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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세에 FA 이적이라니, 또 최초·최고령 얼마나 대단한가...방출생이 쓴 새 역사

'현역 최고령 타자' 최형우(42)가 자유계약선수(FA) 새 역사를 썼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최대 26억원에 FA 계약했다"라고 발표했다. 2016년 종료 후 KIA 타이거즈와 4년 총 10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을 떠났던 그가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왔다. 비공식이지만,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FA 계약자가 됐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40대 FA 계약자는 지난해까지 총 7명이었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송진우(2년 14억원)를 시작으로 LG 트윈스 이병규(2014년·3년 25억5000만원) 삼성 이승엽(2016년·2년 36억원) 한화 이글스 조인성(2016년·2년 10억원) 한화 박정진(2018년·2년 7억5000만원) LG 박용택(2019년·2년 25억원) 삼성 오승환(2024년·2년 22억원) 등이다. 만43세 시즌를 앞두고 FA 계약을 한 선수는 최형우가 처음이다. 최형우는 2024년 초에는 KIA와 1+1년 22억원에 계약, 역대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그가 2년 전보다 훨씬 더 좋은 대우 속에 이적한 것이다. 또한 40대 FA 이적생은 최형우가 최초다. 앞서 40대에 FA 계약한 7명은 모두 원소속팀과 계약했다. FA C등급 최형우는 지난해 연봉이 10억원. 삼성은 보상금으로만 15억원(C등급 전년도 연봉 150%)을 KIA에 지급해야 한다. 그만큼 최형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최형우는 KBO리그 타자 최고령 기록 경신도 예약했다. 현재 KBO 타자 최고령 주요 기록은 모두 추신수 SSG 랜더스 보좌역이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KBO리그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42세 1개월 26일) 홈런(42세 22일) 기록을 작성하고 은퇴했다.2025시즌에 'KBO 현역 최고령 타자' 타이틀을 달았던 그는 내년 개막전을 밟을 경우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이후 안타나 홈런을 추가하면, 역시 '최고령' 타이틀을 추가하게 된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48순위 포수로 삼성에 지명된 최형우는 방출 통보받고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을 선보였던 그는 삼성에 재입단했고 2008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삼성 4번 타자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5회를 견인했다. KBO리그 최초 100억원대 FA 계약한 그는 2017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어 두 차례 통합 우승(2017년, 2024년)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 타율 0.307(11위), 24홈런(공동 7위), 86타점(13위), 출루율 0.399(5위), 장타율 0.529(7위), OPS 0.928(5위)을 기록했다.한편 최형우는 손 편지를 통해 KIA와 삼성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0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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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삼성 컴백' 소식에 삼성도 화들짝 "사실 아냐…관심은 지금도, 당연히"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삼성 라이온즈가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 영입 건과 관련해 "결정된 건 없다"라고 전했다. 앞서 최형우가 삼성과 3년 30억원 수준의 계약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형우가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는 물론, 친정팀 삼성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최형우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삼성 구단은 이를 부인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이종열 삼성 단장은 "삼성 이적이 확정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영입 경쟁에 참여한 건 맞지만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단장은 "우리는 지금도, 당연히 최형우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1983년생 리그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는 내년이면 43세가 된다. 하지만 42세였던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를 기록하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KIA는 물론, 공격력 강화를 꾀하는 타 팀으로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선수. 내년 시즌 우승을 노리는 삼성 역시 최형우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 전선에 뛰어 들었고, 현재 진행형이다. 최형우는 삼성과 인연이 깊다. 200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48순위로 지명돼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년 방출됐으나, 2007년 경찰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룰 수행하며 퓨처스(2군)리그 타격 7관왕을 수상, 2008년 삼성에 복귀해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그는 2017년 KIA로 FA 이적해 그해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년 KIA의 12번째 우승까지 이끈 최형우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윤승재 기자 2025.11.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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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먼제 제안, 9월부터 논의" NC 왜 FA 박세혁을 떠나보냈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포수 박세혁(35)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냈다. NC는 지난 25일 "포수 박세혁을 내주는 대신 삼성으로부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 1장을 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의 제안으로 지난 9월부터 논의됐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초에는 선수 간 맞트레이드 논의가 이뤄졌지만, 카드가 맞지 않아 지명권을 받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의 이적에 대비하는 동시에 강민호와 재계약하더라도 '2번 포수'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박세혁 영입을 추진했다. 박세혁은 삼성과 트레이드 합의가 이뤄진 상태였기에 NC의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35명) 명단에도 포함됐다. NC는 2022년 종료 후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어 떠나자 '우승 포수' 박세혁을 4년 총 46억원(계약금 18억원, 연봉 총액 24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영입했다. 박세혁은 NC 이적 후 3시즌 동안 218경기에서 타율 0.218 9홈런 52타점 OPS 0.632에 머물렀다. 이 기간 도루 저지율은 0.198를 기록했다. 그 사이 김형준이 2024년부터 주전 포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 17홈런, 올해 18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356으로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단연 가장 높았다. 특히 박세혁은 이호준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이 더 감소했다. 후반기에는 백업 포수로 안중열이 더 중용됐다. 지난해 357과 3분의 1이닝 동안 안방 마스크를 착용했던 박세혁은 올해 185와 3분의 1이닝 수비에 그쳤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군 통산 8경기 출장에 그친 김정호에게 밀려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에 NC는 팀 내 입지가 좁아진 박세혁을 내보내기로 했다. 박세혁은 2026년 잔여 연봉은 4억원이다. NC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미래 유망주를 확보할 기회를 마련했으며, 팀의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팀의 현재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지명권을 활용하여 팀의 뎁스를 보강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더 높일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팀에 헌신해 준 박세혁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말했다.반면 삼성은 "박세혁이 전력을 강화하고 후배 포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세혁은 우투좌타 포수라는 희소성이 있고,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자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환영했다. 이형석 기자 2025.11.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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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IA맨" 정든 독수리 둥지 떠난 '퓨처스 북부 다승왕' 이태양, "내년엔 챔필에서 좋은 모습을" [KBO 시상식]

"내년엔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정든 독수리 둥지를 떠난 이태양(KIA 타이거즈)이 다승왕 소감과 함께 내년 시즌 각오를 전했다. 이태양은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상식에서 퓨처스(2군)리그 북부리그 다승왕을 수상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한화 이글스 퓨처스 팀에서 27경기에 등판, 8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이태양은 5승을 거둔 황준서(한화) 김주온, 박시원(이상 LG 트윈스) 김명신(두산 베어스) 손힘찬(고양 히어로즈)을 제치고 다승왕에 올랐다. 이날 이태양은 '한화 이글스'가 아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태양이 지난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2번째로 KIA의 지명을 받으며 팀을 옮긴 것이다. 2010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태양은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가 2023년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에 돌아왔다. 하지만 2년 뒤 2차 드래프트로 다시 팀을 옮기게 됐다. 무대에 오른 이태양은 자신을 "이제는 KIA 타이거즈 선수가 된 이태양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화 이글스 퓨처스 감독님과 코치님들에게 감사드린다. 프로에선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공을 던졌던 게 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엔 이 모습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1.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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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입 1순위였다" 조상우 이탈 가능성, 1차 방어선 구축한 KIA [IS 포커스]

KIA 타이거즈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스윙맨 이태양(35)을 지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팀 내 오른손 필승조 조상우(31)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가운데, 그의 이탈을 대비한 '1차 방어선'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태양은 지난 19일 열린 KBO리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KIA의 선택을 받았다. 2차 드래프트는 리그 전력 평준화와 선수들의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운영됐다. 2021년과 2022년에는 퓨처스 FA 제도로 대체됐다가, 2023년 부활했다.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며 "선발과 중간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양은 이번 2차 드래프트의 '인기 매물'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퓨처스(2군)리그에 머문 기간이 길었지만, 기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시즌 2군 성적이 27경기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 피안타율도 0.213으로 준수했다. 마운드 보강을 염두에 둔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으나, 지명 순번이 앞선 KIA가 선점할 수 있었다.KIA는 올겨울 리그 최다 팀 내 6명의 선수(양현종·이준영·조상우·한승택·박찬호·최형우)가 FA 권리를 행사했다. 이 가운데 유격수 박찬호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부 FA 잔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또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조상우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된 조상우는 올 시즌 72경기에 등판했다. 구속 저하와 기복으로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개인 한 시즌 최다 28홀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공인대리인은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다. 이번 FA 시장에서 박찬호·김현수(LG 트윈스) 등 대어급 자원을 다수 보유한 리코는 현재 물밑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상우의 계약 협상이 본격화하면 몸값 올리기에 주력할 전망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에서 여러 구단이 주목한 선수였다"며 "조상우가 빠져나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명한 느낌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안을 마련했으니 FA 협상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 같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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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충격' 72억 FA 안치홍, 2차 드래프트로 키움행…이태양·이용찬·최충연·임기영도 이적 [속보]

충격의 2차 드래프트다.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안치홍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불과 2년 전 대형 FA 계약을 맺은 선수가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타 팀으로 이적, 충격을 안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드래프트에 앞서 각 구단은 35명의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보호되지 않은 선수 중에서 타 구단이 순서대로 지명했다. 그 가운데 안치홍이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 전체 1순위인 키움이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안치홍은 지난 2024시즌 4+2년 총액 72억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었으나,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그는 시즌 후 보호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 결국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옮겼다. 2023시즌 4년 25억원 조건에 한화와 FA 계약한 이태양도 전체 2번째로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다. 한화는 투수 배동현(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상혁(두산 베어스)까지 4명의 선수를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떠나 보냈다. 한편, 삼성의 2016년 1차 지명 투수 최충연은 3라운드 전체 12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다. 1라운드를 넘긴 삼성은 2라운드에서 두산 포수 장승현을, 3라운드에서 KIA의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을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용찬은 친정팀 두산으로 이적했다. 키움이 4명의 선수를 지명한 가운데,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와 한화, NC 다이노스는 한 명의 선수도 지명하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5.11.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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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깎아야…' KIA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실타래, 김도영의 '연봉' [IS포커스]

올겨울 KIA 타이거즈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꺼번에 몰렸다.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데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핵심 타자 김도영(22)과의 연봉 협상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고민이 깊다.김도영은 지난 1월 2025시즌 연봉으로 기존 1억 원에서 400% 오른 5억 원에 사인했다. 이는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 원)가 세운 프로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선 금액. 동시에 2015년 양현종(1억2000만 원→4억 원) 2024년 최지민(3000만 원→1억 원)이 세웠던 구단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233.3%)까지 모두 경신했다.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계약하는 과정에서 별 잡음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겨울 연봉 협상 분위기는 사뭇 다를 전망이다. 김도영은 2025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과 5월, 8월에 양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번갈아 가면서 다친 탓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309(110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출루율(0.361)과 장타율(0.582)을 합한 OPS는 0.943으로 준수했지만, 규정타석(446타석)에는 한참 못 미쳤다. 팀도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객관적인 지표상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관건은 그 삭감 폭이다.FA가 아닌 일반 계약 선수 중 김도영 수준으로 연봉이 크게 인상된 뒤 이듬해 '부상 문제'로 대폭 삭감된 사례는 거의 없다. 그만큼 적용할 기준이 마땅치 않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프랜차이즈급 자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친 삭감은 부담스럽다. 김도영은 햄스트링을 거듭 다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여전히 팀 내 '마케팅 파워'가 가장 강력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형평성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부상을 선수의 몸 관리 책임으로 해석, 일정 부분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심재학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주요 선수들의 연봉 협상은 들어가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운영팀장이 이제 시작했는데, 일단은 성적대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1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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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과 싸운 한국 젊은 마운드...ABS 없는 국제대회→임기응변 능력 향상 필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독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숙적'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말 수비에서 김택연·이호성·성영탁, 젊은 불펜 투수들이 차례로 무너지며 6점을 내줬다. 한국은 2015년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뒤 한일전(프로 선수 출전 기준) 10연패를 당했다. 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확인한 일전이었다. 무엇보다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됐다. 지난 2년 KBO리그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에 익숙해진 젊은 투수들이 '인간' 심판의 스트라이크(S존)에 적응하지 못한 것. 15일 1차전 주심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을 좁게 설정한 것 같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친 공도 볼 판정을 내렸다. 4회 말 2사 2·3루에서 등판한 한국 투수 김택연은 우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와 4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하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택연은 5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 이사미와의 풀카운트에서 7구째 다시 한번 바깥쪽(우타자 기준)을 공략했지만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이 볼 판정을 받고 볼넷을 내준 뒤 후속 모리시타 쇼타에겐 안타를 맞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성영탁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코스(우타자 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고, 위축된 상태로 승부를 했다. 중계방송 해설을 맡은 이순철 SBS 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라고 했다. 파월이 한국에만 인색한 공 판정을 한 건 아니다. 7회 초 일본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구사한 4구째로 육안으로는 S존에 들어간 것으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ABS가 없는 일본 투수들은 심판 S존에 따라 투구를 했다. ABS가 없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에선 당연한 임기응변이었다. 물론 KBO리그도 2년 전까지 그랬다. 결국 기량 차이가 드러났다. 1차전 한국이 내준 볼넷은 9개, 일본은 3개뿐이었다. 경기 뒤 류지현 한국 감독은 "ABS는 높은 존 꼭짓점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오는데, 오늘(15일 1차전)은 안 나오는 것 같더라"라며 파월 주심의 공 판정에 의구심을 드러내면서도 "국제대회에서 강팀을 상대로 변화구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움이 있다는 걸 젊은 투수들이 선수들이 느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150㎞/h를 던져도 통했지만, 국제대회는 강약 조절을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3월 열리는 WBC에서도 ABS는 적용되지 않는다. 주심의 공 판정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멘털을 다잡아야 한다. 이번 대표팀엔 지난 2년 소속팀 주축으로 올라서 ABS 판정에 적응된 젊은 투수가 많았다. 일부는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전망이다. 이들에게 이번 K-베이스볼 시리즈는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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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에 젖은 한국 마운드 민낯, 일본과 수준 차 드러낸 임기응변 [IS 포커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한국 마운드는 '사람' 심판의 스트라이크존(S존)에 적응하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4회 초 공격에서 안현민이 선제 투런포, 송성문이 백투백 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호투하던 곽빈이 흔들리고 구원 투수 이로운이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5회 말 수비에서는 김택연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호성은 첫 타자 초구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그가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뒤 이어 나선 성영탁도 안타 2개를 맞고 무너졌다. 일본 타선은 예상대로 정교했다. 마운드는 견고했다. 전력 차이는 컸다. 더 큰 문제는 한국 투수들이 심판의 S존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KBO리그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이 도입되면서, 한국은 국가대항전에서나 사람 심판의 공 판정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주심을 맡은 젠 파월은 우타자 기준 바깥쪽 S존이 좁았다. ABS라면 보더라인에 걸쳐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을 공이 번번이 볼이 됐다. 3-3 동점이었던 4회 말 한국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연은 첫 타자 사사키 타이를 상대로 2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지 못하자 살짝 웃어 보였고, 4구째 같은 코스 역시 볼이 되자 의아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택연은 5회 말 첫 타자 노무라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7구째 바깥쪽 S존에 걸친 것 같은 공을 던졌지만 파월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멘털이 흔들린 김택연은 후속 타자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맞았다. 특정 코스(바깥쪽)를 공략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비단 김택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어 나선 이호성 역시 같은 코스 공략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이시가미에게 볼넷을 내주자, SBS 중계에 나선 이순철 해설위원은 "ABS라면 스트라이크를 받았을 공이 볼이 되자 당황한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봤다. 5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성영탁 역시 2사 뒤 모리시타를 상대로 구사한 2구째 높은 바깥쪽 변화구가 볼 판정을 받자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빙 승부, 한 수 위 전력을 갖춘 팀과의 승부에서 공 판정까지 악재가 되자, 투수들은 멘털이 흔들렸다. 파월 주심의 S존이 한국에만 인색했던 건 아니다. 7회 초 투수 기타야마 코키가 우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4구째도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보였지만, 콜을 받지 못했다. 젊은 야구팬들이 가장 불신하던 심판의 공 판정 문제는 ABS가 도입되면서 사라졌다. KBO리그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배경 중 하나다. 하지만 투수들이 사람이 심판으로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이날 한일전에서 좁은 S존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의 S존에 적응하는 임기응변도 부족했다. 1차전 일본 마운드의 볼넷은 3개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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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볼넷 내주며 자멸한 마운드...한국, 졸전 끝에 일본전 10연패 [한일전]

한국이 야구 한일전 10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1차전에서 4-11로 완패했다. 3-3 동점이었던 5회 초 공격에서 석연치 않은 타구 판정에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심판의 공 판정에 적응하지 못한 불펜 투수들은 이어진 수비에서 6점을 내줬다. 한국 마운드는 볼넷 9개, 사구 2개 기록하며 민낯을 드러냈다. 변수느 있었지만 실력에서 졌다. 한국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4-3 승리 이후 프로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10연속 패전을 당했다. 승부는 3회까지 팽팽했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투수 소타니 류헤이를 상대로 3회까지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곽빈이 정규시즌만큼 강한 구위를 보여주며 역시 3회까지 점수를 내주지 못았다. 3회 선두 타자 니시카와 미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두 타자와의 승부에서 모두 범타를 유도했다. 일본은 0-0이었던 4회 초, 투수를 모리우라 다이스케로 교체했다.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올 시즌 60경기에서 2승 3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한 투수다. 하지만 이 선택은 한국에 호재가 됐다. 모리우라는 소타니보다 더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 구속도 더 느렸다.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신민재가 바뀐 투수를 바로 공략했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를 공략해 2루수 키를 넘기는 중전 안타를 치며 이날 첫 안타를 만들었다. 첫 번째 변곡점이 2025년 KBO리그에서 등장한 '괴물' 안현민의 손에서 나왔다. 첫 타석에서 소타니를 상대로 뜬공으로 아웃됐던 그는 모리우라의 3구째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도쿄돔 좌중간 담장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한국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확신하며 배트 플립까지 선보였다. 한국은 이어 나선 3번 송성문까지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모리우라의 3구째를 잡아 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내 다시 1점 달아났다. 모처럼 일본 마운드를 상대로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한국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잘 던졌던 곽빈이 4회 말 선두 타자 노무라와의 9구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모리시타는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대타 나카무라 유헤이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에 놓였다. 곽빈은 이어 상대한 마키에게도 강습 타구를 허용하며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이로운으로 교체했다. 그가 첫 타자 고조노를 삼진 처리했지만, 그사이 마키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주자 2명을 두고 이어진 위기에서 이로운이 우익 선상 2루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한국은 김택연이 이로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4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수비에서 무너졌다. 김택연이 첫 타자 노무라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모리시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2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류지현 감독은 투수를 이호성으로 바꿨다. 일본도 두 번째 대타 키시다 유키노리를 투입했다. 한국 배터리는 노림수에 당했다. 포수 박동원은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요구했고, 투수가 잘 던졌는데 키시다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한국이 3-6, 3점 차 리드를 내준 순간이었다. 이호성은 이어 이시가미에게 볼넷, 고조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안타 2개를 친 니시카와를 상대로는 사구를 내줬다. 한국 그제야 투수를 성영탁으로 교체했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자 사카모토를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빗맞아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성영탁이 처리하지 못하고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그는 이어진 사사키와의 승부에서도 2타점 좌전 안타를 내줬다. 3-6, 점수 차가 6점으로 벌어졌다. 한국은 8회 초 선두 타자 신민재가 투수 후지히라 쇼마를 상대로 2루타, 1사 뒤 송성문이 가운데 깊은 외야 타구로 진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한동희가 1루수 실책을 유도하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8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이 볼넷-안타-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뒤 적시타를 맞는 등 2점을 내주며 결국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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