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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S 시선] 웃음 되찾은 안세영, 이제 어른들이 보여줄 때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삼성생명)이 인도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 19일 오후 7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 협회장 후보는 협회 직원을 통해 취재진에 입장문을 전했다. 협회 선거운영위원회(선거위)가 불법적으로 자신의 후보 자격을 박탈해 법적 대응을 했고, 이를 인용한 법원 판결에도 선거 날짜만 연기된 채 관련 의결사항이 유지된 점에 유감을 표하는 내용이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만, 선거가 파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사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이 보면 꽤 황당한 입장문이다. 김택규 후보는 현 회장이다.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을 비판해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조사위원회의 조사에서 횡령·배임 혐의가 드러나 해임 권고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김택규 후보는 이런 상황에서 연임을 위해 나섰다. 지난 8일 선거위 후보자 심사에서 결격자로 판단돼 후보 등록이 무효화됐지만 자격 규정에 위배되는 선거위원 3명이 있었던 게 밝혀지자, 법원은 '후보 등록 무효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그의 후보 자격을 회복시켜줬다. 아직 관련 혐의에 대한 수사 기관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배드민턴계가 난국에 빠진 작금의 상황에 김택규 후보의 책임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당연히 그가 다시 후보 자격을 회복한 것에 반발하는 배드민턴인도 적지 않다. 그런데 오히려 그 당사자가 '내가 양보하겠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택규 후보의 이날 입장문은 협회가 연기됐던 선거를 23일로 재결정했다는 공식 보도를 낸 직후 나왔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쾌거를 올린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읍소했다. 배드민턴은 생활체육 동호인이 가장 많은 스포츠다. 안세영이 월드클래스 선수로 올라서며 최근 몇 년 사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협회의 운영 실태는 처참한 수준이다. 이미 문체부를 통해 시정·폐지 권고가 이뤄진 규정이 많다. 기존 집행부는 보조금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가대표팀 운영도 난맥상이다. 선수들은 현재 총감독 없이 국제대회를 치르고 있다. 전임 김학균 감독은 재임용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재계약 불가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협회 수뇌부가 '안세영 사태'를 두고 책임을 전가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진흙탕 싸움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다른 협회장 후보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회가 특정 후보 눈치를 보며 불공정하게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라고 했다. 같은 날 열린 협회 대의원총회에선 현 선거위 전원이 해촉되기도 했다. 선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신의 발언이 체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뒤 안세영은 마음고생이 컸다. 하지만 최근 출전한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20일 귀국 현장에선 지난해 파리 올림픽 이후 기피하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소화했다. 밝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20대 초반 안세영도 '선수 인생' 가장 큰 위기를 극복했다. 이제 어른들이 응답할 시간이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의사 결정은 부흥 호기에 있는 배드민턴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를 리더로 선출하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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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연임 불발 …선거위 "후보 결격자"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차기 회장 선거에 도전한 김택규 현 회장의 입후보를 불허했다.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는 제32대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8일 위원장 명의의 공고에서 "선거 관련 규정에 따라 김택규 후보의 후보자 결격사유를 심사한 바, 후보자 등록 결정을 무효로 하고 회장 후보 결격자임을 공고한다"고 밝혔다.운영위는 "선거관련 규정 제15조(후보자 등록)에 따라 결격사유를 심사했으며, 동 규정 제13조(후보자의 자격), 협회 정관 제26조(임원의 결격사유) 제1항 제12호, 동 규정 제15조 제5항 제1호에 따라 등록 결정을 무효로 했다"고 전했다.충남배드민턴협회장 출신으로 2021년 1월 제31대 회장으로 당선됐던 김 회장은 이로써 이번 선거엔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달 차기 선거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면서 직무 정지 상태였다.선거운영위는 김 회장이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입건됐고, 보조금 법 위반으로 협회에 환수금 처분을 받게 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해임 권고를 받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면서 결격자로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김택규 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의 '작심 발언'을 계기로 불거진 배드민턴협회 관련 각종 부조리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평가받으며 안팎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문체부도 지난해 10월 말 협회에 대한 사무 검사·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김 회장의 이른바 '페이백 의혹' 등을 지적하며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엔 회장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문체부는 지난달 말 조사 결과에 대한 관계기관 후속 조치 상황을 발표하면서도 1개월 이내 회장 해임 등을 재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택규 회장이 빠진 가운데 이날 후보 등록 마감 결과 제32대 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태성산업 대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회장(열정코리아 대표이사),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과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 원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가 경쟁한다.최승탁 후보는 협회의 재정 안정화와 각종 규정 및 내규 개선, 배드민턴인 소통 부서 및 국제대회 전문 지원팀 신설, 세미 프로리그 대회 운영, 선수 권익 보호 등을 공약으로 낸 바 있다.전경훈 후보는 총 24억원을 협회에 후원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불합리한 제도 개선과 체계적 선수 육성 시스템 도입, 국제 대회 규모의 배드민턴 전용 경기장 건립, 세계선수권대회 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김동문 후보는 경기력과 권익 향상을 위한 규정 정비, 공정한 기회 제공 시스템 마련, 협회와 선수 간 소통 기구 운영,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동반 성장, 투명한 재정 운영과 회계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배드민턴협회장 선거는 오는 16일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1.08 20:12
프로축구

[IS 이슈] “상식 없는 채용” 화성FC, 사무국장 ‘내정’ 논란에도…결국 최종 합격→임용 예정

프로축구 K리그2 입성을 앞둔 화성FC가 결국 내정 논란이 있었던 A를 사무국장으로 명했다.김원태 화성FC 유소년 디렉터는 지난달 화성시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일인시위를 벌였다. 화성FC의 신임 사무국장으로 A가 내정됐다고 주장하면서 영입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었다.김원태 디렉터는 A가 과거 여러 축구단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메디컬 테스트 비용 횡령, 외국인 선수와의 불법 이면계약,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등으로 모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화성FC는 지난해 11월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무국장 채용 공고를 냈는데, 축구계에서는 A가 내정자라는 소문이 돌았다.화성FC는 지난달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직원 채용 최종합격자를 공고했다. 최종합격자 명단은 응시 번호로 명시돼 있지만, 축구계 예상대로 A가 사무국장이 됐다. A는 마지막 관문이었던 면접(3차)을 혼자 본 것으로 알려졌다.사무국장 임용 예정일은 오늘(2일)이다.김종복 화성시의회 의원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사무국장으로 뽑힌 분이 과거 다른 곳에서 일하시면서 문제 됐던 부분이 있다. 그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다만 A가 화성FC가 공시한 채용 절차(1차 서류심사-2차 인성검사-3차 면접)를 모두 거쳐 형식상의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한 축구계 관계자는 “결국 구단 홈페이지에는 공개 채용이라고 올려두고 내정자가 최종 선발된 것 아닌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은 채용이라고 본다”고 개탄했다.문제는 현재 화성FC 대표이사, 단장 등이 모두 공석이라는 점이다. 화성FC 전임 대표는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혐의로 징계 요구를 받았지만, 징계가 내려지기 전 스스로 물러난 상황이다.K리그2 무대에서 새출발을 앞뒀지만, 경영 책임자 자리가 비어 있다. 이 때문에 A가 구단 경영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는 분위기다.화성FC는 이달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기총회에서 K리그2 가입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5시즌 K리그2의 1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5.01.0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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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후보 "이기흥 회장 충격적인 비리 의혹 해명하고 사퇴해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이 3선을 노리는 이기흥(69) 현 체육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한 해명과 함께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강태선 후보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비리 척결'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흥 후보와 관련한 비리 의혹을 하나하나 공개했다. 강 후보는 전날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보도된 이기흥 후보 관련 7가지 비리 의혹을 제시하며 "이기흥 후보가 연루된 충격적인 비리 의혹이 전국적으로 공개됐다"면서 "횡령과 배임, 금품 수수 등 중대 혐의만 4건에 달하며 이외에도 입찰 비리와 부정 채용, 국가대표 전용 숙소의 사유화 등 체육회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악용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주장했다.강 후보는 이기흥 회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진천선수촌 관리용역 입찰비리 ▶국가대표 선수지원비 유용 ▶딸의 대학동창 부정채용 ▶스포츠공정위원회 사조직화 ▶국가대표 전용 숙소 평창리조트 사유화 ▶측근 챙기기 ▶가족회사로 의심되는 우성산업개발 관련 의혹 등 총 7가지라며 상세히 폭로했다. 강태선 후보는 "이런 사태를 만든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체육회의 의혹과 비리를 척결하고 체육인들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겠다"고 다짐했다.한편 BYN블랙야크그룹 회장인 강태선 후보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 선거운동 자제를 약속하면서 참사 희생자 가족을 위해 1억원 상당의 블랙야크 겨울 패딩 200벌을 전달하기로 했다.이은경 기자 2024.12.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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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비위 혐의, 체육회·진천선수촌 동시 압수수색

경찰이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의혹과 관련해 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선수촌 등 8개소에 수사관을 보내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수사 의뢰에 따른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1월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점검 결과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당시 조사에서 이 회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담당 직원으로 자기 딸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자격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기획재정부가 적발한 데 대해 문체부가 5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숱한 논란 속에서도 3선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유승민 전 IOC 선수위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 4명은 전날 만나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8 13:17
프로축구

K리그2 입성 전부터 ‘시끌시끌’…화성FC 사무국장 ‘내정’ 논란

프로축구 K리그2 입성을 앞둔 화성FC가 첫발을 떼기 전부터 프런트 인사 문제로 소란스럽다. 김원태 화성FC 유소년 디렉터는 최근 화성시청 앞에서 상복을 입고 일인시위를 벌였다. 그는 화성FC의 신임 사무국장으로 A가 내정됐다고 주장하면서 A의 영입을 반대한다고 '결사반대' 피켓을 들었다. 김원태 디렉터는 A의 과거 행적을 적은 피켓을 앞에 두고 일인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A가 과거 여러 축구단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면서 메디컬 테스트 비용 횡령, 외국인 선수와의 불법 이면계약,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 등으로 모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면계약에 대해 부인하던 A가 변호사 자문을 거치자 이면계약을 인정했다고도 덧붙였다. 김원태 디렉터는 본지와 통화에서 “(고위층이) 한점 부끄럼 없이 구단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A가) 정상적인 루트를 밟았다면 인정하는데, 다들 반대하는데도 내정됐다”고 했다. 화성FC는 지난달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무국장 채용 공고를 냈다. 채용 예정일은 ‘2025년 1월 중’으로 명시했다. 화성은 서류심사(1차)-인성검사(2차)-면접(3차)을 거쳐 사무국장을 선발하겠다고 공시했는데, 축구계에는 A가 내정자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화성FC의 인사 잡음은 비단 A의 사무국장 내정설만이 아니다. 현재 화성FC는 대표이사, 단장 등이 모두 공석이다. 화성 구단의 전임 대표는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혐의로 징계요구가 있었고, 징계가 내려지기 전 스스로 물러났다.화성FC는 이처럼 K리그2 무대에서 새 출발하는 시점에서 경영 책임자 자리가 비어있다. 만일 소문대로 A가 사무국장으로 부임한다면, 구단 경영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지는 A와 전화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A는 “지금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질문에 답을 주지 않았다.화성FC는 K리그2 입성 최종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내년 1월 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정기총회에서 K리그2 가입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5시즌 K리그2의 1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게 된다. 화성FC는 최근 차두리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김희웅 기자 2024.12.18 12:56
스포츠일반

경찰, 대한체육회 '이기흥 체육회 의혹' 진천선수촌 압수수색

경찰이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의혹과 관련해 진천선수촌에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18일 오전 진천선수촌에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이 회장의 직원 채용 비리 및 제3자 뇌물 수수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점검 결과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기획재정부가 적발한 데 대해 문체부가 5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숱한 논란 속에서도 3선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유승민 전 IOC 선수위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 4명은 전날 만나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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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일파만파...처음으로 심경 밝힌 안세영 "후회하지 않는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를 향해 자신의 속내를 어필한 발언을 돌아보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세계배드민턴연맹(BWF) 유튜브 채널은 17일 2024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 프리쇼 영상을 게재했다. 각 종목 출전 선수들의 플레이, 9일 열린 갈라 디너 후기 등 여러 콘텐츠가 포함됐다. 영상의 피날레는 안세영이 장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의 국가대표팀 운영·시스템에 아쉬운 점을 밝힌 게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가 당시 상황과 심경에 대해 처음으로 속내를 밝힌 것. 안세영은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상황이었다.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얘기했는데, (협회의) 문제점을 밝힌 사람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이렇게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답변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진 않는다.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기든 지든 했었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았다. 안세영은 지난 8월 5일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처음 라켓을 잡았을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부상 재활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의 지원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않으면 BWF 주최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제한되는 점, 후원사 용품만 써야 하는 등 개인 스폰서 계약에 제약이 있는 협회의 규정들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속내를 전한 바 있다. 안세영의 발언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나서 협회의 규정과 운영 실태를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협회장 횡령·배임 의혹 등 여러 문제점이 나오며 하반기 내내 논란이 이어졌다. 그사이 안세영이 치기로 경솔한 행동을 했다고 단정한 배드민턴인도 많았다. 하지만 문체부는 두 달여 조사를 마친 뒤 현재 협회의 국가대표 자격·처우·후원사 관련 규정에 대해 변경 또는 폐지를 권고하며 안세영의 손을 들어줬다. '작심 발언' 이후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던 안세영은 10월 초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바로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며 국제대회에 복귀했다. 이후 중국 마스터스에 이어 15일 막을 내린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소화했다. 응원만큼 질타도 많이 받았던 안세영은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만든 상황이었다. 조금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라고 했다. 엷은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거린 그는 "괜찮았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BWF TV는 마치 안세영을 위한 프리쇼 영상을 만든 것처럼 경건한 배경 음악을 깔아 그의 진심을 전하려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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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강제수사 받아···경찰 협회, 후원사 압수수색

경찰이 김택규(59)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 송파경찰서는 28일 송파구 방이동 배드민턴협회와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코리아의 마포구 망원동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경남 밀양시에서 '원천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석 중인 김택규 회장에 대해서도 신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김 회장은 후원 물품 횡령과 배임(페이백) 의혹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협회의 운영과 규정의 불합리성·강제성을 비판하며 논란이 일자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팀의 선수 관리, 선정 자격 규정, 보너스 지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협회 고위 관계자의 보조금법 위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김 회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문체부 조사위 이정우 조사단장은 지난달 31일 "국가대표 지원 강화, 불합리한 제도 개선은 누가 봐도 당연한 것들인데, 이제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배드민턴협회가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고치지 않으면 자정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협회 모든 임원들을 해임하는 관리단체 지정, 선수 지원 외 다른 예산의 지원 중단 등 특단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8 14:12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사고 얼룩진 우리은행, 침몰한 조병규호

1년 6개월 만에 조병규의 우리은행이 불명예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의혹을 조사하던 검찰이 조 행장을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로 전환한 게 발단이다. 이에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말까지인 그의 임기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단했다.우리금융, 조병규 '연임' 없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우리금융그룹은 정기이사회를 열어 조병규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관련 부당 대출 의혹과 관련 검찰과 금융당국이 칼날을 들이밀면서, 우리은행장 거취 결정에도 압박을 받아 왔다. 조 행장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2개월여간 진행한 '은행장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임명한 인물이다. 지난 18일 이전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조 행장이 조직 안정을 위해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 행장을 부당 대출 의혹 관련 '피의자'로 특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조 행장은 지난 17일 입건됐다.검찰은 우리은행에 대해 손 전 회장이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부당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로 조사를 벌여 왔다. 이에 지난 18일에는 우리금융지주까지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금융 지주와 관련 부서 등의 내부 문서와 결재 자료,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에는 검찰이 우리은행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현 경영진까지 수사 범위를 넓혔다.검찰은 조 행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보고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경법 12조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부당 대출 사건은 2020년 4월 3일부터 2024년 1월 16일 사이 발생했다. 조 행장은 2020년 당시에는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으로 재직했고 2023년 7월에는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 여신 감리 부서는 2023년 9~10월 부당 대출을 인지하고, 이를 경영진에 보고했다. 그런데 우리은행은 3개월 뒤인 올해 1월 자체 감사에 돌입했고,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나오자 그제야 감사 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도 우리금융에 칼을 들이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부터 실시한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1~2주 연장했다. 이달 15일 끝났어야 하는 정기검사가 길어진 것이다.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친인척을 상대로 616억원을 대출했고 이중 350억원이 특혜성 부당 대출이라고 봤다. 나아가 검찰이 부당 대출 규모를 금감원 추산 보다 약 70억~80억원 늘어난 450억원대에 이른다고 파악하고, 관련 증거 수집 중이다.전방위적 검찰 조사로 현재까지 부당 대출과 관련해 기소된 피의자는 3명이다. 지난 9월에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가 관계자 중 처음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에는 임모 우리은행 전 본부장이 구속 기소됐다. 성모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약 154억원 규모 불법대출을 승인한 혐의로 지난 18일 구속 기소됐다.이어 지난 22일 검찰은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친인척 등에 내준 부당 대출 과정에 손 전 회장이 개입했다고 봤다. 그뿐만 아니라 검찰이 파악한 추가 70억~100억원 상당 부당 대출을 지시했거나 관여했다고도 의심하고 있다.깜깜한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조 행장의 거취가 드러나면서 차기 우리은행장은 안갯속이다. 조 행장 선임 당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곧바로 자추위를 가동한 바 있다.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새로 구성한 우리금융은 이후 첫 번째 회의에서 조 행장을 포함한 4명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발표했다. 이후 약 두 달간 후보자 검증 및 심층 면접을 거쳐 최종 후임자를 확정했다. 승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철저히 비공개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내달 후보군 발표에 대해 "금감원 지배구조모범규준에 의해 1개월 전 후보군을 발표하는 걸 추천하고 있다"며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답할 뿐이었다.‘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을 외치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해 온 임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올해에만 4번의 금융사고가 터진 우리은행을 쇄신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지난 15일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2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발생일은 올해 3월 14일이다. 앞서는 지난 6월 경남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우리은행은 준법감시인을 교체하는 등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어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뒤늦게 공시한 게 지난 8월이다. 이어 9월 최근과 비슷한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90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또 터졌다. 우리은행의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은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과연 발본색원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끼리끼리 나눠 먹기 문화가 팽배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직에 개혁 의지가 있는지, 매니지먼트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고 적나라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과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금융사고 등의 큰 짐을 짊어지고 행장 자리에 오를 인물에 대해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장 선임은 전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올해는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상황 상 행장 후보 숏리스트도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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