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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윤여정 수상에도..트렌스젠더 최초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혐오 발언 논란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31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카를라 소피아의 SNS인 과거 X(구 트위터) 발언들을 보도했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대까지 X를 통해 히틀러를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 내용을 올렸다. 이 게시물들의 대부분은 이슬람 혐오 발언으로, 이슬람교를 향해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 대해선 “중국 백신은 필수 칩 외에도 손을 움직이는 고양이, 플라스틱 꽃 2개, 팝업 랜턴 3개, 전화선 3개, 유로 1개가 포함돼 있다”고 비하했다. 특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당시 “점점 오스카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하했다. 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혐오 발언 논란이 커지자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자신의 X 계정을 폐쇄했으며 공식 입장을 통해 “저는 실수를 저지르고, 저지르고, 앞으로도 배울 수 있는 인간입니다.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의 모든 소수 민족을 위해 싸웠고 종교의 자유와 인종차별 및 동성애 혐오에 대한 모든 행동을 지지했다”고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스페인 출신 배우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1972년생인 그는 배우 활동을 하다가 2016년 커밍아웃을 하고 46세인 2018년 성전환을 한 후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에밀라 페레즈’에서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 역을 맡아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출연한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1 13:47
산업

최태원, 멕시코 외무장관 만나 SK 4대 핵심 기술 강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나 한국과 멕시코 간 경제협력을 논의했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SK의 4대 핵심 사업군인 그린 비즈니스(배터리 포함), 바이오, 디지털, 반도체·첨단소재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멕시코와의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온은 북미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을 가졌을 뿐더러 현지 자동차 회사와 협력해 생산시설을 추가로 짓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갖췄다"며 멕시코와의 배터리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인프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최 회장과 함께 자리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을 받은 후 세계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멕시코가 바이오 인프라 구축과 백신 기술에 관심을 가질 경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브라르도 장관은 "현재 멕시코는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자원과 제조경쟁력을 가진 멕시코와 한국이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자"고 답했다. 이어 "멕시코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백신 제조 인프라와 기술력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한국이 엑스포를 열 경우 멕시코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지원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부산 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 등 3개의 모자를 쓰고 있다"며 "기후 위기 등 세계가 맞닥뜨린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부산 엑스포를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후보지 선정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전략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판단해 달라"고 부탁했다. SK그룹은 지난달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여한 'WE(World Expo) TF'를 발족해 부산 엑스포 유치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7 15:17
산업

대통령과 교감 최태원·정용진, 상반된 SNS 행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재벌 총수들이 모처럼 총출동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재계 핵인싸’로 통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11일 재계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총수들의 사진들이 화제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단체장과 벤처기업 경영인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렇게 수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한 것은 극히 드물다. 이중 정용진 부회장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구광모 회장 옆에 자리했던 정 부회장은 윤 대통령이 단상으로 걸어올 때부터 기업인들의 옆으로 지나갈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았다. 다른 총수들은 박수를 치며 윤 대통령을 맞았지만 정 부회장은 스마트폰 촬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역사적인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핵인싸’답게 가까이에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7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장에서 하늘에 뜬 무지개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정 부회장이 '자유'를 언급한 것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나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는 지난 1월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인 ‘멸공’으로 정치적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재벌 총수 중 윤 대통령과 가장 많이 만나고 있지만 정치적 발언은 일절 삼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6개 경제단체장과 만남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이어 4월 22일과 25일에도 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간담회에서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지난해 7월부터 개인 SNS를 시작한 최 회장도 7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제된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그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게시물을 하나도 올리지 않는 등 정 부회장과는 대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2 07:01
경제

최태원, SK그룹 '바이오 먹거리' 믿음 → 확신으로 마침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약·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와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 2030년까지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시키겠다는 ‘최태원의 뚝심’이 실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바이오 계열사의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신약 개발 등에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적인 기업은 국내 최초로 2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SK바이오팜과 토종 코로나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일 2021년 최대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4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510.24%가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이 16.1배 이상이 뛴 셈이다. 영업이익도 953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239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83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019년 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시장에 모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대 중이다. 미국은 직접 판매, 유럽과 일본은 파트너십, 중국은 현지법인 설립을 통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증가와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령 등의 성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78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0년 대비 약 6배로 성장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현지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씨가 입사한 기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9년 깜짝 방문으로 SK바이오팜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당시 SK바이오팜의 송년회에 예고 없이 방문한 그는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한 뒤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기업이다. 최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콕 찍은 영향으로 SK그룹은 국내 10대 대기업 중 유일하게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백신 성장 등에 힘입어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일 지난해 매출 9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4742억원으로 무려 1158%로 12배 이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551억원으로 980%나 증가하는 등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로 공식 출번한 뒤 최대 실적을 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및 완제 생산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또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계약에 따른 원액 생산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한 노바백스 백신이 9일 국내에 첫 출하되기도 했다. 특히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국내 1호 백신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1 07:01
스포츠일반

'4-6주 이탈' 득점 1위 듀란트, 우승후보 브루클린 어쩌나

우승후보였던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케빈 듀란트(34·2m8㎝)가 겨울 동안 코트를 떠나야 할 전망이다. 미국 ESPN은 17일(한국시간) 듀란트가 왼쪽 무릎 부상으로 4~6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듀란트는 16일 열렸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홈 경기에서 2쿼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상대 허버트 존스의 돌파를 막던 듀란트의 동료 브루스 브라운이 넘어지면서 듀란트와 충돌했다. 충돌로 듀란트의 무릎이 꺾였고, 그는 바로 코트를 빠져나갔다. 검진 결과 듀란트의 부상은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손상으로 밝혀졌다. ESPN은 “듀란트는 재활에 4~6주 정도 걸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선수 생활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부상은 아니다. 다만 당장 올 시즌 브루클린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부상 전까지 듀란트는 브루클린의 에이스였다. 올 시즌 리그 득점 선두(평균 29.3점)를 달리며 정규시즌 유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었다. MVP는 물론 올스타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듀란트의 현실적인 복귀일은 2월 25일”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1일 치르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쉽지 않다. 브루클린은 듀란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상황에서 순위 싸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면서 듀란트-하든-카이리 어빙으로 구성된 ‘빅 3’를 만들었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게 한 막강한 공격력으로 대권을 노렸지만, 지난해 우승팀인 밀워키에 패하고 플레이오프를 마쳤다. 올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다. 하든은 파울과 3점 슛 규정 변경으로 기복을 보이는 중이다. 어빙은코로나19 백신을 거부하면서 뉴욕시로부터 홈 경기 출장을 금지당했다. 나머지 빅 3가 반쪽이 된 상태에서 듀란트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렵지 않다. 16일 기준 27승 15패를 기록하며 시카고 불스에 반 경기 뒤지는 동부 콘퍼런스 2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높은 곳을 바라보는 브루클린이다. 새해 들어 연패에 빠지며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내줬는데, 역전은 고사하고 자리를 지키는 것도 만만치 않아졌다. 3위 마이애미 히트부터 6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까지 2경기 내에 촘촘하게 붙어있는 상황. 치고 나가지 않는다면 향후 플레이오프 시드에서 불리해진다. 브루클린은 남은 두 ‘빅 3’에 희망을 걸게 됐다. 16일 경기에서 27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로 활약한 하든이 페이스를 계속 끌어올려 줘야 한다. 당분간 원정 연전이 이어진 덕분에 어빙을 기용할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18일 클리블랜드전부터 원정 4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어빙을 계속 기용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기대치만큼 활약해준다면, 듀란트의빈자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7 10:33
스포츠일반

'듀란트 무릎 부상' NBA 브루클린, 다시 찾아온 '빅 3'의 위기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빅 3’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브루클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홈 경기에서 120-105로 승리했다. 브루클린이 자랑하는 ‘빅 3’의 일각인 제임스 하든의 활약이 빛났다. 하든은 이날 27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단 2개만 부족했다. 이날 자유투 7개를 더하며 통산 6833 자유투를 기록하게 된 하든은 애드리언 댄틀리를 제치고 역대 자유투 순위 10위에 올랐다. 문제는 다른 ‘빅 3’ 케빈 듀란트에서 터졌다. 이날 듀란트는 2쿼터 중반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했다. 허버트 존스의 돌파를 막던 브루스 브라운이 넘어지면서 듀란트와 충돌했다. 듀란트는 왼쪽 무릎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미국 AP 통신은 “스티브 내쉬 감독은 듀란트가 17일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ESPN도 “듀란트의 부상은 크게 심각하지 않은 듯하다”면서도 “그가 클리블랜드 원정에 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MRI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듀란트의 부상으로 브루클린은 전력 구상에 다시 한번 차질을 빚게 됐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 트레이드로 하든을 영입했다. 듀란트-카이리 어빙-제임스 하든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빅 3’ 전력으로 대권을 노렸다. 밀워키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해 파이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우승 후보다운역대급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올 시즌에는 빅 3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제가 일어난 건 어빙이었다. 백신을 맞길 거부해 온 어빙은 뉴욕 당국 정책에 따라 홈 경기 출장을 금지당했다. 파울 규정 변화로 자유투 확보가 어려워진 하든도 득점력과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였다. 그나마 듀란트(평균 29.3점)만이 리그 득점 선두(평균 29.3점)를 기록하며 기대에 맞는 활약을 이어왔다. 듀란트를 앞세워 지난해까지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지켜왔지만, 새해 들어 3연패를 포함해 8경기 3승에 그치며 한때 컨퍼런스 3위까지 추락했다. 16일 승리로 반 경기 차 2위까지 올라섰지만, 듀란트의 부상이 길어지면 1위 탈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듀란트의 빈 자리는 일단 원정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어빙이 채울 예정이다. 18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홈에서 뛰지 못했던 어빙 기용이 가능하다. 듀란트의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남은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ESPN에 따르면 하든은 16일 경기 후 “남은 선수들이 더 좋아져야 한다(step up). 우리는 듀란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나서서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계속 순위 싸움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6 16:00
경제

다시 뛰는 제약·바이오…세계시장 겨냥 신약 화려한 라인업

제약·바이오 산업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2022년 임인년에는 더욱 풍성한 결실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1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는 토종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의 탄생을 비롯해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신약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종 코로나 백신·알약 치료제 기대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3상 중인 GBP510의 경우 상반기 중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3차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에 대해 정부는 이미 선구매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2상 중간결과 투약군의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돼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세계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GBP510의 부스터샷 임상도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9일 부스터샷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승인했다. 임상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만 19세 이상 50세 미만의 성인 5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에 대해 애초 2회 접종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을 염두에 두고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허가된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의 3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역시 부스터샷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임상 3상에서 500여 명에게 접종을 완료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임상 3상 참여자의 검체에서 중화항체를 분석하는 등 백신의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6대 대기업 총수와의 오찬에서 국산 백신 출시에 대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질문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현재 3상 임상실험 중으로 이를 마치면 전 세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해 올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한 올해 예산은 5457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830억원(108%)이나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과 임상시험 지원에 3210억원을 투입한다. 먹는 치료제의 경우 일동제약이 임상 진행 중인 S-217622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2·3상 계획 승인을 받았고,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임상을 마치고 4월에 상용화를 한다는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하루에 한 번, 알약 하나를 5일간 복용하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다.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진출 겨냥 화려한 라인업 올해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대형제약사들의 신약들도 눈에 띈다. 먼저 한미약품은 13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개의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해 미국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FDA 시판허가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및 전이성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형(HER2) 엑손 20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치료범위)으로 이 신약의 시판허가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포지오티닙은 FDA에서 패스트트랙(신속심사) 대상 지정을 받은 바 있고, 현재까지 해당 적응증으로 FDA가 승인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국산 신약 33호로 허가받은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도 올해 1분기 중으로 생물의약품허가(BLA)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4일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파트너 스펙트럼에 24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투자는 스펙트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됐다. 스펙트럼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성공적인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도 FDA 승인을 바라보고 있다. 렉라자는 31호 국산 신약으로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고,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가 FDA 승인을 받으면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로의 비상을 꿈꾸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긍정적, 창의적, 열정적 사고를 바탕으로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가야 한다”고 신년 출사표를 던졌다. GC녹십자도 올해 주력사업인 혈액제제를 내세워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면역글로불린 제제 GC5107의 성과가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2월 FDA에 GC5107의 생물의약품허가신청(BLA)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희귀의약품 '헌터라제ICV'를 일본에서 허가받고,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중국에서 허가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대형 제약사는 아니지만 메지온의 ‘유데나필’도 FDA 승인을 바라보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데나필은 혈관 확장 치료제다. 메지온은 폰탄 수술 이후 운동능력 향상을 돕는 유데나필에 대한 신약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5월 제출한 상황이다. 폰탄 수술은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심실이 하나뿐인 단심실증을 가진 환자를 위한 것이다. 아직 이에 대한 치료제가 없고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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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골든' BTS 역대 최다 연속 대상·아이유 2년 연속 음원 대상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반 대상은 방탄소년단, 디지털 음원 대상은 아이유가 받았다. 지난 8일 JTBC, JTBC2, JTBC4에서 생중계된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는 지난 1년간 K팝을 전세계에 알린 아티스트를 격려했고, 음악 팬들에겐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영예의 대상은 방탄소년단과 아이유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발매한 'BE'로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인 372만 4898장을 기록한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32회부터 36회까지 5년 연속 골든디스크 음반 부문 대상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대상 트로피는 6번째다. 골든에서 지난 35회 때 역대 최다 대상 수상 기록을 쓴 방탄소년단은 이로써 또 한 번 골든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음원 본상, 음반 본상, seezn 골든디스크 인기상까지 수상하며 최다관왕을 기록했다. '음원 퀸' 아이유는 32회와 35회에 이어 세 번째 디지털음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디지털 음원 부문 본상과 대상 뿐만 아니라 데뷔 처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음반 부문 본상 트로피를 받으며 대중성과 팬덤을 모두 사로잡은 아티스트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부문별 본상은 각각 8팀에게 돌아갔다. 디지털음원 부문은 aespa·AKMU·STAYC·방탄소년단·아이유·오마이걸·이무진·헤이즈가 음반 부문은 ENHYPEN·NCT 127·NCT DREAM·Stray Kids·방탄소년단·아이유·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차지했다. 신인과 기성 가수, 다양한 장르 등 지난 한 해 가요계가 고스란히 담긴 결과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은 aespa와 STAYC가 차지했다. 두 그룹은 신인상에 디지털 음원 본상까지 동시 수상하며 '파워 루키'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대도 신선했다. aespa는 데뷔곡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세비지'까지 히트곡 무대를 모두 준비했다. 귀여운 매력을 뽐내던 STAYC는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함에 터프한 매력까지 더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주행의 아이콘이자 가오리춤 신드롬을 일으킨 브레이브 걸스는 생애 첫 골든디스크 방문과 함께 베스트 그룹을 수상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임영웅은 지난 회 베스트 트로트에 이어 이번에는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보여주는 더보이즈와 전소미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첫 신설된 ARTIST OF THE YEAR는 aespa가 트로피를 가져갔고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은 세븐틴과 aespa가 차지했다. aespa는 첫 골든 입성과 동시에 최다 4관왕에 올랐다. 빅마마의 특별 무대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18회 신인상을 수상하고 18년 만에 다시 골든디스크어워즈를 찾은 빅마마는 음악 팬들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36회 후보곡 메들리와 빅마마 히트곡 메들리로 구성된 스페셜 스테이지를 꾸몄다.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 수상자는 골든디스크 집행위원·가요담당 기자·음악프로그램 PD·대중음악평론가·국내 유통사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50인의 전문가 심사단의 평가(40%)와 가온차트 판매량 집계(60%)를 합산한 결과다. 심사 대상은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 중순까지 발매된 디지털음원과 음반이다. 2021년 12월 중순까지의 판매량을 집계했다. 골든디스크어워즈는 방역과 안전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과 방역 수칙을 준수한 '클린 공연장'에서 사전에 백신 접종 유무를 확인했고 현장에서 전원 자가키트 검사를 진행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48시간 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공연장 입장이 가능했다. 현장에선 시간마다 소독 약품으로 방역을 진행한 것은 물론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손 소독제도 눈에 띄는 곳에 비치했다. 행사장 출입구를 최소화했고 비표 배부처를 단일화했다. 사전에 등록되지 않은 사람과 차량은 통제했고 아티스트들에게도 방역 수칙을 똑같이 적용해 실명으로 신분을 확인했으며 비접촉 온도계로 출입자의 온도를 체크했다. 이하는 '36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음반·음원 부문 수상 내역 ▲ 음반 대상=방탄소년단 ▲ 디지털음원 대상=아이유 ▲ 음반 본상=ENHYPEN·NCT 127·NCT DREAM·Stray Kids·방탄소년단·세븐틴·아이유·투모로우바이투게더 ▲ 디지털음원 본상=aespa·AKMU·STAYC·방탄소년단·아이유·오마이걸·이무진·헤이즈 ▲ 신인상=aespa STAYC ▲ 베스트 그룹상=브레이브걸스 ▲ 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임영웅 ▲ 베스트 퍼포먼스상=더보이즈·전소미 ▲ 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aespa·세븐틴 ▲ ARTIST OF THE YEAR=aespa ▲ seezn 골든디스크 인기상=방탄소년단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골든디스크 어워즈 사무국 2022.01.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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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재 팝스타의 고백 "11살부터 음란물 본뒤 악몽 시작됐다"

‘Z세대의 아이콘’인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20)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Z세대를 대표하는 팝스타인 아일리시는 이날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는 ‘US 라디오쇼’에 출연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정말 끔찍하게 아팠다”면서 “백신을 안 맞았다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일리시는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 8월 돌파 감염됐던 케이스다. 두 달간 투병 후 완치했지만 후유증은 여전히 앓고 있다고 한다. 14일 가디언과 B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내가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이렇게 살아있는 건 백신 덕분이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며 “백신의 효능은 너무나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밀접접촉자인) 오빠(피니어스 오코넬)와 부모님, 친구들을 모두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해줬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11살 때부터 음란물을 보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음란물은 그를 악몽에 시달리게 했다고 한다. 지난 7월 발매한 앨범 ‘해피어 댄 에버’(Happier than Ever)에 수록된 곡 ‘메일 판타지’(Male Fantasy)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털어놓은 고백이다. 그는 “어릴 때는 음란물을 보는 것이 남녀 간 성관계를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왜 나쁜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음란물은 내가 너무 어렸을 때 내 두뇌를 파괴했고 악몽을 꾸게 했다”고 했다.그는 이어 “자라면서 음란물의 폭력성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르노 영상에서 여성의 몸과 성 경험을 묘사하는 방식을 비판했다. 아일리시는 “포르노는 합의 등 정상적인 성관계의 범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짜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남자친구와 관계를 시작한 이후 “좋지 않은 것에도 ‘싫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음란물을 보고 배운 대로) 내가 (관계를) 좋아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다.아일리시가 지난 4월 발표한 신곡 ‘유어 파워’(Your power)도 이와 비슷한 배경에서 나왔다. “당신은 또래인 줄 알았다고 말하죠” “힘을 과시하려 하지 말라” 등의 가사가 담긴 곡이다. 그는 당시에도 “내 친구들은 모두 부적절한 성적 경험을 당한 적이 있다”며 “이런 부조리는 사회 전체에 만연하다. 우리가 모두 목격했거나 경험한 것들이 달라지는데 (이 노래가) 영감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아일리시는 천재 팝스타다. 피아노와 기타를 유튜브를 보면서 독학했고 11살 때 밴드 활동을 하던 오빠를 따라 작곡을 시작했다. 14살이던 2015년 오빠가 만든 ‘오션 아이즈’(Ocean Eyes) 뮤직비디오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하루 만에 조회 수 1000만을 넘겨 이듬해 정식 데뷔했다. 2019년 첫 정규 앨범으로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 본상 4관왕에 올랐다. 당시 19세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최연소(21세) 수상 기록도 갈아치웠다. 내년 그래미 어워드에도 7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그의 음악적 색채는 어둡고 뮤직비디오도 파격적이다. 과하게 헐렁한 트레이닝복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모델이 되고 싶지만 작은 키와 통통한 몸매가 너무 싫었다”던 그는 우울증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6월 이를 극복했다. 그에게는 ‘안티팝’, ‘룰 브레이커’와 같은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이에 대한 그의 항변은 이렇다. “제가 룰을 깼다고요? 팝 음악을 만드는 정석이나 소녀답게 옷 입는 법 같은 룰 말인가요? 글쎄요, 전 그저 제가 원하는 걸 했을 뿐이에요.”(지난해 5월 보그 인터뷰)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2021.12.15 16:42
야구

'술판 논란' NC 박민우, 손가락 수술하고 다시 뛴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28)가 손가락을 수술하고 다시 뛴다. 박민우는 지난 10월 초 왼쪽 세 번째 손가락 인대 수술을 하고 지난달까지 재활을 마쳤다. 지난 7월 6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 중 7회 기습 번트 후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이 베이스에 부딪혀 교체됐다. 계속 통증이 있어서 3개월 후 수술을 받았다. 이후 두 달간 C팀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NC 관계자는 "이제 손가락이 다 나아서 정상적으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개인 트레이닝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이달 중순부터 기술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민우의 손가락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도 주루 중 베이스에 부딪혀 왼쪽 엄지를 수술했다. 그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부상과 치료, 재활 등을 모두 조용히 치렀다. 부상 기간에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비난받았기 때문이다. 7월 5일 서울 원정 숙소에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와 함께 외부인이 동석해 술자리를 가졌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박민우는 야구대표팀 일원으로 백신을 접종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후폭풍이 거셌다. 그는 대표팀에서 물러나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2경기, 구단으로부터는 2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후반기를 전부 날리면서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지도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61(180타수 47안타)로 뚝 떨어졌다. 박민우는 201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6년 연속 3할 타율로 활약했다. 국가대표 단골 2루수가 됐고, 2019~20시즌에는 골든글러브 2루수 장갑을 탔다. 하지만 올해는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서건창(LG 트윈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김선빈(KIA 타이거즈),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이 후보다. 여러 악재로 인해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장은 아니다. 그의 올 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으로, KBO리그 2루수 중 최주환(SSG 랜더스·6억5000만원)에 이어 2위였다. 그의 연봉은 대폭 깎일 가능성이 높다. 올겨울 박민우는 이를 악물고 갈고 닦아야 한다. 박소영 기자 2021.12.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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