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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억 투자→7블론 방화' 마무리 불안 다저스, 목표는 100마일 마무리? "5개 관심 팀 중 하나"

뒷문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가 결국 월드시리즈 2연패를 위해 출혈을 선택하게 될까.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의 구원 투수 조안 듀란과 그리핀 잭스 영입을 노리는 팀들이 있다고 보도했다.가장 많이 거론되는 팀은 역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라델피아는 전반기를 55승 41패(승률 0.573)로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시즌 초 1위를 질주했던 2위 뉴욕 메츠와 승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잭 휠러, 크리스토퍼 산체스 등 정상급 선발진을 갖춘 필라델피아는 불펜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불안하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14일 기준 4.38로 리그 23위에 불과하다.그런 필라델피아에 필요한 조각이 듀란과 잭스다. 듀란은 올해 5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00.3마일(161.4㎞)에 달하는 강속구 투수다. 스플리터도 평균 시속 97.5마일(156.9㎞)에 달하는 '초고속' 변화구다. 잭스는 올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3.92로 듀란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5승 5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했고, 올해도 41과 3분의 1이닝 66탈삼진으로 구위가 여전히 빼어나다. 필승조가 부족한 팀들은 두 선수가 탐날 법 하다.실제로 필라델피아 외에도 트레이드를 고민하는 팀들이 많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로부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눈에 띄는 이름이 다저스다. 다저스는 전반기를 58승 39패(승률 0.598)로 마쳤지만, 고민이 깊다.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2연승으로 마치기 전까지 무려 7연패를 당했다. 타선이 잠시 식은 사이 불펜이 흔들렸다. 특히 거액(4년 7200만 달러·약 991억원)을 주고 영입한 마무리 태너 스캇이 매번 말썽이다. 스캇은 45경기 동안 1승 2패 7홀드 1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09에 달한다. 26차례 세이브 기회 중 7차례 승리를 날렸다. 스캇 외에도 다저스는 불펜 필승조들이 대부분 흔들렸다. 역시 1년 1300만 달러에 영입한 커비 예이츠는 평균자책점이 3.9까지 치솟았고, 지난해 마무리 투수였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팔뚝 근육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후반기에나 복귀할 거로 보인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출혈을 줄이겠다며 자유계약선수(FA)로 불펜 보강을 선택했으나 대부분 실패한 모양새다. 다저스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필라델피아보다 조금 높은 4.38(24위)이다.나이팅게일 기자 보도 전에도 미네소타는 다저스에 맞는 트레이드 상대라는 예측이 나온 바 있다. ESPN의 저명 기자 제프 파산은 다저스의 약점을 투수진 선수층이라고 지적하면서 "트레이드 대가가 비쌀 거다. 듀란은 이번 시즌 후에도 2년 더 팀이 쓸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 전성기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가 듀란을 영입하면 팀 불펜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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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억원 주고 데려왔더니 벌써 7번째 블론 세이브, 다저스 뒷문 어쩌나..."투 피치인데 몰린다"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문 불안은 여전했다.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2로 이겼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부진 탓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연장 혈투까지 벌였다.다저스는 2-0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스캇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동점을 허용했다. 스캇의 이번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스캇은 9회 말 1사 후 맷 채프먼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라이스 마토스에게 던진 시속 141㎞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려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후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스캇은 케이시 슈미트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지난겨울 뒷문 보강을 위해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의 좌완 투수 스캇을 4년 7200만 달러(991억원)에 영입했다. 다저스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고, 스캇이 최근 4년 간 55홀드 54세이브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스캇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는데 점점 불안하다. 스캇은 전반기 45경기에서 1승 2패 7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다만 총 26번의 세이브 기회 중 7번이나 놓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캇의 슬라이더가 존에 너무 몰린다. 직구 역시 마찬가지"라며 "스캇은 투 피치 유형인데 두 가지 구종 모두 가운데 몰려 상대가 노리고 들어온다. 결국 장타 허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캇이 지금 처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구속과 코스의 변화를 주문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연장 11회 행운의 안타가 이어지며 5-2로 이겼다. 58승 3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전반기를 내셔널리그 승률 1위(0598)로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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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손승락 다음...6년 차 KIA 정해영, 5년 연속 20세이브 눈앞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24)이 역대 3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세이브 1개만 남겨두고 있다.정해영은 올 시즌 24일까지 34경기에서 2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세이브 1개만 추가하면 역대 3번째 5시즌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현재까지 이를 달성한 선수는 구대성(전 한화)과 손승락(전 롯데) 두 명뿐이다. 구대성은 1996~2007시즌(2001~2005 해외진출), 손승락은 2012~2018시즌까지 각각 7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구대성은 프로 입단 8년 차인 2000시즌, 손승락은 12년차인 2016시즌에 세운 기록했다. 정해영은 2020 KIA 고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6년 차 마무리 투수다. 정해영은 2024년 4월 24일 고척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2025년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연소 5시즌 연속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는 등 세이브 관련 최연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개인 통산 세이브는 140개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정해영은 올 시즌 박영현(KT 위즈·21세이브)과 김원중(롯데·20세이브)에 이어 부문 3위에 올라 타이틀 수성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5.06.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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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돌부처'의 압도적 존재감, 1이닝 무실점 추가→'꿈의' 0점대 ERA 재진입 [IS 피플]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조병현(23)이 '꿈의 기록'이나 다름없는 0점대 평균자책점(ERA)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조병현의 평균자책점은 2일 기준으로 1.01이다. 지난달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9회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0.96이던 평균자책점이 1.37까지 올랐다. 0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하는 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으나 조병현은 이후 7경기 7이닝 무실점 쾌투로 수치를 1점대 초반까지 낮췄다. 그 결과 다음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추가할 경우 0.98로 0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하게 된다.10세이브를 기록 중인 조병현은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KBO리그 6명의 마무리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건 조병현과 김서현(한화 이글스·1.59),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37) 3명뿐. 상황이 이렇다 보니 0점대 평균자책점은 말 그대로 '넘사벽'에 가깝다. 조병현은 피안타율(0.200)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86)을 비롯한 투구 세부 지표도 리그 최상급.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9이닝당 볼넷(BB/9)이 3.82로 다소 제구가 약점이었는데 올해는 1.35로 안정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6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내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0'이다. SSG는 5월 월간 불펜 평균자책점 2.93으로 리그 1위였다. 필승조 핵심 멤버인 김민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노경은(이하 월간 14경기 평균자책점 1.17) 이로운(15경기 평균자책점 0.59)과 함께 조병현(12경기 평균자책점 0.75)이 단단하게 뒷문을 잠궜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활용한 직구와 포크볼 조합에 타자들이 쩔쩔맨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병현에게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긴 이숭용 SSG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안정적으로 소화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1년 사이에 굉장히 성장했는데 그 과정이 상무에서 시작된 거 같다"며 "그만큼 본인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결과"라고 칭찬했다.조병현의 세이브 순위는 6위. 부문 1위 박영현(19세이브 평균자책점 2.78)과의 차이가 2배 이상이다. 세이브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 타이틀 경쟁에선 '추격자 모드'이지만 '기록의 순도'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가 다음 등판에서 마무리 투수의 상징적 기록 중 하나인 '0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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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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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 연속 직구 승부→동점 투런' 흔들리는 신인왕...'돌직구'는 마구가 아니다 [IS 포커스]

신인왕 마무리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흔들린다. 지난해 그를 신인왕으로 만들었던 돌직구의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김택연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홈런이 문제였다. 8회 김재환의 홈런포로 3-1로 앞서던 때 올라온 그는 아웃 카운트 2개를 어렵지 않게 잡았으나 한화 최인호에게 오른쪽 담장 몬스터월을 넘기는 대형 2점 홈런을 맞고 연장 승부의 빌미를 제공했다. 9구 연속 직구를 던졌으나 좀처럼 헛스윙을 얻지 못했고, 결국 최인호의 방망이에 그의 공이 제대로 걸렸다.사실 빌미를 제공한 건 따로 있었다. 그는 4구째 직구로 최인호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는데,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서로 미루다 처리에 실패했다. 포구 실책이 기록됐고, 이후 홈런을 맞았기 때문에 2점은 그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그렇다해도 마무리 투수가 흔들리는 건 심상치 않은 일이다. 1경기만의 일도 아니다. 김택연은 지난 1일 KT 위즈전 때도 9회 올라왔다가 안현민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최인호의 홈런과 상황이 비슷했다. 김택연은 10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쳤으나 안현민의 방망이에 타이밍이 계속 걸렸고 결국 장타로 이어졌다.김택연의 직구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김택연은 지난해 데뷔해 최고의 1년 차 시즌을 보낸 바 있다. 6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역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을 썼다. 김택연에게 역대급 시즌을 안겨준 게 그의 돌직구다. 150㎞/h 안팎을 기록하던 그의 강속구는 지난해 스탯티즈 기준 헛스윙 비율 28.9%, 피안타율 0.200, 피장타율 0.272로 1군 타자들을 잡아냈다. 알고도 못 치는 공에 가까웠다. 올해는 그 직구가 말을 듣지 않는다. 올해 김택연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9.4㎞/h. 지난해(148.1㎞/h)보다 오히려 올랐다. 구속 측정 기준이 지난해 PTS에서 올해 트랙맨 레이더로 바뀐 걸 고려하더라도 최소한 유지된 수준이다.결과는 딴판이다. 방망이에 맞히는 수준은 비슷하다. 올해 헛스윙 유도 비율은 26.7%, 피안타율은 0.191로 예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피장타율이 0.426까지 훌쩍 뛰었다. 지난해 풀시즌 피홈런이 2개인데 올해 벌써 3개나 내준 상황이다.일시적 부진일 수도 있고, 제구의 문제일 수도 있다. 데이터 상으로도 직구 자체 위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겨우 18과 3분의 2이닝이라는 작은 샘플 사이즈 안에서 생긴 해프닝일 수도 있다. 다만 단조로운 구종 배합의 한계를 보여준 건 있다. 김택연은 최인호에게 홈런을 맞을 때도, 안현민에게 홈런을 맞을 때도 9구 연속, 10구 연속 직구를 던지다 장타를 내줬다. 최인호는 지난해 직구 상대 타율 0.308 장타율 0.473을 기록해 강점을 보인 타자였다.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더 섞을 법 했으나 직구를 고집하다 점수를 내줬다.'터미네이터'로 불리는 안현민은 아예 직구를 잡아먹는 '야수'에 가깝다. 올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치지만 직구 타율이 0.500에 달한다. 1군 통산 29경기 출전에 그쳐 슬라이더엔 약점이 있는데, 당시 김택연은 그 약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아무리 빠른 직구도 타자가 노리고 들어오면 방망이에 맞는다. 메이저리그(MLB) 최고속 마무리로 유명한 아롤디스 채프먼도 2016년까진 직구 구사율이 80%가 넘었으나 이를 점차 50%대, 그 이하로 줄였다. 평균 161㎞/h의 빠른 공도 노리고 들어오니 타자를 당해낼 수 없었다. 김택연의 직구 역시 2년 차 시즌을 맞아 타자들이 집요하게 이를 노린다.김택연은 변화구의 필요성을 충분히 아는 투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스플리터를 실험했고, 스리 피치를 장착할 경우 슬라이더에도 변화를 줘 안정감 있는 레퍼토리를 구축하겠다는 탄탄한 계획도 있다. 그 정도로 김택연은 지성과 학구열, 배짱을 두루 갖춘 투수다. 채프먼 역시 싱커와 스플리터 구사율을 높여 약점을 보완한 바 있다.그저 현재까진 그 결과가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2년 차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김택연 본인에게 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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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불변' 이승엽 감독 "우리 마무리는 김택연...투구 밸런스 잡아가고 있어" [IS 잠실]

"믿음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우리 팀 마무리는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다."이승엽 두산 감독이 최근 부진에도 마무리 투수 김택연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김택연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9회 초 등판했다가 천재환에게 경기를 뒤집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9회 말 제이크 케이브의 동점포로 패전은 면했지만, 두산으로서는 목말랐던 1승을 눈앞에서 놓친 셈이 됐다.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해 60경기 2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던 김택연은 올해 14경기 6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로 실점이 많아졌다. 이미 20경기 이상 등판한 다른 팀 필승조 투수들에 비해 등판 수는 적지만, 오히려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경기력이 흔들렸다.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도 안현민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던 그는 최근 5경기 자책점만 5점(시즌 전체 8자책점)에 달한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9.3㎞/h로 구위엔 문제가 없으나 투구 밸런스가 지난해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승엽 감독은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11일 잠실 NC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켜봐야 한다. 마무리 투수가 1년에 4~5번은 실패할 수 있다"며 "투구 밸런스 문제는 잡으려고 하고 있다. 오늘도 투수 파트에서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투구 밸런스에 기복이 있지만, 선수 본인이 이겨낼 수밖에 없다"며 " 전력 분석팀, 데이터팀, 투수 코치 모두 노력 중이다. 구단도 손 놓고 기다리는 게 아니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결과를 기다려야 하겠다"고 말했다.김택연이 흔들리면서 승리는 놓쳤지만, 야수진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가 3타수 3안타 2볼넷 활약했고 강승호도 홈런 포함 멀티 히트 3출루를 기록했다. 누상에서는 대주자 전다민이 집중력 있는 주루로 3루까지 내달린 후 조수행의 스퀴즈 시도 때도 빠르게 득점에 성공했다. 9회 동점 홈런을 친 케이브도 2안타를 치며 고감도 타격을 이어갔다.이승엽 감독은 전다민에 대해 "그의 주루 플레이가 중요했다. 다민이에게 그 역할을 준비시키려고 콜업한 것인데 빠른 카운트에서 도루하고, 실책 때 3루까지 간 게 점수로 이어졌다.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이 감독은 케이브에 대해 "참 좋은 스윙을 가졌다"며 "아주 정확한 타이밍에서 정확한 스윗 스폿에서 본인의 스윙이 이뤄진 것 같다. 거기에서 선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면 졌을 분위기였다. 9회 말 동점을 냈다는 데 의미를 두려고 한다. 나쁜 건 빨리 잊겠다"고 전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내야수 박지훈을 말소하고 내야수 박준순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승엽 감독은 "최근에 1군에서 지훈이에게 기회가 많지 않았다. 2군에서 경기도 뛰어보면서 올릴 수 있는 다음 기회를 보겠다"며 "박준순은 대수비, 백업 역할이다. 지금 박준영, 강승호, 오명진이 잘해주고 있다. 준순이에게 기회가 올진 모르겠지만, 본인 역할을 착실히 하면 기회도 올 수 있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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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순수 신인 8인→개막전 출격 대기

김택연(두산 베어스)도 데뷔전에선 고전했다. 2025 신인 선수들 퍼포먼스에 시선이 모인다. KBO리그가 22일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지난 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 역대급 흥행을 해낸 KBO리그가 최전성기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십수 년 넘게 리그를 지켜온 베테랑들이 건재하고, 스타로 올라선 젊은 선수들도 많다. 올 시즌도 신·구 조화가 기대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1일 발표한 개막 엔트리 명단에 신인 선수는 총 8명이다.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여동욱·전태현, 외야수 권혁빈을 포함해 가장 많았고, 한화도 파이어볼러 정우주, 2라운더 좌완 권민규를 넣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신인상 후보이자 '제2의 차우찬'으로 기대받는 왼손 투수 배찬승, KIA 타이거즈는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른 외야수 박재현, LG 트윈스는 임시 마무리 투수 후보로도 거론된 김영우를 1군 명단에 포함했다. 여기에 선발 투수 임무를 받고 내주 주중 3연전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있는 전체 1순위 정현우(키움)을 포함하면 사실상 9명이다. 키움은 지난해도 개막 엔트리에 총 6명을 넣었다. 마운드 리빌딩을 위해 젊은 투수들을 두루 시험했다. 올 시즌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여동욱과 전태현은 미래가 아닌 현재로 평가받는다. 여동욱은 개막전 선발 3루수 출장이 유력하다. 전태현은 타격 잠재력이 워낙 뛰어나 홍원기 키움 감독이 외야수 전향을 유도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한국 야구 '넘버원 아이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년 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지난 시즌(2024) 개막전에 출전한 순수 신인은 총 3명이다. 그중 1명이 2024시즌 4홀드·19세이브·평균자책점 2.08를 기록하며 신인상에 오른 김택연(두산 베어스)이었다. 이승엽 감독의 극찬 속에 필승조 일원이 된 김택연은 두산이 2-0으로 앞선 7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손아섭에게 2루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단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각각 내야 땅볼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내준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성장을 위해 교체 없이 그에게 1이닝을 맡겼다. 김택연은 일주일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열흘 만에 다시 돌아온 뒤 신인왕 레이스를 독주한 바 있다. 키움 여동욱은 선발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경기 상황에 따라 전체 2순위 정우주, 3순위 배찬승 등판도 기대할 수 있다. 2025 개막전도 신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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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리터 단 김택연, 이승엽 감독은 믿는다 "상대 포기하게끔, 위력 있는 투수 되길" [IS 피플]

김택연(20·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2년 차 징크스'의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김택연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총 3경기 등판,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피안타와 사사구가 없는 '퍼펙트' 이닝이었다. 삼진은 5개 솎아냈다. 특히 지난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8회 올라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최고 구속이 151㎞/h가 찍히는 등 구위가 정상 궤도에 올랐다. 지난 시즌 후 과제로 꼽았던 3구종으로 스플리터(공식 기록으로는 포크볼)를 조금 섞는데, 그 낙폭이 눈에 띈다. 지난 16일 키움 박주홍에게 결정구로 포크볼을 던졌다. 당시 그가 던진 공은 좌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면서 떨어져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김택연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구단이 스플리터가 좋은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지표를 제공해 주셨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피칭도 참고했다"며 "이영하(두산) 형은 토고 쇼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운동하면서 조언을 들었다더라. 그래서 영하 형에게도 많이 질문했다. 조던 발라조빅, 브랜든 와델 등에게도 물었다"고 했다. 아직 구사율이 높지 않지만, 시범경기부터 조금씩 포크볼 낙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사령탑의 믿음도 단단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한 김택연이 올해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김택연도 '나가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을 주고 싶다, 그런 안정감을 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지난해 정말 위력적인 투구 보여줬다. 올해는 그가 올라가면 상대 팀이 경기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위력 있는 투수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김택연이 '2년 차 징크스'를 겪지 않으려면 건강이 필수적이다. 두산은 데뷔 시즌에 60경기(65이닝)을 던지고 포스트시즌을 치른 데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다녀온 그가 겨우내 휴식에 집중하도록 권유했다. 김택연은 "사실 비시즌에 해외 사설 아카데미를 다녀와보고 싶었다. 다만 구단이 첫 해 공을 많이 던졌으니 올해는 쉬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이 지난해 많이 던졌다. 그래서 시즌 끝난 뒤 트레이닝 파트에서 성심성의껏 잘 관리했다. 지난해에도 몸이 좋지 않았다면 투구를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선수가 굉장히 영리하다. 올해 캠프에서도 훈련을 늦게 시작했는데, 잘 관리하면서 현재 몸 상태를 90% 이상 만들었다. 시즌 준비는 완벽히 끝낸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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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0㎞인데 "구속 더 오를 것"? 돌직구 신인왕, 세이브 목표 아니다 "블론 줄이고 파" [IS 현장]

"블론 세이브 비율을 줄이고 싶다."2년 차 마무리 투수답지 않다. 마무리 투수로 첫 풀타임 시즌에 도전하는 김택연(20)이 당찬 목표 대신 책임감이 묻어있는 대답을 꺼냈다.김택연은 4일 2025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번째 스프링캠프지만, 주변의 기대가 작지 않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지난해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했다. 150㎞/h 이상 강속구로 1군 타자들을 제압한 그는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승격, KBO리그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9개)을 썼다. 신인왕 역시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페이스가 좋았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지난해보단 페이스가 늦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좋아 나쁘지 않았다. 구단에서 (첫 풀시즌 이후라)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준비하라고 하셔서 기술 훈련을 늦게 시작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최고 150㎞/h를 기록하며 건재한 구위를 확인했다.김택연은 "구속은 아직 더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구위 등이 완벽하지는 않다"며 "좌타자 상대 변화구를 훈련 중이다.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 한다. 좌타자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질 수도, 슬라이더를 던질 수도, 몸쪽 직구를 늘릴 수도 있다. 더 적극적으로 승부해보려 한다"고 했다. 올해 두산은 개막부터 김택연을 마무리 투수로 쓴다. 당연히 더 많은 세이브 기회를 받는다. 지난해엔 세이브 순위 8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충분히 구원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정해영, 박영현 등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들과도 자웅을 겨뤄볼 수 있다.마무리 투수라면 당연히 구원왕도 목표에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김택연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가장 큰 목표야 (당연히) 세이브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출국 당시에도 그는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김택연이 마무리로 우선하는 건 '구원왕'이나 '30세이브' 같은 게 아닌 '블론 세이브'였다. 그는 "목표는 큰 틀 정도만 정해둔다. 세부적으로는 정하지 않았다"며 "가장 큰 틀의 목표라면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음은 블론 세이브를 줄이고 싶다. 일정 비율 이하로만 기록하고 싶다"고 했다.세이브는 투수 마음대로 나올 수 없는 기록이다. 승률이 높은 팀 마무리 투수에 기회가 많이 오지만, 리드하더라도 점수 차가 너무 크면 기회가 줄어든다. 그래서 세이브 개수만으로 마무리 투수의 공헌도를 평가할 수 없다. 블론 세이브는 다르다. 블론 세이브 비율이 적다는 건 팀이 그 투수를 필요로 할 때 그만큼 기대에 부응했다는 의미다. 김택연은 지난해 블론세이브 5개를 범했다. 리드 상황 중 82.1%를 지켰다. 10세이브 이상 투수 중 세이브·홀드 상황 35회 중 32회를 막아낸 정해영, 41회 중 36회를 막은 김재윤, 30회 중 25회를 막은 박영현 다음으로 탄탄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김택연은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을 때, 세이브를 날려버리는 일이 많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한 가지 더 통제하고 싶은 게 있다. 볼넷이다. 안타는 인플레이 타구 대비 타율(BABIP) 등 변수가 있다. 볼넷은 다르다. 투수의 성장과 노력으로 줄일 수 있다. 김택연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4.29개)이 4개가 넘었다. 1점 차 싸움이 많아지는 9회엔 볼넷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2년 차답지 않았다. 김택연다운 답이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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