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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글러브까지 빌렸다, 넥센 시절 몸무게로 돌아간 황재균의 '독한' 새출발 "쪽팔리게 은퇴하긴 싫다" [IS 질롱]

"6주 동안 13㎏ 뺐네요."독하게 마음먹고 독하게 준비했다. KT 위즈의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된 황재균(38)이 20대 시절 날렵한 모습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쪽팔리게 은퇴하고 싶진 않았다"라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올해 황재균은 큰 변곡점을 맞았다.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내야수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합류하면서 황재균은 7년간 지켜온 주전 3루수 자리를 내주게 됐다. 최근 부진이 한몫했다. 지난해 황재균은 3루수를 맡으며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 범위를 측정하는 RF9(이하 스탯티즈 기준)가 KT 이적 후 가장 낮은 2.11에 그쳤다. 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수비 RAA)도 10개 구단 주전 3루수 중 8위였다. 타율도 0.260(493타수 128안타)에 그치면서 2010년대 들어 가장 저조한 공격력을 기록했다. 주전 3루수 자리를 유지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다. 황재균은 자신에게 크게 실망했다고 돌아봤다. 허경민의 합류로 인해 입지가 약해진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자평해야 했다. 초라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날까 봐 그는 이를 악물었다. '영웅 시절'로 돌아간 몸무게지난해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황재균은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포지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걸 깨닫고는 몸을 날렵하게 만든 것이다. 당초 황재균은 1루수 이동이 유력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좁아진 수비 범위를 고려하면 1루 외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있다. 1루수는 물론 2루수와 유격수도 자신있다는 마인드로 무장했다. 민첩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혹독한 다이어트에 나섰다. 그 결과 단기간에 13㎏를 감량했다. "매일 오전 6시에 일어나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물 두 잔을 마시고 사우나에 갑니다. 반신욕을 15분을 한 다음에 헬스장으로 가서 유산소 운동 1시간, 웨이트 트레이닝 1시간, 다시 유산소 운동 1시간을 해요."식이요법도 신경 쓴다. 황재균은 "점심으로 고기 150g, 단호박 100g을 먹고 낮잠을 자요. 오후 4시에 다시 헬스장으로 가서 유산소 1시간, 코어 훈련을 30분 합니다. 오후 6시가 되면 점심과 똑같이 먹고 10시에 잠에 듭니다. 이 루틴을 6주 동안 이어가니까 살이 빠지더라고요"라고 말했다.현재 그는 체중 90~92㎏을 유지 중이다. 이는 15년 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 몸무게와 같다. 히어로즈의 차세대 유격수로 꼽혔던 '날렵한 황재균'의 모습이다. KT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지난해 말 FA가 되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만큼, KT의 내야진 개편이 불가피하다. 황재균은 혼돈 속에서 기회를 잡고자 한다. 이정후 글러브까지 빌렸다"어떤 포지션이든 할 수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황재균은 KT 코칭스태프에게 변화를 자신했다. 포지션별 글러브도 여러 개 장만했다. 기존 3루수 글러브 외에도 1루수 미트, 2루수·유격수용 글러브도 준비했다. 빠른 타구를 잡아내야 하는 3루수 글러브는 크기가 큰 반면, 빠르게 공을 빼서 송구해야 하는 2루수와 유격수용 글러브는 길이가 짧고, 얕은 웹이 작은 게 특징이다. 내야 글러브를 3개나 준비했는데 외야수용 글러브도 필요해졌다. 이강철 KT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황재균에게 외야 수비까지 지시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종범 외야 코치가 글러브를 하나 갖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썼던 글러브를 황재균에게 빌려줬다."처음에 외야 수비도 하라고 해서 당황했죠. 그래도 한 포지션이라도 더 할 수 있다면, 경기에 나갈 기회가 많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빠지니 확실히 몸이 가벼워요. 2루수는 박경수 수비 코치, 유격수는 박기혁 수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익숙해지려고 하고 있어요. 수비는 훈련하면 할수록 늘거든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던 황재균에게 올해는 20번째 시즌이다. 그러나 그는 어느 해보다 낯선 모습으로 출발선에 섰다. 그래도 새 시즌에 대한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어느 포지션이든, 빈 곳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서 매일 경기를 뛰는 게 목표입니다. 야구 인생의 큰 변곡점인데, 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새 시즌 열심히, 그리고 '잘' 뛰겠습니다."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08:24
프로야구

'FA 대박' 방망이로 갚고 싶은 심우준 "타격 폼 수정, 도루왕 도전" [IS 피플]

심우준(30·한화 이글스)이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타격에서도 진화를 다짐했다.올겨울 심우준은 4년 총액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한화로 이적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이 발표되자 '오버페이' 논란이 자연스럽게 따랐다. 심우준은 수비와 주루에선 나무랄 곳이 없는 선수다. KT에서 줄곧 주전 유격수로 뛰었고, 2020년 35도루를 기록하는 등 통산 156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공격력은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통산 성적이 타율 0.254, 출루율 0.303, OPS(출루율+장타율) 0.639에 그쳤다.한화가 심우준에게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건 수비와 주루다. 지난 2년 동안 한화에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가 없었다. 올 시즌부터 심우준이 내야를 지휘할 예정이다. 심우준은 새 동료들과의 호흡을 자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동안 복수의 포지션을 오갔던 채은성과 안치홍을 각각 1루수와 2루수 주전으로 못 박았다. 여기에 3루수 노시환까지 3명이 심우준과 짝을 이룬다. 그는 "노시환과는 원래도 안면이 있는 상태였다. (안)치홍 형은 마무리 캠프 때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채)은성 형도 너무 잘 챙겨주셨다. (스프링캠프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수비가 끝이 아니다. 심우준은 한화 이적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타격 성적 때문에 내 계약을 두고 부정적 시선이 있다는 건 안다"며 "타율을 더 높여서 수비에선 조연, 타격에선 주연인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심우준은 공격력을 개선하기 위해 타격 폼을 교정했다. 그는 "바꾼 타격 스타일이 은성 형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김민호 타격 코치님이 원하는 스타일도 비슷하다"며 "은성 형이 LG (트윈스)에 있을 때부터 형의 타격 스타일을 따라가고 싶었다. 이제부터 많은 걸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말했다.대형 계약을 따냈어도 심우준은 몸을 사리지 않고 계속 뛰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올해 도루왕을 노리겠다. 팀에서 원하는 것(주루)을 해내겠다. 조수행(두산 베어스) 형이 지난해 도루(64개·1위)를 너무 많이 했다. 만약 도루왕을 받을 수 있다면 (조수행 등을 이기고) 1등을 했다는 뜻일 테니 (목표를 높게 잡고) 많이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6 07:31
해외축구

연봉 2330억→월급 2억 4600만원 ‘대폭 삭감’…네이마르, 왜 박봉 받고 브라질 갔나

‘슈퍼스타’ 네이마르(33)가 브라질 산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면서 연봉을 대폭 삭감했는데, 이유가 있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받는 임금이 공개됐다. 네이마르의 새로운 계약은 그의 초상권의 최대 90%를 보장한다”고 보도했다.2023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이달 동행을 마치고 ‘친정’ 산투스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떠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연봉 1억 3000만 파운드(233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투스는 이만한 급여를 챙겨줄 수 있는 구단이 아니었다.매체는 “네이마르는 월 기본급 13만 5507파운드(100만 헤알·2억 46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초상권의 최대 90%에 해당하는 금액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산투스에서 주급으로 한화 6000만원가량 받는 셈인 것이다. 다만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초상권 수익을 선수에게 쥐여주기로 했다.데일리 메일은 네이마르가 적은 월급을 받지만, 월 최대 81만 9433파운드(600만 헤알·14억 7800만원)를 챙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네이마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산투스에서 뛸 때도 월급 4만 683파운드(30만 헤알·7390만원)를 받았지만, 매달 42만 9147파운드(330만 헤알·8억 1300만원)를 손에 넣었다고 알려졌다.산투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네이마르는 2013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SN 라인으로 불리며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2017년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잦은 부상과 소홀한 관리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세간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알 힐랄에서도 무릎 부상을 당하며 17개월 동안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역대급 연봉을 챙긴 터라 ‘먹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1.30 14:37
프로야구

포수 마스크 쓰고 26홈런 부활포, 강백호 연봉 7억원 '잭팟'…KT 연봉 계약 완료

지난해 부활한 강백호(KT 위즈)가 연봉 계약 대박을 터트렸다. KT 위즈 구단은 25일 재계약 대상자 64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강백호는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4시즌 2억9000만원을 받았던 강백호는 올해 무려 4억1000만원이나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인상률은 141.4%다. 강백호는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2년과 2023년엔 두 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강백호는 지난해 2할대 후반 타율과 20개가 넘는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했다. 특히 강백호는 주전 포수 장성우의 뒤를 이어 백업 포수로도 활약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색다르지만 탄탄한 리드와 수비, 강한 어깨로 KT 안방을 책임졌다. 포수로 30경기(선발 19경기)에 나와 169과 3분의 1이닝의 수비이닝을 소화한 강백호의 도루 저지율은 20%(40개 중 32개 허용)였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박영현은 지난 시즌 연봉 1억6000만원에서 50% 상승한 2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이 2억 2000만원 동결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필승조 김민수는 31.3% 인상괸 2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이적한 외야수 장진혁은 98.3% 인상된 1억15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초반 4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내야수 천성호가 57.8% 인상된 7100만원에, 문상철이 54.5% 인상된 1억7000만원에 사인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5 11:00
프로야구

박병호 52번·최원태 3번, 삼성 2025시즌 등번호 확정…신인 배찬승은 55번 "중심 되고파"

삼성 라이온즈가 2025시즌 등번호를 24일 발표했다. 박병호가 자신의 시그니처 번호인 52번을 다시 달았다. 52번은 박병호가 지난 2011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에 이적하면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KT 위즈를 거치기까지 약 14년간 달았던 번호다. 지난해 5월 삼성에 트레이드돼 오면서 59번을 달았지만, 기존 52번을 달았던 코너 시볼드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박병호가 52번을 되찾았다. 자유계약선수(FA)로 새롭게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3번을 단다. 히어로즈부터 LG 트윈스까지 주로 20번을 달았던 최원태는 새 팀에서 3번을 달고 마운드에 선다. 외국인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아리엘 후라도는 키움에서 달았던 75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지난해 후반기에 합류해 노익장을 과시한 송은범은 새 시즌 46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 46번은 송은범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달았던 번호. 지난해 송은범은 64번을 달았지만, 올해 다시 46번을 달게 됐다. 등번호 연쇄이동도 있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이재익이 26번을 달고, 55번을 달았던 이호성이 1번을 맡았다. 55번은 2025신인 1라운더 배찬승이 가져갔다. 배찬승은 "남아 있는 번호를 골랐다"면서도 "5번은 (1~10까지의) 숫자 중간이자 중심이다. 마운드의 중심이 되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이 11번을 단다. 최근 '김무신'으로 개명한 김윤수도 25번에서 48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지난해 42번을 달았던 포수 김도환이 24번을, 35번의 이승민이 28번으로 번호를 옮겼다. 군에서 제대한 내야수 이해승과 투수 이재희는 각각 56번과 59번을 달고, 오는 31일 제대하는 양창섭은 1번에서 42번을 단다. 2라운더 신인 내야수 심재훈이 38번, 3라운더 신인 내야수 차승준이 35번, 4라운더 외야수 함수호가 40번, 5라운더 투수 권현우가 41번을 각각 달았다. 윤승재 기자 2025.01.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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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흡족'한 예비 FA 박찬호 "꿈꿔온 순간, 자신을 갉아가면서 이 자리까지 버텼다"

"생각보다 너무 많이 주셨다."내야수 박찬호(30가 2025시즌 연봉을 두고 한 말이다.23일 1군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난 박찬호는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봉 계약을 단장님께 (백지)위임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루 전 발표된 KIA 재계약 현황에 따르면 박찬호의 올해 연봉은 4억5000만원. 전년 대비 50%가 인상돼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김도영(5억원)에 이은 2위에 이름 올렸다.박찬호는 "협상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주는 대로 받겠다고 했다"며 "(팀이 통합 우승을 하고 개인 성적도 향상한 만큼) 삭감 요인이 없으니까 (협상하는 게) 크게 의미 없을 거 같았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0.359. 주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해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올 시즌 뒤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어서 행보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린다. FA 유격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 선수에게 호재. 올겨울만 하더라도 KT 위즈 심우준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4년 최대 50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박찬호는 '예비 FA를 실감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며 "아무래도 야구하면서 꿈꿔오던 순간이다. 그 순간을 위해서 저 자신을 갉아가면서 이 자리까지 버텼다. 그런 걸 생각하면 꼭 정말 좋은 계약을 따내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2025시즌 성적은 FA 계약과 직결할 수 있다. 박찬호는 "중점을 둔 건 있지만 입 밖으로 얘기했을 때 저한테 좋을 거 같지 않다"며 "항상 어떤 상보다 개인 지표의 발전을 목표로 매년 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2~23시즌 2년 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오지환(LG 트윈스)과의 경쟁에 대해선 "그런 걸 신경 쓸 틈이 없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고 그게 쌓이다 보면 한 시즌 결과가 나온다"며 "그런데 연연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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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엄상백-심우준, '이젠 독수리 둥지에서 비상 준비'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화로 이적한 엄상백과 심우준이 출국 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1.22/ 2025.01.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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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엄상백-심우준, 밝은 표정으로 '새 출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단이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를 위해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한화로 이적한 엄상백과 심우준이 출국 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1.22/ 2025.01.22 06:22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발상의 전환이 만든 'MLB 사관학교' 히어로즈

지난 4일 LA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26)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입단한 역대 9번째 KBO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건 9명의 선수 중 5명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전신 넥센 히어로즈 포함)이며, 모두 야수라는 점이다. 히어로즈 출신 야수가 MLB에 많이 진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키움은 신인 스카우트가 독특한 팀이다. 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키움은) 다른 9개 구단과 지명 순번이 다르다"며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하면 다른 팀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하더라도 과감하게 상위 지명으로 확보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투수가 아닌 야수를 상위 지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렇게 확보한 선수가 바로 김하성(2014년 신인 2차 3라운드) 이정후(2017년 1차) 김혜성(2017년 2차 1라운드) 등이다. 야구는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도 '좋은 투수'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최대 관심사였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을 두고 내야수 김도영이 아닌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지명할 거라고 예상한 스카우트가 많았던 배경이다. KIA는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 팀의 주축 선수로 키워냈다. 키움은 최근 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포함해 1라운드에서 뽑은 19명의 선수 중 7명이 야수였다. 1차 지명이 폐지되고 전면 드래프트로 전환한 2022년 이후로는 3라운드 이내에서 6명의 야수를 뽑았다.A 구단 스카우트 팀장 출신 관계자는 "야구에서 투수가 중요한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상위 라운드에서 야수를 꾸준히 뽑지 않으면 팀 밸런스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투타 밸런스를 고려해 신인 지명을 잘하는 팀으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그리고 키움을 꼽는다. 세 팀은 자유계약선수(FA)로 주축 선수가 이적하더라도 내부 육성 선수로 공백을 채우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에는 투수만큼이나 야수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관계자가 늘고 있다.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로 평가받는 '투타 겸업' 광주일고 김성준은 1학년 때 150㎞/h 강속구를 던졌다. 그런데 유격수가 가능하다면 투수보다 야수로 키워보는 게 낫다고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다.야수로 상위 라운드 지명 가능성이 큰 포지션은 센터라인 중에서도 포수와 유격수 정도이다. 그런데 두 포지션 모두 입단 후 실제 육성을 해봐야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 등을 갖춘 선수라도 '좋은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상위 라운드 지명을 망설이는 팀이 적지 않다. 그 대표적인 예가 김하성과 이정후 그리고 김혜성이다. B 구단 관계자는 "동산고 시절 김혜성을 발이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아 줄곧 지켜봤다"며 "송구 동작 등에서 유격수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명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김혜성을 키움은 1라운드에 지명한 뒤 키웠다. 간판선수로 성장할 재목으로 봤기 때문이다. 야탑고 시절 2루수였던 김하성과 유격수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았던 이정후 역시 키움에서 성공신화를 썼다. 김하성은 유격수로, 이정후는 외야수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발상의 전환이 히어로즈를 'MLB 사관학교'로 만들었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5.01.21 12:14
프로야구

7㎏ 찌우고 등번호도 바꿨다 “새로 시작하는 마음, 얽매이지 않겠다” [IS 인터뷰]

김대한(25·두산 베어스)이 독한 각오로 2025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김대한은 지난 19일 선발대로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스프링캠프 본진보다 닷새 빠른 출국이다. 김대한은 올해로 벌써 프로 7년 차를 맞는다.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드래프트 동기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 동기들을 통틀어 최고 재능으로 꼽혔다. 하지만 동기들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 사이 그는 정체했다. 2024년 타율이 0.133(통산 타율 0.184)에 불과하다. 주전은 물론 백업 선수로도 존재감 보여준 시즌이 아직 없다.김대한은 2025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비시즌 구슬땀을 흘렸다. 선배 김재환이 다녀간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야구 아카데미를 다녀왔다. 고액의 수강료를 감수하며 타격을 교정했다. 캠프지로 일찍 가는 것도 이를 몸에 익히기 위해서다.김대한은 "그동안 몰랐던 걸 배워왔다. 아주 재밌었다. (배운 게) 어려워 많이 헤매기도 했다"며 "강정호 선배님께서 설명해 주신 걸 들으면서 이런 것 때문에 안 됐다고 느꼈는데, 결국엔 시즌 때 해봐야 아는 것이다. 캠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체중 관리에도 신경 썼다. 감량이 아닌 증량이 목표다. 김대한은 "(훈련 동안) 김재환 선배님과 하루 두 끼를 같이 먹었다. 두 끼를 정말 배불리 먹게 해주셨다. 살이 많이 쪘고, 지금도 잘 유지하고 있다"며 "원래 잘 찌지 않는 체질이긴 했다. 그동안에도 많이는 먹었지만, 살이 한 번 빠질 때 다시 찌질 않더라. 한국 돌아온 후에도 하루 5끼씩 먹으니 좀 찐 것 같다. 7㎏ 정도 쪘다"고 설명했다. 등번호도 바꿨다. 37번을 쓰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선배 김강률(LG 트윈스)의 등번호인 27번을 올해부터 쓴다. 김대한은 "정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구단 유니폼도 바뀌었고, 나도 새 환경에서 새로운 걸 배워왔다. 그런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지난 6년 동안 미완의 최고 유망주라는 주위의 기대는 김대한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대한은 우선 그 족쇄부터 벗어보겠다고 했다. 김대한은 "절박한 건 맞지만 너무 얽매이지 않겠다. 편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부담을 느꼈다기보단, 주위의 기대에 내가 계속 쫓겼던 것 같다. 그러니 되다가도 안 됐다. 부상도 의식하면 꼭 다치더라. 건강 문제도 (부담 갖지 않고) 편하게 생각하겠다"며 "부정적인 생각은 하지 않겠다. 부모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더라. 나도 그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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