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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위, 아시아최초 영화 등급분류 국제포럼 개최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 위원장 박선이)가 '2013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을 개최한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포럼이며 영화·영상산업 선진국들과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등급분류 제도를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포럼은 미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미국영화협회(MPAA) 부회장 겸 영화 등급분류 기구(CARA) 회장 조앤 그레이브스를 비롯해 싱가포르, 호주의 등급분류 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가한다. 각 국의 영화 산업 발전과 청소년 보호 관련 등급분류 쟁점과 이슈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및 발전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등급분류제도(classification, 혹은 ratings)는 검열(censorship)과 달리 영화의 제작주체가 완성한 영상물에 대해 연령별 분류만 적용하는 선진적인 제도. 특히 한국의 등급분류제도는 이달 초 열린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아시안영상정책포럼'(2013.10.8. 개최)에서 영화산업발전의 주요 정책사례로 소개돼 중국, 베트남 등 많은 아시아 국가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2013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에서는 등급분류 제도가 정착된 주요 국가의 사례를 소개하고, 주요 쟁점과 현안을 공유함으로서 향후 아시아 여러 나라가 등급제도를 도입해 영화 산업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알아본다. 또 산업자율기구, 정부 산하 기관, 공공 기관 등 각 나라마다 상이한 존립 근거를 가진 기구들이 참여해 각 나라별 기구 구성 방식과 등급분류 기준 등 중요한 내용들을 소개할 예정이다.그중 영화사들의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산업자율 기구 CARA 그레이브스 회장은 ‘등급분류 체제의 이점-여러 나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목으로 한 발제를 통해 미국 등급분류제도의 목적이 학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목적임을 강조한다. 싱가포르의 MDA(Media Development Authority 미디어 개발청)는 문화예술커뮤니케이션부 산하 기관으로, ‘등급분류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호주의 ACB(Australian Classification Board)는 영연방정부 법무부과 관할하는 독립기구. 이번 포럼에서 ‘호주의 등급제도 개선’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호주는 영국식 등급분류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삭제(cut) 권한을 가진 영국과 달리 등급분류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고 들을 수 있는 선택의 자유’를 강조한다. 단, 아동 포르노, 성폭력 등 공공성을 저해하는 경우에는 등급거부(Refused Classification)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들을 특성으로 제시하고 있다.'2013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은 10월 25일(금) 오후 2시 부산 센텀호텔에서 열린다.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3.10.23 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