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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대전] '4172일 만의 대전 마운드' 류현진, 청백전 '3이닝 1실점'…최고 144㎞+커터 빛났다

'돌아온'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4172일 만에 오른 대전 마운드에서 준수한 투구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류현진은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 홈팀 선발 투수로 나서 공을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마지막으로 대전 마운드에 오른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으로, 무려 12년 만에 오른 마운드에서 호투를 펼쳤다.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144㎞/h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은 물론 컷 패스트볼과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커브로 스윙 타이밍을 뺏고 존 구석에 박히는 컷 패스트볼(커터)로 카운트를 올렸다. 최재훈과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오렌지 유니폼을 입은 원정팀 정은원(중견수)-문현빈(2루수)-김태연(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이명기(좌익수)-박상언(지명타자)-김강민(지명타자)을 차례로 상대했다. 류현진의 뒤엔 1루수 안치홍(3번타자)-2루수 황영묵(8번타자)-유격수 이도윤(7번 타자)-3루수 노시환(4번타자)-좌익수 최인호(1번타자)-중견수 페라자(2번타자)-우익수 이상혁(9번타자)이 지켰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정은원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초구 138km/h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2-2 볼카운트에서 142km/h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삼진을 기록했다. 2번타자 문현빈을 변화구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다음타자 김태연을 컷 패스트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쳤다. 2회엔 실점했다.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3루수 옆을 빠져 나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운 류현진은 폭투로 채은성을 3루로 보낸 뒤 하주석에게 풀카운트 볼넷을 내주며 1, 3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재원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실점했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이명기를 2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박상언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김강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타자 정은원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이날 청백전 등판을 마무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3.07 13:51
메이저리그

日 요시다도 제치고 亞 최고로, 이정후는 어떻게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나

이정후(25)가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총액 1억 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이정후에게 유리한 '4년 뒤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간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하는 것)' 조항도 포함돼있다. 당초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1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가을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샌프란시스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정후를 품었다. 1억 1300만 달러는 종전 한국인 포스팅 총액 최고 금액인 3600만 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금액이다.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 6년 3600만 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4년 2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한국인 최고 금액을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까지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요시다 마사타카가 5년 총 9000만 달러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요시다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총 금액에서 이정후가 일본 대표팀의 중심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떻게 일본의 4번타자보다 더 많은 1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을까. 우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잭폿' 계약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이다. 2년 연속 지구 1위에 오른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품고 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같은 지구 경쟁팀 샌프란시스코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 지구 다저스의 광폭 행보에 샌프란시스코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정후 영입을 위해 뛰어든 타 팀들의 경쟁을 뿌리치기 위해 더 나은 금액을 제시하며 그를 품었다. 더 나아가 야구 전문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나이와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해 계약을 맺었던 중장거리 타자 요시다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일본 프로야구는 KBO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요시다를) 이정후의 기록보다 더 좋게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정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 25세에 불과한 야수와 계약하는 일은 흔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후의 수비 능력이 요시다를 앞선다고 매체는 판단했다. 매체는 “요시다는 계약 전 좌익수 전문 선수로 여겨졌고, 보스턴에선 글러브워크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 지명타자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시다는 이번 시즌 좌익수로 87경기, 지명타자로 49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중견수는 물론, 좌익수·우익수 경험도 많아 외야수로서 기용 범위가 넓다. 이에 매체는 “이정후는 야수로서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무난한 중견수가 될 수 있고, 좌익수와 우익수 코너 수비에 더 적합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13일 MLB닷컴의 토마스 해리건 기자도 이정후의 영입을 반겼다. 기자는 MLB닷컴에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는 기사를 게재, "25세의 이 외야수는 (7시즌 동안)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견수로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에 바람을 일으킬 선수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3 18:04
프로야구

LG와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 이재원·이정용 상무 입대 철회…"전력에 큰 도움"

12월 1일 발표되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빠졌다. LG 트윈스 외야수 이재원(23)와 투수 이정용(26)이 상무 야구단 입대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던진 승부수다. LG는 2023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병) 모집 서류전형에서 총 6명(이재원, 이정용, 이영빈, 임준형, 허준혁, 송승기)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이재원과 이정용, 이영빈은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이 한창이던 10월 중순 상무 입대 실기 테스트까지 치렀다. 이후 팀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PO에서 1승 3패로 져 탈락했고, 류지현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어 염경엽 한국야구위원회(KBO)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14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염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이재원과 이정용의 입대가 가장 아쉽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상무 야구단 입대 철회는 염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과 프런트가 두 선수의 군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선수들과 면담이 이어졌다. 최종 선택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입대를 결심한 두 선수도 구단과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철회를 결정했다. 군 입대를 결심한 선수에게 '1년은 더 뛰고, 추후에 다시 지원하자'고 설득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것도 한 팀에서 두 명씩이나 상무 입대를 철회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우승 청부사' 임무를 받은 염경엽 감독으로선 그만큼 두 선수의 존재가 절실했다. 내년 시즌 최소한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하는 LG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과적으로는 팀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LG는 최근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 4년 총 80억원) 내야수 채은성(한화 이글스, 6년 총 90억원) 외야수 이형종(키움 히어로즈, 4년 총 20억원)을 줄줄이 떠나보냈다. 2021~2022년 두 시즌 동안 37홀드를 올린 좌완 필승조 김대유는 박동원(4년 총 65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KIA에 지명됐다.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기 전에 이재원과 이정용이 상무 입대를 철회했는데, 만일 두 선수마저 빠졌더라면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염경엽 감독도 "이재원과 이정용이 남아 내년 시즌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둘 다 즉시 전력감이다. 2019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셋업맨' 이정용은 지난해 15홀드, 올해 22홀드를 올렸다. 정우영 앞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삼진을 잡는 능력이 좋다. 이재원은 염경엽 감독이 콕 찍은 미래의 4번타자다. 염 감독은 "이재원의 후반기 모습을 보면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박병호(KT 위즈)처럼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해 62경기에서 타율 0.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4로 떨어졌지만, 홈런 13개를 터트렸다. 규정타석에 훨씬 미치지 못한 253타석만 소화하고도 팀 내 홈런 3위에 올랐다. 장타율이 2021년 0.383에서 올해 0.453으로 크게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은 "(사령탑인) 저한테는 이정용과 이재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라며 "(이)재원이는 빨리 입대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더 잘하고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30 15:42
프로야구

'집토끼 놓친' LG, 대어급 외부 FA 시장 철수…오지환도 고려

LG 트윈스가 사실상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철수한다. LG 4번타자 출신 채은성은 22일 계약기간 6년, 총액 90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의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했다. 이로써 LG는 전날 롯데행을 선택한 유강남(4년 총 80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내부 FA 단속에 실패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대어급 FA를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두 선수와의 작별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 제도 때문이다. LG에서 FA 자격을 신청한 선수는 유강남과 채은성, 김진성 등 3명이다. 이 가운데 주전 포수 유강남과 4번 타자 채은성에 무게감이 쏠렸다. 하지만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부터 유강남 롯데행, 채은성 한화행 이적설이 나돌았다. 롯데와 한화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많다. 반면 LG는 최근 몇 년간 상위권 전력을 유지한 탓에 두 선수를 모두 붙잡으면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밖에 없다. 둘 중 한 명의 요구액을 맞추는 것도 버거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샐러리캡 한도는 114억 2638만원인데 LG의 올해 선수단 40인 연봉 총액은 105억 3200만원이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몸값은 더 오른다. LG로선 돈을 더 쓰고 싶어도 샐러리캡 탓에 '머니 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채은성에게도 6년 제안까지 고려했지만, 샐러리캡에 발목이 잡혀 이를 접었다. 차명석 단장은 "(채은성을 붙잡으려다가) 올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내년에도 위험하다. (2023시즌 후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오지환과의 계약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2회 연속해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제재금으로 납부하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로선 불가피하게 차선책을 택한 것이다. 유강남의 공백은 4년 총 65억원에 영입한 박동원으로 메운다. 채은성의 빈자리를 메우려면 내야수를 영입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는 박민우, 노진혁, 김상수 등이 남아있다. 차 단장은 "샐러리캡 탓에 대어급 FA를 영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포지션이나 몸값이 높지 않은 준척급 이하의 FA 영입에 대해선 여지를 남겨놓았지만, 깜짝 영입을 없을 전망이다. LG는 내부 FA 김진성과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11.22 13:16
프로야구

류지현 감독 "채은성 4번타자 무게감, 김현수 해결사 면모"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전 강세를 이어갔다. 2위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0승 3패의 우위를 보였다. LG는 1회 4점, 5회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8회 초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정우영이 앞 투수가 남겨놓은 3명의 주자 중 한 명의 득점만 허용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초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플럿코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2승(4패)째를 거둬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함께 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최근 5연승. 타선에선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김현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가르시아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류지현 감독은 "주중 첫 경기에서 플럿코가 6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공격에선 채은성이 4번타자로 큰 무게감을 보여줬고, 김현수가 찬스에서 해결사 면모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8.16 22:14
야구

LG 4번타자 채은성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제외

LG 트윈스 채은성(32)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전날(5일) 경기 역시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채은성이 허리 근육통을 안고 있다. 경기를 뛰는 것보다 열흘 정도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낫다"면서 "선수 본인도 현재 몸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까 시간을 가지고 준비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개막 두 경기 동안 4번타자로 나서며 중심타선을 지켰다. 하지만 시즌 초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LG는 홍창기도 허리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돼 1군에서 제외된 상태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서건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송찬의(우익수)-리오 루이즈(2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2.04.06 17:35
야구

베테랑의 변신은 무죄, 1루를 주목하라

2022시즌 익숙한 포지션을 떠나 낯선 1루에서 공을 받는 베테랑들이 있다. 지난해까지 LG 트윈스 우익수로 뛴 채은성(32)이 올 시즌 1루수로 전향한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6)는 좌익수와 함께 1루수를 병행할 예정이다. 선수의 포지션이 바뀌는 건 대개 경쟁에서 밀려난 경우다. 하지만 채은성과 전준우의 도전은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다. 하루아침에 결정된 건 아니고, 1~2년 전부터 조금씩 대비했다. 채은성과 전준우 모두 외야수로서 발이 빠르거나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이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지난겨울 LG는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의 박해민을 4년 총액 6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4+2년 최대 115억원에 FA 계약한 김현수가 좌익수를 지키고, 중견수 홍창기가 우익수로 옮긴다. 팀 수비를 강화하면서 채은성의 몸 상태까지 고려해 1루수 전환이 결정됐다. 채은성은 "예전부터 1루수도 하는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준우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1루수로 얼굴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 확대로 인해 외야 수비가 더욱 중요해졌다. 롯데에는 이대호와 정훈 등 1루수로 출전 가능한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올 시즌 전준우가 1루수로 나서는 모습을 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전준우가 안정적으로 1루를 소화하면 외야 구성이나 라인업 작성에서 그 부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전준우는 "외야와 1루 모두 잘 소화하면 선수 가치가 높아진다. 마음 편하게 임하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공교롭게도 둘 다 입단 당시 포지션은 3루수였다. 하지만 내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외야로 옮긴 뒤 프로 무대에 안착했다. 1루수로 나설 경우 타격에 능한 장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채은성은 시범경기에서 4번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통산 타율 0.298를 기록 중인 그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최근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최다안타 1위(192개) 타율 2위(0.348), 2루타 1위(46개) 등에 올랐다. 체력 부담이 큰 외야를 떠나 1루수로 나설 경우 타격에 더 집중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최근 좌타자가 늘어난 것과 비례해 강습 타구가 많아져 1루 수비의 어려움은 과거보다 더 커진 점도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채은성의 1루 전환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실수는 나올 수 있지만, 불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도 "전준우가 원래 내야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선수인 만큼 운동신경이 굉장히 좋다. 공을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아주 좋았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2.03.18 06:00
야구

'앰뷸런스 병원행' 한화 김태연, 뇌·경추 CT 검진 출혈 및 골절 없어

한화 외야수 김태연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동했다. 일단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대전 LG전에 4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연은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타자 채은성의 큼지막한 타구를 쫓다 펜스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떨어진 공을 잡아 어렵게 내야로 송구한 뒤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현장에서 목 보호대를 씌우는 긴급 조치를 했다. 김태연은 들것에 실려 앰뷸런스로 옮겨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단 관계자는 "충남대학교 병원에서 뇌 CT 촬영 결과 출혈 및 골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 2~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태연은 추가로 이뤄진 경추 CT 검사에서도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 한화 2차 6라운드에 입단한 김태연은 군 전역 후 합류했다. 후반기 4번타자를 맡아 전날까지 33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21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남겼다. 강상원이 좌익수로 대신 투입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1.09.22 15:20
야구

LG 4번타자 채은성, 6월 넷째 주 조아제약 MVP 수상

LG 4번타자 채은성이 6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를 수상했다. 채은성은 이 기간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홈런, 타점, 루타(23개) 모두 1위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475였다. 5월(24개)과 6월(25개) 모두 리그 타점 2위에 올랐다. 이런 활약 덕에 채은성은 5월 첫째 주에 이어 올 시즌에만 두 번째 조아제약 주간 MVP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은 차명석 LG 단장이 맡았다. LG 제공 2021.07.06 10:00
야구

[상보 IS] LG 3연패 탈출, 이민호 4승·오지환 결승포

LG가 한화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0으로 이겼다. 6월 30일 KT전부터 계속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선발 투수 이민호의 호투가 빛났다. 11일 만에 등판한 이민호는 이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4.63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0.70(25⅔이닝 2실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한화전에서 18⅓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화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던졌고, 투구 수는 89개(스트라이크 59개)에 그칠 만큼 완벽했다. 이번 시즌 4승 중 3승을 한화를 상대로만 챙겼다. 이민호는 2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아쉬운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타구 판단 미스로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7회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기까지 그사이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2회 1사 2루에선 후속 정진호의 우익수 뜬공 때 빠르고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다음 베이스를 노린 노시환을 3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또한 6회와 7회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스스로 위기를 차단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의 안타 뒤 후속 오지환이 한화 윤대경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뽑았다. 세 경기 만에 추가한 오지환의 시즌 5호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4회에도 채은성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오지환이 주루사를 했지만 문보경이 3-0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또한 후속 김민성의 볼넷과 유강남의 안타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홍창기가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뜨렸다. LG는 선발 이민호에 이어 정우영-진해수가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 채은성과 포수 유강남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2021.07.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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