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신민재. 구단 제공 수비형 내야수 출신의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2루수 신민재(29)의 호수비에 놀라워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신민재의 수비에 대해 "내가 해봐서 아는데 정말 어려운 거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신민재는 지난 7일 잠실 두산전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초 2사 1, 2루 역전 위기에서 두산 제이크 케이브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이어 글러브 토스로 정확하게 오지환에게 공을 전달,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처리했다. 실점을 막은 호수비였다.
신민재는 최근에도 다이빙캐치 후 글러브 토스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장면을 선보인 바 있다. LG 키스톤 콤비 신민재(오른쪽)와 오지환. 사진=구단 제공 염 감독은 "글러브 토스는 정말 수비지 않다. 공을 언제,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러브 안쪽에 공이 들어오면 절대 정확한 송구가 이뤄질 수 없다. 글러브 끝쪽에 타구를 담아야 한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205년 두산 육성선수 출신의 신민재는 LG로 2차 드래프트 이적한 후에도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했다. 2023년 염경엽 감독 부임 후 주전 2루수로 도약, 지난해 프리미어12를 통해 성인 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됐다.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지난해 후반기부터 (팀 내 입지가) 안정되면서 수비력도 엄청나게 좋아졌다"라며 "오지환, 신민재, 구본혁의 내야 수비는 탑 클래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민재는 올 시즌 97경기에서 타율 0.308 1홈런 40타점으로 공격에서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