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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받고 뛰라고? 미쳤네" 통산 303홈런 미계약 베테랑의 마지막 자존심

베테랑 1루수 앤서니 리조(36)가 선수 생활 연장을 희망했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리조는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충분히 건강하다. 하지만 그는 선수 생활의 끝이 가까워졌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조는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뉴욕 양키스가 1700만 달러(245억원)의 옵션을 포기, 600만 달러(86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자유의 몸'이 됐으나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양키스는 또 다른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통산 362홈런)를 영입해 리조의 빈자리를 채웠다. 리조는 아직 경기에 기여할 게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선뜻 영입을 시도하는 구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리조는 부상으로 얼룩진 두 시즌을 보낸 뒤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금액에 계약할 생각은 없다. 그게 후배들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리조는 "2년 전 뇌진탕으로 이상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작년에는 두 번(팔뚝 골절, 손가락 골절)이나 다쳤다. 파워 수치(장타율 0.414)가 떨어졌는데 난 현실주의자이고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미친 듯이 놀란 것은 아니다"며 "팀들이 기본적으로 리그 최저 연봉(76만 달러, 11억원)으로 뛰길 원한다는 사실에 미쳤다고 생각했다. 다음 선수들을 위한 시장을 망치려고 한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해 9월 말 투구에 오른손을 맞은 리조는 골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초인적인 회복력으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복귀한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한 시리즈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팀의 주축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사를 맞기 위해 고압 챔버로 부기를 빼는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한 리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양키스 동료였던 재즈 치좀 주니어는 "리조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동료 오스왈도 카브레라도 "그는 리더"라고 촌평했다.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리조의 통산 성적은 타율 0.261(1644안타) 303홈런 784타점이다. 현역 홈런 12위. 2014년부터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때려내기도 했다.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4회, 플래티넘 골드글러브 1회 등 굵직굵직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3 02:26
메이저리그

'괴수의 아들' 게레로 주니어, 토론토 연장 불발 "이기는 팀 가서 아버지께 우승 반지 드릴 거야"

메이저리그(MLB)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결국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연장계약 합의에 실패했다. 자연히 올 시즌 후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중 최대어로 떠올랐다.게레로는 18일(한국시간) 밤 토론토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MLB닷컴,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구단과 연장 계약 합의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게레로 주니어는 "구단이 자신들의 제안을 전달했다. 난 내가 원하는 계약을 알렸다. 난 지금 여기(토론토 스프링캠프)에 있지만, 계약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연장 계약에 실패했으니) 이제 구단은 다른 29개 팀과 (FA 시장에서 나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전했다.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의 간판 스타다. 명예의 전당 외야수인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이기도 하다. 유망주 시절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2019년 데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토론토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2021년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601 OPS(출루율+장타율) 1.002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당시 홈런왕을 비롯해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이후 게레로 주니어는 커리어 기복은 다소 겪었지만, 지난해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출루율 0.396 장타율 0.544를 기록해 가치를 되살렸다.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가 연이어 시장에서 최고 계약을 쓴 상황에서 명실상부한 2025년 겨울 이적시장 최대어였다. 캐나다가 연고라 외부 선수 영입이 어려운 토론토는 게레로 주니어가 FA가 되기 전 잡아야 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구단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스프링캠프가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까지만 연장계약을 논의한다 말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실상 토론토 잔류의 길이 막힌 것에 가깝다.게레로 주니어는 "난 이 도시를 사랑한다. 팬들을 사랑한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결국 비즈니스다. 토론토를 사랑하기에 남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 하지만 말했듯 비즈니스고, 난 그걸 잘해내고 싶다"고 전했다.연장 계약 논의는 사실상 진전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에 대해 "아니"라고 잘라 말했고, 로스 앳킨스 단장은 "가깝다는 말은 구체화하기엔 범주가 너무 넓다"고 말을 아꼈다. 대신 마크 샤파이로 사장은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샤파이로 사장은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일이다. 선수와 계약하고, 키워서 빅리그에서 한 팀에서만 뛴 선수가 있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라는걸 알아서 그렇다"며 "난 데릭 지터, 칼립켄 주니어, 커비 푸켓 같은 선수가 있었으면 했다. 그게 우리가 게레로 주니어에게 바랐던 일"이라고 말했다.게레로 주니어는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5년 간 토론토에서 세 차례 가을야구에 나갔지만, 토론토는 6전 전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FA 때 이기는 팀에 가고 싶다. 알다시피 아버지는 MLB에서 오래 뛰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며 "우승해서 반지를 아버지께 드리는 게 내 목표"라고 전했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우승을 정조준하는 팀과 계약을 하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를 떠날 경우 팀 플랜도 크게 바뀔 수밖에 없다. 캐나다 연고인 탓에 토론토는 최근 연이어 대형 선수 영입에 실패했고, 지난해 성적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09:24
메이저리그

'2288억원 퇴짜' 알론소, 결국 782억원에 메츠 잔류…소토 포함 1~4번 타자 홈런 785개 '위엄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가 뉴욕 메츠에 잔류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알론소가 플러싱(메츠)에 잔류하는 단기 계약 합의가 끝났다'라며 '조건은 2년, 5400만 달러(782억원)이고 이번 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계약금은 1000만 달러. 올 시즌 연봉 2000만 달러를 받고 내년 시즌 팀에 남으면 연봉 2400만 달러를 수령한다. 올겨울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영입한 메츠는 알론소까지 잔류하면서 중심 타선이 더욱 강력해졌다.다만 원하는 계약 조건에 부합하진 않는다. 지난해 5월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6월 메츠가 알론소와 장기 계약을 하기 위해 시도를 했다'며 '당시 알론소의 에이전시를 통해 7년, 1억5800만 달러(2288억원)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MLB닷컴은 알론소의 메츠 잔류 소식을 전하면서 '7년, 1억58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절하고 플러싱에 남기로 했다'며 '(연장 계약을 거절한) 대신 FA 자격을 얻었지만 기대만큼 수익성이 높지 않다'라고 조명했다. 알론소는 꾸준히 이적 가능 구단을 물색했으나 속절없이 시간만 흘렀다. 이번 달 스프링캠프를 앞둔 상황이라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다. 2019년 MLB에 데뷔한 알론소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226홈런을 기록했다. 이 기간 그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232개)뿐이다. 지난해에는 161경기에 출전, 타율 0.240 34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책임지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으나 장타율(0.459)이 데뷔 최저에 머무는 등 개인 성적에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 그 결과 선뜻 대형 계약을 제시한 구단이 없었다. MLB닷컴은 '메츠는 알론소에서 3년, 7100만 달러(1028억원) 계약도 제안했지만 2년 계약의 첫 해 가치가 더 높다는 이유로 이를 거절했다'라고 밝혔다.투수들은 숨 막히는 타선을 상대해야 한다. 스위치 히터 프란시스코 린도어(이하 통산 홈런 248개)와 왼손 타자 소토(201개)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클린업 트리오에 알론소(오른손)-브랜든 니모(왼손·110개)-마크 비엔토스(오른손·37개)가 들어가면 이른바 '지그재그 타선'이 가능해지기 떄문이다. 1~4번 타자의 통산 홈런이 785개에 이른다.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1조1081억원)라는 역대급 계약을 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MLB닷컴은 '오른손 알론소의 존재는 왼손 소토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1루수 알론소가 돌아오면서 (3루수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비엔토스가 더 이상 그라운드를 오가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예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6 14:24
일본야구

"바람이 닿아 차갑다" 구단의 전통, 외국인 타자 턱수염 깔끔하게 '정리'

예외는 없었다.닛칸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30일 일본 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 트레이 캐비지(28)의 입단식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지난달 18일 계약 합의가 발표된 캐비지는 4번 오카모토 카즈마(2024시즌 타율 0.280 27홈런 83타점)의 뒤를 이을 5번 타자로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입단식에서 눈길을 끈 건 '수염'이었다. 캐비지는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특유의 턱수염이 트레이드마크였다. 일본에 입국할 때도 턱수염이 그대로였는데 입단식에선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NPB 내 규율이 강한 요미우리는 턱수염을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입단식에서 "자이언츠의 일원이 돼 기쁘다. 건강하고 힘차게 시즌 내내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염에 대해선 "약간 느낌이 다르다. 얼굴이 바람에 닿아 차갑지만, 곧 적응할 거 같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캐비지는 2023시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어 일본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2년 67경기 타율 0.209(139타수 29안타)에 머문다. MLB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2023년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306 30홈런 89타점 32도루, 지난 시즌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0.243 13홈런 43타점 22도루로 활약했다. 요시무라 요미우리 본부장은 "2년 전부터 미국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며 "파워도 뛰어나지만, 주루의 공격적인 부분도 잘 맞을 거 같아 협상을 이어왔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0 15:52
프로야구

통산 9타수 무안타 타자가 홈런 11개 '쾅'…자신감은 업, "시즌 30홈런 목표"

오른손 타자 고명준(23·SSG 랜더스)의 입지가 확 달라졌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9일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1루는 명준이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공언했다. 3루수 최정-유격수 박성한-2루수 정준재에 이어 고명준을 주전 1루수로 낙점, 큰 틀의 내야 구상을 마쳤다. 고명준은 "아직 내 자리가 확정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긴장해 (1루를) 내 자리로 만들 수 있게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세광고를 졸업한 고명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됐다.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성적은 5경기 9타석 9타수 무안타 6삼진. 지난해 개막전만 하더라도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106경기 출전해 타율 0.250(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한 것. "마음껏 치라"는 감독의 격려 속에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한 효과였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의 포지션 경쟁자인 전의산을 2군으로 내려 '기회를 주겠다'는 시그널을 내비치기도 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전반기 성적(78경기 타율 0.263) 대비 후반기 성적(28경기 타율 0.210)이 크게 하락했다. 7월 햄스트링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폭풍이 거셌다. 고명준은 "부상이 컸던 거 같다. 1군에 복귀했을 때 쉽게 감이 안 잡히더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어서 멘붕(멘탈 붕괴)이 오기도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긴장을 쉽게 놓지 않는 것도 바로 이 이유. 그는 "언제 누가 (경쟁자로) 올지 모른다. 항상 긴장하면서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1년 전과 비교하면 그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 목표도 더욱 커졌다. 3루 훈련을 하면서 멀티 포지션에 도전할 예정. 타격 자신감도 부쩍 향상했다. 고명준은 "홈런 30개를 잡고 있다. 목표는 항상 크게 가지라는 얘길 어렸을 때 많이 들었다. 자신감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8:01
프로야구

'연봉 5억원' 김도영, 4년차 이정후 넘었다 [공식발표]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2)이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넘고 KBO 4년차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KIA는 21일 "김도영과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 시즌 연봉(1억원)보다 4억원 인상된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2020년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한 3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이나 뛰어넘는 금액이다. 연봉 상승률은 400%로,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 기록을 새로 썼다. 2020년 하재훈(SSG 랜더스)이 기록한 455.6%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이다.연봉에서 드러났듯이, 김도영은 지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타율 3위, 안타 3위(189개), 홈런 2위, 득점 1위,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 1위 (1.067) 등 각종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4안타 1홈런 3득점 5타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팀의 우승을 이끌며 생애 첫 KS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KBO리그 역사도 새로 썼다. 지난해 김도영은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그의 몫이었다. 선수들이 직접 뽑은 리얼 글러브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은퇴선수협회 최고의 선수상, 일구회 최고 타자상 등을 휩쓸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선 최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계약 후 김도영은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기쁘면서도 올 시즌 더 잘해야 하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연차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지난 시즌 팬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그라운드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올 시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승재 기자 2025.01.21 14:32
프로야구

'이정후 점프' 기정사실 김도영, 455.6% 하재훈까지 넘어설까 [IS 포커스]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연봉 인상률'에 관심이 쏠린다.지난 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 팀 KIA는 산적한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 관심이 쏠린 우승 보너스는 A급 선수에게 최대 2억원(B급 1억5000만원)을 지급하며 큰 잡음 없이 마무리했다. 연봉 계약에도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는데 결국 '협상 끝판왕'은 김도영이 될 전망이다.프로 3년 차였던 김도영의 지난해 연봉은 1억원이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인 만큼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 애초 김도영의 비교 대상은 4년 차 역대 최고 연봉을 기록한 2020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3억9000만원)였다. 프로 4년 차로 사상 첫 연봉 4억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눈길이 쏠렸는데 최근 구단 안팎에서 심심치 않게 '5억원 가능성' 얘기가 들린다. 그러면서 언급되는 게 2020년 하재훈(당시 SK 와이번스)이 기록한 연봉 인상률 455.6%(2700만원→1억5000만원)이다. 2019시즌 리그 구원왕(36세이브)을 차지한 하재훈은 겨울 연봉 협상에서 역대 최고 인상률을 보장받았다. 이후 한유섬(SSG 랜더스)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동원(LG 트윈스) 등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이나 자유계약선수(FA)에 의해 하재훈의 기록이 깨졌지만, 일반 연봉 계약으로는 여전히 하재훈의 인상률이 역대 1위에 해당한다. 김도영이 하재훈의 기록을 넘어서면 역대 4년 차 최고 연봉을 경신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된다. 역대급 시즌에 대한 역대급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다만 하재훈의 기록적인 연봉 인상률이 가능한 건 직전 시즌 연봉이 워낙 적었기 때문이다. 2006년 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이듬해 연봉이 전년 대비 400% 수직 상승(2000만원→1억원)했는데 당시 신인 최저 연봉자여서 인상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처럼 억대 연봉에서 400% 이상 인상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형평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KIA는 지난달 발표한 2024시즌 구단 연봉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올 시즌 샐러리캡이 종전보다 20% 늘어난다고 하더라도 통합 우승에 따른 선수단 전체 연봉 인상을 고려하면 여유가 크지 않다는 평가. 선수단 분위기를 고려해 어느 정도 균형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김도영이 유니폼 판매에서 특급 매출을 달성한 만큼 이에 따른 보상도 가능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앞서 "잘한 만큼 줘야 하지 않겠나"라며 촌평했다.김도영의 연봉 협상은 장기전이 유력하다. 선수 측에선 어느 정도 희망 연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이를 전달 받은 구단 측에서 내부 고심에 들어간 모양새다.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종전 135득점) 등을 두루 해낸 김도영이 연봉 협상에서 '만루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0 06:48
메이저리그

워싱턴, 통산 타율 0.273 아메드 로사리오 영입...김하성 선택지는 또 줄었다

재건을 노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 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내야를 보강했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가 워싱턴과 1년 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사리오는 2017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 2024시즌까지 총 94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3를 기록한 선수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만 6번이지만, 최근 2년 사이에는 여러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이 됐다. 2024시즌은 탬파베이 레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그리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다. 로사리오는 커리어 내내 유격수로 뛰었다. 총 소화한 이닝은 6520과 3분의 1이닝이었다. 현재 워싱턴은 2024시즌 20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보여준 C.J 에이브람스가 유격수를 맡고 있다. 2루수도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라는 주전 선수가 있다.MLB닷컴은 "로사리오는 워싱턴에서 3루수를 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스물세 살 호세 테나가 핫코너(3루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더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워싱턴은 올겨울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보여주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트레이드로 수준급 1루수 네이트 로우를 영입했고, 지명타자 자원으로 3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조쉬 벨을 채웠다. 마이클 소로카와 트레버 윌리엄스를 영입해 마운드 높이도 높였다. 2019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워싱턴은 이후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최하위만 3번이었다. 2024시즌은 71승 91패로 4위였다. 전력 보강을 통해 도약을 노린다. 한편 로사리오가 워싱턴과 계약하며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의 행선지 후보는 또 줄었다. 김하성은 최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와 거듭 연결되고 있지만, 계약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08:04
프로야구

강백호·원태인·안우진·김도영...'KBO리그산 빅리거' 명맥 이을 후보

2010년대는 'KBO리그산' 메이저리거가 쏟아진 시기다. 2012년 12월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거포 유격수'였던 강정호(38·은퇴)도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2016시즌엔 '타격 기계' 김현수(37·현 LG 트윈스), 홈런왕 박병호(39·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호령한 이대호(43)와 오승환(43)도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했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김광현(37)과 양현종(37)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0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산 '야수' 빅리거 명맥을 이었고,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해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된 이정후(27)도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한 역대 아시아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미구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2022~2024)를 해낸 김혜성(26)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비 빅리거로 기대받는 선수도 많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받은 선수로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2024시즌 타율 0.289·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강백호(26)는 지난해 11월, 김혜성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홀가분하게 거취를 정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까지 류현진·김하성 등 빅리거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이기도 했다. 2024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선발 투수 원태인(25·삼성)도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도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145일)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 연말 시작식에서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발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다저스-샌디에이고)를 겪으며 미국 무대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안우진(26)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과 구위, 슬라이더 퀄리티 모두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다만 안우진은 3시즌 더 등록 일수를 채워야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복귀해 공백기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2028시즌 이후 가능하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22·한화 이글스), 2003년생 특급 신성들도 MLB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412·3홈런·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4:08
메이저리그

2903억원 이상 어렵다는 메츠, '필더의 3103억원'이 비교 대상이라는 보라스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는 어느 구단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미국 USA투데이는 '알론소가 뉴욕 메츠로 복귀할 게 유력해 보이지만 그가 원하는 것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메츠는 올겨울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1조1119억원)를 포함해 9억1810만 달러(1조3344억원)를 지출한 뒤에도 알론소에 대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8일(한국시간) 전했다.알론소는 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 메이저리그(MLB) 6년 통산 홈런이 226개인 거포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30홈런 이상을 거뜬히 때려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62경기 타율 0.240(146안타) 34홈런 88타점. 전년 대비 홈런이 12개 줄면서 각종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특히 장타율(0.459)과 출루율(0.329)을 한한 OPS가 데뷔 후 최저인 시즌 0.788에 머물렀다. USA투데이는 '메츠는 알론소와 재회하고 싶지만, 지난 시즌 통산 최악의 OPS를 기록한 그에게 최소 2억 달러(2903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안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의 6년, 1억6200만 달러(2351억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년 1억6800만 달러(2438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걸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알론소의 대리인은 생각이 다르다. USA투데이는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12년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한 9년 2억1400만 달러(3103억원) 계약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포함해 알론소에게 최소한의 관심을 보인 팀은 8개'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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