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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억원 투자·외국인 세터 발탁...모두 실패한 IBK기업은행

투자 효과는 없었다. 파격적인 선택도 실패로 돌아갔다.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얘기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5일 인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 스코어 1-3로 패했다. 승점 37(12승 19패)에 멈춘 IBK기업은행은 정규리그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최다 승점(15)을 쌓아도 포스트시즌(PS)에 나갈 수 없게 됐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 연속 봄배구(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전반기 11승 7패, 승점 31을 기록했다. 당시 3위였던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는 3에 불과했다. 하지만 후반기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2패(1승)를 당했다. 이전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였던 페퍼저축은행과의 맞대결에서도 2번 연속 졌다. 개막 전 전력은 PS 진출을 노려볼 만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소영과 3년 총보수 21억원, 역시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와 3년 총보수 12억원에 계약해 전력을 보강했다. 이소영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과 함께 측면 공격력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았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2023~24) 블로킹 부문 1위였던 기존 미들 블로커 최정민과 함께 '트윈 타워'를 구축할 것으로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외부 영입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이소영은 사실상 '개점휴업'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생긴 탓이다. 그는 전반기 내내 리베로 역할만 했다. 후반기 들어 공격수로 복귀했지만, 기대한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주아도 세트당 블로킹 0.526개에 그치며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천신통을 주전 세터로 내세운 선택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시절 세터였던 김호철 감독은 내부 국내 세터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했고,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통해 중국 출신 천신통을 영입했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약점을 탄탄한 기본기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채울 수 있다고 봤다. 천신통은 김호철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발목 피로골절이 악화되며 1월 17일 현대건설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 폰푼 게르파르드를 주전 세터로 썼다. 태국 국가대표 출신인 폰푼의 개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국내 선수들과 호흡은 정규리그 내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사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든 국내 세터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천신통을 대신해 주전을 맡은 김하경이 한계를 드러냈다. 외국인 세터를 고집한 IBK기업은행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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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해야 한다"...또 휴업 돌입한 '공격수' 이소영, 딜레마 빠진 김호철 감독

이소영(31·IBK기업은행)에겐 너무 가혹한 시즌이다. 이적 첫 시즌부터 부상 탓에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주전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리그 1위 흥국생명과의 전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후반기 4전 전패, 전반기 포함 5연패에 빠졌다. 이날 IBK기업은행 '주포' 이소영은 3세트 중반에서야 코트를 밟았다. 한차례 공격을 시도한 뒤 다시 벤치로 물러났고, 이후 웜업존을 지켰다. 이소영은 2020~21시즌 GS칼텍스의 트레블(정규리그·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다. 이전 3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를 총보수 21억원(3년)에 영입해 전력 강화를 노렸다. 이소영은 전반기 내내 공격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3라운드 5차전까지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교체 투입됐다. 총 공격 시도는 4번에 불과했다. 개막 직전 한차례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어깨에 통증이 재발한 탓이다.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고, 5세트까지 뛰며 13득점을 기록했다. 비로소 긴 재활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17일 현대건설전에 이어 21일 흥국생명전에서도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동안 선수의 '완치'를 강조했던 김호철(70) IBK기업은행 감독은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흥국생명전이 끝나고 만난 김 감독은 "결국 본인(이소영)이 극복해야 한다. (병원 검진에서)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이제는 선수가 (심적인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시간이 온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소영은 문제없이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100% 힘으로 스파이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과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할까 봐 주저하고 있다. 사령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dilemma)에 빠졌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 본인이 가장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다. 극복할 때까지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라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김 감독은 향후 이소영이 훈련·실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면밀히 살펴 출전 여부와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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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바람 알고 만나나”, “한번은 참았다” 황정음, 남편 외도 시사

남편 이영돈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배우 황정음이 이혼 사유는 남편의 외도 때문임을 시사했다.황정음은 23일 자신의 SNS에 악플을 단 누리꾼과 설전을 벌였다. 이 누리꾼은 황정음의 게시물 댓글에 “솔직히 능력 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 안 찬다. 돈 많은 남자 바람 피는 것 이해 못 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고 남겼다.그러자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아. 네가 뭘 안다고 입을 놀려. 그럼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 났으니 내가 바람 피는 게 맞지, 네 생각대로라면”이라고 받아쳤다.또 다른 누리꾼이 “즐길 때 즐겨야지”라며 이영돈을 두둔하는 댓글을 달자, 황정음은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너 이영돈이지?”, “나는 무슨 죄야?”라고 남기기도 했다.황정음은 또 “바람 피는 X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지. 그게 인생인 거란다”,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이라며 이영돈의 외도를 시사하는 글을 남겼다.황정음은 2016년 이영돈과 결혼한 지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황정음은 2020년 한차례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가 이듬해 재결합 한 바 있다.그러나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23일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히며 끝내 파경에 이르렀다. 소속사는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사생활이라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3 14:15
연예일반

매운 맛 빠진 ‘나는 솔로’ 17기, 화제성은 여전히 16기

SBS Plus·ENA ‘나는 솔로’ 17기가 앞선 16기를 넘지 못하는 분위기다.고학력자 출신부터 화려한 직업, 새로운 데이트 룰 등 제작진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16기가 워낙 강렬했던 터라 17기에 대해 ‘심심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된 ‘나는 솔로’ 17기는 현재까지 두 채널 합산 시청률 3~4% 대에 머물고 있다. 낮다고는 할 수 없는 시청률이지만, 바로 전 기수인 16기가 6~7%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여기에 끝나지 않은 16기 출연자들의 진흙탕 싸움까지 더해지며 17기 존재감은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 최근 16기 출연자 상철은 MBN ‘돌싱글즈3’ 출연자 변혜진과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16기 상철과 변혜진이 함께 데이트 중인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열애설’이 불거졌다. 결국 두 사람은 열애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현재는 결별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것도 잠시, 변혜진이 교제 당시 상철이 양다리를 걸쳤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상철은 자신의 SNS을 통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양다리 의혹’을 적극 부인했다. 지난달에는 16기 출연자 옥순과 영숙이 설전을 벌이며 법정 싸움을 예고하기도 했다.지켜보고 있던 누리꾼은 피곤하다는 반응이다. 최근 옥순은 자신을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해 방송에 나와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예고편에서 옥순은 “사람들이 제가 ‘양악을 했다’, ‘턱을 깎았다’고 한다”며 “방송 후 만난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제가 새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들 하시는데 사실이 아니다”라고 억울해한 것.방송 당시에도 가짜뉴스부터 뒷담화 등 여러모로 잡음이 많았던 16기. 그러나 논란이 될수록 시청률은 고공행진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누리꾼들은 ‘나는 솔로’ 16기를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17기는 순해도 너무 순한 맛이다. 그 흔한 ‘빌런’도 없다. 그나마 화제성을 견인하는 출연자는 흑염소 농장을 운영 중인 옥순 정도다. 17기 옥순은 한차례 ‘나는 솔로’에 지원한 바 있었으나 최종 선발되지 못하고 약 2년 반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됐다. ‘나는 솔로’에서는 이름이 뜻하는 바가 상당히 큰데 이전 기수부터 ‘옥순’은 늘 화려한 외모의 여성 출연자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17기 옥순은 결이 다르다. 화려함 보다는 수수하고 청순한 스타일에 가깝다. MC 데프콘은 “이전 옥순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며 놀라기도 했다. 어려 보이는 외모 탓에 첫인상 선택에서는 아무에게도 투표를 받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최근 방송에서는 3명의 남성 출연자들이 옥순을 1순위로 이야기하는 등 단숨에 ‘인기녀’로 등극 했다. 또한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개성이 16기보다 부족해진 만큼 데이트에 힘을 준 분위기다. 지난 15일 방송에서 ‘2순위 데이트’가 펼쳐졌다. 그간 ‘나는 솔로’ 시리즈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1순위의 남성, 여성 출연자들과 데이트했던 전례와 비교하면 17기 새로운 데이트 룰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17기 출연자들은 ‘2순위 데이트’를 통해 상대에게 지목 당해도 마냥 좋아할 수는 없는 ‘웃픈’(웃기면서도 슬픈)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몇몇 출연자들은 실망하기도 하고, 오히려 상대방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도 하는 등 흥미로운 장면이 그려졌다. 시청률도 17기 방송 중 두 번째로 높은 4.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그러나 ‘화제성’ 부문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연 ‘나는 솔로’ 17기가 역대급 기수라 불리던 16기와는 색다른 맛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0 05:14
축구

'대인배' 지루, "벤제마에 원한 없어"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가 다시 한번 카림 벤제마와의 관계를 분명히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각) 프랑스 대표팀 올리비에 지루는 공식 기자회견 중 카림 벤제마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지루는 BeIN Sports와 인터뷰 중 "언론들이 벤제마의 복귀에 주목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그는 프랑스 대표팀에 또다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난 그저 묵묵히 내 역할을 하고, 항상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벤제마에 어떤 원한도 갖고 있지 않다. 나는 대표팀에서 행복하고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벤제마와 함께 뛸 수 있냐는 질문에도 "우리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는 함께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루는 "만약 유로2020에서 우승한다면 벤제마와 고카트 레이싱을 하겠다"는 유쾌한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언론들이 두 선수의 관계에 주목하는 것은 지난해 한 차례 설전을 나눈 사이이기 때문. 지난해 벤제마는 자신의 SNS 라이브 중 팬들이 지루와 비교하는 질문을 하자 "사람들은 포뮬러1(벤제마)와 카트(지루)를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벤제마는 지난 유로2016 대회 전 동료 마티유 발부에나 협박 사건 연루건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제외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한 지루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이루며 성공적인 국가대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한편 당시 지루는 벤제마의 저격(?)성 발언에 대해 "나는 세계 챔피언 카트다"고 선언하며 "내 비교 대상이 호나우두였다면, 내가 카트였을 것"이라며 벤제마를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한차례 설전이 오갔으나, 오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벤제마가 다시 뢰블레 군단에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선수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됐다. 하지만 지루는 '아무 문제 없다'는 대인배스러운 면모를 보여줬다. 한편 유로2020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는 오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와 마지막 친선전을 앞두고 있다. 이어 대회 F조에 속한 프랑스는 16일 독일, 19일 헝가리, 24일 포르투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김우중 기자 2021.06.08 10:16
연예

‘트와이스’ 장제원vs‘레드벨벳’ 표창원, 대세 걸그룹 놓고 설전?

‘정치계 브로맨스’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이 맞붙었다. 대세 걸그룹을 놓고서다. 봄 개편을 맞아 새롭게 시작되는 MBC 토론프로그램 ‘100분 토론’은 2일 이 같은 내용의 예고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의원과 표 의원이 마주 앉아 설전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트와이스는 넘사벽”이라는 장 의원과 “레드벨벳이 대세”라는 두 의원 간 유쾌한 논쟁은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달 26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MBC 최승호 사장이 탕수육 소스를 부어 먹는지 찍어 먹는지를 놓고 한차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토론 프로그램이 지닌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는 한층 가볍고 유쾌해졌다. 오는 4월 10일 새롭게 돌아오는 ‘100분 토론’의 진행은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 진행자였던 MBC 논설위원실의 윤도한 기자가 맡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3 08:47
축구

‘엘 클라시코’ 더비, 조커가 승부 갈랐다

조커가 승부를 갈랐다. 바르셀로나의 이브라힘 아펠라이(25)는 후반 26분 교체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투입 5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마르셀로를 따돌리고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메시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아펠라이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대 이상의 움직임으로 레알 마드리드 저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주전 공격수 페드로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한 교체였지만 승부의 추를 바르셀로나 쪽으로 이끈 선수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3회 출장에 그친 아펠라이였다. 이날 경기종료 직전 다비드 비야를 교체한 것을 제외하곤 아펠라이 투입이 전술변화의 전부였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교체카드는 승운을 가져오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하지만 자타공인 최고의 지략가로 손꼽히는 모리뇨 감독은 이날 쓴맛을 봤다. 전반을 수비적인 전술로 나간 모리뇨는 전반종료 후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며 공격에서 활로를 풀어내려했다. 이날 단 한차례 쓴 교체카드 였지만 아데바요르는 불필요한 파울을 난무해 마드리드 공격진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다. 페페의 퇴장으로 선수 가용 폭이 좁았던 한계도 있다. 이 경기에서 패한 뒤 모리뇨 감독은 "나의 감독 경력은 끝났다"고 성토했다.27일 열린 기자회견 도중 욕설이 나오는 등 극한의 설전을 주고받은 두 명장의 교체카드는 이날 경기 결과에 고스란히 영향을 끼쳤다. 경기결과뿐만 아니라 자존심싸움에서 밀린 모리뇨가 2차전 대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2차전에서 다수의 주전선수들이 결장할 것으로 보이는 레알 마드리드 사정상 모리뇨의 고민은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사진=AP) 2011.04.28 08:25
스포츠일반

‘도공 주포’ 한송이, 프로배구 득점왕 예약

한국도로공사 주포 한송이는 흥국생명 김연경을 만나면 은근한 협박(?)을 하곤했다. "(김)연경아, 살살 좀 해라."둘은 팀은 다르지만 한일전산여고 선·후배에다 수년간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었다. 사적인 이야기도 털어놓을 정도로 친한 사이이다. 그런 한송이가 김연경을 볼때마다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이유는 득정왕 타이틀 때문이었다. 시즌 종반까지 두 선수는 경기를 할 때마다 맨 앞자리 위치가 뒤바뀌곤 했다. 하지만 엎치락 뒤치락하던 타이틀 싸움은 서서히 한송이 쪽으로 기울고 있는 양상이다. 한송이는 4일 현대건설전에서 24점을 올리며 득점(총674점) 부문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2위 김연경(628점)과는 46점차. 비록 김연경 보다 한경기를 더 한 상황이지만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 여유가 있다. 앞으로 한송이는 한 경기, 김연경이 2경기가 남아 있지만 46점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통산 한경기 최다 득점은 김연경이 올린 44점이다. 특히 40점대를 올리기 위해서는 풀세트 접번을 펼쳐야하기에 이미 챔피언 직행 티켓을 딴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위해 일부러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일 이유는 없다.게다가 두 팀은 맞대결을 한번 남았다. 오는 9일 천안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데 김연경이 한송이보다 10여점 더 올리고 시즌 최종전인 12일 GS칼텍스전에서 30점대를 올려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 그러나 어디까지 시나리오상 이야기다. 한송이는 지난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타이틀을 갖지 못했다. 한송이는 "경기에 영향을 줄수 있기에 코트에서는 득점왕 경쟁은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몇점을 올린 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혀 득점왕에 강한 의욕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석희 기자 2008.03.05 10:53
스포츠일반

‘매직넘버 2’ 흥국생명의 행복한 고민

정규리그 3연패에 매직 넘버 2를 남겨놓은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NH농협 2007~2008 V리그 여자부에서 지난 17일 시즌 20승째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 KT&G에 5게임을 남겨놓고 4경기차로 앞서 있다. 전패를 하지 않는 이상 우승은 확정적이다. 하지만 남여부 통틀어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3연패의 위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불만이 있다. 물론 다른 팀이 볼때는 시샘할 일이지만 2년 연속 홈에서 우승 축배를 들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 구단 숙소에서 텔레비젼을 보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 천안을 홈으로 사용하는 흥국생명의 스케줄을 보면 19일·26일 수원 현대건설전·3월1일 대전 KT&G전·9일 천안 한국도로공사전·12일 천안 GS칼텍스전이다. 매직 넘버 2이기에 수원에서 잇달아 열리는 현대건설전에서 승리한다면 3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차선의 시나리오다. 그런데 그 사이에 변수가 하나 존재한다.매직넘버라는 것은 2위 팀이 전승을 할 경우를 가정해서 1위팀의 예상 승수를 정하는데 KT&G가 24일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이 19일 현대건설을 이겨 매직넘버를 1로 줄인 상태에서 KT&G가 패한다면 우승이 결정된다. 선수단 숙소서 샴페인을 터뜨려야하는 것이다. 프로 출범 후 이제까지 단한차례도 경기를 하지 않고 우승이 결정된 적은 남여부를 불문하고 없다. 일부에서는 "3월 9일 홈에서 열릴 도로공사전까지 기다렸다가 우승하면 되지 않냐"고 농담도 건네지만 흥국생명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닐 뿐 더러 챔피언 결정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줄 시간이 줄어들고 기다리는 동안 프런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야 한다. 챔프전에 직행하더라도 홈에서 우승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챔피언 결정전은 1·2·5차전을 홈, 3·4차전을 플레이오프 승자팀 연고지에서 한다. 1위를 차지하면 2-3위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팀을 기다리는데 KT&G나 GS칼텍스의 경기가 박빙의 승부로 3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그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 직행팀과의 승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은 구미 원정경기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수원에서 했다. 이석희 기자 2008.02.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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