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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리뷰] 첫사랑 조작 ‘그 시절’, K감성 두르니 친근하네 [무비로그]①

학창 시절 ‘첫사랑 조작’ 바이블 같은 대만 영화가 ‘K고딩’ 판으로 돌아왔다. 내겐 없는 기억이라 생각했지만, 문득 한 번쯤 스쳐 갔던 풍경을 돌이켜보게 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다.로맨스는 얼굴부터가 서사라고, 걸출한 인기 아이돌들이 주인공 소년, 소녀로 분했다. 이제는 배우로 더 각인된 B1A4 출신 진영과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감독 구파도)와 그 원작 소설을 조영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에 맞게 이식했다.원작의 ‘그 시절’이 1994년 대만의 한 지방 도시였다면, 이번 한국의 무대는 2002년 춘천이다. 월드컵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시기지만, 영화는 시대의 굵직한 사건을 조명하기보단 남자 주인공 구진우(진영)의 열여덟, 동춘천고등학교 재학시절 한 교실 풍경을 그려낸다. 특정 시대의 기록이기보단 누구에게나 있는 ‘그 시절’, 졸업앨범의 한 페이지를 들춰보는 것 같은 인상이다.이야기는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간다. 진우와 네 명의 친구들은 전교 1등 모범생 반장 선아(다현)를 짝사랑하고, 선아는 그중에서도 자신을 퉁명스럽게 대하는 진우에게 서서히 관심을 두게 된다. 장난도 심하고 문제아인 진우지만, 우연한 계기로 그를 다시 보게된 선아는 제 나름의 표현으로 공부를 알려주면서 가까워진다. 서로를 통해 보다 나은 자신으로 변화하는 두 사람이지만,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거리감 속 시계는 20대로 속절없이 흘러간다. 학급비 사건이나 두 사람의 성적 내기, 입시와 졸업여행 같은 원작의 주요한 사건 포인트를 짚지만, 향수를 건드리는 미술과 음악 등 디테일이 달라졌다. 코미디언 신기루, 이선민이 재치있게 연기한 학교마다 꼭 있던 스타일의 선생님들과 “아~하 그렇구나” 같은 ‘개그콘서트’ 유행어, 그리고 핑클 빵과 폴더폰 같은 소품들이 등장한다. 다만 2025년 관객이 보기엔 다소 경악스러운 원작 속 ‘사춘기와 성’ 관련 농담 소재는 많이 덜어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에겐 추억여행을, 아는 관객에겐 철저히 대만에서 통했던 코드들을 어떻게 변주했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배우의 ‘그림체’가 주는 인상도 확연히 다르다. 가진동이 연기한 커진텅이 혈기 왕성 치기 어린 구제 불능 문제아 느낌이었다면, 진영을 만난 진우는 인기가 많은 ‘인싸’지만 아무도 고백은 못 해봤을 아우라를 두른 인터넷 소설 남주 상이다. 또 션자이는 평범한 인상이라는 설정이었으나 평소 ‘두부’라는 별명을 지닌 다현이 완성한 선아는 말갛고 새하얀 ‘첫사랑 아이콘’ 등극 감이다. 진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기에 두 사람의 연기 합도 진영이 능글거리면서 밀어주고 당겨준다면, 다현은 첫 연기라는 떨림 속에서도 선아의 감정선을 놓지 않고 포착했다. 두 주인공이 교복을 벗고 대학생이 되면서 10대 시절과 어떤 차이를 두어 표현하는지도 볼거리다. 누군가에겐 영화가 그리는 지나간 시절이 극중 대사처럼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바로 그 지점에서 글로벌 관객이 충분히 흥미로워할 요소가 가득한 ‘K 청춘물’이란 점은 미덕이다. 진영과 다현의 한복 차림새나 수능 끝난 풍경을 당시 유행가였던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와 함께 뮤직비디오처럼 담아내는 등 친근한 K의 맛이 가득하다. 21일 개봉.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1 05:45
스타

홍상수 감독, ‘만삭’ 김민희 없이 나홀로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

홍상수 감독이 배우 김민희 없이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20일(현지시각)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된다고 알렸다.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에 홍상수 감독은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배우들과 함께 등장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김민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상수 감독은 홀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짓기도 했다. 앞서 BBS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뮌헨행 비행기에 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민희는 만삭인 듯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어 22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며 극중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0 22:23
예능

구성환, 수면 내시경 앞두고 걱정 태산…회복실서 영어 잠꼬대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구성환이 24시간 금식과 20시간 단수까지 하고 건강검진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수면 위내시경을 앞두고 초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과연 결과는 어떨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구성환이 건강검진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구성환은 완전무장을 하고 동네 병원으로 향한다. 걷는 내내 그는 “벌써부터 긴장되네”, “별일 없어야 될 텐데”라며 걱정 가득한 모습을 보인다. 이유는 바로 건강검진을 앞두고 있기 때문. 건강 염려증이 심해 1년에 건강검진을 두 번도 했다는 구성환은 작년 치솟은 인기만큼 바빠진 스케줄로 하지 못했던 건강검진을 약 2년 만에 받는다고.건강검진을 위해 24시간 동안 금식을 하고, 20시간 동안 물도 먹지 않은 구성환은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요”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배고픔을 안고 문진표 작성부터 키, 몸무게, 복부둘레 등 신체 측정을 마친 구성환은 혈압 측정을 앞두고 “여기는 하와이다”라며 평정심을 찾기 위해 자기 최면을 건다. 건강검진 항목 중 구성환이 가장 걱정해 왔던 것은 바로 위 건강. 그동안 다채로운 맛의 행복을 마음껏 즐겼던 그는 수면 위내시경 검사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인다. 과연 그의 위 건강 상태는 어떨지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또한 공개된 사진 속에서 수면 위내시경을 마치고 회복실에서 막 눈을 뜬 구성환의 모습도 포착됐다. 그가 잠든 사이 진짜 하와이에 다녀온 듯 눈을 뜨자마자 영어로 헛소리(?)를 터트린다고 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치솟는다.구성환의 건강검진 현장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0 16:45
예능

키, 4년 거주한 집 떠난다…“미치겠네” 짐 정리에 ‘한숨’ (나혼산)

‘나 혼자 산다’에서 키가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짐 정리를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잡동사니로 가득한 주방부터 키의 패션 역사가 묻혀 있는 옷방 등 그야말로 난장판이 된 현장이 보는 이들까지 경악하게 만든다.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키가 이사를 앞두고 짐 정리에 돌입한 모습이 공개된다.키는 이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다고 밝히며 달라진 집을 공개한다. 그는 미리 큰 짐들은 정리해 두고 매일 조금씩 남은 짐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그는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이다”라며 지난 4년 동안 반려견 꼼데&가르송과 함께 좋은 사람들과 추억을 쌓은 소중한 보금자리를 정리하며 감회에 젖는다.그런가 하면 키는 마지막까지 외면(?)을 해왔던 주방으로 향한다. 공개된 사진 속 잡동사니들로 가득한 주방과 선물 받은 김치와 식재료들로 꽉 채워져 터질듯한 냉장고의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키는 “미치겠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다고. 이에 결심한 키는 “먹어서 없애면 되지”라며 잘 익은 ‘나래 김치’를 활용해 첫 김치찜에 도전한다. 아낌없이 재료를 넣어 만든 김치찜은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패셔니스타’ 키의 패션 역사가 고스란히 모셔져 있는 옷방도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가 모인다. 공개된 사진 속에 산처럼 쌓인 옷들이 마치 동묘 앞을 방불케 한다. 키는 “버리지를 못해요. 저한테 추억이니까”라며 애틋한 마음을 밝히며 19살, 20살때부터 모았다는 옷들로 가득찬 옷방을 공개한다. 그런 그가 어떻게 옷방을 정리할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키가 경악할 정도로 난장판이 된 주방과 옷방의 모습은 오는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0 16:36
영화

홍상수, ‘만삭’♥김민희와 동반 베를린行…오늘(20일) 기자회견 참석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20일(현지시각)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1시 55분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된다고 알렸다.이 가운데 전날인 19일 BBS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독일 뮌헨행 비행기에 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공개된 사진 속 김민희는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으며 만삭의 D라인이 눈길을 끌었다.최근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가진 상태로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인연을 맺어 22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9년째 불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한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삼십 대 시인 동화가 그의 연인 준희에 집에 우연히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며, 올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0 13:45
예능

‘나는 솔로’ 24기 영자, 영호 연봉 듣더니 “잘 생겨 보여”

‘나는 솔로’ 24기 영호, 영자가 심상치 않은 ‘핑크빛 기류’를 형성한다.19일 방송되는 ENA, SBS Plus ‘나는 SOLO’에서는 영호 앞에서 태도가 확 달라진 영자의 변화가 포착된다.영자는 어렵게 따낸 ‘슈퍼 데이트권’을 누구에게 쓸지 고민에 잠긴다. 영자는 다른 솔로녀들에게 “나 영수 오빠랑 (데이트) 나갈까”라고 슬쩍 물어본다. 하지만 솔로녀들은 “사랑인 사람 있잖아”라며 영호를 언급하고, 이에 영자는 빵 터져 웃으면서도 “이런 감정이 사랑이라는 건가?”라고 혼란스러워한다. 고민을 끝낸 영자는 영호를 불러 “나가자”라며 데이트 신청을 한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자는 “제가 영호님의 마음속에 1순위였는데 (순위가) 내려갔다고 하더라. 그래서 데리고 나가 봐야 할 것 같다. 순위 올리러”라고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낸다.잠시 뒤 영자는 영호가 미리 찾아놓은 막창집에서 데이트를 한다. 식사를 하던 중 영자는 연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래서 영호님 연봉이 얼마라고?”라고 묻는다. 영호는 조용히 자신의 휴대폰에 연봉 액수를 적은 뒤 이를 영자에게 내민다. 영자는 휴대폰 속 숫자를 확인하자 “오오!”라며 ‘동공확장’을 일으키고, 급기야 “잘 생겨 보여”라고 너스레를 떤다.이후로도 영자는 영호에게 “첫날부터 잘생김이 보였다”며 폭풍 칭찬을 하는가 하면 귀여운 애교를 발산해 3MC를 놀라게 한다. 두 사람의 핑크빛 무드에 이이경은 “달라졌다! 내조를 시작한다!”라며 감탄한다. 과연 영호가 180도 달라진 영자의 태도에 ‘원픽’을 옥순에서 영자로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방송은 19일 오후 10시 30분.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9 22:20
스타

박유천, 국내선 퇴출 됐는데…日 밝은 미소 포착 [왓IS]

마약 투약 등 각종 논란 등으로 국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박유천의 일본 근황이 공개됐다. 박유천의 팬 SNS는 최근 그가 현지에서 팬들과 만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팬들은 박유천과 비교적 가까이서 이야기를 건네고 있고, 박유천은 팬미팅 현장에 벽에 사인을 하는가 하면 밝은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미니 팬미팅에 참석한 팬은 자신의 SNS에 “지난 10일 도쿄 타워 노메이크업 유천이 팬들을 만나러 왔다. 박유천은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 너무 행복했고 미소와 말로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가 촬영을 시작하면 꽤 힘든 일정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해당 팬 외에도 다수의 팬들이 자신의 SNS에 현장에서 찍은 박유천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 여전한 현지 인기를 입증했다. 한편 박유천은 마약 투약과 연예계 은퇴 번복 등으로 수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해에는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기도 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으며, 총 체납액은 4억 900만 원이다. 현재 일본에서 팬미팅 투어 등의 활동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9 13:16
뮤직

엔믹스 ‘별별별’ 작곡가 체이스, ‘보야지 투 마스’로 정식 데뷔

프로듀서 겸 작곡가 체이스가 싱글 ‘보야지 투 마스’를 19일 오후 6시 발표하고 정식 데뷔한다. 체이스는 뉴타입이엔티 전속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엔믹스의 ‘별별별’(See that?), 티아이오티의 ‘록땡’ 김재중의 ‘드림 파티’에 작곡가로 참여했으며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스탠드 잇 올’과 세이마이네임의 ‘난 오늘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된다’ 등의 곡에 작사, 작곡자로 참여했다. ‘보야지 투 마스’는 싱어송라이터 체이스의 ‘유스’ 연작 첫 번째 곡으로 K팝 프로듀서로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 만의 독특한 감성과 음색을 드러내 완성한 노래다. 체이스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 했으며 애드 블레스드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보야지 투 마스’는 R&B 장르의 곡으로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세련되고 몽환적인 멜로디와 감각적인 그르부로 포착한 노래다. 체이스가 직접 쓴 노랫말은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하는 환상적인 기분과 무엇이든 가능한 젊음의 순수한 열망을 담았다. 체이스는 ‘보야지 투 마스’를 시작으로 ‘유스’ 연작을 통해 20대의 젊은 아티스트가 가진 치열한 음악적 고민과 다양한 감정들의 스펙트럼을 트랙 하나하나에 펼쳐보일 예정이다. 소속사 뉴타입이엔티는 “체이스는 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을 통해 검증된 트랜디한 감각과 독창적인 음색을 가진 새로운 싱어송라이터다. 음악이라는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대중들과 공감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이라고 밝혔다. 뉴타입이엔티는 K팝을 대표하는 프로듀서 원택(1Take)을 비롯해 비티(Beatie), 애드 블레스드(Add Blessed), 말차(Malcha), 루체(Luce), 조안나, 레이드(REIDD), 레디 메이드(Ready Made), 멜로 메이드(Melo Made), 체리 그루브(Cherry Groove), 시드(Cyd), 사일런트(Silent), 키스(Keys), 리메인(Remain) 등 실력 있는 프로듀서, 싱어송라이터들이 소속된 음악 전문 레이블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19 12:42
영화

‘미키 17’, 봉리우드 업그레이드…‘설국열차’·‘옥자’와 연결고리는 [무비로그②]

봉준호 감독이 ‘미키 17’로 색다른 할리우드 작품을 선사한다.오는 28일 개봉하는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실험체 익스펜더블로서 죽으면 다시 프린트(복제)돼 소모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17번째 죽음의 위기 앞에서 18번째 미키가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지난 17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도 베일을 벗었다.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칸 영화제 및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2019)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첫 대형 할리우드 프로젝트로 전 세계적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 사회의 현 주소를 특유의 재치와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온 봉준호 감독이지만, 앞서 ‘설국열차’(2013)와 넷플릭스 영화 ‘옥자’(2017)를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던 만큼 이번 ‘미키 17’이 어떤 연결고리와 차별점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미키 17’은 ‘봉’리우드의 업그레이드로 보기 충분하다. ‘설국열차’와 ‘옥자’에서 가져온 봉준호 감독의 문제의식이 묻어나는 몇몇 설정들로 계승 지점을 연관지어 가며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는 국내외 평이 따르고 있다. 특히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는 “‘설국열차’와 ‘옥자’의 장점을 합친 작품”이라며 “봉준호 감독의 영어 영화 중 단연코 최고이자 가장 밀도 높다. 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극찬했다. ‘미키 17’은 얼음 행성의 풍경이나 한정된 공간이 그려지는 SF라는 점에선 ‘설국열차’가 먼저 연상된다. ‘설국열차’에 동명의 프랑스 만화 원작이 있었듯,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튼 작가의 ‘미키 7’(2022)을 원작으로 한다. 다만 빙하기를 달리는 열차라는 설정만을 차용하고 줄거리는 판이했던 ‘설국열차’와 달리 ‘미키 17’은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유효하다.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복제인간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은 원작의 메시지를 이어받았고, 위험한 외주로 내몰린 노동 계급의 이야기를 부각해 현 시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런가 하면 극중 크리처인 외계행성 원주민 크리퍼와의 관계성은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꼬집었던 ‘옥자’를 떠올리게 한다. 비주얼도 다소 마니악하지만 귀엽기도 한데 ‘괴물’과 ‘옥자’의 크리처를 디자인한 장희철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또한 빌런 마셜 부부는 원작에는 없지만, 계급주의를 경계하는 전작처럼 독재자로 설정됐다. 다만 다소 엽기적이고 우스꽝스러운 톤으로 ‘설국열차’나 ‘옥자’와는 차별을 뒀다. 이처럼 오롯이 한국적이지만은 않으면서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순한 맛’으로 거듭난 데는 투자배급의 주체가 미국 대형자본이라는 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따른다.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당시 한국과 체코 합작으로 제작비 450억 원을 들여 첫 글로벌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CJ ENM이 국내 투자배급을 맡았고 해외에서 선전하며 8600만 달러(이하 현재 환율 약 1242억 원)의 글로벌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어 ‘옥자’는 당시에는 국내서 생소했던 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본격 한국 진출을 이루려는 분위기 속 5000만 달러(약 722억 원)의 제작비를 투자받아 한국과 미국 제작사 협업으로 만들었다.대형 투자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함께하는 이번 ‘미키 17’의 제작비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가장 큰 규모인 약 1억 1800만 달러(약 1703억 원)로 추정된다. 워너브러더스가 몇 번이고 개봉일을 조정할 정도로 고심했던 ‘미키 17’이기에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가 남았다.그렇다고 봉준호 감독의 색채가 줄어들었을지 우려할 필요는 없다. ‘옥자’와 ‘기생충’에서 함께한 정재일 음악감독과 양진모 편집감독이 함께 했으며, 다리우스 콘지 촬영감독은 광활한 우주 블록버스터에서도 ‘봉준호의 한 끗’을 포착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9 05:50
영화

[IS리뷰] ‘미키17’ 우주에서 완성된 봉준호의 해피엔딩 [무비로그①]

‘미키 17’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중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대중적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스 패틴슨)는 실패한 자영업자다.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야심차게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장사는 망하고 빚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가는 것. 하지만 별다른 능력도 인맥도 없는 그가 니플하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익스펜더블’뿐이다.‘익스펜더블’은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소모용 인간으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한다. 예를 들면 피폭 위험도를 측정하거나 백신 개발에 이용되는 식이다. 피를 토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건 일상다반사. 미키는 4년 반 동안 익스펜더블로 소모되며,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미키 17과 18이 공존하는 멀티플 사태가 발생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할 것도 없던 미키의 삶에도 큰 균열이 인다.‘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언제나처럼 영화의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은 봉 감독은 소설 속 배경을 2054년 근미래로 당기고, 미키의 전직을 역사학자에서 자영업자로, 죽음의 횟수를 17회로 바꿨다. 봉 감독은 이런 크고 작은 변주를 더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다만 핵심 사건, 이를테면 멀티플의 정체가 들키는 방식이나 주인공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 등은 소설을 충실히 따른다.봉 감독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유효하다. 봉 감독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매 순간 고통받는 미키, 미키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무감한 직원들, 이 모든 걸 직관하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준다. 얼핏 현실의 축도처럼 보이는 니플하임 세계에서 봉 감독은 계급, 자본주의로 도배된 시대가 인간성을 해치는 광경을 포착하고, 이를 희비극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5년 영화사 최초로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미키 17’의 핵심 서사 중 하나는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의 사랑이다. 이들의 관계 변화와 에피소드는 제법 많은 지점에서 극의 동력으로 쓰인다. 관객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 역시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의 러브 스토리다. 어쩌면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봉준호표 로맨틱 코미디의 맛보기 같다.SF 휴먼, 멜로 장르 외 크리처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불리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다리 10개의 식인꽃 얼굴을 한 잿빛 덩어리 형상이다. 얼핏 부대끼는 외형의 이 크리퍼는 ‘옥자’ 속 옥자가 그랬듯 주인공 친구로 공생하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시지로 충실히 기능한다.뜻밖에 지점은 결말에서 온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이자 완전히 닫힌 결말을 취한다. 봉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방식으로,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다. 곱씹을 무언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봉 감독 작품의 별미를 씁쓸한 뒷맛에서 찾았던 관객이라면 아쉬울 만한 대목이다.배우들의 열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없는 요소다. 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18에게 각기 다른 인성을 부여했는데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자는 ‘찌질이’, 후자는 ‘돌아이’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시에 이들의 내면 변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미키의 연인이자 연상녀의 표본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와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토니 콜렛(일파 마셜 역)의 광기 어린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옥자’ 이후 오랜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생각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쿠키 영상은 이번에도 없다. 오는 28일 한국 최초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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