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피플IS]"아직 멀었다" 김응수, 강제 전성기 연장하는 곽철용의 자세
김응수의 미담이 '곽철용 열풍'에 화력을 보태고 있다.배우 김응수는 2006년 개봉한 영화 '타짜' 덕분에 13년 이후 전성기를 맞이했다. "화란아, 나도 순정이 있다" "묻고 더블로 가!" "마포대교는 무너졌냐" "젊은 친구들, 신사답게 행동해" 등이 각종 사이트와 인터넷 댓글에서 패러디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만 화제인 게 아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자막이나 마케팅 문구로 활용되며 '타짜'를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퍼지고 있다.자연스럽게 광고와 출연 섭외 요청이 쏟아졌다. 재치 있는 누리꾼들은 영화 속 장면을 활용해 가상 CF 콘티를 만들기도 했다. 곽철용을 주연으로 내세운 포스터까지 등장했다. 곽철용 열풍이 시작된 이후 KBS 2TV '해피투게더4' MBC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몰려드는 광고 중 김응수가 결정한 건 사랑의 열매 연말 모금 캠페인과 보건복지부 금연 캠페인이다.현재 tvN 수목극 '청일전자 미쓰리' 중 위기의 청일전자를 버리고 도망친 오만복 사장 역을 맡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곽철용 열풍이 '청일전자 미쓰리'에 큰 힘을 미칠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떤 김응수는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내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곽철용 열풍은 배우가 아니라면 못 느끼는 행복이다. 연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겸손할 뿐만 아니라 권위 의식도 없다. 한참 어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더라도 나이를 내세우지 않는다. 이는 건달이지만 신사의 자세를 아는 곽철용과 닮았다. '청일전자 미쓰리'의 분위기 메이커는 김응수라는 전언. 김응수는 "연장자인 내가 무게 잡고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행어를 보여달라는 부탁에도 거리낌 없이 "묻고 더블로 가!"를 외치는 진정한 상남자다.영화 '타짜' 곽철용뿐만 아니라 김응수의 다른 작품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최주동, 드라마 '임진왜란 1592'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에 김응수가 나온 장면만을 모아 편집한 영상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응수의 대표 유행어가 된 "묻고 더블로 가!" 외에도 '범죄와의 전쟁' 속 "누군 깡패 수사 안 해본 줄 아나?" 역시 김응수의 차진 연기와 독특한 억양이 살린 명대사로 꼽힌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