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닷새 전인데 아직 공사판”…밀라노 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 완공 불가 인정 [2026 밀라노]
이건 기자
등록2026.02.04 10:35
수정
2026.02.04 10:35
2026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열릴 팔라이탈리아 산타줄리아_[AP=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밀라노의 신규 아이스하키 경기장이 대회 첫 경기 전까지 완공되지 않을 것임을 인정했다. 다만 예정된 모든 경기는 해당 경기장에서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현지시간 1월 31일, 대회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둔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를 방문해 내부와 외부가 여전히 공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장 안팎에는 건축 자재와 먼지가 쌓여 있었고, 현장은 분주한 공사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게임 총괄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뒤비는 “모든 경기 일정이 이 경기장에서 치러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장 내 모든 공간이 완공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 진행에 필요한 핵심 시설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설명했다.
테스트 이벤트 개장 경기를 치른 2026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 산타줄리아_[EPA=연합뉴스]
산타줄리아 아레나는 수용 인원 1만1800명 규모로, 2026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밀라노에 새로 건설 중인 두 개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중 하나다. 남녀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포함해 대회의 주요 경기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개막을 앞둔 시점에도 경기장 주변 도로 다수가 통제된 상태이며, 내부에는 접대용 박스와 음식·음료 판매 공간, 미디어석 등이 완공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은 비닐로 덮여 있는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뒤비는 BBC에 “대회 이후 보완이 필요한 요소로 인해 관중의 경험이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관중이 이용하는 모든 공간은 최고 수준으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소를 포함해 아직 작업이 남아 있지만, 훌륭한 경기장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 경기장은 공사 지연과 함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보이콧 가능성 언급 등 여러 논란을 겪어왔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승인을 받았지만, 링크 길이가 NHL 기준보다 짧아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빙질 문제 역시 논쟁의 대상이었다.
NHL은 지난 1월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당시 얼음에 작은 구멍이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산타줄리아 아레나와 함께 대회 아이스하키 경기를 분담하는 밀라노 로 아레나는 피에라 밀라노 전시장에 조성된 임시 경기장으로, 수용 인원은 약 5800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