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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한국계 키커 구영회, 300억 연봉 대박...마침내 이룬 아메리칸 드림

한국계 키커 구영회(28)가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와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마침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애틀랜타는 16일(한국시간) 구영회와 5년 2425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장금액은 1150만 달러(약 143억원)다. 키커 포지션으로 초특급 대우다. 구영회는 평균 연봉 기준 리그 전체 키커 중 2위다. 1위는 500만 달러(약 62억원)의 볼티모어 레이븐스 저스틴 터커다. 구영회는 비시즌 키커 포지션 '대어'였다. 2022시즌 필드골 성공률 93.1%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댈러스 카우보이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등 키커 보강이 필요한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NFL에서 특수 포지션으로 분류되는 키커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정상급 선수층이 얇은 편이다. 그러자 애틀랜타가 먼저 움직였다. '제한적 자유계약선수(FA)'인 구영회는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기 전에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제한적 FA는 다른 팀으로부터 계약을 제시받을 수 있지만, 원소속팀이 다른 팀이 제시한 계약 조건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기만 하면 계약 우선권이 원소속팀에 주어진다. 대신 원소속팀의 계약 조건이 밑도는 경우에는 타팀으로의 이적이 허용된다. 구영회가 NFL 스타로 우뚝 서기까진 두 차례 방출 아픔을 겪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이었던 2006년 미국 뉴저지로 이민했다. 2017년 LA 차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NF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부진을 이유로 한 달 만에 방출됐다.그는 아마추어 리그 격인 애틀랜타 레전드에서 뛰며 NFL 재도전의 발판을 다졌다. 줄기차게 테스트에 참가한 끝에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애틀랜타 첫 시즌인 2020시즌 23개의 필드골(성공률 88.5%)을 성공한 구영회는 2021시즌에는 리그 최정상급 키커로 우뚝 섰다. 필드골 성공률 94.9%를 기록하며 생애 첫 프로볼(올스타전)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국내 팬은 구영회를 'NFL 손흥민'으로 부른다. 손흥민처럼 날카로운 오른발 킥이 주 무기인 데다 등 번호도 같은 7번을 달아서다. 해외 리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둘은 지난해 3월 소속팀이 마련한 화상 대화를 통해 처음 만났다.지난해 6월엔 손흥민이 구영회에게 사인 유니폼을 보내며 우정을 이어갔다. 실패 딛고 당당히 일어선 구영회는 애틀랜타와 다년 계약을 맺으며 '아메리칸 드림'에 골인했다. NFL 공식 홈페이지는 구영회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리그에서 가장 정확한 킥을 차는 선수가 실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3.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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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손흥민’ 구영회, 때가 왔다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프로풋볼(NFL)에 한국인 수퍼스타가 뜬다. 주인공은 애틀랜타 팰컨스의 키커 구영회(27)다.2021시즌 NFL이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챔피언결정전인 수퍼보울(Super Bowl)은 내년 2월 14일 네바다 엘리지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구영회는 올 시즌 NFL이 주목하는 선수다. 개막을 앞두고 미국 언론이 분석한 포지션별 랭킹 상위권을 휩쓸었다. USA투데이는 구영회를 키커 랭킹 2위로 꼽았다. ESPN에선 3위였다. 현지 팬은 백발백중의 킥을 자랑하는 그에게 ‘킥 마스터’라는 별명을 붙였다.구영회는 지난 시즌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리그 1위)를 성공하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팀 레전드 키커 매트 브라이언트의 34개(2016·17년)를 뛰어넘는 신기록이었다. 특히 50야드(45.72m) 이상 거리의 필드골을 8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구영회는 지난해 12월 한국인 최초로 NFL 올스타에도 선발되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엔 애틀랜타의 핵심 선수로 분류돼 1년 재계약했다.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열두 살이었던 2006년 미국 뉴저지로 이민했다. 2017년 LA 차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NF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부진을 이유로 한 달 만에 방출됐다. 그는 아마추어 리그 격인 애틀랜타 레전드에서 뛰며 NFL 재도전의 발판을 다졌다. 줄기차게 테스트에 참가한 끝에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서 기회를 다시 잡았다. 팀 입단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이후엔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국내 팬은 구영회를 ‘NFL 손흥민’으로 부른다. 손흥민처럼 날카로운 오른발 킥이 주 무기인 데다 등 번호도 같은 7번을 달아서다. 해외 리그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둘은 지난 3월 소속팀이 마련한 화상 대화를 통해 처음 만났다. 지난 6월엔 손흥민이 구영회에게 사인 유니폼을 보내며 우정을 이어갔다.ESPN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10월 10일 토트넘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NFL 시범경기를 치른다. 구영회는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개막에 맞춰 모든 것을 끌어올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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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NFL 키커 구영회, 차량 도난 소식 전해··· “유니폼은 돌려줘”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27)가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알렸다. 구영회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빈 주차 공간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며 “누군가가 내 지프 차량을 훔쳐갔다”고 알렸다. 차량도 중요하지만 구영회의 관심은 다른 것에 있었다. 그는 “나의 유니폼들을 돌려 줄 수 있겠나. 나는 화도 내지 않겠다. 유니폼들이 돌아와야 나는 킥(kick)을 하러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구영회는 운동화도 없어서 양말만 신은 채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구영회가 차량을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NFL 오프시즌 최고의 뉴스다”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기도하겠다” “유니폼들이 차보다 더 비싼가” “최고의 NFL 키커가 도난을 당했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애틀랜타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차량 도난 신고는 40%가량 증가했다. 차량 도난 사건 중 대부분은 차량 시동이 걸려있었던 상태거나 여분의 열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구영회는 부모님을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을 떠난 뒤 미식축구에 발을 들였다. 2017년 NFL 무대를 밟은 구영회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을 거쳐 2019년 10월 애틀랜타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에는 15경기에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를 성공하며 수준급 키커로 이름을 떨쳤다. 애틀랜타 구단 역사도 새로 썼다. 50야드 이상 거리의 필드골을 최소 8번 이상 시도해 모두 성공한 선수는 구영회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27연속 필드골 성공 기록도 세우는 등 144득점을 올려 팬 투표를 통해 프로볼(올스타전)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오는 10월 10일 토트넘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NFL 경기를 치른다. 유니폼을 주고받은 사이인 구영회와 손흥민(29)은 만남을 다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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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유니폼으로 돈독해진 형제, 손흥민-구영회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공격수 손흥민(29)이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구영회(27)에게 자신이 직접 사인한 유니폼을 선물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3일 공식 SNS에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미소 짓는 구영회의 사진을 게재했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유니폼에는 손흥민이 직접 한 것으로 보이는 사인도 담겨 있다. 같은 날 토트넘도 구영회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들고 있는 뒷모습 사진을 게재하며 “토트넘의 홈(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NFL 경기가 열려 두 사람이 꼭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유니폼을 든 구영회도 등번호가 7번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였다가 미국으로 건너가며 미식축구에 입문한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 선수가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토트넘을 응원한다. 손흥민이 뛰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구영회의 ‘커밍 아웃’을 접한 손흥민은 특유의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구영회는 손흥민의 유니폼이 도착한 직후 자신의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빅 브러더(형님)의 선물”이라고 환영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손흥민과 구영회는 올 가을 영국 런던에서 만날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오는 10월 뉴욕 제츠와 NFL 홈 경기를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앞선 온라인 만남에서 두 사람은 “가을에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만나자”고 의기투합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6.04 15:27
축구

손흥민, NFL 스타 구영회에 '사인 유니폼' 선물..."감사합니다 형님" 화답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미국 프로풋볼(NFL) 올스타에 빛나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27·애틀랜타 팰컨스)에게 친필 사인 유니폼을 선물했다. 구영회는 3일(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손흥민으로부터 받은 친필 사인이 담겨있는 유니폼들을 공개한 뒤 "감사합니다 형님"이란 문구를 덧붙여 게시했다. 손흥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는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이 뛰는 맨유 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 팬이 되었다. FIFA 게임에서도 토트넘을 고른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대표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100명’에도 선정된 바 있는 구영회는 손흥민과 함께 동양인에겐 불리하다고 평가받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당당히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는 등번호 또한 7번으로 같다. 구영회의 소속팀 애틀랜타는 오는 10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뉴욕 제츠와의 NFL 경기를 홈 구장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 대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며 손흥민과의 만남 또한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지난 3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두 스타의 훈훈한 화상 대화 영상을 공개하며 예정된 만남을 조명하기도 하였다. 김도정 기자 2021.06.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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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NFL 키커 구영회,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100명’ 스포츠 부문 선정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키커 구영회(27)가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100명’에 선정됐다. 최근 ‘골드하우스’가 발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와 아시아계 미국인 및 태평양 제도(API) 100인’에 따르면 구영회가 스포츠·헬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하우스는 아시아 정체성을 보호하고 문화계 다양성을 후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골드하우스 측은 “구영회는 애틀랜타 팰컨스에 입단하여 2019~20시즌 13주차 NFL 득점왕에 올랐다”며 “구영회는 다른 유망한 아시아계 프로 선수들과 함께 최고 수준의 프로 경기에서 활약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골드하우스는 2018년부터 미디어·정치·경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인 100명을 뽑고 있다. 지난해에는 봉준호 감독, BTS 등이 포함됐다. 올해는 정이삭 감독, 블랙핑크, K-POP 팬덤이 선정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구영회 외에 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히트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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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라이징스타’ 구영회, 애틀랜타와 계약 연장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가 한국인 키커 구영회(27)와 계약을 연장했다. 애틀랜타는 1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키커 구영회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블레이크, 타일러 홀, 제이콥 튜오티 매리너 등 네 명의 선수와 재계약했다”고 공지했다. 구영회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NFL에 진출하며 새 역사를 쓴 선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간 구영회는 축구 선수 출신으로 갈고 닦은 킥 실력을 앞세워 미식축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하며 NFL 무대를 밟아 주목 받았지만 4경기를 뛴 뒤 방출당했다. 이후 독립리그 AAF 소속 애틀랜타 레전드 소속으로 뛰며 경기력을 갈고 닦았고, 2019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거쳐 애틀랜타 팰컨스와 계약하며 NFL 무대에 복귀했다. 키커 역할을 맡은 구영회는 지난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필드골 37개를 성공시키며 144득점했다. 성공률 94.9%로 수준급 키커로서 명성을 떨쳤다. 27연속 필드골 성공 기록을 세우며 NFL 올스타전인 프로볼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한국인 간판스타 손흥민(29)과 영상통화 형식으로 대담을 나눠 주목 받기도 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3.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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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왕별과 NFL 샛별, 화상 통화로 나눈 우정

미국 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27)가 먼저 “어릴 때는 박지성(40)이 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다. 이제는 손흥민의 팀,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9)은 “직접 만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세계 최고 프로 스포츠 무대를 누비는 두 한국인 스타가 만났다. 손흥민과 구영회가 화상 통화로 우정을 나눴다. 토트넘 구단은 3일 홈페이지에 두 사람이 등장하는 5분짜리 동영상을 공개했다. 구영회는 축구선수로 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흥민이 형’에게 인사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축구를 했다. 한국에서 살 때는 내가 미식축구 선수가 될 줄 몰랐다. 미국에 건너와 친구들과 사귀려고 미식축구를 시작했다. 이젠 축구보다 더 좋아하는 운동이 됐다. 축구선수 시절에 가다듬은 킥 실력이 미식축구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영회의 소개를 경청한 손흥민은 “나는 어릴 때부터 EPL 무대에서 뛰는 게 목표였다. 15세 이하(U-15) 축구대표팀 시절에 독일에서 건너온 스카우트가 나를 주목하면서 독일 무대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옛일을 되짚었다. 이어 “어린 나이에 고국을 떠나 생활하는 건 여러모로 힘들다. 박지성을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여러 한국인 선배들은 내 꿈이자 도전 목표였다. 이제 토트넘에서 꿈을 이뤘다”며 활짝 웃었다. 종목은 달라도 두 선수는 공통점이 많다.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 해외 무대에서 프로 선수로 성공을 거둔 것부터 닮았다. 손흥민은 16세였던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 유학 프로젝트 대상자로 뽑혀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에 건너갔다. 이후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제는 토트넘의 에이스 겸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 이적 시장 가치는 9000만 유로(1200억원)에 이른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구영회는 12세이던 2006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저지로 이민 갔다. 미식축구에 입문해 경쟁력을 인정받았고, 2017년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이자 한국계 중 네 번째로 NFL 무대를 밟았다. 방출과 재도전을 거치는 등 만만치 않은 시간을 보낸 끝에 2019년 애틀랜타에서 기량을 활짝 꽃피웠다.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8%)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달의 선수’로도 뽑혔다. 생애 최초로 프로볼(NFL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NFL은 구영회의 프로볼 참가 소식을 전하며 “NFL에는 별 희한한 사연을 가진 선수가 넘치지만, 구영회만큼 멋진 인생 역전 스토리를 보유한 선수는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킥 정확도가 뛰어난 것도 두 사람은 비슷하다. 구영회는 소속팀에서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다. 대학(조지아 서던대) 시절, 대학(NCAA) 미식축구 최우수 키커에게 주는 ‘루 그로자 어워드’ 후보에 오르는 등 킥 정확성을 자랑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18골·15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코너킥 찬스 때는 붙박이 키커로 나선다. 등 번호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점도 두 사람의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이다. 두 사람 만남을 주선한 건 토트넘 구단이다. 토트넘은 새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개장한 이후 NFL의 유럽 진출 파트너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2019년 시카고 베어스-오클랜드 레이더스전, 캐롤라이나 팬서스-탬파베이 버캐니어스전 등 NFL 두 경기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지난해에는 구영회의 소속팀 애틀랜타 팰컨스 경기도 열릴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토트넘이 NFL과 교류에 간판스타 손흥민을 활용한 셈인데, 같은 한국 출신 구영회와 깜짝 만남을 주선해 주목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영상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머지않은 미래에 직접 만나자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구영회가 “요즘엔 축구 게임을 할 때도 토트넘을 고른다. 토트넘 홈구장에서 경기할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먼저 운을 뗐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세계 최고 경기장이다. (NFL 경기) 일정이 다시 잡혀 런던에서 만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3.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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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한국인 키커 구영회, 애틀랜타 주전 도약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한국인 키커 구영회(26)의 스토리가 화제다. AP통신은 애틀랜타에서 확고한 주전으로 도약한 구영회의 스토리를 3일(한국시간) 소개했다. 구영회는 포지션 경쟁자 없이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만큼 팀에서 그의 기량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영회는 "이 리그에서는 결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걸 배웠다. 눈에 보이는 경쟁자가 없어도 나는 항상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꼭 있을 필요가 없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셈이다. 언제나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는 오는 14일 시애틀 시호크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주전 선수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애틀랜타는 구영회에게 경쟁자를 붙이지 않은 채 훈련하고 있다. 구영회에 대한 애틀랜타 구단의 신뢰는 상당히 커 보인다. 구영회는 "자신감이 조금 올랐다. 내가 루키 시즌을 통해 배운 교훈 중 한 가지는 절대로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매일 발전해야 한다. 그게 내가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구영회는 훈련 장소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고향인 뉴저지에 봉쇄 조처가 내려진 탓이다. 구영회는 지역 내 필드에서 연습하다가 경찰에게 쫓긴 적도 여러 번이었다고 소개했다. 구영회는 부모를 따라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이민했다. 2017년 LA 차저스 구단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키커를 차지하며 꿈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경기 종료 5초를 앞두고 동점 필드킥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고, 2주 차 경기에서는 44야드 필드골을 실축해 팀이 패했다. 구영회는 첫 시즌 4경기에 나와 6번의 필드골 시도 중 3번 성공에 그친 뒤 2017년 10월 방출당했다. 절치부심한 구영회는 지난해 10월 30일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2년 만에 NFL에 복귀했다. 그는 8경기에서 필드골 시도 26번 중 23번(88.5%)을 성공하며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13주 차 경기에선 3번 연속 온사이드킥을 성공하는 등 절묘한 테크닉도 자랑했다. 구영회는 "차저스 구단에서의 첫 시즌을 통해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 키커로서 뿐만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게 부족한 게 뭔지 알았고,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하룻밤 사이에 이뤄진 일은 아니다. 노력했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기회가 왔을 때 나는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김식 기자 2020.09.03 10:43
스포츠일반

한국서만 못 본 ‘지상 최대 스포츠 쇼’ 수퍼보울

제54회 미국 프로풋볼(NFL) 수퍼보울이 3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미국 내 열기는 뜨거웠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의 1층 관중석 입장권 가격은 2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최고 560만 달러(약 66억원)였다.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31-20으로 역전승하며 50년 만에 정상에 섰다. 외신도 실시간으로 수퍼보울 소식을 전했다. 그 시각, 한국은 무관심했다. ‘지상 최대 스포츠 쇼’라는데 TV 중계는 없었다.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도 ‘수퍼보울’은 보이지 않았다. 스포츠 커뮤니티에 해외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경기 중계를 보는 법이 올라오는 정도였다. 국내 팬의 관심은 프리미어리그(축구)나 메이저리그(야구)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수퍼보울을 시청한다는 전 세계 230여개 국 중에 한국은 없었다. 국내 수퍼보울 중계가 사라진 건 낮은 시청률 탓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수퍼보울을 3년간 중계했던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시청률이 0.323%였다. 프로농구 시청률이 보통 0.2% 안팎이고, 프로야구가 1%대다. 수퍼보울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아쉬운 시청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도 기대만큼 들어오지 않는다. 수퍼보울 광고 단가가 가장 비싸다는 말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NFL은 정규리그와 수퍼보울이 패키지 판매다. 수퍼보울 한 경기만 보고 시즌 전체를 중계하는 건 무리다. NFL 중계권료 자체가 저렴한 편이지만, 그마저도 광고 수입으로 충당이 어려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스포츠 채널 관계자도 “시청률이 높아도 광고 수입으로 직결되지 않는 게 현실인데, 시청률도 안 나오는 수퍼보울 중계는 위험 부담이 커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NFL의 국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 스타의 부재다. 올 시즌 NFL의 한국인은 애틀랜타 팰컨스 키커 구영회(26)뿐이다. 2년 만에 NFL에 복귀한 그는 아직 스타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스포츠 중계권 업계 관계자는 “시청률이 어느 정도 나오는 종목이나 리그는 대개 한국인 스타가 활약한다. 프리미어리그(손흥민), 메이저리그(류현진)가 대표적이다. 한국 스포츠 팬은 단순히 경기를 보기보다 한국 선수의 해외 적응과 활약상을 보고 싶어한다. 그런데 NFL에는 한국인 스타가 없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시청률이 오를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MBC스포츠플러스 관계자는 “경기가 주로 새벽에 열리는 데도, 구영회가 나오는 경기는 순간 시청률이 0.2%까지도 오른다. 한국 선수가 잘하면 관심이 커진다는 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NFL 3년 차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5)는 캔자스시티의 50년 한을 풀어줬다. 캔자스시티는 수퍼보울 첫 우승이던 1970년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섰다. 마홈스는 패스 시도 41번 중 26번을 정확하게 연결했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286 패싱 야드로 활약했다. 특히 10-2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4쿼터에 극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이끌었다. USA투데이는 “마홈스가 우승 마법을 부렸다”고 표현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마홈스는 MVP와 수퍼보울 우승을 모두 차지한 최연소 선수(24세 138일)가 됐다. 수퍼보울 하프타임 공연도 주목받았다. 톱스타가 나오는 하프타임 공연에는 지금까지 마이클 잭슨(1993년), 레이디 가가(2017년), 마룬파이브(2019년) 등 당대 스타가 출연했다. 올해는 경기 장소인 마이애미가 라틴계 문화의 중심인 만큼 라틴팝 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샤키라가 합동 공연을 펼쳤고, 역대 최고의 쇼였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2.0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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