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72건
프로농구

3점 36.1%+8G 평균 12점…'단비은행' 구원한 루키 이민지 [IS 피플]

외롭게 팀을 이끌던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 옆에 드디어 구원군이 생겼다. 신인 가드 이민지(19)가 정규리그 막판 1위 수성을 위해 선두에 섰다.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경기를 6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올 시즌 20승(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부산 BNK와 승차가 1.5경기(13일 기준)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2개뿐이라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이날 이민지는 16점(개인 커리어하이)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겨 김단비(25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 2스틸)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신한은행은 4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1쿼터만 해도 20-19로 팽팽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 천군만마와 같다. 그가 활약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단조로운 득점 공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해외 진출)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이 우리은행을 떠났다. '지옥 훈련'으로 수비는 키웠지만, 득점이 해결되질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중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다"며 "평균 10득점 하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이 한 경기는 잘하더라도 평균 성적까지 높게 내진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그 자리를 최근 이민지가 채우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났지만 수비가 취약해 전반기 중용 받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를 키우기 위해 수비 약점을 막아주면서 경기를 운영하려면 할 순 있다. 하지만 (순위 싸움 중에) 그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이민지는 차츰 수비 실력을 키웠고 예리한 슛 감각도 살렸다. 최근 8경기 평균 12득점을 기록, 위 감독이 찾던 2옵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8경기 중 1득점에 그친 BNK전이 있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파괴력이다. 시즌 3점 성공률도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평가가 좋았던 선수다. (구단 마지막 신인왕인) 박지현이 하드웨어와 운동 신경을 타고난 선수라면 이민지는 특유의 리듬감과 슛 감각을 타고난 선수"라며 "체력 및 수비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니 수비도 계속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민지는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중용될 거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김단비 의존이 심해 정규리그 1위를 해도 PO에서 약점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베테랑인 김단비가 지쳐버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빠진 지난해 12월 16일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이민지라는 공격 옵션이 더해진다면 우리은행도 득점 공식을 바꿀 수 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김단비를 막으려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골밑에서 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외곽에서 이민지가 폭발한다면 상대는 마냥 김단비만 집중 견제할 수 없게 된다. 12일 경기 2쿼터(3분 21초 출전)처럼 김단비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3 11:11
스포츠일반

하빕 잇는 ‘누르마고메도프’ 우마르, 생애 첫 패배…메랍, UFC 밴텀급 타이틀전 승리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1차 방어에 성공했다.드발리쉬빌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UFC 311 코메인 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지난해 9월 션 오말리(미국)를 꺾고 밴텀급 왕좌에 오른 드발리쉬빌리는 1차 방어에 성공했고, UFC 11연승을 질주했다.우마르는 생애 처음으로 쓴잔을 들었다. 종합격투기(MMA) 프로 데뷔 이래 18승 무패를 달린 우마르는 2020년 UFC 입성 후에도 6연승을 기록했지만, 챔피언 등극 목전에서 좌절했다. UFC 라이트급 전설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사촌 동생’인 우마르의 세컨드로 이번 경기에 동행했지만, 웃지 못했다. 우마르와 드발리쉬빌리는 옥타곤 중앙에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둘은 한 차례 킥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1라운드 종료 1분 50초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우마르가 드발리쉬빌리의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하지만 드발리쉬빌리가 그라운드로 가기 전에 빠져나왔다. 막판 우마르의 펀치가 드발리쉬빌리 얼굴에 꽂혔다.2라운드 들어 우마르가 본격적으로 기세를 가져갔다. 드발리쉬빌리는 순간 거리르 좁혀 타격을 넣으려 했지만, 우마르가 재빠르게 뒤로 빠지는 등 영리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우마르는 한 차례 백 포지션을 잡기도 했지만, 드발리쉬빌리가 금세 일어났다. 드발리쉬빌리는 2라운드 1분을 남겨두고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우마르는 넘어지지 않았다.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싸움에 강점이 있는 둘인 만큼, 경기는 타격 공방으로 진행됐다. 3라운드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우마르를 압박했다. 드발리쉬빌리는 간헐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섞었지만, 좀체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교적 가까운 거리까지 들어가 뻗은 드발리쉬빌리의 펀치는 종종 우마르의 보디와 안면에 꽂혔다.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막판 옥타곤에 선 상태에서 우마르에게 백을 내줬지만, 오른손을 들어 보이며 씩 웃었다.드발리쉬빌리는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우마르는 초반보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4라운드도 드발리쉬빌리가 옥타곤 중앙에서 우마르를 압박했다. 드빌리쉬빌리는 타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오더니 4라운드 35초를 남겨두고 테이크다운까지 성공했다.5라운드에도 드발리쉬빌리가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다. 타격과 테이크다운을 고루 섞으며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우마르는 흐느적대며 유효타를 넣었지만, 드발리쉬빌리는 끝까지 여유로웠다.김희웅 기자 2025.01.19 14:32
해외축구

손흥민 북런던더비 ‘환상골’ 폭발→격한 ‘쉿’ 세리머니…토트넘은 아스널에 1-2 역전패

손흥민(33·토트넘)이 새해 첫 골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팬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다만 토트넘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골도 빛이 바랬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에 1-2로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최근 EPL 2연패 포함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 빠지면서 승점 24(7승 3무 11패)로 13위로 처졌다.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최근 3연패 포함 1무 5패로 자존심을 구겼다. 반대로 아스널은 승점 43(12승 7무 2패)으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리버풀(승점 47)과 격차는 4점 차다.손흥민의 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25분 귀중한 선제골로 EPL 6호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 이후 한 달 만이자 새해 첫 득점포다. 그러나 손흥민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2골을 연거푸 실점했고,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33분 교체됐다.이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를 중심으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루카스 베리발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제드 스펜스와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 팽팽하던 흐름을 깨트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경합 이후 공이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흐르자, 손흥민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던 손흥민은 곧바로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는 쉿 세리머니로 아스널 팬들에게 답했다.토트넘은 그러나 적지에서 터진 손흥민의 귀중한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실점했다.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문전에 있던 솔란케의 몸에 맞고 그대로 동점골로 연결됐다.흔들리던 토트넘은 전반 막판 역전골까지 실점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공을 빼앗기면서 아스널의 역습이 전개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토트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을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손흥민도 후반 5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아스널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쐐기골을 노린 아스널의 후반 공세가 더욱 거셌다.토트넘은 후반 33분 손흥민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토트넘은 끝내 아스널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새해 첫 북런던 더비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의 환상골도 빛이 바랬다. 김명석 기자 2025.01.16 06:55
해외축구

‘수비 불안’ 맨시티, 2-0→2-2 극장 무승부 허용…KIM은 벤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후반 막바지 연이은 실점으로 극장 무승부를 허용했다. 최근 연승 흐름도 끊겼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21라운드 브렌트퍼드전에서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시즌 5무(10승6패)째를 기록, 리그 6위(승점 35)를 지켰다. 맨시티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을 법한 경기였다. 원정팀은 이날 전까지 공식전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지난달 5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는 등 수비가 흔들렸으나, 다시 순위 경쟁을 위해 연승을 달리고 있던 시점에 발목이 잡혔다. 특히 2-0으로 앞선 후반 37분과 추가시간에 연속 실점을 내주며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맨시티는 엘링 홀란, 사비뉴, 케빈 더브라위너, 필 포든, 마테오 코바치치 등 1군 자원을 모두 출격시켰다.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를 제외한 수비진도 모두 그라운드나 벤치에 앉았다.맨시티는 전반부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홈팀을 압박했다. 하지만 슈팅이 연거푸 수비벽에 막히며 좀처럼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특히 전반 27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누네스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아끼다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이어졌다. 38분 홀란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5분 더 브라위너의 박스 안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맨시티는 후반 초반에도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5분 사비뉴의 단독 질주 뒤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아쉬움을 털어낸 건 포든이었다. 후반 21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포든이 절묘하게 왼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허용한 브렌트퍼드는 맨시티의 수비 뒷공간을 공략했다. 후반 25분 요안 위사가 브라이언 음뵈모의 패스를 받아 빈 골문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맨시티 수비수 나단 아케가 몸을 던져 막았다.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전방 압박으로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33분 사비뉴가 상대 수비로부터 공을 뺏은 뒤 박스 안까지 드리블하고 슈팅까지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포든이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넉넉한 리드를 잡은 맨시티였지만, 승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후반 37분 아케가 상대 크로스를 저지하지 못했고, 공은 박스 안 요안 위사에게 향했다. 위사는 왼발로 차 넣으며 만회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브렌트퍼드의 크리스티안 노르가르드가 절묘한 헤더로 골대 구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브렌트퍼드는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5분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박스 안에서 음뵈모가 절묘한 왼발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구석으로 향했는데, 골키퍼 대신 아케가 머리로 막아냈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 브렌트퍼드의 공세에 흔들리며 간산히 무승부를 거뒀다.한편 이날 브렌트퍼드 김지수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마지막까지 출전하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1.15 08:24
스포츠일반

경남개발공사, H리그 첫 경기 승리…김현창 감독 "선수도, 나도 긴장"

경남개발공사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경남개발공사는 2일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광주도시공사전을 31-24로 승리했다. 이연경(7골) 최지혜(6골) 유혜정(5골)이 공격을 주도했고 주전 골키퍼 오사라가 10세이브로 힘을 보탰다. 광주도시공사는 김수민(6골) 송혜수·서아루(이상 4골)가 분투했으나 경남개발공사의 파상공세를 넘어서지 못했다.경기 초반은 광주도시공사의 흐름이 좋았다. 송혜수가 경남개발공사의 수비를 뚫고 득점했고 수비에선 골키퍼 이민지(13세이브)의 선방이 돋보였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가 연속 득점으로 추격, 5-5 동점에 이어 8-6 리드를 잡았다. 상대 실책과 오사라의 선방을 묶어 전반을 15-12로 앞선 상황에서 마쳤다. 후반 분위기도 비슷했다. 경남개발공사가 앞서가면 광주도시공사가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는데 경기 막판 29-22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최지혜는 "새로운 멤버들이랑 열심히 준비해 시즌 첫 경기에 이겨 기쁘다. 작년에 했던 2등은 최소한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김현창 경남개발공사 감독은 "개막 경기라 선수들도 긴장하고 저도 긴장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이겨서 기분 좋다. 첫 경기라 연습한 만큼은 100% 안 나왔지만, 차츰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며 "서로 똘똘 뭉쳐서 하다 보면 작년처럼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2 20:41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수비 집중 만족, 슛 컨디션 안 좋았던 날" [IS 승장]

"슈팅은 들어갈 때도 안 들어갈 때도 있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했다. 수비는 선수들이 잘 해줘 만족한다."프로농구 서울 SK가 'S-더비'에서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경기를 63-6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15승 5패(승률 0.750)를 기록,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상대 삼성은 최하위였으나 SK는 경기를 어렵게 풀고 갔다. 1쿼터 슛 난조에 빠지며 2-9까지 끌려갔고, 이후 추격해 역전한 뒤에도 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지난 15일에는 접전 끝에 패배하며 삼성전 12연승을 마감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SK는 3쿼터 막판 김선형과 안영준의 활약으로 동점을 되찾았고, 4쿼터 오세근까지 합류해 리드를 잡고 값진 1승을 따냈다. 경기 후 전희철 SK 감독은 "힘들다"며 경기 소감을 꺼냈다. 전 감독은 "수비에서 문제는 없었다.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다"며 "'슛만 더 터져주면 편안하게 가는 경기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안 터지더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전 감독은 "이유야 다들 있을 것이다. 1명은 들어갈 줄 알았는데 전부 안 들어가더라. 몰아서 슛 감이 떨어졌다"고 웃었다.경기 후반 활약한 주전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다행히 4쿼터 김선형과 안영준이 넣어줬다. 그때가 가장 중요했다. 3점 3개를 넣을 때다"며 "1쿼터 부진할 때도 큰 점수 차로 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우리도 삼성도 슛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다. 선수들에겐 '만드는 과정까진 좋았다. 결과가, 슛이 안 들어갔다. 1라운드 초반 SK로 돌아온 것 같다. 리듬을 타는 것 같다. 올라왔다가 못 넣는 리듬으로 돌아온 건가'라고 했다"고 웃었다.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말은 없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아 들어가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전희철 감독은 "슛은 들어갈 때가 있고, 안 들어갈 때가 있다. 그 영향이 있어 어렵게 갔다"며 "수비 쪽에서는 집중을 잘해줬다. 만족한다. (공격이 안 풀리니) 자밀 워니도 답답해 하더라. 수비가 자신에게 모이는데, 공을 내보내도 메이드가 안 되어 그랬다"고 전했다.전 감독은 "슛이 안 들어갈 땐 다른 활로를 찾아야 한다. 1라운드 때는 이런 상황에서 속공을 더 빨리 시도했는데, 오늘은 4개밖에 안 나왔다"며 "스피드를 선수들이 올려줘야 하는데, 체력 문제도 작용하는 것 같다. 내일 모레 KCC 부산 원정을 가야 하는데, 올해를 힘든 일정으로 마무리한다. 잘 버텨야 할 것 같다. 오늘처럼 안 들어간다면 다음 경기도 힘들 것"이라고 바라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5 18:46
배구

에이스 완치 복귀 기다리는 김호철 감독, 기업은행 후반기 반격 예고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에이스 이소영(29)은 개막 두 달 째 '개점휴업' 중이다. 이소영이 완치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IBK기업은행은 이후 반전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2라운드 중반까지 V리그 여자부 3위를 지켰던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정관장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에게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이 한계였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월 자유계약선수(FA)이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을 영입해 올 시즌 공격에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소영은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이미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코트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후위에서 수비만 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직 1득점도 하지 못했다.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은 팀 경기력 기복에 아쉬운 심경을 전하면서도 "(개막 전에는) 상위 그룹에 들어갈 전력이 된다고 봤는데, 이소영이 빠지면서 차질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돌아오면 공격력도 좋아지고, 그동안 많이 뛰었던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호철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소영의 복귀 시점은 확답하지 못했다. 그저 "곧 (공격을 할 수 있는) 전위로 나설 것"이라고만 했다. 이소영은 의사 소견을 바탕으로 트레이닝 파트에서 재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공격까지 소화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호철 감독은 "이미 한차례 수술했던 부위에 또 부상이 생겨서 선수도 조심스러워한다. 감독이 밀어붙여서 잘못되면 선수와 팀 모두 큰 타격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감독은 최근 이소영에게 "네가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얘기해다오. 그때부터 우리 전력투구하자"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 원정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연패를 끊었다. 승점 25(9승6패)를 기록하며 3위 정관장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했다.김호철 감독은 "힘든 상황이지만 라운드 4승(2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소영이 돌아오면 팀이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소영은 3라운드 막판이나 4라운드 초반 '공격수'로 복귀할 전망이다. 부상에 시달리는 미들 블로커 김희진도 그 시점에는 컨디션이 나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16:58
프로농구

'이원석 27점 커리어하이+이정현 17점' 삼성, 길었던 S-더비 '12연패' 드디어 끊었다 [IS 잠실]

서울 삼성이 서울 SK 상대 12연패를 끊어내며 최근 3연승에 성공했다.삼성은 1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88-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11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최근 3경기를 모두 이기며 시즌 6승 11패를 기록, 8위 추격을 이어가게 됐다.연승 중심엔 잠재력을 만개한 센터 이원석이 있었다. 이원석은 이날 25점 7리바운드를 기록해 팀내 최다 득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이정현도 17점 6어시스트로 이원석을 도왔고, 최성모도 13점으로 두 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SK는 에이스 자밀 워니가 30점 17리바운드, 베테랑 오세근과 김선형이 각각 17점과 10점을 수확했다. 4쿼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13연승을 만드는 듯 했지만, 막판 삼성에 역전을 허용하며 2년 간의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원석은 그동안 높은 잠재력에도 이를 온전히 터뜨리지 못한다고 평가 받았다. 드래프트 동기 하윤기(수원 KT)와 이정현(고양 소노)이 빠르게 성장해 팀 주축을 맡은 것에 항상 대비됐다.올 시즌은 이원석도 이들 못지 않다. 그는 특히 국가대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28일 KT전을 시작으로 11일 정관장 전까지 5경기 연속 15점 6리바운드 이상을 각각 기록했다. 15일 경기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쳤다.경기 시작하자마자 페인트존으로 밀고 들어가 페이더웨이를 성공시킨 이원석은 연달아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켰다. 이어 1쿼터 종료 3분 36초를 남겨놓고는 와이드 오픈 찬스에서 깔끔한 3점 슛으로 16-15 역전을 만들었다.이원석의 활약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자유투로 동점을 만든 그는 2쿼터 중반엔 골밑에서 깔끔하게 올려 1점 차를 만들었다. 이어 전반 종료 2분 25초 전 페인트존에서 픽앤롤 때 파울을 유도, 자유투 역전 득점도 거뒀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반이 마저 끝나기 전 자유투와 2점슛으로 5점을 추가하며 삼성의 전반 리드를 이끌었다.이원석의 활약으로 쉽게 리드를 잡는 듯 했으나 1위 팀 SK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3쿼터 후반 자밀 워니의 맹활약으로 동점을 되찾은 SK는 4쿼터 초반 기어이 역전하며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원석이 살아난 삼성은 이전처럼 무기력하지 않았다. 삼성은 4쿼터 중반 5점 차로 끌려갔으나 이정현과 이원석, 마커스 데릭슨의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경기 종료 1분 23초 전, 저스틴 구탕이 코너에서 정확히 외곽포를 꽂으며 짜릿한 재역전을 이뤄냈다.승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SK는 경기 종료 47초를 남겨놓고 골밑에서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냈다. 하지만 중요한 첫 자유투에 실패하며 1점 차 열세를 뒤집지 못했고, 삼성은 이정현의 쐐기 득점으로 달아나며 길었던 12연패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5 18:02
스포츠일반

황인수, UFC 회장 보는 앞에서 김한슬 꺾었다…2-1 판정승 [IS 일산]

황인수가 국내 강자 김한슬을 꺾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황인수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린 ZFN 02 메인카드 7경기 81kg 계약 체중 메인 이벤트에서 김한슬에게 2-1 판정승(29-28 28-29 29-28)을 거뒀다.황인수는 이번 경기를 포함해 종합격투기(MMA) 전적 7승 1패, 김한슬은 13승 8패를 쌓았다. 황인수는 2021년 7월 이후 3년 5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리에 마쳤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이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황인수가 1라운드 초반부터 김한슬을 압박하면서 카프킥으로 대미지를 넣었다. 김한슬도 뒷손 한 방을 뽐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김한슬은 구석에 몰릴 때면 사이드 스탭으로 빠져나왔다. 1라운드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김한슬의 강력한 원투가 터졌다. 황인수는 당황하지 않고 압박했다. 그러나 유효타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둘은 1라운드 막판 타격 공방을 벌였지만, 전반적으로 신중한 분위기 속 1라운드가 끝났다.김한슬이 기습적인 하이킥으로 2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황인수는 앞선 라운드처럼 김한슬을 압박했다. 황인수는 3분 49초를 남겨두고 로블로를 당해 케이지에 앉아 휴식했다. 다시 일어선 황인수는 한 차례 하이킥을 김한슬 안면에 적중했다. 주무기인 강력한 뒷손도 한 방 넣었다. 기세를 쥔 황인수는 킥과 펀치를 섞으며 김한슬을 괴롭혔다. 김한슬도 황인수를 싸잡아 넘기며 반격했다. 1분여 남기고 펀치 공방이 벌어졌고, 김한슬이 휘청였다.황인수는 마지막 라운드에도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보디킥과 주먹을 섞어 공격했다. 3분 25초를 남기고 황인수의 뒷손이 제대로 적중했다. 황인수는 김한슬의 뒷손을 여유롭게 피하고 케이지 구석에서 난전도 펼쳤다. 1분여를 남기고 황인수의 날카로운 뒷손이 계속해서 김한슬 안면에 꽂혔다.▲ZFN 02 경기 결과김한슬 vs 황인수-황인수 2-1 판정승박찬수 vs 윤창민-무승부카와나 마스토 vs 유주상-유주상 1라운드 1분 16초 TKO 승장윤성 vs 사토 타카시-장윤성 만장일치 판정승마테우스 카밀로 vs 도르보쇼흐 나보토프-카밀로 만장일치 판정승난딘에르덴 vs 홍준영-난딘에르덴 1라운드 2분 41초 TKO 승최성혁 vs 장익환-최성혁 2라운드 3분 8초 TKO 승일산=김희웅 기자 2024.12.14 22:08
스포츠일반

“회장님, UFC 가게 해주세요” 나보토프, 졸전 끝 카밀로에게 패배 [IS 일산]

마테우스 카밀로(브라질)가 도르보쇼흐 나보토프(타지키스탄)를 꺾고 찬물을 끼얹었다.카밀로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린 ZFN 02 메인카드 3경기 라이트급 매치에서 나보토프에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30-28)을 거뒀다.세계 각국 파이터들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을 집계하는 탭폴로지에 따르면, 카밀로는 9승 2패를 쌓았다. 8승 무패를 달리던 나보토프는 프로 데뷔 이래 첫 패를 당했다.이번 대회에서 싸운 나보토프는 지난 10월 UFC 308을 앞두고 열린 Q&A 팬 미팅에서 마이크를 쥐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자신을 어필한 파이터다.당시 나보토프는 “데이나, 제발 UFC에서 싸울 기회를 달라. 난 준비된 파이터”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을 높이 산 화이트 회장은 UFC 진출 기회를 주기로 했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연 ZFN 02에 서게 됐다.애초 화이트 회장은 이 대회를 보러 방한하려 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화이트 회장은 이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하지만 나보토프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 카밀로에게 패하면서 UFC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카밀로는 승리 후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뻐했다.승자 카밀로는 “꿈이 있다면 꿈을 끝까지 쫓아가라. 꿈은 이루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나보토프와 카밀로는 케이지 중앙에서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나보토프가 서서히 카밀로를 압박했다. 나보토프는 순간적인 테이크다운으로 짧게나마 카밀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놨다.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도 나보토프가 힘으로 카밀로를 컨트롤 했다.카밀로의 펀치가 한 차례 적중했고, 나보토프는 휘청였다. 하지만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나보토프가 카밀로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카밀로는 한 차례 암바를 시도했지만, 그대로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렸다. 2라운드 초반부터 펀치 공방이 오갔다. 카밀로의 강력한 카프킥에 나보토프가 한 차례 쓰러졌다. 나보토프는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분위기는 카밀로 쪽으로 넘어갔다. 펀치를 하다가 홀로 넘어진 나보토프는 2라운드 막판 톱포지션을 내주기도 했다.카밀로의 카프킥과 원투가 3라운드 초반 적중했다. 나보토프는 레슬링을 앞세웠다. 카밀로를 구석으로 몰아두고 압박했다. 나보토프는 카밀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두고 공격보단 상대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데 집중했다. 카밀로가 1분 40여초 남은 시점에 암바를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카밀로는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큰 펀치를 휘두르며 점수를 땄다.▲ZFN 02 경기 결과김한슬 vs 황인수박찬수 vs 윤창민카와나 마스토 vs 유주상장윤성 vs 사토 타카시마테우스 카밀로 vs 도르보쇼흐 나보토프-카밀로 만장일치 판정승난딘에르덴 vs 홍준영-난딘에르덴 1라운드 2분 41초 TKO 승최성혁 vs 장익환-최성혁 2라운드 3분 8초 TKO 승일산=김희웅 기자 2024.12.14 20: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