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6건
메이저리그

'바이러스성 질환이라니…' 마에다, 성적 부진에 부상까지 '울상'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36·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전열에서 이탈했다.디트로이트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마에다를 바이러스성 질환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마에다는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7실점 부진했다. 시즌 기록이 1승 1패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은데 로테이션마저 거르게 됐다. IL 등재 날짜는 9일로 소급 적용.2016년 빅리그 진출한 마에다는 올 시즌 가장 부진하다. 지난해 12월 2년, 총액 2400만 달러(329억원)에 그와 계약한 디트로이트로선 당황스러울 수 있는 결과. 7번의 선발 등판 중 7이닝 이상 투구가 전혀 없고 4이닝 미만 투구가 3번이나 된다. 33개의 피안타 중 홈런이 9개. 피장타율이 0.557로 높다. 마에다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66승 50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를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외야수 아킬 바두를 콜업했다. 바두는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이 타율 0.257 4홈런 16타점이다. 마에다의 로테이션 순번에 맞춰 대체 선발 매트 매닝을 콜업하는 추가 움직임이 있을 예정이다. 매닝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에 지명한 오른손 유망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09:38
프로야구

"압박감은 그냥 생긴다" 가을에 흔들리는 '마무리 투수'들

포스트시즌(PS)의 중압감 때문일까. 올해 가을야구에선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이 유독 눈에 띈다.두산 베어스는 지난 19일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했다.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할 정도로 마운드가 고전했는데 유독 불펜이 크게 흔들렸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철원은 연속 안타로 2실점. 8회 말 등판한 '전 마무리 투수' 홍건희는 3분의 2이닝 4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전·현직 마무리 투수의 난조 속에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른 NC도 뒷문이 고민이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WC 결정 1차전에서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했다. 10월 페이스(8경기 평균자책점 12.00)가 좋지 않았는데 그 흐름이 PS에서도 이어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찬의 역할이) 사실 고민되긴 한다. 다만 한 시즌 마무리 투수로 뛴 선수를 교체한다는 건 아닌 거 같다"며 준PO 마무리도 이용찬에게 맡겼다. 그런데 22일 열린 시리즈 1차전에서 이용찬은 4-1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뒤 강인권 감독은 "홈런을 맞고 실점했지만, 마무리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믿겠다"고 말했다. 2차전에도 등판한 이용찬은 피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실점하지 않았지만 아슬아슬한 피칭이었다.SSG의 사정도 비슷하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준PO 1차전 1-3으로 뒤진 9회 초 1사 1루에서 등판, 추가 실점했다. 2사 2루에서 허용한 서호철의 적시타가 뼈아팠다. SSG는 9회 말 하재훈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3-4로 패했다. 서진용은 올해 42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SS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36세이브)을 갈아치우며 PS 활약이 기대됐으나 첫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정철원과 홍건희, 이용찬, 서진용까지 가을야구 마무리 투수의 '부진 바이러스'가 점점 퍼지는 모양새다. 경기 막판 승부가 요동치는 가장 큰 이유도 결국 뒷문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세이브 1위 마리아노 리베라의 활약이 더욱 돋보인 건 PS 무대였다. 리베라의 PS 통산 성적은 96경기 평균자책점 0.70. 24번의 월드시리즈(WS) 등판에선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 만화 같은 성적을 남긴 리베라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긴 하다. 어떤 사람은 그걸 잘 감당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감당한다"며 "정규시즌 야구가 아니다. 같은 경기지만 다르다. 압박감은 그냥 생긴다"고 말했다.PS는 정규시즌과 분위기가 다르다. 타자들의 집중도가 절정에 달한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과거 "정규시즌과 다른 분위기와 압박감을 느낄 거"라며 "그걸 이겨내야 팀이 이길 수 있고 선수 가치도 올라간다. 노하우라는 건 없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뒷문을 어떻게 걸어 잠그느냐에 따라서 KBO리그 PS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준PO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PO)와 한국시리즈(KS)에도 해당하는 핵심 포인트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4 08:36
야구

민낯 드러낸 '노메달' 한국 야구...프로야구도 위기

성적은 초라했고, 과정은 조금도 박수를 받지 못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의 현주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졌다. 굴욕이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지만 '노메달'로 레이스를 마쳤다. 6개 팀만 참가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컸다. '아시아 라이벌' 대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대회 출전을 포기했고 '아마 최강' 쿠바는 미주 예선에서 탈락해 도쿄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그런데도 한국 야구는 4위에 그쳤다. '숙적' 일본이 5전 전승으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더 초라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4일 열린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전에서 2-5로 패했고, 이튿날 치른 미국과의 2차(패자) 준결승전에서도 2-7로 완패했다. 도미니카전까지 3연패를 당하며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야구팬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분노하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 선발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회는 내야수 박민우(NC)와 투수 한현희(키움)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나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김진욱(롯데)과 오승환(삼성)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신인' 김진욱은 국제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은 기량이, 오승환은 과거 도박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김진욱은 패전조 임무만 맡았다. 오승환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앞선 8회 초 등판했지만, 1이닝도 막지 못하고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하며 역전 빌미를 제공했다. 김경문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4일 일본전 8회 초에서는 멘털이 흔들린 고우석(LG)을 고수하다가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고우석은 8회 초 1사 1루에서 실책성 베이스커버로 출루를 내준 뒤 폭투와 볼넷까지 허용한 상태였다. 결국 만루에서 야마다 테츠토에게 3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내일(패자 준결승) 경기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고우석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게 이상적이었다"라고 했다. 야구팬은 더 큰 비난을 쏟아냈다. 5일 미국전에서는 1-2, 1점 뒤진 6회 말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이 익숙하지 않은 원태인을 투입했다. 제구 난조가 확연히 드러났지만, 그가 안타 2개를 허용한 뒤에도 한 타자를 더 맡겼다. 원태인이 볼넷을 내준 뒤에는 조상우를 투입했다. 조상우는 한국이 치른 앞선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공 90개를 던졌다. 어깨가 무뎌진 투수를 굳이 내세웠다. 조상우는 안타 2개를 허용했다. 한국은 미국전 6회 수비에서만 5점을 내줬다. 공격력도 형편없었다. 11-1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2일 이스라엘전을 제외하면 경기당 득점이 3.67점에 불과했다. 양의지(NC)·오재일(삼성) 등 KBO리그에서 고액 몸값을 받는 선수들이 어처구니없는 스윙을 연발한 탓에 야구팬의 화는 더욱 커졌다. 일본·미국전에서는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1회 득점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에 그쳤다. 여기에 벤치는 경험이 많은 선수만 맹신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기용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동메달 결정전 인터넷 중계 응원 창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응원하며 대표팀의 ‘노메달’을 기원하는 팬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다. 병역 미필자를 대상으로 ‘군대 가자’는 조롱까지 나왔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영, 육상, 다이빙, 근대5종 등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에서 묵묵하게 땀을 흘려왔던 선수들이 의미 있는 기록을 냈다.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응원을 받았다. 반면 야구는 고액 연봉을 받으며 늘 팬들의 응원을 받는 프로 선수들로 이뤄졌는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서 대비를 이뤘다. 한국 야구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빈약한 선발, 폭발력과 짜임새가 없는 타선 등 처참한 국제 경쟁력의 현주소를 확인했다. 문제는 이렇게 민낯을 드러낸 게 향후 프로야구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이다. 선수들의 거듭된 일탈로 커진 야구팬의 피로감은 올림픽 참사로 더 증폭됐다. 한국 야구가 출범 최대 위기에 빠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9 08:21
야구

“강속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 167㎞ 던지고 홈런 4방 맞은 유망주의 깨달음

강속구 유망주 헌터 그린(22·신시내티)이 164㎞를 던지고도 홈런 4방을 허용한 후 큰 깨달음을 얻었다.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루이스빌 뱃츠 소속인 그린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4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트리플A로 승격된 첫 경기에서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는 달랐다. 24일 루이스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는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상위 레벨 타자들의 무서움을 실감한 그린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지는지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오프스피드 구종을 갖고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강속구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것이 관건이다. 나는 계속 제2의 구종을 연습하고 직구만큼 위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도 25일 “맹렬한 포심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에 가까웠다. 트리플A 데뷔전에서 4이닝 동안 솔로 홈런 4개를 내준 단순한 투수가 아니었다”라며 그린의 소식을 전했다. USA 투데이도 “그린은 빠른 공을 던져 다른 이들에게 주목을 받았지만, 많은 다양성을 더한 그의 투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은 첫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4.3마일(167.8㎞)을 찍었으나, 두 번째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2마일(164.1㎞)로 속도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그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 지명을 받고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했다. 2017년 루키 리그를 거쳐 2018년에는 싱글A에서 3승 7패 평균자책점 4.4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9년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재활에 몰두해야 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시즌을 치르지 못하면서 쉬어야 했다. 마이너리그가 재개된 2021년 그린은 마운드로 돌아와 더블A를 폭격했다. 7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41이닝 동안 삼진은 60개를 잡아냈다. 올 시즌 MLB 유망주 랭킹 55위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신시내티 레즈 유망주 중에서는 2위였다. 그린하면 ‘강속구 유망주’라는 칭호가 붙었다. 하지만 정작 그린은 “솔직히 말해서 짜증이 난다. 여러분이 자기 일을 하고 리포팅하는 것을 이해하지만, 나는 아직 배우고 있는 게 많다”라며 구속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린은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 나는 항상 연습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돌아온 첫해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MLB 승격에 대해서는 “MLB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아직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나는 현재 잘 해나가고 있다고 느끼지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겸손한 발언을 내놓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5 14:04
야구

'주무기는 너클볼' 33살 늦깎이 메이저리거 투수 데뷔 화제

33살 늦깎이 우완 투수가 마침내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아 화제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너클볼러 미키 재니스(33)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콜업했다. 그리고 재니스는 24일 경기에서 마침내 MLB에 데뷔했다. 이로써 재니스(33세 190일)는 제이 허드(34세 97일)와 우에하라 고지(34세 5일)에 이어 팀 역사상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MLB 신인이 됐다. 재니스는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첫 이닝은 깔끔했다. 팀이 0-6으로 뒤진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재니스는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를로스 코레아를 각각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카일 터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볼티모어 포수 오스틴 윈스가 터커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그러나 다음 이닝부터 실점이 연속해서 나왔다. 6회 초 마틴 말도나도에게 안타, 호세 알투베에게 볼넷을 내준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7회 초에는 알바레즈에게 솔로 홈런, 에이브라함 토로에게 3점 홈런을 내줬다. 8회 초에도 채스 맥코믹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연속 2안타를 내준 후 교체됐다. 다음 투수 딜런 테이트가 주자 한 명을 들여보내면서 재니스의 자책점은 7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3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7실점. 혹독한 데뷔전이었다. 재니스의 주무기는 ‘너클볼’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재니스가 던진 71개의 공 중에 너클볼은 57개로 측정됐다. 그 외 포심 패스트볼이 9개, 너클 커브가 5개였다. 80%의 비율을 너클볼로 구성한 것. 재니스의 공을 받은 윈스는 “공이 때로는 춤을 추고 때로는 춤을 추지 않았다. 그게 바로 너클볼러들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재니스가 던진 너클볼의 최고 회전수는 831회, 최저 회전수는 110회를 기록했다. 재니스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에 44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10년이 넘게 빅리그를 밟지 못했다. 그동안 마이너리그(8년)와 독립리그(4년) 등을 전전했다. 이후 2020년 볼티모어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통째로 쉬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해 트리플A에서 7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 MLB 로스터에 등록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4 17:13
야구

[피플 IS] 7연승 뒤 '선발' 최원태에게 '사과'한 홍원기 감독, 그 이유는?

7연승을 달렸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사과'를 했다. 그 대상은 선발 투수였던 최원태(24·키움)였다. 이유는 뭘까.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를 7-4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지난 15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까지 늘리면서 시즌 23승(19패)째를 거뒀다. 올해 NC전 5승 1패 초강세를 이어갔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부터 찾았다. 홍 감독은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좋은 피칭을 해줬지만, 투수 운영상 어쩔 수 없이 교체했다.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7연승 요인을 꼽기도 전에 최원태에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이날 키움은 '파격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했다. 선발 최원태를 5회 한현희로 교체했다. 부진이 이유는 아니었다.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실점. 더욱이 팀이 6-1로 크게 앞서 승리 투수 요건(5이닝 소화)이 눈앞이었다. 투구 수까지 65개로 많지 않았다. 1이닝만 더 막아내면 시즌 3승(2패) 달성이 유력한 상황. 그런데 갑작스럽게 투수를 바꿨다.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선뜻 이해되지 않는 선택이었다. 이를 두고 구단 관계자는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다. (한현희가) 백신을 맞으면 다음에 던질 수 없어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돼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차 백신을 맞는다. 선발 로테이션상 26일 광주 KIA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백신 후유증을 고려해 26일 경기가 아닌 23일 NC전 불펜 등판을 계획했다. 최원태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경기 전부터 키움은 최원태 뒤에 한현희를 붙이는 '1+1' 전략을 구상해 실천에 옮겼다. 구단 관계자는 "점수 차 상관없이 '4이닝 교체'가 예정됐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키움은 승리했다. 승리 투수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현희의 몫이었다. 공교롭게도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최원태보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경기 후 홍원기 감독이 빈손으로 경기장을 떠난 최원태에게 '미안함'을 전한 이유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3 20:00
야구

[현장 IS] 승리 요건이 눈앞인데…4이닝·투구 수 65개에서 교체된 최원태

키움 최원태(24)가 4이닝 투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1로 크게 앞선 상황. 승리 투수 요건(최소 5이닝)에 1이닝만 남겨놨지만 5회 한현희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투구 수가 65개(스트라이크 44개)에 불과해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그만큼 파격에 가까운 마운드 운영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몸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다. (한현희가) 백신을 맞으면 다음에 던질 수 없어서 교체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에 포함돼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2차 백신을 맞는다. 선발 로테이션상 26일 광주 KIA전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백신 후유증을 고려해 26일 경기가 아닌 23일 NC전 불펜 등판을 계획했다. 최원태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경기 전부터 키움은 최원태 뒤에 한현희를 붙이는 '1+1' 전략을 구상했고 실천에 옮겼다. 점수 차 상관 없이 '4이닝 교체'가 예정됐던 셈이다. 최원태의 피칭은 안정적이었다. 1회 초 2사 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를 범타 처리했다. 2회 초에는 1사 후 노진혁, 2사 후 이원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첫 득점권 위기. 그러나 김태군을 초구 유격수 플라이로 유도해 불을 껐다. 3회는 투구수 15개로 삼자범퇴. 유일한 실점은 4회였다.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석민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쳤다. 키움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 대거 5득점 하며 점수 차를 6-1까지 벌렸다. 시즌 3승(2패)이 눈앞에 다가왔지만 5회 한현희에게 배턴을 넘겨 휴식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3 16:07
야구

[현장 IS]KT, 쿠에바스 1군 엔트리 제외...이강철 감독 "시간 갖길 바라"

KT가 윌리엄 쿠에바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엔트리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19일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3볼넷·5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사령탑은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한 게 아니다. 타선 덕분에 승리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 초반에 너무 안 좋고, 그래서 분위기까지 안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좋게 말해서 '정신을 차려라'고 (2군에) 보낸 것이다. 생각할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했다. 쿠에바스는 19일 두산전 전에 등판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쿠에바스가 떠난 자리는 베테랑 우완 전유수가 콜업됐다. 오는 25일은 KBO리그 일정이 취소됐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 하루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일단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는 4인으로 돌릴 수 있다. 쿠에바스는 오는 30일 KIA전에서 다시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이 경기 등판 여부는 퓨처스팀에서의 컨디션 관리 정도를 보고 결정한다. 퓨처스리그 경기도 나설 예정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0 16:29
야구

김하성 시즌 2호포..17일 김광현과 맞대결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의 내야수 김하성(26)이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주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김하성은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힘껏 잡아당겼다. 김하성이 홈런을 기록한 건 지난달 11일 텍사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김하성은 6-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됐고, 5회 무사 1루에선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6회와 8회에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95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17안타를 몰아치며 13-3 대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웨인라이트는 4이닝 동안 피홈런 3개를 포함해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하성은 17일 오전 8시 8분 펫코파크에서 시작하는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김광현(33)을 상대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 형은 한국에서도 좋은 투수였다. 미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맞대결을 펼치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333(30타수 10안타)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김광현이) 한국에서 던졌던 공과 미국에서 던지는 공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2021.05.16 15:27
야구

2안타 모두 HR? 4푼 타자...또 류현진 승리 '키플레이어'

류현진(34·토론토)의 투구는 걱정이 없다. 문제는 토론토 타선이다. 류현진이 오는 21일(한국시간) 오전 8시 5분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전에서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11승6패)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선이 막강하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0.818을 기록하며 30개 구단 1위에 올라 있다. 류현진은 보스턴전에 통산 두 경기에 나섰다. 12이닝을 소화했고 6점(4자책점)을 내줬다. 피안타율은 0.250. LA 다저스 소속으로 등판한 2013시즌에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뛴 2019시즌에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도 상대했는데, 4⅔이닝 동안 4점을 내줬다. 2019 정규시즌에서 멀티 히트(2피안타)를 허용한 무키 베츠는 현재 LA 다저스 소속이다. 현재 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J.D 마르티네스와는 3번 상대해 1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2019~20시즌을 거치며 MLB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고, 올 시즌도 1점(1.89)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류현진은 우려를 주지 않고 있다. 문제는 토론토 타선이다. 올 시즌 팀 OPS는 0.672에 불과하다. 류현진이 등판했던 14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5경기 연속 5점 이상 내지 못하고 있다. 18일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2득점, 19일 캔자스시티전은 1득점에 그쳤다. 보스턴 선발 투수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다. 2015시즌 빅리그에 데뷔, 선발로만 124경기에 나선 보스턴 대표 좌완이다. 2019시즌에는 19승(6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2경기 등판(10이닝)에 그쳤다. 토론토전에는 개인 통산 14번 등판했고, 75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자책점은 4.64. 피안타율은 0.218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89를 기록했다. 피안타(62개 대비 피홈런(15개)이 많다. 평균자책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7월 18일이다. 로드리게스는 토론토 타선을 상대로 6⅓이닝을 막아내며 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피홈런이 2개다. 모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맞았다. 2019년 5월 22일 경기에서는 5이닝 6실점으로 고전했다. 이 경기에서도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는 라우디 텔레스에게 홈런 2개를 허용했다. 나머지 1개는 랜달 그리척에게 맞았다. 로드리게스는 2018시즌에도 에르난데스에게 피홈런 1개가 있다. 문제는 에르난데스가 류현진의 도우미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결국 텔레스의 홈런 생산이 류현진의 시즌 2승 도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텔레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14일 양키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이전까지 타율 4푼에 그칠만큼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이 경기에서는 점수 차를 6점(0-6)으로 벌리는 중요한 아치를 쏘아올렸다. 토론토 동료들은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텔레스에게 '침묵' 세레머니를 했다. 이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텔레스는 이후 15일 양키스전, 18일 캔자스시티전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전보다 좋은 기운을 가져온 텔레스가 다시 한번 류현진의 도우미가 될 수 있을까. 상대 선발의 데이터를 고려했을 때 텔레스의 '한 방'은 경기 흐름과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4.20 19: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