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2건
해외축구

손흥민 발언에 거센 후폭풍…연이은 비판 목소리에 경기력 부진 지적까지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패배 후 “경기를 지배하고도 졌다”고 언급한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발언이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패배를 변명하는 듯한 발언을 두고 팬들의 날 선 반응을 전하는 매체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최근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을 비판하는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북런던 더비 후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에 양 팀 팬들이 놀라고 있다”며 “당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전 패배에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외쳐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가 소셜 미디어(SNS) 등 논란을 더욱 격화시켰다. ‘경기를 지배했다’는 그의 주장 때문”이라고 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북런던 더비 0-1 패배 직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다. 그런데도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면서도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토트넘은 볼 점유율에서 6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5-7로 우위를 점하고도 세트피스 일격을 막지 못해 졌다.그러나 경기 패배 후 “경기는 우리가 지배했다”는 손흥민의 표현에 현지에선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당시 발언은 많은 논란으로 이어졌다. 한 팬은 ‘공을 지배하는 것과, 경기를 지배하는 것엔 차이가 있다.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토트넘이 더 나은 팀은 아니었다’고 평했다”며 “토트넘 팬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한 팬은 ‘경기를 지배했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한심한 경기력을 봤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팬은 ‘경기를 지배하든 말든 상관없다.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손흥민의 앞선 발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체는 “당시 토트넘의 기대득점은 0.74에 그쳤다. 손흥민을 비롯해 동료 공격수들의 창의성 부족 문제는 실망스러울 정도였다”며 “경기를 지배하고도 졌다는 손흥민의 발언은 실망스러웠던 토트넘의 경기력을 요약한 것이겠지만, 결국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팬들도 인내심을 잃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손흥민 등 선수들의 경기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는 보도도 있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아스널전에서 골문으로 향하는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며 “손흥민은 지난 에버턴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이 경기는 올해 3월 말부터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서 골을 넣은 3번째 경기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꾸준하게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지적이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EPL 1승 1무 2패(승점 4)로 13위에 처져 있다.김명석 기자 2024.09.17 11:43
해외축구

손흥민 4골·4도움에도 수상 실패…EPL 12월 이달의 선수상 '6골' 솔란케

손흥민(토트넘)의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이 아쉽게 불발됐다. 12월 한 달에만 무려 4골·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도 6골을 넣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에게 밀렸다.EPL 사무국은 지난 12일(현지시간) EP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EPL 이달의 선수로 AFC 본머스 공격수 솔란케가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본머스 소속 선수가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도, 솔란케가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앞서 8명의 후보에 오른 손흥민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실제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전 1골·1도움을 시작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1골·2도움, 에버턴전 1골,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1도움, 본머스전 1골을 기록했다. 12월 한 달간 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한 경기는 단 2경기뿐. 마지막 3경기엔 연속 공격 포인트까지 쌓았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4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만약 손흥민이 이 상을 받았다면 EPL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이상 4회)를 넘어 웨인 루니, 로빈 판페르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과 2017년 4월, 2020년 10월, 지난해 9월 EPL에서 한 달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다만 EPL 역대 7번째 이달의 선수상 5회 수상 도전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 부문 1위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했던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7회), 그 뒤를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6회)가 잇고 있다.다만 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익스프레스는 그러나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상을 받지 못할 자격이 없었던 선수가 아니었다. 그래도 수상 여부와 상관 없이 12월에 4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기여한 활약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4골·4도움의 손흥민을 제친 솔란케는 지난 12월 한 달 동안 6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렸다. 그는 애스턴 빌라전 1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1골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선 해트트릭(3골)을 달성했고, 이어진 풀럼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본머스는 4연승 포함 4승 1무 1패의 상승세를 탔다. 공격 포인트 수에서는 손흥민에 미치지 못하지만 솔란케는 데뷔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손흥민과 솔란케 외에 이번 상을 두고 경합을 펼친 후보들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쿠두스(웨스트햄)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털 팰리스) 콜 팔머(첼시)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였다. 올 시즌 수상자는 지난해 8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을 비롯해 9월 손흥민, 10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1월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월 솔란케 순이다. 올 시즌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5명의 선수들 가운데 잉글랜그 국적이 아닌 선수는 손흥민과 살라(이집트) 두 명뿐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6:24
해외축구

손흥민 향해 쏟아지는 찬사…마음고생 심했던 동료 위해 진심을 다한 '캡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향한 현지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극도의 부진에 빠졌던 공격수 히샬리송의 부활포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응원한 덕분이다. 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이 된 뒤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의 품격에 현지에서도 일제히 박수를 쏟아내고 있다.상황은 이랬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35분 교체됐다. 손흥민이 빠지고 최전방에 포진한 공격수는 ‘극도의 부진’에 빠진 히샬리송이었다. 그리고 히샬리송은 이날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8분 강력한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분 뒤엔 데얀 쿨루셉스키의 역전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했다. 추가시간 막판 팀의 2-1 대역전극을 이끈 1골·1도움의 맹활약. 토트넘 이적 후 극도로 부진했던 흐름 역시 단번에 털어낸 존재감이었다.이 과정에서 주장 손흥민의 행동들도 히샬리송의 활약만큼이나 더 주목을 받았다. 벤치에 있던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골이 터지자 그라운드까지 나와 골을 축하해 줬다. 2-1 역전승으로 끝난 뒤엔 히샬리송을 등을 밀며 직접 토트넘 서포터스석으로 향하게 했다. 떠밀린 히샬리송은 아직은 어색한 듯 마지못해 팬들 앞으로 다가서면서도 두 팔을 휘저으며 세리머니를 잊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그동안 팬들의 많은 비판으로 힘들어했을 히샬리송을 진정한 주인공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히샬리송이 골을 넣은 건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더 기분이 좋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사실 지난주부터 히샬리송이 힘들어했다. 주장으로서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 히샬리송이 불운과 여러 이유로 자책하는 게 보기에 안타까웠다”고 했다. 손흥민의 행동만큼이나 이 인터뷰 역시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실제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5800만 유로(약 822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하고도 EPL에서 단 1골에 그치며 이른바 ‘먹튀’ 오명까지 썼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후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지만,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결국 손흥민에게 원톱 자리까지 빼앗겼다. 극도의 부진은 최근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는데,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뒤 벤치에 앉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현지 화면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손흥민이 히샬리송에 대해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었다.그랬던 히샬리송이 마침내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데다, 그 활약이 팀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졌으니 손흥민 역시 그 누구보다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팀 동료의 득점과 팀 승리 정도로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 그간 히샬리송을 진심으로 걱정한 데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캡틴의 모습은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주장의 품격’이었다. 이미 토트넘의 새 주장으로 선임된 뒤 팬들의 호평을 받았던 손흥민은 이번에도 팬심부터 홀렸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은 “히샬리송은 지난주 브라질 대표팀 벤치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진까지 찍히는 등 토트넘과 대표팀 모두에서 힘든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심리적인 도움까지 받을 계획이었는데, 셰필드전에서 영웅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비로소 미소를 짓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주장 손흥민은 승리가 확정되자 히샬리송을 뒤에서 밀며 토트넘 서포터스가 모인 남쪽 스탠드로 유도했다. 히샬리송이 팬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그가 도운 것”이라며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활약에 ‘내 득점보다 더 기분이 좋다’는 말까지 더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환상적인 주장인 이유다. 모범을 보일뿐만 아니라 이타적이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어쩌면 선발 베스트11 경쟁 선수가 될 수도 있는 선수에게 이런 말과 이런 행동을 보여주는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영국 더부트룸도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보여준 모습은 멋진 순간이었다. 히샬리송은 후반 추가시간 8분 헤더로 동점골을 넣는 등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팬들의 찬사를 받기를 원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고 조명했다.경기 해설자 롭 댈리 역시 스퍼스플레이어와 인터뷰를 통해 “히샬리송은 골을 넣고 어시스트까지 했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은 그런 히샬리송을 남쪽 스탠드로 밀어주려고 했다. 경기 종료 후 히샬리송이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한 멋진 움직임이었다”고 소개했다.손흥민의 행동 덕분에 거듭 주목을 받고 있는 히샬리송은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한 EPL 이주의 팀까지 선정되면서 겹경사까지 누렸다. 3-4-3 전형을 바탕으로 한 이주의 팀에서 토트넘 선수는 히샬리송이 유일했다. EPL 5라운드를 빛낸 최고의 원톱 공격수는 히샬리송이었다. 그런 히샬리송을 바라보며 누구보다 기뻐할 선수 역시 단연 '캡틴' 손흥민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09.18 10:42
해외축구

손흥민 평점 '10점 만점' 수두룩…손세이셔널 귀환에 쏟아지는 현지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선정은 물론이고 평점 10점 만점을 준 매체들도 여럿 있을 정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최전방에 막혔던 혈을 뚫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공식전 4경기 연속 지키던 침묵을 이날 깨트렸는데, 보란 듯이 해트트릭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팀의 5-2 역전승에 앞장섰다.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주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동안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아예 ‘손톱’ 전술을 활용했다. 손흥민은 자유롭게 최전방을 누비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곧잘 만들었고, 과감하게 슈팅까지 시도하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마놀로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겼다. 상대 허를 찌른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전 5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골이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18분과 21분 잇따라 연속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번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한 뒤, 3분 뒤엔 페드로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년 만에 해트트릭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1 리드를 만든 만큼 더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경기가 끝난 직후 현지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아름다웠고, 두 번째 골을 침착하게 마무리한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세 번째 골까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도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극찬했다.특히 팬사이트 반응이 뜨거웠다. 스퍼스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별다른 수식어를 붙일 수는 없다”며 “사실 조용하게 경기를 치렀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조용하게 경기를 치르면서도 결국 경기 주인공이 된다. 히샬리송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역시 10점 만점을 매겼다. 홋스퍼HQ 역시도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주며 “공을 소유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능력을 잘 보여줬다. 두 번째 골은 치명적인 골이었고, 세 번째 골은 트래핑과 마무리 모두 완벽했다. 우리의 캡틴을 위한 멋진 오후였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마무리는 여전히 환상적이었고,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대단한 활약이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축구 매체 90MIN도 “첫 번째 골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그가 경기를 끝냈고, 매치볼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며 같은 평점을 매겼다.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은 자연스레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9점 이상의 고평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5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볼터치가 27회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부신 결정력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61점이었고, 폿몹 평점 역시 9.6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도 9.2점이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단연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이날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동률이었지만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넘어 대런 벤트와 동률을 이뤘다. 29위 폴 스콜스(107골), 28위 피터 크라우치(108골), 27위 라이언 긱스(109골) 등 이제 골을 추가할 때마다 순위는 한 계단 오른다. EPL 역사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넘어서는 셈이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번리를 5-2로 완파하고 리그 3연승을 다렸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손흥민의 2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적지에서 5골 맹폭을 가했다.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승점 2점 뒤진 2위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3.09.03 05:31
해외축구

토트넘 상징 같던 D-E-S-K 완전 해체?...이제 SON만 남나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디애슬래틱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내내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간다는 루머가 계속 이어졌는데,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뮌헨이 맞추는 것과 '이적할 결심'을 완전히 굳히는 케인의 마음이 이적 성사의 관건이었다.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던 케인의 이적으로 토트넘 팬들의 상실감도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DESK 라인으로 불리며 최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시즌의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거의 다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앱은 11일 올린 게시물에 과거 DESK 라인이 라커룸에서 함께 찍은 사진에 떠난 선수들을 흑백으로 처리해놓았다. 이를 보면 D에 해당했던 델레 알리, E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모두 이미 토트넘을 떠났다. K의 해리 케인이 사실상 이적이 확실해 보이는 가운데 이제 토트넘에는 손흥민만 남았다. DESK 라인은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편 디애슬래틱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과 4년간 계약한다고 구체적인 기간을 함께 전했다. 매체는 "케인이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팀을 잠시 떠나도 좋은지에 대해 토트넘 측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구체적인 상황도 덧붙였다. 케인이 이적 결심을 굳힌 건 결국 '트로피'를 원하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 2009년 입단 후 초반 몇 시즌간 임대를 떠난 적은 있지만, 그 외에는 토트넘을 떠나지 않고 한 팀만 지켜왔다. 토트넘 소속으로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케인은 토트넘에서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이은경 기자 2023.08.11 15:51
프로축구

조규성 덴마크행, 유럽 현지도 갸웃…“선수·에이전트 만족하나” 지적

조규성(25)의 FC미트윌란(덴마크)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찌감치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 등을 진행한 조규성의 이적은 이제 공식 발표만 남았다. 다만 조규성이 덴마크로 향한 선택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분위기다. 스코틀랜드 셀틱 팬사이트인 더셀틱스타는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을 확인했다. 조규성은 셀틱으로 이적할 큰 기회를 놓쳤다”며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미트윌란이 제안한 이적료는 셀틱이 지난 1월에 제안했던 이적료보다 40만 파운드(약 7억원) 적은 260만 파운드(약 44억원)”라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셀틱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조규성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팀이었다. 당시 마인츠(독일) 왓퍼드(잉글랜드 2부) 등과 조규성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셀틱은 적지 않은 이적료는 물론 50% 셀온이라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했다. 향후 셀틱을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이적료의 절반을 전북이 받을 수 있는 조건이었다.그러나 당시 조규성은 마인츠를 비롯해 셀틱, 왓퍼드 등 모든 오퍼를 거절했다. 전북 구단이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을 설득했고, 조규성 스스로도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조규성 영입이 무산된 셀틱이 대신 영입한 공격수가 오현규였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예비멤버로 동행해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그 전 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름 대신 곧바로 이적을 택한 오현규는 후반기만 뛰고도 리그 6골·컵대회 1골 등을 기록하며 빠르게 적응했다. 더셀틱스타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조규성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셀틱 역시 엔지 포스테코글루(현 토트넘 감독)의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위해 조규성 영입을 추진했지만 협상은 결렬됐다. 대신 잠재력을 보여준 오현규를 영입했다”며 “조규성은 셀틱 이적을 거부했는데, 결국 미트윌란으로 이적하게 된 이번 상황에 대해 조규성과 에이전트가 만족하는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에 대해서는 국내에서도 아쉬운 선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겨울 독일 분데스리가 직행 기회가 분명히 있었던 데다, 셀틱처럼 유럽 중소리그를 통해서라도 빅리그 입성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기회들을 미뤘다가 결국 다소 생소한 덴마크 리그로 향했으니 선택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는 클 수밖에 없다. 덴마크리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에서도 17위에 처진 팀이다.어쨌든 미트윌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단계적으로 더 높은 리그로 진출하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많지는 않더라도 미트윌란에서 곧바로 유럽 빅리그로 향한 전례들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덴마크 리그에서조차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 유럽 커리어 자체를 이어가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던 조규성의 말처럼 미트윌란 이적 이후 행보 역시도 그의 몫이 됐다. 로마노에 따르면 미트윌란과 계약 기간은 5년이다.김명석 기자 2023.07.11 09:49
해외축구

손흥민,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찰까…“케인 떠나면 후보 1순위”

손흥민(30)이 토트넘의 차기 주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주장과 부주장인 위고 요리스, 해리 케인이 떠나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해야 하는데, 손흥민이 첫 순위로 꼽힌 것이다.토트넘 팬사이트인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간) ‘케인이 여름에 떠날 경우 새로운 주장을 맡을 수 있는 5명의 후보’로 손흥민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매체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게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내에서 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선수로 꼽힌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자, 구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손흥민의 토트넘 주장 부임설이 나온 건 현재 주장단이 모두 이적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토트넘과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주장 요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역할을 맡았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에 잦은 부상, 그리고 경기력 저하 등이 맞물려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최근엔 이탈리아 국적의 굴리엘보 비카리오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골키퍼도 영입했다. 요리스가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난 시즌 막판 요리스가 전열에서 이탈한 뒤 주장 완장은 자연스레 부주장 케인의 몫이 됐다. 다만 케인 역시 이번 시즌이 계약상 마지막 시즌이라 거취를 두고 숱한 이적설이 돌았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여름 케인을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여름엔 단 한푼의 이적료도 받지 못한 채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유스 출신이기도 한 케인은 데뷔 초반 4차례 임대 생활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곤 줄곧 토트넘 유니폼만 입었다. 다만 3차례나 EPL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지만 토트넘에선 단 한 번도 우승 타이틀을 들어본 적이 없다. 더구나 올시즌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강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새 시즌 토트넘 잔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만약 요리스, 케인이 모두 떠나면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단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름이 첫 번째로 언급된 것이다. 특히 손흥민은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역할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매체 역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도 맡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쌓은 리더십과 경험을 토대로 팀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실제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면 지난 2012~13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 주장이었던 박지성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2번째 EPL 구단 주장을 맡은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뛰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손흥민 외에 다른 후보들로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에릭 다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김명석 기자 2023.07.01 16:56
해외축구

케인 의미심장했던 인사…EPL 레전드도 결별 가능성 인정

지난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 해리 케인(30·토트넘)이 팬들에게 건넨 인사가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브렌트포드전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마지막 홈경기였는데, 그의 거취와 맞물려 작별의 의미가 담긴 인사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레전드 공격수마저 그의 결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22일(한국시간) 영국 아이뉴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최다골(260골) 기록을 보유한 앨런 시어러는 매치 오브 더 데이 방송에 출연해 “내가 지금 케인의 상황이라면 거취를 두고 여러 옵션을 고민할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 매우 충성스러웠고, 토트넘을 위해 매우 훌륭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제 ‘내가 토트넘에서 할 일은 다 했으니, 이제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말해도 불만을 드러낸 토트넘 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케인은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줄곧 토트넘에서 뛴 레전드 공격수고, 매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은 물론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맹활약을 이어가고도 구단의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 시장 행보나 감독 선임 등과 맞물려 늘 우승 타이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동안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최선의 활약까지 보여줄 만큼 보여줬으니, 이제 그가 떠나도 토트넘 팬들은 그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어러의 주장이다.EPL을 대표하는 레전드 공격수의 이같은 전망은 케인의 최근 브렌트포드전 인사와 맞물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어러의 발언을 전한 아이뉴스는 “지난 20일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 토트넘 선수단은 마지막 홈경기 전통에 따라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면서 인사를 건넸는데, 케인은 박수가 쏟아지기 전에 이미 혼자서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 걸어갔다. 일부 팬들에겐 작별 인사처럼 느껴질 만했다”고 설명했다.토트넘 팬사이트인 더보이홋스퍼 역시 “팬들에게 박수를 치면서 손을 흔든 케인의 행동은 그의 마지막 작별 인사라고 받아들일 만했다. 그 인사는 이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장을 홀로 돌며 인사를 건네는 케인의 영상까지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메이슨 대행은 “케인은 매 시즌 마지막 홈경기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올 시즌 받았던 성원에 감사를 표하고 싶어 했을 뿐”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현지 추측대로 실제 작별인사일 것이라는 분석 역시 설득력이 적지 않다. 케인과 토트넘 구단의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고,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현지에선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연장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단 입장에선 올여름 그를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여름 이적료 없이 결별해야 하는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더구나 토트넘은 최종전을 앞두고 리그 8위까지 추락해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9위까지도 떨어질 위기에 처한 셈이다. 케인 입장에선 더더욱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 그동안 보여준 충성심과 활약상을 고려하면 토트넘도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EPL 레전드의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05.22 07:51
프로축구

김포FC 서포터스의 뜻깊은 응원…투병 중인 상대 소녀팬 쾌유 빌었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시영 양에게 꼭 닿기를 바랍니다.”김포FC 서포터스 ‘골든크루’가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성남FC 팬 홍시영(10) 양을 위해 뜻깊은 응원에 나섰다. 성남과의 경기에서 경기 도중 시영 양을 위한 응원에 나서고, 팬들이 직접 모은 성금과 헌혈증도 성남 서포터스를 통해 시영 양에게 전달한 것이다.김포 서포터스 골든크루는 지난 3일 김포 솔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2 11라운드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린 뒤 3분 7초가 되자 “힘을 내라 시영”이라는 구호를 11번 외쳤다. 3분 7초에는 시영 양의 생일인 3월 7일, 11번의 외침에는 시영 양의 우리나라 나이 11살이라는 의미가 각각 담겼다.골든크루는 응원 구호뿐만 아니라 ‘#힘을 내라 시영’이라는 내용이 담긴 응원 보드도 직접 제작해 펼쳐 보였다. 장내 아나운서도 서포터스의 협조 요청을 받아 “투병 중인 홍시영 양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안내했고, 서포터스뿐만 아니라 일반 관중들도 시영 양의 쾌유를 바라는 박수를 보냈다.이날 경기 상대가 시영 양이 응원하는 팀인 성남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 경기 도중 홈팀인 김포 서포터스가, 원정팀인 상대 팀 소녀 팬의 쾌유를 빌며 직접 응원 도구를 제작하고 응원 목소리까지 낸 것이다. 물론 상대인 성남 서포터스가 혹여나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까 사전에 협의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비단 응원 목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서포터스 내부에서는 목소리 응원뿐만 아니라 치료비를 모금하고 헌혈증도 모아 전달하면 시영 양에게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팬들도 한뜻으로 치료비 모금과 헌혈증 기부에 나섰고, 경기가 끝난 뒤 ‘시영이를 위해 김포FC 골든크루가 약소하지만 헌혈증과 성금을 모금했다’는 쪽지와 함께 성남 서포터스 측에 전달했다.하기웅 골든크루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시영 양의 소식을 접한 뒤 서포터스 내부적으로 우리도 힘을 보태자는 의견이 나왔다. 처음에는 응원과 함께 걸개 응원을 생각했는데, 성금도 모금하고 응원 메시지도 걸개보다는 직접 만드는 게 낫겠다는 내부 의견이 나왔다. ‘#힘을 내라 시영’이라는 내용이 적힌 보드는 어린 팬들도 같이 힘을 보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영 양은 성남 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아이이고, 또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 팀 팬이 아니라는 이유로 응원을 안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시영 양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또 부모님이 많이 지치지 않으실까 걱정도 되는데, 시영 양도 부모님도 힘을 내시기를 바란다. 시영 양이 꼭 완치돼서 나중에 김포 한 번 오면 함께 재미있게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시영 양에게 꼭 닿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3년생인 홍시영 양은 5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찾아 성남 구단을 응원했던 성남 소녀 팬이지만, 지난 2월 소아암(T림프모구림프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소식을 접한 성남 구단은 지난달 16일 천안시티FC와의 홈경기에서 시영 양을 위한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를 전광판을 통해 전하고, 선수들도 ‘#시영아 힘내 #우리가 함께할게’라고 적힌 티셔츠와 완장을 차고 경기장에 입장하는 등 시영 양을 위한 홈경기로 마련해 치렀다. 또 당시 경기장 입장 수익 절반과 시영 양을 위한 물품 온·오프라인 판매 수익금 전액도 홍 양 가족에게 전달했다. 성남 선수단과 임직원, 서포터스도 각각 치료비 모금에 나서 홍 양의 쾌유를 빌었다.K리그를 응원하는 소녀 팬의 안타까운 사연에 성남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에도 온기가 퍼졌다. 다른 구단 팬사이트나 축구 커뮤니티 등에는 온라인을 통해 시영 양을 돕기 위한 물품 구매한 뒤 ‘리그의 낭만을 위해, 힘내라 시영아’ 등의 응원 문구가 담긴 인증글이 속속 올라왔다. K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의 모임에서도 시영 양의 치료를 돕기 위해 모금에 나서 백혈병 재단을 통해 기부됐다. 김명석 기자 2023.05.05 12:01
프로축구

소아암 투병 소녀팬 위해…K리그 전체에 퍼지는 온기

소아암(T림프모구림프종)으로 투병 중인 성남FC 팬 홍시영(10) 양을 위한 응원이 K리그 전체로 퍼져가고 있다. 직접적인 인연은 없더라도 병마와 싸우고 있는 K리그 소녀팬을 위한 응원 물결은 리그 전체에도 울림을 주고 있다.성남 구단 관계자는 23일 “구단 서포터스나 임직원, 선수단뿐만 아니라 K리그 다른 구단 팬분들이나 K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 커뮤니티 등에서도 연락이 왔다”며 “다른 구단 팬분들도 구단 사무국을 통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문의하신다”고 전했다.실제 FC서울 등 구단 팬사이트나 축구 커뮤니티 등에는 시영 양을 위한 스티커 구매 인증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서울의 한 팬은 ‘리그의 낭만을 위해, 힘내라 시영아’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얼른 1부에서 아저씨랑 서로 목소리 대결 하자”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성남 팬툰 유월 작가가 제작한 스티커 판매 수익금은 전액 홍 양의 치료비로 기부된다.K리그에서 뛰는 브라질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세징야(대구FC) 윌리안(FC서울) 제카(포항 스틸러스) 레안드로(대전하나시티즌) 등 13명의 K리그 내 브라질 외국인 선수들은 벌써 500만원을 모았다. 성남에서 뛰었던 에델(톈진)도 소식을 듣고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액은 백혈병 재단을 통해 시영 양에게 기부될 예정이다. 2013년생으로 우리나이로 5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성남 구단을 응원했던 시영 양은 지난 2월 소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성남 구단은 지난 16일 열린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시영 양을 위한 경기로 마련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도 지원에 나섰다.당시 경기에 나선 선수들은 ‘#시영아 힘내 #우리가 함께할게’라고 적힌 티셔츠와 완장 등을 착용하고 경기장에 입장해 시영 양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선수들이 입은 디자인의 티셔츠와 완장, 팬툰 작가가 제작한 스티커 등은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됐다.또 이날 전광판을 통해서도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가 전달고, 전반 37분엔 3월 7일생인 시영 양을 위한 박수가 그라운드에 쏟아졌다. 당초 경기장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시영 양도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아 자신을 향한 응원을 직접 접했다.성남 구단은 시영 양을 위한 물품 판매 수익급 전액, 그리고 천안전 경기장 관중 입장 수익 절반을 백혈병 재단을 통해 시영 양 가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구단 임직원과 서포터스도 별도로 모금을 통해 시영 양의 치료를 돕기로 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했다. 덕분에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3.04.24 05: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