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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7만 4000㎞ 이동” 혹사 상징된 김민재…올여름 더 못 쉰다, ‘독일→미국’ 클럽 WC 출전 악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축구계 혹사의 아이콘이 된 분위기다.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김민재 혹사 논란을 조명했다. 최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 혹사 대표 사례로 김민재를 꼽았다.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70경기 이상 출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그는 겨울에 20경기 연속으로 뛰었고, 이 기간 평균 3.7일만 쉬었다”고 짚었다.이어 “김민재의 이동 거리도 놀랍다. FIFPro에 따르면, 뮌헨과 한국 대표팀 선수인 김민재는 A매치 20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약 7만 4000km를 이동했으며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배에 달하는 거리”라고 했다. 문제는 비시즌인 올여름에는 더 못 쉰다는 것이다. 뮌헨은 오는 6월 15일부터 약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뮌헨의 막강한 전력을 고려하면, 조별리그에서 클럽 월드컵 여정을 마칠 가능성은 매우 작다. 대회 일정이 길어지는 셈이다. 적당한 휴가가 주어지겠지만, 2025~26시즌 준비에 나서야 한다.매체는 “스트레스가 많은 (김민재의) 일정은 끝이 없다. 새 시즌 시작 전까지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클럽 월드컵 직후 프리시즌이 시작되고 8월 22일 분데스리가가 재개된다. 독일 슈퍼컵은 이보다 일주일 일찍 열리며 뮌헨이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사실상 김민재가 ‘혹사’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란 뜻이다.잦은 경기 출장, 긴 이동 거리 외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김민재를 향한 우려다. 김민재는 올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을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독일 매체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했다.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하니, 이따금 경기력이 떨어지는 형세다. 회복을 못 하니 몸 상태는 더 악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뮌헨 구단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김민재 관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김민재의 대표팀 낙마 소식을 듣고 “뮌헨의 선수 관리가 아쉽다”고 했다. 이후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디렉터는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그 면에서 많은 것을 한다. 재활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가능한 최상의 방식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런데 선수들을 대표팀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우리가 비판받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는 (김민재의) 고용주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한다”고 말했다.현실적인 김민재 관리 방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뮌헨과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이기에 우선 출전 명단에서 배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뮌헨에서도 나름대로 출전 시간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보이지만, 수년간 고된 일정을 소화한 김민재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빅클럽의 핵심 멤버 몇몇은 김민재처럼 혹사에 시달리고 있다.매체는 “FIFPro는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또 다른 예로 들었다. 발베르데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의 80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어떤 프로 선수보다 많은 출전 횟수”라고 짚었다.김희웅 기자 2025.04.17 15:12
영화

걸스데이 유라, ‘국민 첫사랑’ 넘본다…‘하우치’로 스크린 컴백

그룹 걸스데이 출신 유라가 새 영화 ‘하우치’로 첫사랑 아이콘에 도전한다. 7일 배급사 제이씨엔터웍스는 ‘하우치’ 속 유라의 스틸을 공개했다. ‘하우치’는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로맨스. 지난 2010년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유라는 화려한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의 동경과 사랑을 받아왔다. 2012년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그는 2014년 드라마 ‘도도하라’에서 첫 주연으로 나선 이후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이 연애는 불가항력’ 등 여러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배우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알려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중 유라가 맡은 ‘어린 경화’는 ‘어린 재학’이 한눈에 반한 첫사랑으로 그에게 가슴 설레는 만남과 아픈 이별을 모두 안겨준 인물이다. 김명균 감독은 “깨끗하고 맑으면서 사랑스러운 이미지의 배우가 필요했는데, 유라를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스태프들의 만장일치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유라는 아름다운 외모에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솔직한 성격의 ‘어린 경화’를 통해 ‘어린 재학’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순간의 밝고 환한 모습부터 이별할 때의 애잔한 모습까지 완벽한 첫사랑의 이미지를 영화 속에 고스란히 표현해냈다는 전언이다. 유라와 ‘어린 재학’을 연기한 오재무의 연기 앙상블은 첫사랑에 빠진 청춘의 두근거림을 끌어올리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15:08
연예일반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박민영 #체중감량 #헤어 변신... 로코퀸서 복수퀸 되다 [종합]

박민영이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간 로코퀸으로 활약하던 박민영이 체중감량과 헤어 변신 등 복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만큼 드라마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원국 감독과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인생 2회차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 중 박민영은 고된 시집살이와 회사 생활, 암 투병까지 그야말로 빛 한 점 없어 보이는 인생을 살아온 강지원을 연기한다.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한 박민영은 암 투병 중인 강지원의 상황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37kg까지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지원의 극에 다른 고통을 조금이나마 표현하고자 체중 감량을 시도했고 실제로 촬영 중 이온 음료를 마시며 버텼다”면서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지는 못했다. 암에 걸린 환자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소식하면서 독하게 관리했다”고 말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강지원의 아픔을 마냥 어둡게만 그리지는 않는다. 드라마를 연출한 박원국 감독은 “강지원이라는 캐릭터가 결혼한 남편과 절친에 의해서 배신,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지만 인생 2회차라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다시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며 “ 그 과정 안에 감동도 있고, 강지원이 본인을 괴롭혔던 악인들을 자비 없이 응징하는 등 사이다 적인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2회차 인생을 맞이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큰 신경을 썼다. 그는 “회귀 후 변화한 강지원을 어떻게 하면 더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제작진과 논의 끝에 단발머리로 변신을 하게 됐다”면서 “같은 일을 할 때 과거의 지원과 현재의 지원은 다른 목적과 다른 색깔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소한 제스처나 목소리 톤 등 디테일함에 신경썼다”고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특히 ‘김비서가 왜 그럴까’, ‘그녀의 사생활’,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등으로 로코퀸 수식어를 얻은 박민영이 복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는 사실 만으로 기대가 크다. 박민영은 “그동안 로맨스 작품에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광기 어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보였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예능에서 활약하던 이이경의 ‘밉상 남편’ 연기도 시청요소다. 이이경은 극중에서 강지원 일생의 원수나 마찬가지인 남편 박민환을 연기한다. 한없이 가벼운 성격에 믿을 만한 구석이라곤 눈에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게 특징인 인물이다. 이이경은 “지상 최악의 남편이다. 그런데 어딘가 모르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웃음과 분노를 동시에 안겨줄 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려왔습니다’, ‘달이 뜨는 강’, ‘철인왕후’ 등에서 활약한 나인우는 강지원의 직장 상사이자 U&K푸드 마케팅 총괄부장 유지혁을 연기한다. 나인우는 박민영과 호흡에 대해 “백점 만점에 이백만점이다. 그만큼 선배와 함께 연기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몸 좋고 집안까지 좋은 엄친아 지혁이가 유일하게 자기 뜻대로 안되는 게 지원이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1일부터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1 15:02
해외축구

FIFpro가 지적한 혹사 문제, 최적 사례는 손흥민

2022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지 선정 직후부터 선수 혹사 문제가 불거졌다. 지역 기회 탓에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11월 중순으로 개막 날짜가 잡혔기 때문이다.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오프시즌인 여름이 아닌 한창 소속팀 시즌 일정을 치르는 시기에 차출돼야 했다. 영국 유력 매체 BBC는 축구 선수 권익 보호 단체인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내주 발표할 내용의 보고서를 입수, 12일(한국시간) 공개했다. 요점은 선수들이 살인적인 일정 탓에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FIFpro는 "선수들이 지속 불가능한 업무량 때문에 신체적·정신적 부하가 심하게 걸려 경력이 끝날지도 모를 위기에 놓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의 행보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손흥민이 소속 리그(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소화하며 한국 국가대표팀 A매치에도 꼬박 참여하며 14만 6000㎞를 이동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이 건넌 시간대 수를 모두 더하면 132개라는 정보도 전했다. 이 매치는 최근 손흥민이 UCL 마르세유전에서 공중 공 경합 중 얼굴 부위 골절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진 점을 언급하며 연관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요나스 베어호프만FIFpro 사무총장은 "많은 선수가 월드컵 일정 비판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러커룸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FIFpro는 월드컵 종료 뒤 소속팀에 복귀, 다시 빡빡한 일정을 이어갈 때 다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꼬집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회복도 선수들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12 13:04
프로축구

선수들도 우려하는 역대급 강행군, 그래도 행복하다는 손흥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와 한국축구대표팀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흥민이 거듭 혹사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전 세계 축구선수들이 결성해 운영하는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선수 부상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제도 변화를 촉구하며 ‘무리한 일정’의 대표적 사례로 손흥민을 꼽았다. FIFPro가 최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 워크로드(workload) 미디어 브리핑에서 손흥민의 일정이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최근 3시즌 동안 총 172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소속으로 152경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20경기에 각각 나섰다. 출전시간 합계는 1만3576분에 이른다. 한 시즌 당 57.3경기를 뛴 셈인데, FIFPro측은 “연구 결과 선수가 한 시즌에 정상적으로 피로를 회복하며 온전한 컨디션으로 소화할 수 있는 한계치는 55경기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동거리다. 같은 기간 동안 손흥민은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며 총 22만3637㎞를 이동했다. 이동하느라 비행기에서 보낸 시간만 300시간에 달한다. 비행 중 서로 다른 시간대(타임존)를 넘나든 횟수는 204회에 이르렀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아시아 출신 선수라 겪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으로 활약 중인 팀 동료 해리 케인과 비교하면 차이가 도드라진다. 케인은 최근 3시즌 동안 159경기(소속팀 128경기·A매치 32경기)를 소화하며 총 1만4051분을 뛰었다. 출전경기 수는 더 많지만, 이동거리(8만6267㎞)와 소요시간(123시간) 모두 손흥민 대비 삼분의 일 수준에 그쳤다. 타임존을 건너 뛴 횟수도 64회에 그쳤다. 요나스 베어-호프만 FIFPro 사무총장은 “경기 수와 이동 거리가 늘면 선수가 부상에 노출될 위험도가 높아진다”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하거나 이동거리를 줄이거나 또는 출전 경기 수에 제한을 두는 등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앞장서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의 생각도 같았다. “A매치 경기를 위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아시아권 선수들이 유럽권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그는 “어린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리그 인프라를 개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이 ‘혹사 아이콘’으로 주목 받은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축구선수 출장경기 수와 이동거리 관련 이슈가 화제가 될 때마다 주인공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9년 FIFPro가 ‘오프시즌 중 최소 4주 휴식’을 촉구하며 내놓은 보고서에도 손흥민이 등장한다. 당시 FIFPro는 “손흥민이 12개월간 8만㎞를 이동하며 78경기를 소화했다. 그 중 56경기는 휴식시간이 5일 미만이었다”고 짚었다. 흥미로운 건 강행군을 이어가는 당사자가 피로감을 호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혹사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내 일정에 대해 혹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지난해 11월 A매치 소집 기간 중 “대표팀에서 뛰는 건 축구선수에겐 특혜라 생각한다”면서 “(A매치 출전은) 어려서부터 꿈꿨던 것이고, 그 꿈이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오른 지금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이달 A매치 4연전을 치르는 손흥민은 “나는 프로선수다. 팬들이 많이 오셨는데 설렁설렁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순 없다”면서 “못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하려는 노력만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앞서 브라질전(1-5패)과 칠레전(2-0승)을 치른 손흥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또 다른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오는 14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맞붙는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6.09 13:30
연예

[화보IS] 송강 "과거에 머무르지 않으려 노력"

배우 송강이 유럽까지 접수했다. 송강이 세계적인 명성의 독일 매거진 ‘미스터 아이콘(Mr ICON)’ 단독 커버를 장식했다. ‘미스터 아이콘’은 미디어 브랜드와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 교류를 선도하고 있는 독일 스타일 잡지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을 시작으로 ‘스위트홈’, ‘알고있지만’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기상청 사람들 : 사내 연애 잔혹사 편’까지 매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강이기에 유럽 전역에 공개되는 ‘미스터 아이콘’의 단독 커버를 장식한 이번 행보는 그의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공개된 화보에서 송강은 치명적이고도 섹시한 무드로 ‘서울의 밤’을 재해석했다. 비 내린 저녁, 어두운 길거리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화려한 네온사인 등에 비친 이목구비는 차가우면서도 도도한 아우라를 뽐내고 핑크빛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는 컷에서는 강인한 눈빛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보와 함께 공개된 인터뷰에서는 연기를 마주하는 송강의 진실된 생각을 확인할 수 있다. “저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으려 노력하고 일상 속 경험과 촉감으로 많이 느끼려 하는 거 같아요. 일상 속에서 좋은 걸 찾으면 메모해두었다 연기할 때 써먹거나, 아니면 반대로 ‘연기할 때 이런 감정들이 나왔으니 일상에서도 이럴 수 있겠구나’, 이렇게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많이 깨달음을 얻어요”라며 일상에서도 연기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활동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현실에서 행복을 찾고 그 순간 겸손하려 노력해요”라고 답하며 “과거에는 미래를 중요시 여겼는데, 그렇게 미래를 좇다 보니 그게 실행이 안 됐을 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현실을 가장 중요시하게 된 거 같아요.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라며 자신만의 단단한 신념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까지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으며 색다른 즐거움과 가치를 전해줄 그의 글로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송강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미스터 아이콘(Mr ICON)’ 3월 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30 10:07
축구

'혹사 아이콘' 손흥민, 3시즌간 22만km 이동 300시간 비행

손흥민(29의 ‘혹사’가 전 세계적으로도 이슈다. 5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2018년 6월부터 2021년 8월까지 44개 리그, 선수 265명, 4만 경기를 분석해 보고서를 냈다. 축구 선수들의 강행군을 우려하며 손흥민을 예로 들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한국축구대표팀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3시즌간 이동거리가 22만3637㎞, 비행시간만 300시간에 달하며, 204개의 시간대(time zone)를 오갔다.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의 이동 거리는 8만6267㎞, 비행시간 123시간이다. FIFPRO는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도 유럽에서 치르지만, 손흥민은 아시아와 다른 대륙을 오가야 한다. 손흥민의 이동거리가 케인보다 2.5배나 길다. 더 놀라운 건 손흥민이 300시간, 12.5일 이상이나 비행기에서 보냈고, 이는 국경을 이동한 것만 계산한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3년간 총 172경기를 뛰었다. 대표팀 경기수(손흥민 20경기, 케인 31경기), 출전 시간(손흥민 1만3576분, 케인 1만4051분)은 케인보다 적지만, 이동거리는 손흥민이 훨씬 길다. 풋볼 런던 등 영국 매체들도 6일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살인적인 일정은 계속된다. 손흥민은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시리아전을 앞뒀다. 3일 영국 런던에서 EPL 경기를 마치고 5일 오후 귀국했다. 6일 하루만 훈련하고 또 경기에 나서야 한다. 이어 9일 테헤란으로 출국해 12일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0.06 13:44
야구

권혁, 팔꿈치 통증으로 수술대 올라

한화 좌완 투수 권혁이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한화는 15일 "권혁이 왼 팔꿈치 뼛조각 통증의 근본적 원인 제거를 위해 뼛조각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혁은 오는 20일 서울 네온정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권혁은 한화 불펜의 아이콘이다. 2015년 삼성에서 FA 이적해 2015~2016 시즌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다.하지만 그에 대한 '혹사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지난해 78경기에 등판해 112이닝을 던지며 불펜의 중추 역할을 했다. 불펜 투수로는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도 시즌 66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1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7로 활약했다. 10개 구단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95⅓이닝을 던졌었다.하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8월 24일 넥센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구단은 "권혁이 팔꿈치 염증으로 진단됐다. 경미한 통증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하지만 수술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권혁은 4000개에 육박하는 투구수를 기록하면서 '너무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한화는 "향후 재활기간은 3~4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16.10.15 16:18
야구

SK 진해수 “완벽하게 1이닝을 막는 투수 되고파”

SK 진해수가 7월 9일 진행된 KIA전에서 승리한 후 정상호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양광삼 기자 SK 진해수(28)는 올 시즌 혹사의 아이콘이다. 팀의 마무리 투수 박희수(31)의 부상으로 헐거워진 허리진에 전유수(28), 박정배(32)와 함께 힘을 보탰다. 왼손 불펜 요원이 부족한 팀 상황 때문에 원포인트 릴리프 임무만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전반기에만 리그 구원 투수 중 최다 출전(50경기)을 기록했고, 11일 현재까지도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66경기)에 나섰다. '또 진해수가 나왔냐'는 우려와 비아냥이 섞인 말도 자주 있었다. 전반기에 비해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력이 흔들리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시즌 평균자책점(7,63)도 아쉽다. 스스로도 부진한 성적에 고개를 떨군다. 팀 내 가장 많은 15홀드(무승4패)를 올리고 있지만 애써 개인 기록을 찾아보지도 않을 만큼 자책감이 크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조금은 더 나아졌다는 자신에 대한 확신은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경기에 자주 나서면서 배우는 것도 많아지고 있다. 물론 성장의 양분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팀 동료이자 롤 모델인 박희수처럼 언젠가 자신도 1이닝을 확실하게 막아낼 수 있는 불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은 잰걸음이지만 나아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윤석환 베이스볼긱 위원이 진해수를 만났다. 외모와 목소리는 다소 차분한 진해수이지만 자신의 투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부터 달랐다. 윤 위원은 진해수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윤석환 베이스볼긱 위원(이하 윤)="KIA에 있을 때부터 불펜 투수로서 원 포인트나 좌타자 상대로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잖아. 때로는 좌타자를 상대로 나갔는데 우타자가 대타로 나오는 일도 있고. 그럴 때는 어때?" 진해수(이하 진)="큰 부담감은 없지만 아무래도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에게 슬라이더가 더 효과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안정적인 것 같아요. 물론 우타자라고 해서 어렵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걸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윤="좌타자가 타석에 있으면 각이 잘 잡히는 편이구나. 슬라이더 승부를 많이 하는 편인가?"진="보통 좌타자한테는 직구랑 슬라이더로 승부를 해왔죠. 가끔 커브를 던지고요." 윤="사실 슬라이더만으로는 위험할 수 있어."진="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다른 구종을 던지려고 하고 있어요. 타자에게 투 피치라는 인식을 주는 것은 위험하니까요." 윤="슬라이더 던질 때 베테랑 좌타자들에게는 커트를 당하는 경우가 많지?"진="맞을 때는 꼭 베테랑이 아니어도 맞는 것 같아요. 잘 들어갈 때는 때는 제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 것을 상대가 알고 있어도 통한다고 생각해요. 자신감을 가져야죠." 윤="맞아. 그 자신감이 필요하지. 그럼 우타자를 상대로는 어떤 공을 승부구로 던져?"진="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써요." 윤="보통 좌투수들이 우타자 몸쪽 공을 많이 던지려 하는데, 사실 바깥쪽 코스를 무기로 가지고 있어야 해. 바깥쪽을 잘 던지면 몸쪽은 더 쉽게 던질 수 있지. 좌타자 상대할 때는 그 공이 몸쪽이 되잖아. 우타자 몸쪽에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진="저도 특정 코스에 비중을 많이 두고 연습 투구를 하는 편은 아니에요. 위원님 말씀대로 바깥쪽 코스 비중을 높여봐야 겠네요." 윤="경기에서 많은 타자는 상대를 안하지만, 자주 나가는 편이잖아. 복기를 하는 편이야?"진="물론이죠. 인터넷을 보면 경기가 올라오니까 제 공이나 폼에 대해서 분석을 철저히 하는 편이에요." 윤="지난해 SK로 이적했어. 새로운 팀에서 다른 각오가 생겼을 것 같아."진="1군에서 많이 뛰질 못했기 때문에 당시 목표는 1군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었어요. KIA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죠." 윤="SK 역시 2000년대 들어 '왕조'라고 불리는 강팀이야. 우승에 대한 기대도 있었을 것 같아."진="제가 2013년 5월에 이적했는데 당시에는 팀이 6위에 올라 있었어요. 그 때 팀 동료들이 '지금을 처져 있지만 나중에는 반드시 올라간다'고 자신하더라고요. 확실히 한국시리즈에 많이 진출해온 팀이어서 생각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저 역시 기대감을 갖게 됐죠." 윤="불펜 투수로 자리를 잡고 작년에 홀드 10개를 기록했어. 올해는 15개를 했고. 예전에는 1군에 남아 있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더 높은 목표가 생겼을 것 같아."진="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홀드 20개 정도를 목표로 정했어요. 시즌 초반에는 나쁘지 않았는데 중반 이후에 안타도 많이 맞고 성적이 계속 안 좋아지면서 애써 기록을 찾아보지는 않았죠.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15개를 했더라고요. 시즌 전 세웠던 목표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제는 그저 마운드에 올라가면 잘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죠." 윤="그래도 더 높은 목표를 세우고 욕심을 가져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어. 혹시 롤 모델은 따로 있어?"진="(박)희수 형이요. 항상 목표는 희수 형 같은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에는 안되니까 한 걸음씩 다가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윤="정말 잘 됐네. 같은 팀에 롤모델이 있어서."진="(박)희수 형이 정말 많이 가르쳐줘요. 그리고 고등학교 1년 선배가 (정)우람이 형이에요. 공익근무 요원으로 군 복무 중이라 함께 훈련을 하진 못했지만 가끔 보게 되면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조언을 해주죠." 윤="친한 선배와 롤 모델이 함께 있으니 정말 든든하겠다. 두 투수 모두 제구력도 좋잖아. 배울 점이 많겠네. 본인의 제구력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해?"진="많이 부족하죠." 윤="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은 있어?"진="항상 듣는 조언이 하체를 이용한 투구에요. 제가 그 부분이 부족하거든요. 연습도 많이 하는데 막상 공을 던지면 몸과 마음이 따로 놀더라고요. 상체에만 힘이 많이 들어가고요. 현재는 밸런스 유지를 위해 기초 운동에 충실하려 해요." 윤="사실 구속 증가는 훈련을 해도 한계가 있어. 그래도 1군에 남아있을 수 있던 건 제구력 향상이 큰 요인이 아닐까?"진="요즘은 조금 덜 한 편이지만 여전히 기복이 있는 것 같아요." 윤="경기 중에 그런 상황이 오면 어떤 식으로 경기 운용을 해? 어떤 투수는 그냥 타자가 빨리 공을 건드려줬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하거든."진="타자가 어떻게 나오길 바라는 부분은 없고요. 난조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해서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해야겠다는 마음뿐이죠." 윤="경기 운용을 포수한테 맡기는 편이야? 아니면 스스로 리드하는 편이야?"진="제가 많은 타자를 상대하는 보직이 아니다 보니까 우선 포수한테 맡기는 편이에요. 타자의 성향이나 승부처 때 결정구 선택은 포수가 더 잘 안다고 믿는 거죠." 윤="똑같은 사인이 나와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때가 있고 안 던져도 될 때가 있잖아." 진="그렇죠. 저는 사인을 나왔을 때 어떤 의도로 냈고, 어떻게 던지라는 건지를 파악하고 그 코스로 공을 던지는 것만 생각하죠." 윤="이제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가 정립되어야 할 연차라고 생각해. 물론 사인은 포수가 내지만 자신의 생각과도 어느 정도 맞아야 하잖아." 진="(정)상호 형이랑 저랑은 잘 맞는 편이에요. 사실 아직 저만의 공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타자 성향에 대해서는 철저히 분석해요. 물론 다른 투수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좋아하는 구종, 선구안 정도 등을 고려하죠." 윤="스스로 가장 자신있는 승부구는 어떤 구종이야?"진="직구가 좋을 때는 직구가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윤="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컨디션을 판단하는 근거가 따로 있어?"진="불펜에서 몸을 풀 때 밸런스가 느껴져요. 제가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들어가는 날에는 마운드 위에서도 괜찮은 편이고요." 윤="그런 날은 포수한테도 귀띔을 해줘?"진="그런 날은 직구가 괜찮다고 말해주죠. 사실 슬라이더는 기복이 덜한 편이거든요." 윤="제구력도 점차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은데?"진="작년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아요."윤="체격조건도 좋아서 점차 좋아질 것 같아. 입단할 때부터 주변에서 대기만성형이란 말은 안 들어봤어?"진="사실 조금 들어봤어요." 윤="지금 보면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성장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그런데 몸에는 무리가 없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있잖아."진="아뇨. 전혀요. 경기를 많이 나가는 자체가 중요하고 행복하죠." 윤="어떤 이미지를 주는 투수로 인식되고 싶어?"진="(김)광현이처럼 와일드하고 힘 있는 모습도 좋지만, (박)희수 형이나 (정)우람이 형처럼 차분하고 냉철한 느낌을 더 본받고 싶어요. 항상 차분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윤="현재 보직 말고 다른 보직을 원한 적은 없어?"진="아직은요. 지금보다 더 발전해서 완벽하게 1이닝을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언젠가는 선발 투수에 대한 꿈도 있어요. 처음 프로에 들어왔을 때는 선발 연습을 계속 했었거든요. 2년 차 때는 선발로 나서기도 했고요." 윤="선발 투수로 나섰을 때 성적은 어땠어?"진="첫 등판 경기에선 6이닝 1실점이었고, 두 번째는 4⅔이닝 4자책점이었고요. 많이 맞은 적도 많고요. 기복이 있었죠." 윤="선발로 나갔을 때 몸 관리는 잘 됐어?"진="사실 몸이 안 좋긴 했어요. 그런데 기회가 오니까 잘하고 싶었는데 말을 하진 않았죠. 그러다가 등판이 잦아지면서 결국 무리가 오더라고요. 사실 KIA에 있을 때 기회를 많이 얻었어요. 그런데 한 번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에 거기서 빠져나오질 못했어요. 자책도 많이 했고요." 윤="첫 번째 찬스가 왔는데 아쉽게 지나가 버렸네. 그럼 두 번째 찬스는 언제였다고 생각해?"진="두 번째 기회는 트레이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라고 생각해요. 전환점이 됐죠. 제가 계투진에서 제 몫을 다하면 분명히 인정 받을 수 있거든요. 생각만큼 좋은 모습을 못 보이고 있지만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지금보다 더 나아지려 해요." 윤="앞으로라도 선발 투수에 대한 욕심은 있다고 봐도 되나?"진="물론이죠. 원래 캠프 때부터 공을 많이 던지면서 투구 밸런스를 맞추는 편이에요. 그것도 전력으로요. 그런데 선발로 나선지 오래 돼서 막상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는 모르겠어요." 윤="사실 지금 보직에도 충실해야겠지만, 언제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니까 준비를 해야겠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을 때 대비가 돼 있는 편이 코칭스태프에 신뢰를 줄 수도 있고. 사실 보직에 따라 준비하는 부분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 물론 체력, 기술적 부분에서 차이는 있겠지. 그런데 그뿐 아니라 상대 타자들에 대한 분석, 공부도 많이 해야할 거야. 캠프 때 전력으로 던진다고 했지? 그것도 80%로 던지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하고."진="저도 공을 많이 던지는데 생각보다 얻어지는 부분이 적으면 방법에 대해 고민이 될 때가 있어요." 윤="그래서 코치가 있는 거니까 조언을 구해야지. 사실 배팅볼 투수처럼 전력 투구를 하지 않고 '툭툭' 던지다가 감을 찾을 때도 있어. 예전에 배팅볼 투수들이 '연습생 신화'로 활약하는 경우도 있었거든. 힘을 조절해서 던지는 법을 배우다보면 자신에 투구에 대해 더욱 느끼는 점이 많을 거야."진="이번 캠프에서는 전과 다른 방법으로 훈련을 해봐야겠네요." 윤="마지막으로 목표를 묻고 싶어. 꼭 올 시즌뿐 아니라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대해서 말이야."진="너무 멀리 보고 있진 않아요. 이미 말씀드렸지만, 원포인트로 나가는 투수가 되기보다는 1이닝을 확실히 책임질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요. (정)우람이 형, (박)희수 형이랑 함께 1이닝씩을 책임져서 뒷문을 확실히 막는 필승조가 되고 싶죠. 내년에는 꼭 그렇게 되고 싶어요." 윤="내년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해?"진="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해야죠. 남은 시즌과 내년 시즌을 대비할 때 정말 열심히 하려고요." 정리=안희수 기자 2014.09.14 19:24
축구

차두리, “아프지만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갈 것”

"걸을 때도 통증이 있다. 하지만 나는 언제든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로봇' 차두리(31·셀틱)가 아프다. 아파도 그는 여전히 씩씩하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보낼 시간을 얻었기에 웃는다." 아시안컵·터키와의 평가전을 연달아 치른 차두리는 최근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인대가 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두리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내일 정도면 수술을 할지 안할지 결판난다. 초음파 검사를 한 번 더 하면 확실하게 결론이 난다. 수술하면 (회복기간이) 3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수술 없이는 약 8주가 걸린다"며 "발목이 많이 아프다. 걸을 때조차 통증이 있다. 그래서 보조기를 차고 다닌다"고 털어놨다. 대표팀의 '유쾌' 아이콘답게, 차두리는 "이 기회에 사랑하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난 지금까지 얻은 것에 감사한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부상도 긍정적으로 소화해냈다. 물론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간 쌓아온 경험 덕에 두려움도 떨칠 수 있다. 그는 "2009년 여름 난 독일 2 부리그 하위 팀의 소속 선수였다. 2011년 겨울 나는 유럽 명문 팀의 소속 선수다. 짧은 시간 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얻었다. 정신없이 뛰어 왔다. 3년간 못 뽑힌 대표팀도 다시 뽑히고, 2006년 못 나간 월드컵도 다시 나갔다. 마지막으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영광까지.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 잠시 쉬어야 한다"며 부상보다도 그간 얻은 것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차두리의 부상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대표팀에서 너무 혹사당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차두리는 "대표팀 혹사는 없다. 선수 한명 한명 모두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 한다"며 "나는 3년간 대표팀을 멀리서 바라봐야 했을 때 대표팀의 소중함을 더욱더 깨달았다. 나는 지금도 언제든 대표팀이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그건 나 뿐 아니라 다른 선수도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두리는 잠깐 쉬었다가 더 빠르고 더 힘이 세지고 더 기술이 좋아져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뿅. 모두 행복하세요"라며 장난스러운 인사를 전했다. 온누리 기자 [nuri3@joongang.co.kr] 2011.02.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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