가 안 되라는 게 없다는 거"라고 말했다. 이날 내야 멀티 백업 플레이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구본혁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최원영으로 흘렀다.부산고를 졸업한 최원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한 그는 올해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타격 성적은 15일 기준 91경기 타율 0.309(68타수 21안타). 대타와 대주자, 대수비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최근엔 발목 부상으로 빠진 주전 베테랑 중견수 박해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작년보다 올해 타격이 훨씬 좋아지고 있다. 내년까지 2년을 하다 보면 원영이가 충분히 정수빈(두산 베어스)이나 신민재나 민병헌(은퇴)이나 이렇게 하다가…그 자리(앞서 언급한 세 선수와 동등한 위치)를 분명히 차지할 수 있는 기본 수비 레인지(범위)하고 다리(주력)하고 그런 건 갖고 있다. 우리 팀에 가장 근접하게 갖고 있는 게 최원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최원영은) 근육이 부드러워서 경기 출전을 많이 해도 건강하다. 그런 선수가 센터라인에 있어야지 나가서 아프면 아무 소용이 없지 않으냐"라며 "충분히 난 원영이도 (좋은 외야수가) 될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영의 비교군으로 언급한 신민재는 백업을 거쳐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찬 입지전적인 선수다.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한다. 최원영이 1군에서 자리 잡으면 또 다른 유망주인 김현종을 키워 경쟁 구도를 만든다. 염경엽 감독은 "최지훈(SSG)도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도 서건창(KIA 타이거즈)도 그렇게 큰 거"라면서 "25년 동안 왜 하위 팀들이 육성을 못 하고 실패하는지 누구보다 분석을 많이 했다. 어떤 계획을 갖고 성장을 시켜야 빨리 육성되고 성공 체험을 하는 게 무엇보다 확률 높은 (육성)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위 팀들이 육성한다고 해서 성공한 팀이 누가 있나"라고 되물었다. 염경엽 감독이 '육성'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구단 분위기도 한몫한다. 염 감독은 "그나마 (육성이) 가장 잘 된 팀이 LG다. 7년에 걸쳐 문보경(2019년 지명) 홍창기(2016년 지명) 문성주(2018년 지명) 신민재(2015년 두산 육성선수, LG 2019년 입단)를 했다. 차근차근 하나씩 키워서 채운 게 그나마 우리"라며 "(김)현수 자리는 충분히 (상무에서 복무 중인) 이재원이 와서 채울 거라고 생각한다. 박관우도 내가 봤을 때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문성주처럼 성장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라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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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마음 훔친 '박해민 후계자'는 지금 국대 외야진 경험 이식 중

LG 트윈스 최원영(22)이 국가대표 외야진의 경험을 '흡수'하고 있다. 최원영은 LG 염경엽 감독이 꼽은 '박해민 후계자'다. 염 감독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최원영의 대주자 기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투지를 불태우며 몸을 내던지던 최원영을 보며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하다. 죽을힘을 다해 뛰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5월 정식선수로 전환되면서 1군에 데뷔했다. 빠른 발과 수비력을 갖춘 그는 5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 18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올해 최원영은 입단(2022년 LG 2차 6라운드 전체 57순위) 4년 만에 처음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외야수 6명 중 막내. 그는 "2군에서 계속하다가 1군에서 형들과 훈련하다 보니 배울 점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최원영이 당장 LG 외야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는 어렵다. 워낙 쟁쟁한 선배가 많아서다. '타격 기계' 김현수를 비롯해 '주장' 박해민, '출루왕' 홍창기가 LG 외야진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0.315, 출루율 0.411을 기록한 문성주도 외야수다.최원영은 LG의 '국대 외야진'을 곁에서 보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롤모델은 박해민 선배"라면서 "수비와 주루, 그리고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를 만큼 박해민 선배님의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창기 선배로부터는 타격을 배우고 있다. 김현수 선배님께는 수비와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하는 보고 배운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영은 "형들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해 최원영은 주로 대수비나 대주자 임무를 받았다. 타석에 들어선 건 41차례뿐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의 장래를 생각하면 언제까지 대주자, 대수비로만 나설 순 없다"라며 공격력 강화를 주문했다. 최원영은 "(지난해 말)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위주로 훈련한 점을 잘 살려 훈련 중이다. 스프링캠프에선 수비에 중점을 둬 훈련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대로 매 순간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 단계 도약을 꿈꾸는 최원영은 "지난해 데뷔 첫 안타를 치고 모창민 타격 코치님이 적어주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되새기고 있다"라며 "올해 부상 없이 1군에서 계속 뛰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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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도 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현실로, 육성 선수 출신 전문 대주자의 타격 재능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5월 초, 최원영(21)이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던 당시 염경엽 감독이 그를 두고 내린 평가였다. 딱 맞아떨어졌다. 최원영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 대수비로 출전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3-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맞은 이날 첫 타석에서 한화 김규연의 시속 134.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18.7m, 그야말로 깜짝 홈런이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지난 4월까지 그의 신분은 육성 선수였다. 최원영의 신분 전환은 사령탑의 판단 속에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 전문 요원을 찾다가 시범경기에서 최원영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내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최원영은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5월 1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염경엽 감독은 대수비 혹은 대주자 전문 요원이 아닌 '주전 중견수'로의 성장 가능성도 내다본다. 염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을 잇는, 우리 팀의 센터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라 보고 있다"면서 "수비력은 1~2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또 박해민에게 경험을 습득한다면 1년 안에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수비와 주루는 어느 정도 기량을 인정 받았고, 성장 가능성도 내다 보고 있다. 1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으려면 타격 기량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고 기대했다.최원영은 1군 25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장점인 도루는 6개(실패 3개)다. 고교야구 주말리그에서 홈런 2개를 친 그는 퓨처스리그(55타수 12안타)에서 홈런이 없었으나, 1군 데뷔 13타석 만에 깜짝 홈런을 터트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후 마무리 캠프부터 최원영이 타격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이끌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24.07.3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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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육성 선수→정식 선수 전환, LG 전문 대주자의 깜짝 데뷔 첫 홈런

LG 트윈스 최원영(21)이 깜짝 데뷔 홈런을 터트렸다. 최원영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서 프로 데뷔 13타석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대타 김범석의 대수비로 5회 초 투입된 최원영(좌익수)은 3-6으로 뒤진 6회 말 1사 1루서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우타자인 그는 상대 투수 김규연의 시속 134.6㎞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발사각은 23.4도였고 타구 속도는 158.4㎞/h였다. 비거리는 118.7m였다. 최원영은 홈런을 확인하고선 오른 주먹을 불끈 쥐고 베이스를 돌았다. 더그아웃에 있던 염경엽 감독은 두 팔을 벌려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 최원영이 프로 데뷔 13번째 타석에서 기록한 값진 홈런의 모습이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지난 4월까지 그의 신분은 육성 선수였다. 그러나 시범경기 동안 염경엽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아 정식 선수 등록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최원영은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5월 1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며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다이빙 캐치도 했다. 한동안 대수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다. 최원영은 "아직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다"며 "1군 데뷔전을 통해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감독님의 평가처럼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한 달 넘게 1군에서 생활하다가 6월 중순 2군에 내려간 최원영은 지난 22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최원영은 이날 인상 깊은 홈런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최원영의 시즌 성적은 2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1홈런) 4타점 8득점이다. 장점인 도루는 성공 6개, 실패 3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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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번→38번으로 바꿔 단 이틀 만에, "절실하잖아요, 분명히 성공할 것" 염경엽 감독의 확신

LG 트윈스 외야수 최원영을 바라보는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그저 흐뭇하다. 국가대표 출신 박해민의 후임으로 낙점했다. LG 외야수 최원영은 지난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자마자 교체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다이빙 캐치도 했다. 그는 "아직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일에는 연장 10회 대주자로 나와 강점을 살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틀 연속 교체 출장해 데뷔 첫 안타와 타점, 도루에 호수비까지 선보이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염경엽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최원영의 수비와 주루를 보고선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이 사령탑의 마음을 훔친 건 '절실함'이었다. 염 감독은 "정말 절실해 보인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 죽을힘을 다해 뛴다.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 그래서 잘 풀렸으면 한다"면서 "지금 마음가짐을 평생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원영이가 잘하면 2군에도 동기부여를 제공하고, 팀의 문화도 굉장히 좋아질 수 있다"고 효과를 기대했다. 당분간 최원영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염 감독은 "중견수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별로 없는데 (최)원영이는 수비력이 받쳐줘 가끔 해민이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 대주자로 시작해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력으로 주전 중견수까지 발돋움한 정수빈의 사례처럼 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단순히 '대수비' 혹은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 역할에만 한정하진 않는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이 박해민을 잇는, 우리 팀의 센터를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라 보고 있다"면서 "수비력은 1~2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또 박해민에게 경험을 습득한다면 1년 안에 비슷한 수준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고 했다. 관건은 타격이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022년 타율 0.429(7타수 3안타), 지난해 타율 0.308(39타수 12안타)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타격 재능도 충분히 갖췄다. 홈런도 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엔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 훈련에만 집중해 성장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령탑의 평가를 전해 들은 최원영은 "1군 데뷔전을 통해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감독님의 평가처럼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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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번→38번으로 바꿔 단 LG 외야수 잊지 못할 1군 데뷔전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해야죠"

"아직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습니다. 얼떨떨합니다."LG 트윈스 외야수 최원영이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서 10-1로 승리 후 "최원영의 프로데뷔 첫 안타 첫 타점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최원영은 전날까지 달았던 등번호 118을 떼고 이날부터 배번 38을 달고 뛰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최원영의 정식선수 전환과 1군 엔트리 등록을 공언했다. 염 감독은 "최원영을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5월 1일 이 약속을 지켰다.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022년 타율 0.429, 지난해 타율 0.30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이 0.167로 낮지만 대주자, 대수비 역할에 집중했다. 최원영은 이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1군 엔트리 등록 첫날 1군 데뷔전을 치르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9-1로 앞선 8회 초 무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최원영은 "대타 출장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터라 최대한 빨리 준비하려 했다"면서 "별생각 없이 가볍게 앞에서 친다고 생각해 타이밍만 염두에 뒀다. 공보고 공 치기를 했다. 그래도 자신감이 있었다. 나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첫 타석에서의 안타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누구보다 기뻐한 염 감독은 그라운드를 향해 두 팔을 내저으며 최원영의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챙기려 했다. 최원영은 시범경기 총 5차례 도루를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성공 6회, 실패 2회였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단순히 최원영의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 역할에만 주목한 것만은 아니다. 앞서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죽을힘을 다해 뛴다"면서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LG 구단은 열심히 하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구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런 역할은 결국 감독과 코치의 몫"이라면서 "최원영은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최원영도 사령탑의 평가를 알고 있다. 그는 "감독님 평가는 영광스러웠다. 악바리 스타일로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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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마음 훔친 118번 외야수의 정식선수 전환, 1군 데뷔전서 안타 타점 신고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공언한 대로 외야수 최원영(21)을 육성 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하자마자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LG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최원영을 1군 명단에 넣었다. 전날(30일)까지 등번호 118의 육성 선수 신분이던 최원영은 정식 선수 전환과 함께 1군에 합류했다. 최원영은 1일 경기서 LG가 큰 점수 차로 앞서면서 정식선수 전환 첫 날 1군 데뷔전을 치르는 기회를 얻었다. 최원영은 9-1로 앞선 8회 초 무사 2루에서 중전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염경엽 감독이 직접 두 팔을 휘저으며 '데뷔 첫 안타 기념구'를 챙기러 나섰다. 최원영은 시범경기 기간 염 감독의 마음을 훔쳤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을 (정식 선수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퓨처스리그에서 2022년 타율 0.429, 지난해 타율 0.30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이 0.167로 낮지만 대주자, 대수비 역할에 집중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의 '대주자' 투입 가능성을 주목한다. 최원영은 시범경기 총 5차례 도루를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성공 6회, 실패 2회였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신민재가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현재 최승민이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뛰고 있다. 최승민은 올해 도루 성공 7개, 실패 3개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히 최원영을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 역할에만 주목한 것만은 아니다. 염 감독은 앞서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죽을힘을 다해 뛴다"면서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LG 구단은 열심히 하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구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런 역할은 결국 감독과 코치의 몫"이라면서 "최원영은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최원영은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에 치중했다. 염 감독은 "언제까지 대주자 역할만 할 순 없지 않은가"라며 "다시 2군에 내려가면 더 많은 것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은 공개한 바 있다. 사령탑의 지원 속에 최원영이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4.05.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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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의 마음을 훔친 '도루 1위' 대주자 요원 "5월 1일 무조건 등록" [IS 대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신인 외야수 김현종의 개막 엔트리 등록과 함께 또 한 명의 신예 야수에게 1군 등록 기회를 약속했다. 그 주인공은 육성 선수 신분의 우타 외야수 최원영(21)이다. 염경엽 감독은 "최원영을 5월 1일 이후 1군에 등록해 무조건 기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최원영의 1군 등록을 5월 1일 이후로 못 박은 것은 현재 육성 선수 신분으로 5월 1일 이후 정식 선수로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산고 출신의 최원영은 2022년 LG 2차 6라운드 57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1m74cm, 76kg으로 체격이 크진 않지만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율 0.308을 올릴 만큼 타격 재능이 있다. 표본은 많지 않으나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은 0.326(46타수 15안타)다. 또한 발이 빠르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대주자' 최원영의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세 경기 모두 교체 출전해 매 경기 도루 하나씩, 총 3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시범경기 도루 1위다.최원영은 지난 9일 KT 위즈전 6회부터 대수비로 나와 9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에서 구본혁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10일 경기에서 대주자로 투입되자마자 2루를 훔쳤고 역시나 득점까지 추가했다.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회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대주자로 나와 후속 홍창기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1사 3루에서 김현수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세 차례 2루 도루 모두 득점까지 연결된 터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대주자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대주자 전문 요원이던 신민재는 주전 2루수로 낙점된 상황.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달리는 야구'를 강조하는 염 감독에게 새로운 '대주자 스페셜 리스트'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염경엽 감독이 단순히 최원영의 빠른 발에 주목한 것만은 아니다. 염 감독은 "야구하는 스타일이 정말 좋다. 죽을힘을 다해 뛴다"면서 "그런 선수에게 기회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LG 구단은 열심히 하면 누구에게나 기회를 주는구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그런 역할을 결국 감독과 코치의 몫"이라면서 "최원영은 마치 목숨을 걸고 야구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보기 좋다"면서 "5월 1일 등록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그렇다고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언제까지 대주자 역할만 할 순 없지 않은가"라면서 "4월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대주자와 대수비 역할을 준비하겠지만 (5월 이후) 1군에서 기회를 얻은 뒤 다시 2군에 내려가면 더 많은 것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3.1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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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난조'에 꽃피우지 못한 '26K' 유망주, 삼성 떠난다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왼손 투수 이수민(27)이 결국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다. 삼성은 15일 8명의 선수를 정리했다. 정규시즌을 7위로 마친 삼성은 일찌감치 선수단 정비에 들어갔고 고심 끝에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을 작성했다. '퇴출 선수'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수민이었다. 이수민은 2014년 1차 지명(계약금 2억원)으로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경북고 에이스 박세웅(현 롯데 자이언츠)과 치열한 경쟁 끝에 연고 구단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키가 1m80㎝로 '사이즈가 작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고교 시절 보여준 탈삼진 능력이 압도적이었다. 특히 2013 고교야구 주말리그대구고전에서 10이닝 26탈삼진(9이닝 24탈삼진)이라는 괴물 같은 성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왼손 투수라는 장점도 어필됐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수민은 입단 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2014년 1군 데뷔해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볼넷 10개(탈삼진 7개)를 허용했다. 그해 겨울 입대해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했지만, 팀에 복귀한 뒤에도 문제가 반복됐다. 2019년에는 2군에서 3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33개를 기록했다. 투구 시 팔 스윙을 짧게 하며 '고교 시절 투구 폼'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도 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지난해 2군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 9승, 올 시즌에는 2군에서 데뷔 후 가장 많은 90과 3분의 2이닝(2군 기록)을 소화했다. 지난 1일에는 5년 만에 1군 엔트리에 등록돼 4경기(평균자책점 5.79)를 뛰었다. 그러나 팀이 기대한 성과와 거리가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계속 볼넷이 발목을 잡았다. 프로야구단은 매년 10명 안팎의 신인이 입단한다. 그만큼 자리 잡지 못한 기존 선수가 팀을 떠난다. 수년째 아슬아슬하게 버티던 이수민에게 2022년은 마지막이었다. 삼성은 '더는 기회를 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삼성 재계약 불가 선수 명단 이수민(2014 삼성 1차) 김승현(2016 삼성 2차 1라운드 10순위) 구준범(2014 삼성 2차 6라운드 57순위) 박정준(2011 넥센 5라운드 35순위) 오상민(2019 삼성 2차 5라운드 42순위) 이기용(2021 삼성 2차 10라운드 93순위) 김선우(2018 삼성 육성선수) 김성표(2013 삼성 6라운드 50순위) 2022.10.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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