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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IS 자카르타] 노란 움직인 '피겨여왕' 김연아의 한마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피겨 여제' 김연아가 선수 시절 한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한 말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스트레칭을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면서 하나"라는 질문에 시크하게 "그냥 한다"라고 답한 모습이 하나의 '짤방'으로 박제돼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김연아의 반응처럼 무심코 웃어넘길 법한 말이었지만, 정관장의 주전 리베로 노란은 달랐다. 그는 "생각을 비우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노란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2년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처음으로 뛰는 풀타임 시즌이었지만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1라운드 당시 그의 리시브 효율은 24.18%. 주전 리베로에게 기대할 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었다. 노란은 당시를 두고 "생각보다 배구가 너무 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멘털적으로 크게 무너졌던 것 같다. (부상 복귀 후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부담감에 짓눌려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노란은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의 조언에 따라 명상과 명언 듣기를 반복한 게 도움이 됐다. 여러 영상을 찾아보던 노란은 김연아의 '그냥 해' 영상에 꽂혔다. "배구가 잘 안될 때 이런저런 생각이 너무 많았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지고 혼란스러웠다"라고 당시를 돌아본 노란은 "김연아의 말처럼 '그냥 해보자'라고 단순히 생각한 순간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배구가 잘되기 시작했다. 생각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7년 만에 오른 플레이오프(PO)에서도 '그냥 해' 마인드는 빛을 발했다. 2016~17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정관장 선수들은 PO 1차전서 긴장감 역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다 패했다. IBK기업은행(2012~2016년)에서 여러 차례 봄 배구 경험을 했던 노란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의 포스트시즌에 들떴었다.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대전 홈으로 돌아온 2차전에선 승리했다. 노란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그냥 해' 마인드를 장착했다. 노란은 "(염)혜선 언니가 선수들에게 '어떤 결과를 얻든 후회없이 하자'고 격려한 게 선수단을 움직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노란을 비롯한 선수들은 긍정적이었다. 그는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 시즌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우여곡절을 딛고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한 노란은 FA(자유계약선수) 재계약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3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1억8000만원(연봉 1억5000만원·옵션 3000만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정관장에 남았다. 노란은 "지금 이 멤버들과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에) 도전하면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주저 없이 계약을 맺었다. 혜선 언니를 비롯한 선수들 케미가 너무 좋아 떠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새 시즌엔 달라진 점이 있다. 단짝과도 같았던 염혜선-노란-이소영 트리오에서 이소영이 빠진 것이다. 함께 FA 자격을 얻은 이소영은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노란은 "누구 한 명이 (컨디션이) 안 좋으면 다른 두 명이 먼저 다가와서 '우리가 더 해줄게'라고 말하며 서로를 격려했던 사이다. 그래서 (이)소영이가 빠진 게 조금 아쉽긴 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그래도 혜선 언니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고, 힘이 돼줄 좋은 선수들이 팀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새롭게 합류한 것도 노란에겐 큰 힘이다. 노란은 "(표)승주 언니는 고등학교(한일전산여고) 2년 선배다. 평소에 함께 뛰고 싶었는데 이렇게 같이 뛰게 돼서 기쁘다"라면서 "좋은 멤버들과 좋은 케미로 재밌게 배구하면서 더 높은 곳(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9 19:04
축구일반

[IS 종로] 日에 안방 최초 패배 ‘아픔’ 박규선 감독 “빌드업으로 일본 잡겠다”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을 앞둔 양 팀은 승리 의지가 활활 타오른다. 박규선 한국대학 선발팀 감독은 본인의 색채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학 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토가이린 다케시 죠사이 대학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학 선발팀과 맞붙는다. 한국 대학 선발팀은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패배는 한국 팀이 안방에서 기록한 첫 패였다. 이때 코치로 한국 대학 선발팀을 지도한 박규선 감독은 이번에 ‘수장’으로 일본 팀을 상대한다. 경기 이틀 전(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박규선 감독은 “작년 일본팀과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다. 아쉽게 패배하게 됐다.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코치진을 구성해서 많은 부분을 준비했다. 이번 덴소컵을 통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각오를 밝혔다. 박규선 감독은 지난해 한남대를 이끌고 대학 축구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을 일으켰다. 특히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는 매력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이번 한국 대학 선발팀의 덴소컵 준비 기간이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만큼, 박규선 감독의 뚜렷한 색채를 녹이기는 힘들 만도 하다. 하지만 박규선 감독은 “단일 경기에서 열흘이라는 시간이 짧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하면서 아이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웠는데, 작년에 덴소컵을 뛰고 취업이 프로팀으로 된 선수들이 많다. 동기부여일지는 몰라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너무 좋다. 작년에도 좋은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작년 영상도 많이 봤고, 우리 학교에서 하는 축구를 입힐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생각한 축구를 하려고 했다. 이번에 덴소컵 감독을 하면서 단순히 이기기 위해 실리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그런 축구보다 우리가 빌드업을 잘 하면서 두 토끼(내용+승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학 선발팀의 주장인 김경민(숭실대)은 “유능한 박규선 감독님을 필두로 코치진과 이번 22명의 선수들과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짧은 소집 기간이지만,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했다”며 “자만심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감에 차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김경민은 “인생을 걸고 하겠다. 5-0으로 이기겠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일본 대학 선발팀을 승리로 이끈 토가이린 감독은 “우세한 선수들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승리지만, 학생들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일전을 공격적으로 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승리도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수미 고시로(쓰쿠바대)는 “우리 선발팀은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많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임하겠다. 일본 대표팀 선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03.23 08:47
국가대표

클린스만 단언 “업무방식 바꿀 생각 없다…아시안컵 결승 한일전 희망” [일문일답]

“이것이 내가 일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지속적으로 내 업무 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판적인 여론과 무관하게 지금까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클린스만 감독은 9일 오전 10시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걸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만 해도 “한국에 상주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부임 후엔 대부분의 시간을 유럽이나 미국 자택 등에 머물러 비판 여론이 거셌다. K리그를 등한시한 채 ESPN 등 해외 매체들과 유럽축구 관련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친 뒤에도 대한축구협회(KFA)의 요청으로 45일 만에 귀국해 무려 세 달 만에 K리그 현장을 찾은 뒤, 불과 닷새 만에 출국길에 올라 논란이 됐다.클린스만 감독은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의 언론이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지난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며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이번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를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내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거세다는 걸 인지하고 있긴 하지만 업무 방식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업무 방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아시안컵 우승은 지난 3월 부임 당시부터 외쳤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건 감독의 숙명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며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라이벌 일본과는 꾸준한 정기전을 원했고, 나아가 아시안컵 결승에서 한일전 맞대결도 기대했다. 그는 “상대와 단두대 매치를 하는 게 서로의 실력 차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일본과 경기를 하고 싶다는 점”이라며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도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 팀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튀니지·베트남과의 10월 A매치 2연전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들이 저마다 부상 우려를 안고 있거나 컨디션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영광스러운 자리다. 해외파 선수들도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때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해외 팀에서 뛰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강인은 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을 생략하기로 한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날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선수단 소집 배경이나 대표팀 운영 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은 8개 언론사가 현장에 참석했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클린스만호는 이날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선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이 끝났다. 인상적이었던 선수가 있는지.“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한국에 와서 많이 봤다. U-20 대표팀 경기도 4경기 봤고, U-22 대표팀도 합숙 훈련 할 때 지켜봤다. U-24 대표팀도 어떻게 준비하는지 황선홍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A대표팀 선수를 중심으로 봤다.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것만큼 우리 소집도 중요했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에 대한 많은 이해가 생겼다.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과 실력, 각 팀들이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어떤 이슈가 있는지를 이해했다. 대한축구협회(KFA)와 계약하기 전엔 군 문제에 대해 잘 몰랐다.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동기부여를 심어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했다. 이 선수들을 어떻게 최고의 명단으로 꾸려서 가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아시안컵의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부상 우려도 있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는 우려가 있다. 이번 소집 기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로테이션 등 계획은 있나.“해외파 선수들의 피로도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 시차적응 등도 해야겠지만 손흥민은 유럽대항전에 못 나가다 보니까 올해는 덜 피곤하지 않을까 싶다. 대표팀은 언제나 특별하다. 선수 때도 그랬고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다. 은퇴하기 전까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에 왔을 때 국민 앞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90분을 뛰고 싶어 할 거다. 하루 이틀 정도 판단해서 컨트롤도 하고 운동량도 줄이면서 하겠지만, 결국 운동장에서 쏟고 국민들과 팬들에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서 훈련을 준비할 거다. 지난 3번의 소집 동안 명단도 많이 바뀌고 여러 실험도 해봤다. 지금 우리의 포커스는 아시안컵이다.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고 11월부터는 월드컵 예선이기 때문에 실전이다. 월드컵 예선이 끝나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선수들을 잘 소집했을 때 어떻게 구성을 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에 익숙할 거다. 소집할 때 선수들 눈빛을 보면 누구도 쉬고 싶어 하고 싶지 않다. 로테이션하거나 빼거나 하진 않을 거다.”- 손흥민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소속팀에서 관리까지 하고 있고, 김민재는 오늘(9일)도 풀타임 경기를 뛰었다. 선수들의 의욕을 떠나 선수들을 관리하는 건 감독의 역할은 아닌지.“물론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대화다.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표팀 와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복귀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텐데, 나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최대한 건강하게 대표팀에 합류해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바란다. 그래서 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각 구단이 마찬가지일 거다. 키플레이어들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유로 이해관계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해외출장을 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경기 관전만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대화도 하지만 구단 관계자, 감독들과 대화를 하면서 저희 선수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는지, 최대한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이해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다. 저도 A매치 100경기 이상 뛰었다. 항상 특별하고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랜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 얼마나 행복하겠나. 태극기를 달고 좋은 모습을 뛰어주기를 스스로도 바랄 거다.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해외 팀에서 뛰다 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질 수 있다. 선수들이 소집되면 대화를 통해 컨디션을 확인하고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볼 예정이다.”- 정우영이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이 됐다. 대표팀에선 더 공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 있나.“칭찬도 축하도 많이 해주고 싶다. 언급되는 선수들 모두 내 후배들이다(웃음). 손흥민(토트넘)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후배들이다. 각 구단의 연락을 받으면 한국 선수들에 대해 칭찬을 많이 해줘서 행복하게 대화를 많이 한다. 적우영은 작년엔 힘든 시즌을 보냈다. 프라이부르크에서 경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를 경험했는데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했을 땐 당시엔 이적이 얼마나 도움이 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몰랐는데 상당히 좋은 이적이 됐다. 본인은 물론 슈투투가르트도 최고의 스타트를 했다. 정우영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환경의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웃음기가 가득하더라.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이 아시안게임에서 이어진 것 같기도 하다. 현지 신문을 많이 읽는데 좋은 이야기들이 많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좋은 모습을 A대표팀에 와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정우영 덕분에 슈투트가르트 언론을 통해서 군 면제 등을 많은 분들이 독일 현지에서 알게 됐다. 정우영 선수가 큰 역할을 했다.”- 3~6월 대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아시안컵까지 더 발전시켜야 될 부분이 있다면.“지난 6~7개월 기간 동안 빠르게 많이 배워야 했다. 이제는 많은 부분을 알게 됐고 공부를 하게 됐다. 3월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국민들 앞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선수를 구성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돌이켜보면 승리하지 못한 건 아쉽고 화가 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월에는 여러 선수를 소집하려고 했다. 어느 국가에서 일을 해도 어려운 시기다. 유럽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피로도에 쌓여있고 정신적으로도 어렵다. 손흥민의 탈장 수술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했던 김민재의 기초군사훈련이 있어서 많은 걸 배웠다. 지난 3, 6월 모두 세트피스 실점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 실점을 좀 줄이자는 내부의 이야기가 많았다.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선 세트피스 실점이 없었다. 득점까진 없었지만 득점 기회까진 만드는 장면을 보여줬다.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배웠고 많은 부분을 알게 됐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A매치 소집기간 다른 대륙의 팀들과 경기를 하고 있다. 매번 강팀과 경기를 할 수는 없다. 원하는 상대와 매치업을 할 수는 없다. 다른 대륙의 팀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튀니지는 굉장히 강팀이다. 6월에서 이집트 원정에서 승리했고, 월드컵에선 프랑스를 꺾었다. 엄청난 강팀이라고 포장하는 건 아니고 튀니지가 만든 결과다. 우리가 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거다. 마지막 평가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차두리 코치와 FIFA TSG를 하면서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가진 팀이라고 대화했다.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열망을 가지고 있다. 나는 우승할 수 있으라고 믿고 있다. 선수들한테 이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선수들도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선수뿐만 아니라 미디어도 같이 믿어주실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축구적인 부분 외에도 대한축구협회가 어떻게 운영이 되고 언론·팬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배웠다. 소집하지 않은 기간에도 많이 배웠다. 제 나름대로 실수한 부분도 있을 텐데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다.” - 9월에 오랜만에 왔다가 금세 나가서 비판 여론이 컸다. 10월, 11월에도 또 나갈 계획이 있는지.“여론이나 팬분들의 우려나 걱정은 미디어 오피서나 통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듣고 있다. 어떤 상황이고 어떤 분위기인지 듣고 있다. 매번 얘기했던 시작점으로 다시 가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대표팀 감독의 역할과 업무 방식, 한국 언론사나 팬분들이 익숙해 있는 역대 감독들과 다르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이 있는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감독의 업무는 국제적인 시야, 국제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K리그 감독이라면 계속 한국에 있어야겠지만 대표팀 감독은 다르다. 어디에 가더라도 늘 일을 하고 있다. 이게 내가 일을 하는 방식이고 내 인생이었다.아직까진 바꾸겠다, 변화를 주겠다 이것보다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팀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붓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인지하고 있는 건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면 당연히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지속적으로 내 업무방식과 일했던 방식으로 계속 대표팀을 운영할 것이다. 지난 9월도 마찬가지로 A매치 끝나고 곧바로 잡혀 있었지만 공항에서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어서 팀과 함께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K리그를 안 보진 않는다. 와서도 많은 경기를 보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ACL을 봤다. 한국에 없는 기간엔 해외에서 많은 경기들을 보면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일을 코칭스태프와 하고 있다. 업무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표팀은 결국 국제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다. 메이저 대회는 특히 해외에서 열린다. 결국 소속팀이나 리그 감독을 할 때랑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상대가 어떻게 준비를 하고 어떤 경기를 치르는지, 경쟁 국가 선수들이 어떤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 경기는 국제적인 시야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보고 돌아다니면서 분석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K리그 감독과 대표팀 감독은 사뭇 다르다. 서울과 전북의 경기를 봤는데 옛 친구인 페트레스쿠 감독과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해야 하는 일과 내가 하는 일은 다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연히 K리그 선수들을 많이 알아야 한다. 반면 우리가 상대해야 할 팀은 다 해외에 있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KFA 슬로건이 무빙 포워드다. 앞으로 전진하고 발전해가야 한다. 런던 등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는 게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70%가 해외파다. 유럽에 사무실을 차리면 유럽파 선수들을 관심 있게 관찰할 수 있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많은 업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말씀을 드린 거다. 제 사무실은 어느 공간이든 제 노트북을 가지고 있는 공간과 순간이 사무실이 되는 거다. 아시안컵까지 중요한 성적을 내면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더 넓은 업무 반경이 생기지 않을까 든다. 대표팀 감독과 프로팀 감독의 업무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시안컵 개막이 95일 정도가 남아 있다. 이 시점에 선발, 엔트리 구성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됐다고 볼 수 있나.“어느 정도는 내부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 세 번 소집을 했고 네 번째 소집을 앞두고 있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3월, 6월에는 많은 실험을 줬다. 이제는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팀을 꾸리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뼈대가 되는 선수들 8~10명 정도의 선수는 당연히 부상 없이 가야 한다. 뼈대는 크게 앞으로 변하진 않을 것 같다. 누가 선발이고, 누가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는 어느 정도 파악이 됐다. 하지만 아직까진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직 한 번도 소집이 안 된 선수들, 어리거나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정우영은 본인을 증명했다. 얼마나 좋은 활약을 펼칠지 지켜봐야 한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지가 과제인 것 같다.”-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이나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들도 소집돼 걱정이 있다. 소속팀의 문제라고 보는 건가.“충분히 공감한다.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지속성과 연속성을 가져가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대표팀에 소집이 안 됐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지만, 아시안컵을 앞두고 팀을 끌어가고 소집이 됐을 때 분위기가 잘 만들어지느냐도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우승하겠다는 분위기를 강하게 조성해야 될 필요가 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와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생각은 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항상 문은 열려 있고, 계속 파악하며 지켜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 - 미국에서 ESPN 패널을 활동을 하고 있다. 투잡을 뛰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비판이 큰데.“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웃음).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그런 게 결국은 관계고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도 같이하는 거다. 미디어 오피서한테는 얘기했지만 업이 아니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여러 해외 채널들과 축구 관련 방송사들과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 현대축구의 변화의 흐름을 잘 캐치해야 한다. ESPN과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업은 아니다. 국제축구의 흐름과 변화를 빨리 캐치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에서도 언제든지 절 초대해 주시면 언제든지 하겠다. 축구는 언제나 행복이고 기쁨이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페이는 받는지) 물론이다. 반대로 저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지 모르겠다. 어린이재단 6개 운영하고 있고, 고아원,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을 하기 위해 제 삶을 유지하고 있다. 멈추지 않을 거다. 이따가 훈련을 하는거는 여러분이 생각할 땐 일이고 업이겠지만 나한테는 행복과 기쁨이다. 전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배움이 가장 중요하다. 한국어 수업을 계속 받는 것도 그 나라를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널 활동 등을 하는 이유는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다. 이런 미팅도 지금 이 순간도 배우고 있다.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 자택에 가면 여전히 조기축구를 한다. 가족들한테는 절대 은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도울 수 있는 분야나 분들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이런 사회활동을 통해서 도울 거다.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통해서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축구를 업으로 생각한 적 없다. 축구로 얻은 많은 것들, 행복과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을 때 돌려드리는 게 제 인생의 계획이다.”- 아시안컵 최대 라이벌은 일본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최근 전력이 상승했다. 지금 일본은 한국과 대등한 상대인지, 두려운 상대인지.“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 지금의 축구 흐름을 보면 미국 처음 부임했을 때 멕시코와의 관계가 비슷하다. 당시엔 멕시코가 우위에 있었고 훨씬 좋은 팀이었다. 멕시코가 미국과 경기하면 당연히 이기는 팀이었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믿음, 실력차를 느낄 수 있는 건 결국 단두대 매치다. 희망사항은 1년에 2~3경기는 한일전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만나길 희망하는 부분도 있다. 상대와 단두대매치를 하는 게 실력차나 서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미국에 있을 때도 멕시코가 결국은 미국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대등한 경쟁 관계로 봤다. 우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는 게 발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행여 지더라도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진다는 리스크는 당연히 따라온다. 하지만 지는 걸 두려워서 약팀과 경기하면 발전이 쉽지 않다. 미국 대표팀 시절엔 독일과 3번을 경기해서 2번을 이겼다. 강팀과 계속 경기를 하고 최대 라이벌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고 전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나서는 1년에 2번 정도는 했으면 좋겠다.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길 희망한다. 물론 결승까지 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기를 희망한다. 물론 일본을 존중하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가 많다.” -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의 활약은 어떻게 봤나. 이번 평가전 활용 계획은.“이번 A매치 기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줄 것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은 두 가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팬 입장에선 너무나 행복한 일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유럽 빅클럽에 입단해 뛰는 건 상당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선발 자원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발렌시아, 마요르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PSG는 다른 팀이다. 이강인은 출전 시간에 목말라 있을 것이다. 대표팀에 와서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전시간을 가져가면서 기량을 증명을 해야 한다.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은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디테일하게 두 대회의 역사를 알지는 못해서 조심스럽긴 하다. 다만 두 대회를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성향 자체가 다르다.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 성향 자체가 다르다. 반대로 한국은 군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정신적인 상태가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 선수들만큼 배고플 선수가 없을 거다. 아시안컵은 성인 무대다. A대표팀의 경기다. 성향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힘든 것 같다. 희망사항은 1월에 가서 아시안컵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다만 아시안게임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한국 비상주 문제, K리그 등한시 문제 등으로 계속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제 경험상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때 해외파·국내파는 공존할 수밖에 없다. K리그 경기도 상당히 많이 봤다. 차두리 코치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안컵뿐만 아니라 다음 월드컵까지도 논의하고 있다. 이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의 소집도 중요하지만 아시안컵 명단이, 월드컵 명단이 어떻게 꾸려질지가 중요하다.월드컵과 월드컵 사이의 대표팀엔 변화가 많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자리를 꿰차면서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건 연령별 대표팀 선수들이다. 연령별 대표팀 감독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미래의 대표팀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들 지켜보면서 얼마나 성장을 하는지, 어떻게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지켜보는 게 흥미로울 것 같다. 노장 선수들이 아시안컵이나 다음 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지금은 이르지만 미래의 전력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그런 논의까지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김명석 기자 2023.10.09 12:15
프로농구

[IS 다카사키] "3경기 다 져도 된다, 대신…" 구나단 감독의 日캠프 최대 목표

“한국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구나단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의 일본 친선대회 참가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그는 “여기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갖기 원했기 때문이었다. 꼭 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제 진심”이라고 덧붙였다.이미 지난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 온 신한은행은 15일부터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리는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일본 여자프로농구 팀들과 실업팀, 신한은행과 KB 스타즈, 대만대표팀이 해외 초청팀 자격으로 참가하는 대회다.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일본 3개 팀과 차례로 격돌한다. 필승을 외쳐도 과하지 않을 정도의 특수성을 가진 한일전, 구나단 감독은 그러나 “3경기 모두 져도 된다”면서도 “대신 선수들이 중요한 마음가짐을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설령 전패를 하더라도 선수들이 꼭 느끼기를 바라는 건, 일본 팀들과 실력 차를 직접 경험해 보고 더 노력해야 하는 ‘자극제’로 삼아 달라는 것이었다. 한국과 일본 간 여자농구 실력 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선수들이 직접 부딪혀 보는 게 가장 정확하고 깨달음도 클 것이라는 게 구나단 감독의 설명이다.그는 “사실 우리 선수들이 일본 W리그에 오면 어쩌면 못 뛸 수도 있다. 대부분 그 정도 레벨은 아닐 수 있다. 아무리 팩트를 얘기해도, 결국 선수들이 피부로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며 “이후 한국에 돌아간 뒤 ‘내가 진짜 좋은 환경에서 농구를 하고 있구나, 내 인생에서 좋은 기회를 받으며 뛰고 있구나’ 같은 감사한 마음으로 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 팀들과 격돌해 현주소를 파악하고, 이를 확실한 동기부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구나단 감독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걸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 앞으로 훈련할 때 어떤 힘든 상황이 되더라도 ‘내가 해내야 한다’는 걸 느껴야 한다. 코트 안에서 레벨 차이도 느끼면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바라길 바란다. 3경기 모두 져도 된다. 대신 그런 걸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스스로의 깨달음뿐만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발견은 구나단 감독과 신한은행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어야 하는 수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3연전뿐만 아니라 지난주에도 여러 차례 경기를 치렀다. 새 시즌에 대비해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에 연습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에게는 자연스레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 선수들이 이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는 이번 시즌 신한은행의 시즌 구상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구나단 감독은 “7월에 전지훈련 와서 시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체력이나 조직력은 아직 준비가 많이 안 됐다. 정규시즌엔 게임을 이기기 위해,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들만 골라서 뛰지만 이번 대회는 어린 선수와 베테랑 선수도 모두 손발을 맞춰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과 손발을 맞춰서 좋은 퍼포먼스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어린 선수들끼리는 퓨처스리그, 박신자컵 등 호흡을 맞춰봤다. 대신 언니들과 함께 뛰어볼 기회는 없다. 이번 대회에선 예를 들어 어린 선수 2명, 베테랑 3명이 함께 뛸 수도 있다. 베테랑 선수들은 답답할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겐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아무리 훈련을 해도 실전은 분명 다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구나단 감독은 신한은행만의 농구를 일본 팀들에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결과를 떠나 상대 팀들이 신한은행만의 농구 색깔과 좋은 에너지에 박수를 보낼 만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구나단 감독은 “일본 팀들이 ‘신한은행은 색깔이 확실하고 에너지가 좋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진짜 좋은 에너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누가 실수하더라도 선수들끼리 ‘괜찮아, 우리 해보자’라는 말이 나오는 농구, 감독이 어린 선수의 실수를 지적하면 언니들이 ‘그럴 땐 이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줄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마음,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그게 좋은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신한은행은 15일 히메지 이글레츠(지난 시즌 13위·총 14개 팀)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6일 도쿄 하네다(11위), 17일 히타치 하이테크(8위)와 차례로 격돌한다. 또 다른 WKBL 참가 팀인 KB는 같은 날 야마나시(12위), ENEOS(4위), 아란마레(10위)와 맞대결을 치른다. 다카사키(일본)=김명석 기자 2023.07.15 06:31
국가대표

‘운명의 한일전’ 앞둔 변성환호, 결승전 선발 명단 공개 [AFC U-17 아시안컵]

운명의 ‘한일전’에 나설 변성환호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날 변성환 감독은 이창우·강민우·윤도영·백인우·김명준·진태호·양민혁·서정혁·임현섭·고종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문은 홍성민이 맡는다.통산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21년 만의 우승컵에 도전한다.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15골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 기간 실점은 단 4골에 불과했다.직전 4강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선 전반 31분 백인우의 프리킥 결승 골로 리드를 잡은 뒤, 마지막까지 지켜내 결승 티켓을 잡았다. 상대인 일본은 5년 전 열린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미 3번 우승컵을 차지한 바 있는 일본은 2연속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 4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요주의 인물은 렌토 타카오카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 동안 1골 2도움을 올렸는데, 무려 8개의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를 앞둔 그는 AF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5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결승전에선 내 스스로 골을 넣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경기에 관전 요소는 과연 아우들이 한국의 한일전 연패를 끊어낼 수 있을지 여부다. 최근 한국의 연령별 축구대표팀은 한일전에서 4경기 연속 0-3 완패를 당했다. 먼저 A대표팀이 2021년·2022년 A매치에서 모두 0-3 패배를 당했다.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지난해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0-3으로 고개를 숙였다. 과연 변성환호가 한일전의 악몽을 끊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대회 전부터 상상해온 결승전이다”면서 “4강전까진 부상자가 있었지만, 모두 회복했다. 결승전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한편 변성환호는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과연 이날 결승전 우승 트로피로 방점을 찍을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02 19:58
국가대표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일기장 공개한 감독, 결승 진출로 답한 U-17 선수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결승전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특히 난적 우즈베키스탄에 설욕하면서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기회를 잡았다. 변성환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개한 ‘비밀 일기’가 선수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었다.변성환 감독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4강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U-17 대표팀의 ‘뒷이야기’를 밝혔다.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서 역전패를 당했던 팀”이라며 “전략과 전술 이외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나 고민하다 당시 패배한 뒤 제가 느낀 감정을 적은 일기장을 선수들에게 공개했다”고 말했다.앞서 변성환호는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예선 J조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3으로 졌다. 2-1로 앞서던 후반 36분과 45분 연속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다행히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아 본선에 진출했지만, 변성환 감독에게 당시 역전패는 쓰라린 기억으로 남았다. 변 감독은 “일기장 내용이 너무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느낌을 적었다. 미팅 시간에 선수들에게 이걸 보여줬다. 우즈베키스탄에 준결승에 올라오길 간절히 원했고, 운명처럼 대진이 완성됐다. 이번엔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한마음이 됐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전반 31분 백인우의 절묘한 프리킥 한방으로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이후 상대의 반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결국 1-0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예선에서 당한 패배를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시원하게 설욕했다. 이제 시선은 아시아 정상 탈환으로 향한다. 숙적 일본을 꺾어야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무대는 2일 오후 9시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 마련된다. 한국은 2002년 이후 무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앞서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맞대결을 원했던 것처럼, 결승이 운명의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것 역시 변성환 감독과 U-17 대표팀이 그렸던 스토리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친선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던 팀이라,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변 감독은 “지난해 6월 친선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번 대회 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4강에서, 일본과 결승에서 만나는 스토리를 상상했는데 그게 현실로 이뤄졌다. 일본과의 결승전은 아주 치열할 것”이라며 “이제 두 팀 모두 전력이 모두 노출됐다. 이틀 간 누가 더 회복을 잘하흐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의지도 강하다. 우즈베키스탄전 결승골 주인공 백인우는 “일본은 강력한 팀이지만, 우리 역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일본과 경기하면 무조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승리하고 싶다. 21년 만의 우승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U-17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1승 9무 6패로 우위다. 다만 최근엔 일본에 2연패 중인데,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드림컵에서는 0-3으로 졌다. 만약 한국이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면 일본과 함께 대회 공동 최다 우승팀(3회)이 된다.김명석 기자 2023.07.01 09:57
골프일반

장타자 한일전 열린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정찬민-가와모토 한조 격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이 15일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의 지바 이스미 골프클럽(파73·7625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을 맡아 2018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일본에서 열린다. KPGA와 JGTO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보이지 않는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회가 열리는 이스미 골프클럽은 7625야드로, 역대 코리안투어 사상 두 번째로 전장이 길다. 최장 기록은 2007년 금강산 아난티 NH농협오픈의 7630야드다. 14일 발표된 1라운드 조편성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조는 31조다.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정찬민(23), 일본투어 2승의 가와모토 리키(23), 코리안투어 2승의 함정우(29)가 한조에서 경쟁한다. 올 시즌 가장 전장이 긴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일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과 가와모토가 장타 대결을 펼친다. 현재 정찬민은 KPGA 코리안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324.572야드로 1위다. 가와모토는 일본투어 평균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317.85야드로 1위에 올라있다. '젊은 장타자'들의 호쾌한 한일전이 예상된다.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승빈(22)은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35),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히가 카즈키(28)와 동반 라운드 하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출전 선수 144명 중 한국 국적은 76명으로, 일본과 중국, 필리핀 등 각국 선수들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아시아 여러 나라 선수들의 다양한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베테랑 박상현(40)은 코스에 대해 “젊은 선수들은 전장이 보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길다고 느낀다”고 웃으며 “그린이 부드러워서 백스핀으로 샷을 콘트롤하는 게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오래 활약했던 박상현은 “한국 선수들이 스윙도 좋고 샷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일본 선수들은 리커버리 능력이 뛰어나고 쇼트 게임도 좋다. 두 가지 장점을 합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한일 선수들의 샷 대결에 주목해 달라고 했다. JGTO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세미카와 타이가(22)는 “평소에 경기해보지 못했던 선수들과 함께 뛰면 내 실력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세미카와는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최고 권위의 일본 오픈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던 주인공이다. 지바(일본)=이은경 기자 2023.06.14 16:08
프로야구

다르빗슈 메시지에 '깜짝' 놀란 이정후 "동기부여·자신감 생겨"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이미 월드 클래스다. 아직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각 구단과 미국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빅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이정후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마치고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남긴 글에 "함께 뛰는 날을 기대한다(I'm looking forward to playing together)"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정후는 이번 대회 한일전에서 다르빗슈와 2번 상대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는 날카로운 우측 파울 타구를 만든 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한국이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2루에선 몸쪽(좌타자 기준) 95마일(시속 152.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쳤다. 비록 한국은 이 경기에서 4-13으로 대패했지만,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치며 '예비 빅리거'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SNS에 다르빗슈에게 안타를 뽑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문구를 함께 게재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르빗슈와의 첫 승부에서 비록 파울이었지만, 정타를 생산한 타격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이정후의 행보에 다르빗슈도 이에 화답한 것. 이정후는 한일전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와 사인 배트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요시다는 지난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기간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계약하고 빅리그 데뷔를 앞둔 선수다. 요시다의 활약 여부는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의 대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자마자 소속팀에 합류한 이정후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관련 에피소드에 소회를 전했다. 그는 "요시다는 현재 같은 에이전시(보라스 코퍼레이션)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한 번 보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르빗슈의 댓글에 대해서는 "(귀국 뒤) 집에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댓글이 달리더라. MLB에서 1선발로 뛰고 있는 선수는 그렇게(함께 뛰자고) 해줘서,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정후는 이번 WBC를 앞두고 참가 20개국 선수 전체를 대상으로 뽑은 외야수 베스트 3인 안에 뽑혔다. MLB닷컴에 소개되는 단독 인터뷰를 소화하기도 했다. 1라운드 4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기도 했다. 그를 향한 이웃 나라 현역 빅리거들의 관심은 당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3.15 20:00
프로야구

'배트 선물로 교감'...빅리그 맞대결 기약한 이정후-요시다

'예비 메이저리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현역 빅리거' 요시다 마사타카(30·보스턴 레드삭스)와 교감했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주축 타자이자 올 시즌(2023) 빅리그 데뷔를 앞둔 요시다는 13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정후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서로의 이름과 메시지가 새겨진 배트를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이었다. 요시다는 '곧 만나자(See you soon)는 바람을 적었고, 이정후도 'TO. 요시다 형'이라고 한글로 새겨 선물했다. 한국과 일본 대표 타자인 두 선수는 지난 10일 WBC B조 1라운드에서 맞대결했다. 이정후는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요시다는 혼자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승부는 한국의 4-13 완패.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타자였던 요시다는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 계약했다. 기간 5년, 총액 9000만 달러(약 1100억원)라는 후한 대접을 받았다. 콘택트와 장타력을 모두 갖춘 '완성형'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도 2023시즌이 끝나면 MLB 도전에 나선다. 이미 '거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 먼저 빅리그를 밟는 요시다가 연착륙하면, 이정후의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동안 한·일 대표 선수들이 교감하는 일은 자주 있었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민병헌(은퇴)은 부상으로 일본에서 재활 치료를 받던 2017년, 당시 일본 리그 대표 타자였던 쓰쓰고 요시토모와 식사 자리를 갖고 야구 얘기를 나눴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 밖에서 교감하며 서로의 미래를 응원했다. 한일전 결과, WBC 성적을 떠나서 이정후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3.14 15:18
일본야구

韓 투지 자극한 "30년" 이치로 발언…17년 뒤 일본은 신중 또 신중

“상대가 앞으로 30년 동안 ‘일본에는 손을 댈 수 없다’는 느낌이 들도록 이기고 싶다.”17년 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한⋅일전을 앞두고 나온 스즈키 이치로(50)의 발언은 한국을 크게 뒤흔들었다. 이치로의 발언은 다소 자극적으로 번역되면서 한국 야구팬과 선수들의 투지를 뜨겁게 불태웠다. 당시 이 말에 자극받은 한국 대표팀은 2006년 대회 예선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두며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았다. 이후에도 한국은 한⋅일전이 있을 때마다 이치로의 발언을 재조명했다. 이는 2009년 2회 대회까지 이어져 대표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한 수 아래라 평가됐던 한국은 2차 대회까지 일본과 4승 4패로 어깨를 나란히 했고,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연출했다.그 과정에서 망언의 주인공 이치로의 엉덩이를 가격한 배영수가 ‘배열사’로 등극했다. 이어진 2009년 대회에선 이치로를 견제한 봉중근이 ‘봉열사’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국민을 열광케 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치로의 발언은 한국 대표팀에 좋은 자극제가 되어 한국의 선전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17년 뒤, 한국과 일본이 WBC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제5회 WBC 대회에서 한 조(B조)에 묶인 두 팀은 3월 10일 도쿄돔에서 본선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프리미어12나 올림픽, 아시안게임에선 종종 마주치긴 했지만, 메이저리거들이 총출동해 최고의 전력으로 상대하는 WBC에서의 맞대결은 지난 2009년 결승전 이후 14년 만이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이치로의 발언처럼 자신감을 넘어 오만함까지 보였던 17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 WBC 대표팀에서 당시 이치로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한국에는 훌륭한 선수가 많다. 한국은 세계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훌륭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을 얕잡아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WBC 감독의 자세도 비슷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늘 격전을 펼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잘 대비하겠다”라며 한⋅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엔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했을 땐 “한국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라며 방심을 경계하기도 했다. 17년 전과는 사뭇 다른 신중한 분위기가 일본 대표팀 내에 형성되고 있다. 2006년 쓰라린 경험이 지금의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는 “이치로의 발언은 한국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이치로의 30년 발언은 사무라이 재팬의 큰 오점이 됐다”라고 비판하면서 “세계 제일을 목표로 하는 일본이 도발 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다. 일본은 오타니처럼 상대를 공경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싸움을 이겨내고자 한다"며 오타니의 신중한 자세를 칭찬했다. 이치로의 도발이 역효과를 낳은 경험을 거울삼아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초호화 멤버로 나선다. 오타니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 현역 빅리거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6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홈런왕에 오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나 최고 163km의 광속구 루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등 자국 내 특급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어느 때보다 우승의 가능성과 의욕이 충만한 상황. 하지만 일본은 17년 전 한국의 투지를 경계하면서 정중동의 자세로 한⋅일전과 WBC를 준비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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