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캇. AP=연합뉴스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뒷문 불안은 여전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2로 이겼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왼쪽)와 마무리 스캇. AP=연합뉴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의 부진 탓에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연장 혈투까지 벌였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스캇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동점을 허용했다. 스캇의 이번 시즌 7번째 블론 세이브였다.
스캇은 9회 말 1사 후 맷 채프먼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라이스 마토스에게 던진 시속 141㎞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려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사 후에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준 스캇은 케이시 슈미트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LOS ANGELES, CALIFORNIA - FEBRUARY 01: Tanner Scott onstage at DodgerFest 2025 at Dodger Stadium on February 01, 2025 in Los Angeles, California. Cassidy Sparrow/Getty Images/AFP (Photo by Cassidy Sparrow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2-02 12:05:2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저스는 지난겨울 뒷문 보강을 위해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의 좌완 투수 스캇을 4년 7200만 달러(991억원)에 영입했다. 다저스는 좌완 불펜이 필요했고, 스캇이 최근 4년 간 55홀드 54세이브로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스캇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겼는데 점점 불안하다. 스캇은 전반기 45경기에서 1승 2패 7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다만 총 26번의 세이브 기회 중 7번이나 놓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캇의 슬라이더가 존에 너무 몰린다. 직구 역시 마찬가지"라며 "스캇은 투 피치 유형인데 두 가지 구종 모두 가운데 몰려 상대가 노리고 들어온다. 결국 장타 허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캇이 지금 처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결국 구속과 코스의 변화를 주문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연장 11회 행운의 안타가 이어지며 5-2로 이겼다. 58승 39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전반기를 내셔널리그 승률 1위(0598)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