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건
프로야구

최형우 후계자를 찾아라'...KIA 타이거즈 DH 오디션

KIA 타이거즈 차기 주전 지명타자(DH) 후보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과의 실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KIA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6-12로 패했지만, 김기훈·윤영철 등 선발 후보들이 값진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주 포지션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젊은 타자들이 활약한 게 고무적이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이적생' 내야수 변우혁이다.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팀 동료 이의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변우혁은 앞선 1회 말 2사 1·3루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다. 변우혁은 2019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다. 북일고 시절부터 빼어난 파워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데뷔 첫 시즌인 2019년 2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복무(상무 야구단)를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2022시즌도 타율 0.262·3홈런에 그쳤다. KIA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변우혁의 잠재력을 믿었다.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던 우완 강속구 투수 한승혁을 한화에 내주고 변우혁을 영입했다. 젊은 거포 확보 차원이었다. 변우혁은 이번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범호 타격코치의 전담 지도 속에 성장 중이다. 바깥쪽(우타자 기준) 공 대처 능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전 좌익수 후보 이창진도 이날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 말엔 대표팀 좌완 구창모로부터 1타점 적시 2루타, 2회에는 우완 박세웅으로부터 적시타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창진은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했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0.492를 기록하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시즌 타율(0.301)도 좋았다. 콘택트 능력만큼은 KIA 타자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이창진과 변우혁은 각각 외야와 내야에서 주전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2023시즌은 자리 확보가 어려워 보인다. 내야는 황대인·류지혁·김도영이 있다. 외야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최원준이 6월 복귀 뒤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두 선수 모두 당장은 주 포지션 백업 1순위를 노려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주전 DH 후보다. 현재 이 자리를 맡고 있는 팀 최고참 최형우(40)의 계약은 2023년까지다. 그의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떠나, KIA는 차기 DH를 만들어야 한다.최형우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남은 선수 생활, 개인 기록보다 팀이 꾸준히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할 수 있는 강팀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나를 하위 타순으로 끌어내리고, 중요한 위치에서 팀을 이끄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시즌 개막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김석환도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내야 주전 경쟁에서 밀린 선수들도 DH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KIA는 2년째 장타력이 좋은 젊은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형우의 후계자를 찾는 일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2023.02.21 11:29
프로야구

호주리그 달군 KIA 유망주 삼총사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KIA 타이거즈 젊은 선수들이 2023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연합팀 질롱 코리아는 얼마 전 ABL에서 치른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13승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단일시즌 최다승과 최다 연승(4) 한 경기 최다 득점(23)을 기록하는 등 이전 두 시즌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송찬의(LG 트윈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KBO리그 대표 유망주들이 대거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은 사령탑을 맡은 이병규, 선수로 마운드에 다시 오른 구대성 등 한국야구 레전드와 함께 호흡하며 견문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 3기 질롱 코리아에 처음으로 소속 선수를 파견한 KIA도 얻은 게 많다. 좌완 투수 최지민(20) 외야수 김석환(24) 내야수 김규성(26)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 선수는 각 포지션 전력 강화에 키플레이어들이다. 최지민은 17경기에 등판해 1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질롱 코리아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22시즌 KBO리그에서 시속 144~145㎞였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도 148㎞까지 올랐다. 호주로 날아가 최지민의 등판 경기를 직접 본 장정석 KIA 단장도 한층 다양해진 수 싸움과 자신감 있는 최지민의 투구에 만족했다고. 최지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데뷔 시즌 1군에서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고교 시절 인정받던 제구력과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2023시즌 최지민을 불펜에서 활용하기 위해 마무리 캠프 대신 질롱 코리아에 파견, 실전 경험을 쌓도록 유도했다. 이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최지민은 ABL 시즌 막판 합류한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 구사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신인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워 주 무기로 만들었다. 최지민도 더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ABL에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임파선염 탓에 중도 귀국했지만, 짧은 기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석환은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뛰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외국 투수들의 다양한 공을 본 점도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좌익수 후보로 기대받았고, 정규시즌 개막 뒤 한 달 동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힘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김석환의 자질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겨우내 실전에서 자신감을 쌓은 김석환이 아직 공석인 주전 좌익수에 다시 도전한다. 김규성은 당초 파견이 예정됐던 2022년 신인 김도영이 발가락 부상을 당하자 대신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27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ABL에선 장타력을 뽐냈다. 안희수 기자 2023.01.25 14:59
프로야구

[IS 포커스]또 주인 찾지 못한 KIA 좌익수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도 주전 좌익수를 만들지 못했다. 유력 후보는 주춤하고, 대항마도 보이지 않는다. KIA는 시즌 초반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던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종국 KIA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눈여겨본 김석환에게 충분한 출전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세대교체를 위한 결단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석환이 자리를 잡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73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결국 5월 첫째 주 일정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KIA 주전 좌익수는 또 공석이 됐다. 5월 한 달 동안 선발로 가장 많이 출전 이우성도 타율 0.250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이후 이창진이 자리를 잡는 듯 보였다. 그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회를 잡았다. 6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64를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고, 7월엔 10개 구단 리그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0.476)을 남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한 월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KIA 주전 좌익수 경쟁도 종지부가 찍히는 듯 보였다. 이창진도 슬럼프에 빠졌다. 그토록 뜨겁던 타격감이 8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출전한 20경기에서 타율 0.164에 그쳤다. 장타는 2루타 1개, 홈런 1개뿐이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점. 김종국 감독은 다시 움직였다. 최근 이창진 대신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인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세우고, 그가 맡던 지명타자 자리에는 타격이 좋은 고종욱을 투입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고종욱은 수비력이 부족해 고정 외야수를 맡지 못했던 선수. 사령탑은 이창진의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리자, 공격력 강화를 위해 궁여지책을 꺼내 들었다. 후반기 내내 퓨처스팀에 머물었던 김석환은 확대 엔트리가 시행된 9월 다시 1군에 올라왔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선발 1루수로 나섰다. 그가 2군에서 실전 경험을 늘리며 끌어올린 타격감을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면 다시 좌익수로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수비 범위가 넓지 않은 최형우를 계속 좌익수로 쓸 수도 없다. KIA는 지난해에도 외야 한 자리 주인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프레스턴 터커)와 최원준이 각각 좌익수와 우익수를 맡았고, 나지완·김호령·이창진·이우성이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와 나성범(우익수)은 고정이지만, 남은 한 자리는 여전히 주인이 없다. 경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7:00
프로야구

[IS 인터뷰]'다리 찍고' 주전 된 이창진 "김태균 선배님 타격 영상 덕분"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은 7월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그는 지난달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476(63타수 30안타) 장타율 0.556 출루율 0.492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타율은 1위, 안타 2위였다. 7월 넷째 주 나선 6경기에선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주간 타율(0.483) 3위, 안타(14개) 1위에 올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맹타를 휘두르며 KIA의 공격을 이끈 이창진을 7월 넷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2019년 4월 둘째 주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은 그는 "팀 타선이 워낙 좋아서 큰 도움을 받았다.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창진은 2019시즌 혜성처럼 등장, KIA 주전 중견수를 꿰찬 선수다. KIA팬은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신인왕 후보까지 오른 그에게 '빛창진'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이창진은 빛나지 않았다. 2020시즌은 허리와 햄스트링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21시즌은 105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이 0.209에 그쳤다. 올해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IA 구단은 외국인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했고, 타격 능력이 좋은 고종욱도 영입했다. 팀 차원에서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주전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벤치 멤버에 머물던 이창진은 타격 능력을 앞세워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터닝포인트는 교체 출전한 5월 13일 LG 트윈스전이었다. 그는 이 경기부터 종전까지 고수하던 레그킥(Leg Kick) 타법을 대신 왼발(우타자 기준) 뒤꿈치를 들고 엄지발가락 부위를 지면에 살짝 찍은 뒤 튕기면서 타격하는 토탭(Toe Tap)으로 변화를 줬다. 이창진은 "원래 스프링캠프부터 토탭 타격을 준비를 했지만, 1군에 뒤늦게 합류한 탓에 처음에는 종전 방식(레그킥)을 고수했다. 그러나 상체와 하체가 따로 노는 느낌이 이어졌고, 콘택트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더라.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왼쪽 다리를 (지면에) 찍어놓고 쳐보는 방식을 다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토탭 타법은 배팅의 정확도는 향상되지만, 힘을 싣는 데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장타력 향상까지 노린 이창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했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였던 김태균(은퇴)의 타격 영상을 교본으로 삼았다. 이창진은 "아무래도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이 모두 좋은 김태균 선배님의 영상을 보는 게 가장 적합할 것 같았다. 오른쪽 다리에 힘을 최대한 끌어내면서도, 어떻게 리듬을 타고, 타격 타이밍을 잡는지 참고했다. 이후 나만의 방식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창진은 현재 자신의 타격감에 만족한다. 그러나 자만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두 번이나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실패도 많이 했다. 작은 일에 심적으로 요동치지 않게 됐다"라면서 "KIA 주전 좌익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외부 평가를 보면서 "인정받으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개인 기록보다 현재 주로 나서는 타순(2번)에서 출루 임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그저 매 타석 집중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8 17:50
프로야구

[IS 포커스]굴곡진 야구인생사...버텨낸 이창진의 비상

이대호도, 이정후도 아니다. 7월 월간 타율 1위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1)이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가 임박한 현재, 그는 사실상 주전 좌익수를 꿰찼다. 이창진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7월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449(49타수 22안타)를 기록하며 하주석(0.400·한화 이글스)을 제치고 7월 타율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좋다. 23·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2·3차전에서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NC 다이노스와의 지난 주중 3연전에서도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타격감이 좋은 이창진을 2번 타자로 고정했다. 원래 팀 주장이자 간판타자 김선빈이 맡던 자리다. 김선빈은 전반기 막판 타격감 저하를 딛고, 최근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2번 타자 이창진'을 고수하고 있다. KIA는 시즌 초반, '거포 유망주' 김석환을 주전 좌익수로 내세워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으려 했다. 이창진은 주목받지 못했다. 백업 순위도 고종욱이나 이우성에 밀렸다. 5월 중순까지 3번밖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5월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 뒤 22일 NC전에서 멀티포까지 때려내며 존재감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6월 중순에는 타선 리드오프를 맡기도 했다. 야구 인생이 순탄하지 않았던 선수다. 2014년 대졸 신인으로 롯데에 지명(2차 6라운드)받았지만, 이듬해 KT로 트레이드됐다.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팀에 복귀했지만, 2018년 6월 다시 KIA로 트레이드됐다. 이창진은 2019시즌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0.270을 기록했다. 비로소 잠재력을 드러냈다. 신인왕 후보로도 평가받았다. 그사이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시련은 또 있었다. 이윽고 1군 선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듬해 햄스트링과 허리 부상에 시달렸다. 2020시즌은 20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1)엔 전반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며 타율 0.201(293타수 52안타)에 그치기도 했다. 올 시즌 이창진은 다시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코너 외야 수비도 준수한 편. 현재 코뼈 골절상으로 재활 치료 중인 소크라테스가 돌아와도, 이창진은 좌익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김호령, 이우성, 김석환 등 경쟁자들이 각자의 장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이창진을 넘기엔 어려워 보인다. 굴곡 많은 야구 인생을 버티고, 다시 선 이창진이 KIA 타이거즈의 '명가 재건'을 이끌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2.07.29 11:35
야구

주전 다가선 김석환 "홈런? 좋은 타구 생산에 집중"

2022년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눈길을 끄는 새 얼굴이 많다. 지난해까지 1군 기록이 없었던 LG 트윈스 5년 차 내야수 송찬의는 출전한 11경기에서 홈런 6개를 때려냈다.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김도영도 10경기에서 타율 0.459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윤태현(SSG 랜더스) 노운현(키움 히어로즈) 등 개막 엔트리 진입이 기대되는 신인 투수들도 있다. KIA 타이거즈 주전 좌익수 후보 김석환(23)도 빼놓을 수 없는 새 얼굴이다. 2017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인 그는 입단 1~2년 차에는 1군에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군 복무(현역)를 마치고 복귀한 후 급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2군)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KIA 사령탑에 부임한 김종국 감독도 "김석환이 성장하면 팀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석환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선 공동 1위. 안타 12개 중 장타는 5개. 장타율이 0.611에 이른다. 팀 후배 김도영의 맹활약에 가린 면이 있지만, 그도 '거포 기대주'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주전 좌익수는 타격 능력을 기준으로 정할 것"이라고 했다. 김석환은 프랜차이즈 스타 나지완, 콘택트와 주루 능력이 좋은 고종욱 등 1군 무대에서 검증된 선배들과 주전 좌익수를 두고 경쟁 중이다. 현재로서는 김석환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김석환은 "이전보다 순간적으로 힘을 쓰는 기술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주장 김선빈 선배가 '주저하지 말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라고 자주 조언한다. 그 말을 새기며 야구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자신감도 생긴다"라고 전했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나성범을 영입하며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석환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면, 장타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김석환은 홈런 생산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는 "강점인 파워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일단 콘택트부터 잘해야 한다. 홈런보다 질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게 중요하다. 힘보다는 정교한 스윙에 집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환은 17일 KT 위즈전에서 홈런을 친 후 한동안 고전했다.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극복했다. 그사이 이범호 타격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스탠스(타격 준비 자세에서 두 발의 위치)와 스윙 타이밍에 변화를 줬고,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재영의 커브를 공략해 시범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석환은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가장 좋은 타격 메커니즘을 만들어 유지하겠다.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는 만큼 잡고 싶은 마음이 크다. 올해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29 07:29
야구

김종국 감독 '픽' 김도영-김석환, 시범경기 핫플레이어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겨울부터 점찍은 기대주 듀오가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 경쟁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슈퍼루키' 김도영(19)과 '거포 유망주' 김석환(23) 얘기다. KIA는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상적인 공격이 나왔다. 150억원(4년)을 투자해 영입한 나성범이 앞선 두 경기 침묵을 깨고 안타 2개를 치며 2타점을 기록했다. 기존 간판타자 최형우도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손맛'을 봤다. KIA팬이 그토록 기대했던 'CN(두 선수 성 이니셜)포'가 가동됐다. 두 거포 활약보다 더 주목받은 건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다. 신인 내야수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빅이닝(5득점) 포문을 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투수 최하늘의 몸쪽(오른손 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공식전 첫 홈런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공·수·주 모두 높은 재능을 인정받고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타이거즈 레전드이자 한국야구 대표 유격수인 이종범으로 기대받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장타력까지 뽐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1개를 추가하며 멀티 히트까지 해냈다. 15일까지 출전한 세 경기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기록보다 타석에서의 공격적인 자세가 더 주목된다. 안타 5개 모두 3구 안에 공략해 만들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가 없었다. 김도영은 "원래 2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신인 선수의 적극적인 타격 자세에 감탄했다. 김도영은 코로나 이슈로 지난 1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불과 3주 만에 주전 유격수 박찬호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떠올랐다. 연일 화제를 뿌리는 김도영의 활약에 KIA팬도 기대감이 커졌다. 15일 삼성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가 한 명 더 있다. 바로 김석환이다. 그는 삼성에 6-4, 2점 차 추격을 허용한 8회 2사 3루에 대타로 나서 황동재를 상대로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신 스틸러'로 나섰다. 앞선 두 경기에서도 5할(6타수 3안타)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다. 이날 2022년 첫 장타까지 생산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정규시즌 막판 1군에 콜업돼 데뷔 첫 홈런도 기록했다. 박흥식 전 KIA 퓨처스(2군)팀 감독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윙이 부드럽다. 대형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극찬했던 선수. 현재 1루수와 좌익수 주전 후보다. 김종국 감독은 취임 후 김도영과 김석환을 유독 자주 언급했다. 아직 1군 데뷔도 하지 않은 김도영을 "박찬호와 경쟁할 선수"라고 평가했고, 미완인 김석환에 대해 "그가 성장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라고 극찬했다. 당시에는 선수 기를 살려주거나, 기존 주축 선수들에게 자극을 주려는 말로 여겨졌다. 그러나 김도영과 김석환이 시범경기 맹타를 휘두르며 내부 경쟁을 달구고 있다. 김 감독의 안목도 재조명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3.17 06:00
야구

'거포 기대주' 김석환, KIA 무한 경쟁 키플레이어

무한 경쟁. 2022년 KIA 타이거즈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취임식에서 "야수진은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외야수), 김선빈(2루수)을 제외하면 누가 주전이 될지 모른다"고 했다. 지난 3시즌(2019~2021) 동안 주전 유격수를 맡은 박찬호를 언급하며 "이번에 들어오는 (1차 지명) 신인 김도영과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종국 감독이 1루수와 좌익수 주전 후보로 꼽은 선수가 있다. 바로 김석환(23)이다. 1루는 지난해 급성장하며 팀 내 최다 홈런(13개)을 기록한 황대인이 주전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좌익수는 터줏대감 나지완, 이적생 고종욱,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이창진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좌투좌타 김석환은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됐다. 박흥식 전 KIA 퓨처스(2군)팀 감독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스윙이 부드럽다. 대형 타자가 될 재목"이라고 극찬한 선수다. 입단 1~2년 차에는 1군에서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군 복무(현역)를 마치고 복귀한 후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출전한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쳤고, 정규시즌 막판 1군에 콜업돼 출전한 5경기에서도 타율 0.263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석환의 신체 조건(키 1m87㎝, 몸무게 97㎏)은 원래 좋았다. 입대 전에는 파워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복무 기간 근력을 강화하며 장타력이 좋아졌다. 김종국 감독도 "김석환은 잠재력이 큰 선수다. 신인 시절에 비해 힘도 붙었다. 그가 성장해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11월 치른 마무리캠프에서 1루와 외야 수비를 모두 훈련했다. 외야수는 고교 시절에도 맡았다. 투수로도 나섰기 때문에 송구 능력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맡았던 1루 수비가 완숙해지려면 경험이 더 필요하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거포 나성범을 영입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타력이 약한 팀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거포 기대주가 등장했다. 팀 차원에서 출전 기회를 충분히 줄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은 1루와 좌익수 주전 경쟁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KIA 입장에서는 김석환과 황대인이 모두 20홈런 이상 때려낼 수 있는 타자로 성장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안희수 기자 2022.01.14 06:59
야구

캠프 반환점 돈 김기태 감독 "부담감 갖고 시작하는 것도 복(福)이다"

KIA는 이번 겨울을 뜨겁게 보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붙잡았고,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지난해 15승+200이닝을 기록한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선수 팻 딘(투수)과 로저 버나디나(외야수)를 데려오는데 345만 달러(약 41억원)를 썼다. 이런 엄청난 투자에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김기태(48) KIA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전력구상에 몰두 중이다. 투·타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해 평가전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20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요코하마와 평가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에 "감사하다"고 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지워내고 있다. 그는 "부담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복(福)이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다음은 김기태 감독과 일문일답. - 스프링캠프가 반환점을 돌았다.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는가."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만족스럽다. 기량이 성장한 선수가 여럿 있다. 최근 평가전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캠프 초반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일주일 동안 훈련하기 딱 좋은 날씨가 계속 됐다." - 새 외국인 선수의 기량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지."새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는 잘 뛰고, 수비가 매우 좋다. 어깨가 정말 강하다. '외국인 선수는 선구안이 나쁘고, 공격적이다'라는 편견을 깨줬다. 시차 적응을 마치고, 컨디션을 회복한 뒤 제대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으로 봤을 때 183~184cm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키가 진짜 크다. 190cm가 넘는 것 같다. 팻 딘은 현재 불펜 투구를 소화 중이다. 실전에서 어떤 투구를 하는지 봐야 한다. 인성과 적응 면에서는 훌륭하다. 배우려는 자세가 돼 있다." - 최형우·버나디나 영입으로 이제 외야는 한 자리만 남았다."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종길과 노수광·김호령·서동욱 등 여러 선수가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 노수광의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우익수는 확실한 주전이 없다. 캠프 평가전과 시범경기가 끝나면 주인이 가려질 것 같다. (김호령은 스스로 2군을 다녀왔는데 성과가 있는지) 본인에게 물어보면 알 것이다." - 전력이 강화됐지만, 경험이 적은 포수가 약점으로 꼽힌다."이홍구와 한승택이 있다. 풀타임을 소화해주면 좋겠지만, 확률은 낮다. 공존의 방법을 찾고 있다. 둘 다 캠프에서 한 단계 성장했으면 좋겠다. 백용환은 전반기까지 힘들다고 봐야 한다. 부상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속상하다. 하체의 힘이 많이 빠지면 그런 부상을 입는다. 축구에서 발과 발이 동시에 만나면, 꼭 공은 기량이 더 좋은 사람에게 간다. 순간의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태그를 하려다 다친 백용환도 같은 케이스라고 본다." - 안치홍과 김선빈, 키스톤콤비가 시즌 시작부터 가동되는데."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둘은 가만히 두면 스스로 알아서 잘 한다. 김선빈은 살을 빼면서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다. 안치홍은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다.(안치홍은 이날 요코하마 평가전에서 2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려냈다) 타순 배치가 고민인데, 최상의 조합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 작년 이 시기와 비교하면 평가가 많이 다른데. 부담되지 않나."작년 생각하면…올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우승 후보라는 평가는 감사할 뿐이다. 부담감은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지난 두 시즌을 생각하면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참…부담감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복(福)이지 않겠나(웃음)." - 캠프가 잘 돌아가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있을텐데."마무리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신예 선수들의 성장이 조금 더디다. 지금 배팅 훈련을 하고 있는 류승현은 마무리캠프에서 정말 잘했다. 그런데 오키나와 캠프에서 기가 눌렸는지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 이 캠프가 얼마나 중요한데. 박찬호 JTBC 해설위원이 왔을 때 신인 김석환을 불러 인사를 시켰다. 당당하게 자신의 포부를 밝히라고 하니 잘 하더라.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팀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올해의 이야기 뿐이다. KIA는 내년, 내후년도 야구를 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 새 주장으로 김주찬을 선임했는데."너무 잘해주고 있다. 내가 선임한 건 아니다. 선수단이 이미 김주찬을 새 주장으로 뽑기로 의견을 모았더라.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일텐데 어려운 역할을 맡아줘서 고맙다. 이제는 리더십이 평가받고, 인정받는 시대가 됐다. 김주찬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친구 이범호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 WBC에 주력 선수 3명(양현종·최형우·임창용)이 출전하는데."건강하게 잘 마치고 오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표팀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만큼 잘 해낼거라 믿는다.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멤버가 많지 않은가. 나도 현역시절 태극마크를 달아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코치로 참가했다.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 경험상으로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네덜란드는 제대로 붙어봤으면 좋겠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라 부담이 되겠지만, 분명 어드밴테이지도 있다. 캠프를 마치고 3월9일 귀국하는데,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오키나와(일본)=유병민 기자 2017.02.21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