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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난감한 'KIA 불펜 트레이드'의 전개, 나란히 0이닝 실점 강판이라니 [IS 냉탕]

과감하게 시도한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8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5-9로 패했다. 5회 초까지 5-5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5회 말부터 8회 말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이날 마운드를 밟은 5명의 불펜이 모두 1실점. 특히 한재승(0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과 조상우(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는 각각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실점 뒤 강판당했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더욱 뼈아팠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를 내주는 조건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필승조 장현식(현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당시 KIA는 'ㅊ대 빠른 공과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기대와 결과가 다르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58경기 평균자책점 4.72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홀드(25개)를 챙겼지만, 객관적인 투수 지표가 대부분 떨어진다. 피출루율(0.382)과 피장타율(0.435)을 합한 피OPS가 0.817로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9명의 불펜 투수 중 공동 46위에 머문다. 9이닝당 볼넷은 40위(4.91개).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시즌 내내 나온다. 26일 경기를 중계한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키움 시절 조상우는 굉장히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박했는데 (지금) 빠른 공의 속도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타자를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KIA는 필승조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7월 28일 NC와의 3대3 트레이드로 김시훈과 한재승을 긴급 수혈한 것. 두 선수 모두 NC에서 필승조로 뛴 오른손 불펜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진 김시훈은 지난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재승은 이적 후 11경기 평균자책점이 9.28이다. 9이닝당 볼넷이 7.59개, 피안타율은 0.342에 이른다. 불펜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71.4%(5/7)로 높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으나 부진한 투구 내용이 반복된다.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로 작지 않은 출혈을 감수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의 연속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0:42
프로야구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 판단 미스" 5-0 뒤집힌 KIA, 이창진의 수비 균열 후폭풍 [IS 냉탕]

결과적으로 좌익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의 수비 판단이 아쉬웠다.KIA는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12-16으로 패했다. 장단 27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는데 2회 말 나온 이창진의 수비가 대량 실점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이날 2회 초 최형우(1점) 패트릭 위즈덤(2점) 김호령(2점)의 홈런 3개로 대거 5득점 한 KIA는 2회 말 무려 8점을 허용했다. 주목할 건 과정이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건우를 내야 안타로 내보낸 선발 이의리(1과 3분의 1이닝 7실점)는 후속 이우성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형준의 좌익수 방면 빗맞은 타구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무난하게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가는 듯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KIA 좌익수 이창진은 뒤로 몇 발짝 움직인 뒤 타구를 쫓아 앞으로 들어왔고 최종적으로 포구에 실패, 좌전 안타로 기록됐다. 경기를 중계한 외야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자인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빗맞은 타구인데 이창진 선수의 첫발 스타트가 아쉽다"며 "(배트에) 맞는 순간 보시면 뒤로 간다. 뒤로 네 발 정도 갔다가 다시 들어왔는데 타구 판단 미스라고 봐야 한다. 뒤로 물렀던 만큼 거리가 남으면서 원바운드 처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아웃이라고 판단한 탓일까. 이의리의 표정에서도 아쉬움이 짙게 느껴졌다. 불안한 외야 수비는 후속 서호철 타석에서도 계속됐다.무사 1·3루에서 나온 서호철의 좌익수 방면 타구도 판단이 아쉬웠다. 타격 직후 약간의 주춤하는 동작이 있었고, 이는 곧 좌전 적시타의 빌미가 됐다. 박재홍 위원은 "지금도 보시면 이창진 선수가 스타트를 바로 못 한다. 쉬운 타구는 아니지만 몸이 무겁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평가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이의리는 5-2로 앞선 무사 1·3에서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포함 2실점 한 뒤 강판당했다.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이 2사 만루에서 박건우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이의리의 경기 실점은 순식간에 7점까지 늘었다. KIA는 8-14로 뒤진 8회 초 상대 실책 2개와 최형우의 적시타 등을 묶어 12-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 말 2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창진의 실책이 뼈아팠다. 1사 2루 김형준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뒤 3루에 던졌는데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차 천재환이 득점한 것. 이어 김휘집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사사구를 남발한 마운드의 짜임새 부족 등이 '패인'이었으나 이창진의 실책성 플레이 2개와 실책 1개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다음 원정인 대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경기 내용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1 03:05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임영웅, K팝 변혁의 트리거…기형적 CD 시장에 균열 일어날까

가수 임영웅이 K팝 산업의 구조적 모순에 맞서는 방아쇠를 당겼다. 오는 29일 베일을 벗는 정규 2집 앨범을 CD로 발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과감하게 음반차트마저 포기했다. 요란한 선언은 아니었지만 들여다볼수록 용기 있는 결단이다. 음원 시장 탄생과 함께 금세 종말될 것이라 봤던 CD가 20년 넘게 생명력을 지키는 과정에서 보여준 변질, 주객전도에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의미있는 균열을 위해 첫발을 내민 것인데, 마치 조용한 전쟁 선포처럼 특별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이미 디지털 스트리밍이 대세를 이루고, 기발한 스마트 앨범이 시장을 잠식하는 마당에 무엇이 새로워 의미를 두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분명 대세는 디지털 시장인데 적극 소비층인 팬덤은 여전히 CD 시장에 갇혀있다. 노래의 흥행은 음원 성적으로 판가름 나지만 아티스트 영향력은 음반 초동(발매 첫 주) 판매량에서 확인된다. 또 포토카드와 키링 등에 QR코드, NFC를 심어놓은 다양한 스마트 앨범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팬덤 사이에서는 CD 판매량이 줄지 않고 있다. CD플레이어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CD 수요는 유지되는 신비로운 광경이다.기현상의 배경은 크게 심리적, 구조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물이 주는 상징성과 실재감이 소장 욕구를 키우는 데 여전히 CD만한 게 없다. 다양한 굿즈 형태의 스마트 앨범이 있어도 패키징 규모에서 밀린다.한 명이 수십, 수백 장씩 구매하는 사례도 흔하게 목격된다. 팬사인회, 각종 이벤트 응모권을 최대한 모으기 위한 행동이다. 아티스트의 음반 성적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각종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은 음반 판매량 수치를 비중 있게 순위를 매기고, 대형 시상식에도 이 수치들은 활용된다. 좋은 성적은 대외적으로 아티스트에게 근사한 이미지를 선사하는데 일조한다.구매 목적이 음악 청취에 있지 않으니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한때 디지털의 일회성을 경계하며 CD의 가치를 과도하게 부여하고, 구명 조치를 취한 부분이 오히려 독이 됐다. 이제는 손쓸 수 없는 지경으로 온몸에 퍼진 고름과 같다. 정작 음악이 들어있는 디스크는 처치 곤란에 놓이고 쓰레기처럼 버려지니 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마트 앨범을 다량 구매하는데 활용하고, 소장을 위한 CD는 1장만 구매하는 게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팬사인회 응모 기준이 대부분 CD에 한정이거나 가장 많은 혜택을 준다.스마트 앨범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발전해도 보조 수단이고 메인은 역시 CD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와 연결고리이자, 아티스트 브랜드를 높이는데 직접 힘을 보태는 작업이며 수집 문화의 핵심적 아이템이란 가스라이팅 속에 CD 시장은 교묘하게 연명하고 있다. 임영웅은 이 질긴 고리를 끊겠다고 나선 것이다. 특히 CD 대체인 앨범북을 음반 판매 집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게 무엇보다 파격이다. 스마트 앨범으로 충분히 우회할 수 있었으나 판매 집계 차트에서 인증하는 과정 자체를 거부했다. 철저하게 음악과 부가서비스를 분리시키려는 손절이다.단지 CD란 매개체의 종말, 안락사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음악의 가치를 산업 중심으로 가져다 놓으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위치에서 내린 결정이라 더욱 진정성이 돋보인다. 더 이상 판매량과 차트 순위에 얽매여, 음악이 뒷전으로 밀린 판매 구조를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결기가 엿보인다.임영웅의 용감한 진격이 향후 얼마나 강한 후폭풍으로 확산될지 궁금하다. 물론 임영웅이란 위치라서 가능한 과감성일 수 있다. 견고한 지형을 흔드는 일에 누구나 큰 부담을 갖고 주저할 수 있다. 허나 그동안 숱하게 공적, 사적인 자리에서 CD 시장의 기형적 구조를 토로하는 음악인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가장 강력한 존재감이 깃발을 들고 나섰는데 이만한 최적의 타이밍이 없다. 임영웅의 행동은 이질적 변화를 뜻하지 않는다. 본질에 대한 회귀다. 기획사, 유통사, 팬덤, 아티스트, 음악 산업에 관여된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이정표를 던졌다. 비록 찻잔 속 태풍에 그치더라도 2025년 임영웅의 용기는 오래도록 한국 대중음악사에 기억될 것이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8.07 05:50
IT

SOOP, 제2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생중계

SOOP은 8월 6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6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전국 단위 유소년 야구대회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와 광주광역시야구소프트볼협회(GBSA)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SOOP은 지난 2023년 '대통령실 초청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와 2024년 '제1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에 이어 올해도 대회 총괄 기획과 중계방송 제작을 맡았다.대회는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8월 6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4일 준결승, 16일 결승전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릴 예정이다.현장 이벤트도 준비했다. 기아 타이거즈 출신의 장성호∙나지완 선수가 진행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비롯해 해설가 안경현과 일간스포츠 김식 기자가 스포츠 산업과 다양한 직업군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포츠 잡 토크'를 마련했다.'제2회 대통령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는 SOOP에서 전 경기 시청 가능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6 17:57
스포츠일반

UFC 최초 메인 한일전…“박현성의 무거운 펀치, 타이라가 정말 싫어할 것” 김대환 위원 분석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역사상 최초로 메인 이벤트가 ‘한일전’으로 열린다.박현성(10승)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타이라 vs 박현성’ 메인 이벤트에서 타이라(16승 1패)와 플라이급(56.7kg)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아직 플라이급 랭킹(15위 이내)에 들지 못한 박현성은 지난달 말 타이라와 대결을 급하게 제안받았다. 타이라는 플라이급 6위의 강자다. 만약 박현성이 타이라를 꺾으면 랭킹 6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급오퍼여도 거절하기 어려운 대결이었던 셈이다.사실상 박현성은 미국 시차 적응, 체중 감량 등을 할 시간밖에 없었다. 타이라 ‘맞춤 전략’을 세세하게 짜고 구사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평소 갈고닦은 기량으로 타이라와 싸워야 한다.현지에서는 당연히 타이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점친다. 그러나 박현성이 노릴 구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대환 tvN SPORTS UFC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특징,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했다.김대환 해설위원은 2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인 ‘김대환TV’를 통해 “박현성 선수가 타이라를 제압할 수 있는 파트라면 타격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박현성 선수의 복싱이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타이라는 안면에 펀치가 들어왔을 때, 대처가 그렇게 잘 되는 선수가 아니다. 조금 당황하고 헤매는 모습이 나온다. 타이라는 난전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거리를 길게 잡고 셋업을 하고 방어에 신경을 많이 쓰는 스타일”이라고 밝혔다.타이라는 박현성보다 신장이 크고 리치가 길다. 스탠딩 상황에서 긴 팔을 활용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박현성을 공격할 것이 유력하다. 박현성은 타이라의 거리를 깨고 들어가 대미지를 넣어야 한다. 김대환 해설위원은 “박현성 선수가 초반부터 연타를 맞추려고 할 필요가 절대 없다. 비어 있는 데를 톡톡톡 건드려 주면 된다. 그러면 타이라가 굉장히 싫어할 것이다. 박현성 선수의 주먹이 무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박현성 선수가 펀칭 거리 안으로 길게 들어올 때, (타이라가) 엘보우로 카운터 하는 걸 분명 준비할 것이다. (박현성이) 움직이면서 가벼운 거 하나 맞춰도 상대를 당황하게 할 수 있다. 하나하나 맞추면서 타이라가 준비한 걸 끌어내서 어느 정도 막아내고 상대를 당황하게 한 다음, 기회를 봐서 차근차근 보디 샷도 섞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MMA 프로 데뷔 이래 10전 전승을 거둔 박현성은 데뷔전을 제외하고 9번 연속 ‘피니시 승리’를 따냈다. 타이라와 경기는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김대환 해설위원은 “박현성 선수가 장기전 경험이 많이 없다. 3라운드 풀로 뛰어본 게 데뷔전 한 번밖에 없다”며 “5라운드 시합이 처음인 박현성 선수가 초반에 승부를 보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절대 아니다. 어떤 선수도 초반에 끝내는 것을 전략으로 가져가는 사람은 없다. 분명 박현성 선수도 5라운드를 다 쓰면서 잡아 나가는 것을 세팅해 놨을 것이다. 박현성 선수가 UFC 경험 자체가 많지 않지만, 사람 자체가 침착하다. 디펜스에 주력하면서 이야기한 포인트를 유념하며 끌고 나가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타이라는 지난해 10월, 당시 랭킹 1위(현 3위)였던 브랜든 로이발(미국)에게 생애 첫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UFC 6연승을 질주한 만큼 까다로운 상대임은 분명하다. MMA 16승 중 12승을 피니시로 챙긴 타이라는 ‘킬러 본능’이 돋보이는 파이터다. 그래플링 능력이 발군이며 특히 그라운드 상황에서 서브미션 캐치 능력이 빼어나다. 타격도 수준급으로 평가되지만, 모든 부문에서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김대환 해설위원은 “타이라는 뒷손 스트레이트가 특기인데, 앞 손 잽이 좋은 스타일은 아니다. 앞 손 잽이 좋았으면 훨씬 까다로운 상대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순간적으로 상대에 엉겨 붙어 그라운드로 끌고간 뒤 백 포지션을 잡고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게 타이라의 강점이다. 타이라가 상대 몸을 끌어안는 순간 ‘그라운드 지옥’이 시작될 공산이 크다.김대환 해설위원은 “타이라처럼 그립을 잡고 몸을 붙여서 매달리는 스타일들한테 잡혔을 때 그걸 빼려고 도망가려고 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타이라는 잡았을 때 이미 깊게 락을 잡아놓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그립을 뜯으려고 하지 말고 도망가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가 그립을 잡은 것을 흔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라운드 싸움에 일가견이 있는 타이라지만, 오히려 레슬링 방어에는 취약할 수 있다는 게 김대환 해설위원의 견해다. 김 해설위원은 “오히려 이런 특징을 가진 선수는 레슬링 수비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몸을 섞어보고 박현성 선수가 깜짝 테이크다운을 하는 것도 괜찮다”며 “물론 타이라의 주짓수가 좋긴 한데, 하위 포지션에서 마법사 같은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는 아니다. 테이크다운을 시켜서 상위 포지션을 잡은 다음에 크게 욕심 안 부리고 컨트롤 해주면서 때려주고, 엘보우를 적절히 쳐주다가 (타이라가) 꾸물꾸물 뱀처럼 감아 들어오는 것 같으면 쓱 풀고 일어나면 된다”고 설명했다.김희웅 기자 2025.08.03 10:04
프로야구

"백핸드로 시간 줄였다" 까다로운 문현빈의 타구, 실점 막아낸 KIA 박찬호의 판단 [IS 승부처]

유격수 박찬호(30·KIA 타이거즈)가 이틀 연속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KIA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3-2로 승리했다.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2-2로 맞선 6회 말 한준수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무너트렸지만, 한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최대 위기는 8회 초였다. KIA는 1사 후 오른손 불펜 김시훈이 김태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투수를 왼손 최지민으로 바꿨다. 그런데 첫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사 2루. 리베라토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주자가 진루해 2사 3루까지 몰렸다. 후속 타자는 1회 첫 타석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문현빈. 최지민은 6구째 슬라이더로 문현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는데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굴렀다. 타자의 주력을 고려하면 세이프, 3루 주자의 득점으로 동점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빠르게 앞으로 쇄도한 박찬호가 백핸드로 잡아 곧바로 1루에 송구했다. 원심은 아웃.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약간이라도 주저했으면 세이프가 될 수 있는 아슬아슬한 타이밍.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은 "백핸드로 시간을 줄이고 바로 스텝 없이 송구를 이어갔다"라고 극찬했다. 8회를 실점 없이 넘긴 KIA는 9회 초 한화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지켜냈다.박찬호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도 번뜩이는 판단력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2로 앞선 9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 유격수 땅볼 때 1루가 아닌 3루로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챙긴 것. 3루 방향으로 쏠려 처리하기 까다로운 안타성 타구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점 차 리드에서 나온 천금 같은 수비를 앞세워 KIA는 지긋지긋한 7연패(1무 포함)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이어 한화전에서 연승에 성공했는데 적재적소 터진 적시타, 톱니바퀴처럼 돌아간 불펜과 더불어 8회 박찬호의 백핸드 캐치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2 01:01
프로야구

'후반기 선발 실종' 2016년부터 함께한 '예비 FA' 최원준, 결국 부진 속 KIA 떠난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외야수 최원준(28)이 KIA 타이거즈를 떠난다.최원준은 28일 단행된 KIA와 NC 다이노스의 3대 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서울고를 졸업한 최원준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뒤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 지난 시즌에는 주전 외야수로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는데 결국 트레이드로 긴 인연에 마침표가 찍혔다.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팀 내 기대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예비 FA로 선수의 의욕이 충만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막상 정규시즌 레이스가 시작되자 타격 부침이 심각했다. 28일 기준으로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29(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에 머물렀다. 출루율(0.282)과 장타율(0.313)을 합한 OPS가 0.595. 득점권 타율까지 0.159로 낮아 타석에서 생산성이 크게 악화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실점과 연결되는 심각한 포구 실책(3개)으로 고개 숙이기 일쑤였다. 지난달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바람이 많이 불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공을 실책하는 건 설명을 드릴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KIA는 최원준이 부진에 빠진 사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종욱과 김호령, 오선우 등의 백업 자원이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특히 타격이 약해 쓰임새가 제한됐던 김호령이 타석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게 최원준으로선 악재. 주전 외야수 나성범까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외야가 사실상 포화 상태였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췄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최원준과 함께 또 다른 외야수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포함했다. 대신 오른손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 유망주 정현창을 받는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7:21
NBA

가와무라 유키, 시카고 불스와 투웨이 계약 체결 [AI 스포츠]

일본 출신 포인트가드 가와무라 유키(24)가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와 투웨이(two-way)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시카고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와무라 유키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존 투웨이 계약자인 자미어 영을 웨이브했다”고 발표했다.가와무라는 지난 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 소속으로 NBA 무대에 데뷔해 정규 시즌 22경기에 출전했고, 평균 1.6득점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5년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BA 서머리그에 시카고 불스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그는 5경기에서 평균 10.2득점, 6.2어시스트, 2.2스틸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은 41.7%로, 작은 체구(173cm)에도 불구하고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특히 7월 18일 유타 재즈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20득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경기 후 그의 이름은 불스 팬들과 현지 해설진 사이에서도 강하게 회자됐다. 가와무라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카고 불스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이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시 이 유니폼을 입을 날이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남겼다.투웨이 계약을 통해 가와무라는 2025-26 시즌 동안 불스의 G리그 팀인 윈디시티 불스와 NBA 정규 로스터를 오가게 된다. 한 시즌 최대 50경기까지 NBA 무대에서 뛸 수 있으며, 구단 사정에 따라 정규 계약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가와무라는 일본 B리그 요코하마 B-코르세아스에서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두 시즌 연속 어시스트왕을 차지한 바 있고, 일본 대표팀의 주전 가드로도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FIBA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일본 농구의 새로운 얼굴’로 자리 잡았다.가와무라는 오는 10월 본격 개막하는 2025-26 NBA 시즌을 앞두고 훈련 캠프와 G리그 사전 일정에 합류할 예정이며, 시즌 중 상황에 따라 시카고 불스 정규 엔트리에 진입해 NBA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5.07.20 09:00
프로야구

고공행진 독수리냐, 발톱 세운 호랑이냐…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개봉박두 [IS 포커스]

고공행진 중인 '독수리'와 발톱을 세운 '호랑이'가 만난다. 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선두 한화 이글스와 4위 KIA 타이거즈의 3연전은 전반기 마지막 빅매치로 손꼽힌다. 오는 12일 올스타전이 예정된 KBO리그는 이번 주중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다.야구계의 시선이 대전으로 쏠린다. 두 팀의 승차는 4경기. 한화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며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공동 2위인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 주중 3연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4위 KIA의 페이스도 가파르다. 최근 19경기에서 무려 13승(2무 4패)을 챙겨 한때 9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끌어올렸다. 6월 이후 승률이 0.679(19승 2무 9패)로 리그 1위.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와의 승차를 좁히면서 최대 2위까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한화의 5승 3패 우위. 8경기 중 7경기에서 2점 차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일 광주 3연전에선 3경기 모두 1점 차 승부가 펼쳐질 정도로 호각세였다.이번 3연전의 변수는 선발 로테이션이다. 한화와 KIA 모두 베스트 전력을 투입하기 어렵다. 한화는 휴식 차원에서 지난 5일과 6일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와 류현진(5승 4패 평균자책점 3.26)을 각각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상황.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도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종료했다. KIA 3연전은 4~5선발과 대체 선발인 문동주-엄상백-황준서가 차례로 투입될 전망인데 1~3선발인 폰세-와이스-류현진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KIA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애초 KIA는 한화 3연전에 1~3선발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5승 2패 평균자책점 2.53)과 양현종(5승 4패 평균자책점 4.92)의 등판은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이지만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8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의 몸 상태가 변수. 지난달 28일 휴식 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올러는 한화전에 맞춰 콜업을 준비했으나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추가 등판 없이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윤영철-양현종-네일이 차례로 대전구장 마운드를 밟는다. 이밖에 타선에선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센세이션한 활약(12경기 타율 0.420)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와 시즌 한화전 홈런이 4개(장타율 0.769)에 이르는 KIA 패트릭 위즈덤이 주중 3연전 키맨으로 꼽힌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3연전 선발 로테이션만 보면 KIA의 약간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한화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보여준 화력(홈런 6개)이라면 해볼 만할 수 있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00:01
예능

장성호, ‘최강야구’ 수석 코치 합류…이종범 감독과 재회 [공식]

‘최강야구’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장성호가 수석 코치로 전격 합류한다.7일 JTBC는 장성호 수석 코치 합류 소식을 알렸다. JTBC 야구 예능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한 팀이 되어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이종범 감독을 필두로 플레잉코치 심수창,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새롭게 합류한 장성호 수석 코치는 현재 KBS, KBS N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타자 출신이다. 1996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에서 20년간 현역으로 활약했다.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한 장성호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KBO 통산 2064경기 출전, 타율 0.296, 221홈런, 1108득점, 1043타점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이번 합류는 해태-기아 타이거즈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종범 감독과의 재회로 더욱 주목받는다. 현역 시절부터 야구 철학을 공유해 온 두 사람이 ‘최강야구’를 통해 어떤 시너지와 리더십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최강야구’는 오는 9월 중 새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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