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천성호(29)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세 종류의 글러브를 챙겨갔다.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준비 중인 그는 "어렵지만 재밌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지난해 6월 말 KT 위즈에서 LG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1군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KS)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내·외야를 넘나들며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운이 좋았다. 한국시리즈 무대도 처음 밟았고, 이적 후 (코치진과 동료들이) 기회와 자신감을 많이 줬다"고 돌아봤다. 천성호 '끝내기 안타!'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0회말 1사 만루 LG 천성호가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LG가 2-1로 승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025.8.8 hwayoung7@yna.co.kr/2025-08-08 22:06:0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전 외야수 김현수가 KT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천성호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 염경엽 LG 감독은 "김현수의 빈자리에 이재원(우타자)과 천성호(좌타자)에게 기회를 줄 거다"고 밝혔다. 천성호는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다"며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성호는 "이번 캠프에 글러브 3개를 챙겨간다"고 말했다. 외야수와 내야수 글러브, 그리고 1루수 미트까지 세 종류다. KT 시절부터 내·외야를 겸했지만, 주로 한 가지 포지션에 집중했다. 다만 LG에선 내·외야 포지션을 번갈아 출전한다. 그는 "오늘은 내야수, 내일은 외야수로 출전하다 보니 '언제 저기 가 있지'라고 놀라는 팬들도 있더라. 이런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주시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주포지션인 3루수를 가장 편하게 느끼지만, 지난해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좌익수로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천성호는 전지훈련에서 외야 2일, 내야 1일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어렵지만 재밌다. 그만큼 날 찾아주는 거니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천성호. 구단 제공 '아기 아빠' 천성호는 2026년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2024년 12월 결혼한 그는 지난해 12월 말 첫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솔직히 운동 중에 힘들거나 하기 싫을 때도 있지 않나. 아들이 태어나니 확실히 달라졌다. 지금은 힘들 때 아내와 아들 생각에 '더 힘내야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갈 때 아내가 처음으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아내가 '다른 돈은 아끼더라도 앞으로 장거리 스프링캠프를 떠날 때 비즈니스석 비용만큼은 절대 아끼지 마라'고 당부했다"고 귀띔했다.
올해 목표는 1군 풀타임과 타격 기술 발전이다. 지난해 83경기가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장 경기였던 천성호는 "한 번도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1군에서 활약한 적이 없다"면서 "공을 맞히는데 너무 신경 쓴 나머지 타격 시에 엉덩이가 빠지는 부분을 보완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