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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승왕보다 어려운 골든글러브, '장원삼 이후 12년 만' 원태인이 한 풀까

원태인(24)이 삼성 라이온즈의 12년 묵은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원태인이 장원삼(2012년) 이후 12년 만에 삼성 소속 투수 골든글러브(GG) 수상에 도전한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원태인은 다승왕뿐 아니라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최고투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투수로 선정됐다. 생애 첫 타이틀(다승왕)과 함께 3관왕까지 올랐다. 아직 중요한 투수상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GG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GG까지 받으면 원태인은 투수가 연말 시상식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쓴다. 원태인은 2019년 데뷔 후 생애 첫 GG 수상에 도전한다. 원태인이 투수 부문 GG를 받는다면, 2012년 장원삼 이후 12년 만에 GG를 수상한 삼성 투수가 된다. 당시 장원삼은 27경기에 나와 17승 6패 ERA 3.55를 기록, 다승왕과 함께 GG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삼성은 그동안 토종 다승왕을 6회(7명) 배출했다. 1985년 김시진과 김일융(이상 25승)을 시작으로 1987년 김시진(23승) 2004년 배영수(17승) 2009년 윤성환(14승) 2012년 장원삼(17승) 2013년 배영수(14승)가 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다승왕 타이틀이 GG를 보장하지는 않았다. 두 타이틀을 모두 차지한 삼성 투수는 1985년과 1987년 김시진, 2004년 배영수, 2012년 장원삼이 전부였다. 승수뿐 아니라 ERA, 탈삼진 등도 투수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이다. 원태인 역시 GG 투수 부문 후보 26명 중 1위에 올라야 상을 받을 수 있다. 세부 지표에서 원태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투수들이 강력한 경쟁자다. 올 시즌 제임스 네일(31)은 ERA 2.53(1위) 12승(공동 7위)의 좋은 성적으로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32)도 13승(공동 3위) ERA 2.69(2위)를 기록했다. 또 하트는 탈삼진 1위(182개), WHIP(1.03) 1위, 피안타율 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냈다. 원태인의 GG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GG는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돼 지난 2일 마감됐다. 원태인이 삼성의 12년 묵은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2.13 09:04
야구

돌아온 상무 에이스... SSG 조성훈 "조급하지 않겠다"

전역 후 첫 시즌을 아쉽게 마쳤던 오른손 투수 조성훈(23·SSG 랜더스)이 2022시즌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년 전 겨울 조성훈은 당시 신생 SSG에서 가장 기대받는 투수 자원 중 한 명이었다. 2020년 상무에서 13경기 45와 3분의 2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활약하고 돌아온 때였다. 당시 최고구속이 시속 154㎞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는 1군에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설상가상 시즌 중에는 어깨 염증까지 그를 괴롭히면서 한 시즌을 허무하게 날렸다. 올해는 다르다. 재활을 마무리한 그는 조급함을 버리고 1군 캠프를 완주했다. 조성훈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작년 캠프 때는 김원형 감독님도 새로 오셨을 때고 코치님들한테 상무에서 잘했던 모습을 좀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며 “올해는 그냥 전지훈련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딱 해야 할 것에만 집중했다. 피칭이 마음에 들어도 정해진 개수를 지키고 날씨가 추울 때는 페이스 조절도 하면서 캠프를 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공만 던질 수 있고 페이스를 제대로 올린다면 언제든 1군에서 던질 수 있다고 믿는다"며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했다. 조성훈은 좋았던 상무에서의 기억을 가지고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성훈은 “당시 하체의 리듬과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던졌더니 타자와 싸울 수 있을 만큼 제구가 잡혔다”며 “올해는 스트라이크존도 바뀌니 더 자신 있고 과감하게 던지겠다. 굳이 예전 단점(제구)을 의식하기보다 강점(구위)을 더 키우려 한다. 감독님께서도 바깥쪽 안쪽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운데 보고 강하게 던지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종도 작년 슬라이더가 괜찮았는데 캠프에서 던져보니 커브도 상무 때만큼 괜찮아졌고 체인지업도 꽤 좋아 연습했다”며 “상무에서 던졌던 빠르게 꺾이던 커브를 결정구로 많이 활용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스스로 투구 폼도 교정했다. 조성훈은 “캠프 초반에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직접 영상을 찾아보며 연구했다”며 “다른 팀에서 잘 던지는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달라진 포인트는 왼팔의 높이다. 그는 “글러브를 낀 왼팔이 조금 낮았다. 오른팔도 그동안 세게 던지려고 꼬아서 던지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왼팔 위치를 조정하면서 오른팔이 빨리 나올 수 있게 열었더니 오른팔을 꼬지 않고도 강하게 뿌릴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조성훈은 당장 1군 선발 후보보다는 불펜으로 꼽히지만, 선발로서 잠재력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김원형 감독 역시 그를 잠재적 선발 후보군에 포함했다. 조성훈은 “주자가 가 있는 상황에서 많이 나가게 될 테니 세트 포지션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도 “처음에는 불펜으로 시작하겠지만, 선발로 기회를 한 번 받을 수 있다면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선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3.08 07:30
연예

'헬로트로트' 하동근, "전영록 감독과의 인연 기적 같아" 6개월간의 여정 마무리

가수 하동근이 반년 여간 달려온 MBN ‘헬로트로트’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하동근은 ‘헬로트로트’에서 전영록이 쓴 ‘와일드 카드’로 급부상해, 그동안 ‘님이여’, ‘해변의 여인’, ‘건배’ 등을 부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겨 왔다. 지난 3라운드 ‘맞짱 매치’에서 아쉽게 탈했으나, 하동근은 자신을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왔다. 그는 “지난 해 여름부터 ‘헬로트로트’와 함께 반년여를 내달렸다. 3라운드를 끝으로 ‘헬로트로트’를 떠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곳에서 더욱 새로운 매력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오디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감사함은 전영록 감독님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라며 “전영록 감독님이 주신 와일드 카드 덕분에 하동근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무대 뒤에서도 늘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대선배님으로서 조언해주신 따뜻함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전영록은 “하동근을 카드로 치자면, ‘조커’처럼 어디에 내놔도 승리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 할 수 있다. 하동근의 음색은 단연 압도적”이라고 극찬해 하동근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동근은 전영록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해 훈훈한 ‘사제지간’의 케미와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하동근은 “전영록 선생님 외에도 ‘헬로트로트’를 하면서 기적 같은 일들이 많이 생겨서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앞으로 감사함을 갚고, 제 노래로 희망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2022년 열심히 달려보겠다”는 신년 각오도 전했다. ‘헬로트로트’의 여정을 마무리한 하동근은 지난 1월 7일부터 MBN ‘생생정보마당’ 인기 코너인 ‘지금 맛나러 갑니다’의 리포터로 발탁됐다. 전국 팔도의 부모님들을 만나러 가 ‘일일 아들, 딸’ 역할을 톡톡히 하며 ‘국민 맛남’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2월 19일 방송 예정인 강원방송(G1) 인기 음악 프로그램 ‘TOP10가요쇼’(톱텐가요쇼)를 통해 신곡 ‘출발 오분전’(작사-작곡 신강우) 첫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5일에는 대구TBC ‘가요 아카데미’에서 미니 콘서트도 연다. 하동근의 소속사 유니콘비세븐 측은 “전영록 감독님이 ‘헬로트로트’ 마무리 후에도 먼저 연락해 식사도 사주시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실 만큼 후배 사랑이 각별하셔서 감동받았다. 후배들의 존경을 받는 이 시대의 레전드인 전영록 감독님과 곧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하동근은 ‘헬로 트로트’에서 ‘님이여’(원곡 정의송)를 불러 전영록을 눈물 쏟게 한 감동의 목소리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3년차 트로트 가수다. ‘꿀맛이야’, ‘출발 오분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구독자 3만5천명)으로 팬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MBN ‘헬로 트로트’, 유니콘비세븐 2022.01.25 07:28
경제

팔도, 대구·경북 지역에 생수·식혜 등 구호물품 지원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생수와 식혜 등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물품은 생수와 식혜, 쌀 등 총 47만개이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를 통해 현지 의료진과 자가 격리된 시민, 취약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팔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거나 피해 극복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6 12:42
무비위크

[23회 BIFF] '군산' 장률 감독 "여전히 궁금한 박해일…팔도 돌아다닐 것"

장률 감독이 박해일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참석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선배의 아내인 송현(문소리)을 좋아했던 윤영(박해일)은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충동적으로 군산 여행을 떠나고, 함께 머물게 된 민박집에서 민박집 주인인 중년 남자(정진영)와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박소담)과 엇갈리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일·문소리·정진영·박소담을 비롯해 문숙·명계남이 출연했으며, 한예리·정은채·윤제문이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장률 감독은 "한국에 몇 년 있으면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박해일이다.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자주 떠오르는 사람이리도 하다"며 "개인적으로 해일 씨 연기에 좋아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런데 어떤 배우들은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해일 씨는 그 방향이 많고 다양하다"고 평했다.장률 감독과 박해일은 '경주', '필름시대의사랑'에 이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이어 "해일 씨는 실제 생활에서도 시인 같은 모습이 있다. 시인들이 좀 이상한 면이 있지 않나"라고 읊조려 좌중을 폭소케 하더니 "자신만이 가진 리듬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 박해일은 항상 흥미를 갖고 있고 아직까지는 계속 떠오르는 배우다. 그래서 팔도를 다니면서 더 같이 영화를 찍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05 17:40
무비위크

[23회 BIFF] '군산' 박해일 "속 알수없는 장률 감독, 무한 상상력 존경"

박해일이 장률 감독과 세 번째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참석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선배의 아내인 송현(문소리)을 좋아했던 윤영(박해일)은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충동적으로 군산 여행을 떠나고, 함께 머물게 된 민박집에서 민박집 주인인 중년 남자(정진영)와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박소담)과 엇갈리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일·문소리·정진영·박소담을 비롯해 문숙·명계남이 출연했으며, 한예리·정은채·윤제문이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박해일은 장률 감독과 호흡에 대해 "감독님과의 작업은 나라는 배우를 포함해 참여한 많은 배우들이 늘 궁금해 한다. 주변에서 '장률 감독님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저런 작품이 나오냐'고 묻기도 한다. 그리고 같이 작품을 했을 때 만족해 하더라"며 "'감독님이 섬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에게 보듬어주는 능력이 탁월하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5년간 세 작품을 함께 했지만 처음엔 감독님과 내가 섞일 수 있는 지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리를 가질 수록 서로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 같다. 호기심은 관심이 되고 감독님은 그것을 캐릭터와 작품에 녹여낸다"며 "감독님에 한국에서 만들어 가는 작품과 이전 작품의 질감 차이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박해일은 "감독님은 앞으로도 전국 팔도를 다니며 대한민국 모든 배우와 작업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 예산은 중요하지 않다. 100억 원대 대작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감독님의 상상력은 무한하다"고 신뢰했다.또 "감독님은 친근하면서도 속을 절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지점이 감독님의 매력이고, 그것이 작품을 통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05 17:32
무비위크

[BIFF·현장IS] "세번째 신뢰"…'군산' 장률X박해일 미묘한 사랑 노래(종합)

이번엔 군산이다.5일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이하 부국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참석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선배의 아내인 송현(문소리)을 좋아했던 윤영(박해일)은 송현이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충동적으로 군산 여행을 떠나고, 함께 머물게 된 민박집에서 민박집 주인인 중년 남자(정진영)와 자폐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 딸(박소담)과 엇갈리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일·문소리·정진영·박소담을 비롯해 문숙·명계남이 출연했으며, 한예리·정은채·윤제문이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영화 '경주'에 이어 장률 감독과 부국제를 다시 찾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박해일은 '시간이 될 때마다 감독님을 만나 '감독님이 이번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곁에서 지켜볼 계기가 많았다"고 말했다.이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의 원래 배경이었던 목포에 감독님과 함께 다녀 오기도 했다. 감독님만의 새로운 지역을 찾아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오겠다는 것을 곁에서 목도했다. 하지만 최종적 장소는 군산이 됐는데 감독님만의 이야기에 더 적합한 장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신뢰를 드러냈다.장률 감독은 "이 이야기는 재작년에 처음 떠올랐다. 몇 년 전 목포 대학에 특강을 갔는데 그 공간이 인상 깊었다. 목포에 일제강점기 때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고 정서들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더. 그래서 '목포에서 찍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어떤 인물이 목포에 가겠는가' 했을 때 떠오른 사람이 박해일이었다"고 회상했다.두 사람은 목포에 직접 찾아 갔지만 최종적으로 영화의 메인 장소가 돼야 하는 민박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방향을 틀었다고. 그렇게 선택된 곳이 바로 군산이다.장률 감독은 "군산에 가보니 일제강점기 때 건물들이 목포보다 더 많이 남아있었다. 목포와 군산이 주는 공간의 질감은 달랐다. 군산이라는 공간은 좀 더 부드러워보였다. 부드럽다고 하면 남녀가 같이 가서 연애를 하고 싶은 곳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에 있는 정서들도 공간을 바꾸면서 많이 변했다"고 설명했다. 장률 감독은 '경주', '필름시대사랑'에 이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까지 박해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박해일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통해 장률 감독의 진정한 페르소나로 거듭났다.박해일은 장률 감독과 호흡에 대해 "감독님과의 작업은 나라는 배우를 포함해 참여한 많은 배우들이 늘 궁금해 한다. 주변에서 '장률 감독님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저런 작품이 나오냐'고 묻기도 한다. 그리고 작품을 했을 때 만족해 하더라"며 "'감독님이 섬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에게 보듬어주는 능력이 탁월하구나' 싶었다"고 진심을 표했다. 박해일이 장률 감독과 함께 한 시간은 벌써 5년. "처음엔 감독님과 내가 섞일 수 있는 지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는 박해일은 "하지만 자리를 가질 수록 서로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 같다. 호기심은 관심이 되고 감독님은 그것을 캐릭터와 작품에 녹여낸다"며 "감독님에 한국에서 만들어 가는 작품과 이전 작품의 질감 차이의 변화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박해일은 "감독님은 앞으로도 전국 팔도를 다니며 대한민국 모든 배우와 작업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 예산은 중요하지 않다. 100억 원대 대작도 만들어낼 수 있을 만큼 감독님의 상상력은 무한하다"며 "감독님은 친근하면서도 속을 절대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지점이 감독님의 매력이고, 그것이 작품을 통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장률 감독의 작품은 해석본이 따로 필요하다 생각될 정도로 명확한 무언가를 애써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 박해일 역시 장률 감독의 작품을 한 번도 해석하려 하지 않았다고. "명쾌한 해석을 하지 못할 바에야 모든걸 감독님께 맡기는 편이 낫다"며 웃은 박해일은 "감독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카메라 앞에서 공기와 공간을 느끼며 연기하려 했다"고 나름의 연기 비법을 논했다.박해일은 "그건 신뢰가 없으면 나오기 힘든 부분이다. 감독님은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을 섬세하게 지켜본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본인들도 미처 몰랐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정말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다"며 "배우로서 그런 신선함을 즐기는 것이다. '경주' 때도 작품의 의미는 가늠하지 못했다. 감독님의 작품은 볼수록, 들을수록, 오래오래 곱씹게 되는 작품들로 남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장률 감독에 대한 박해일의 신뢰 만큼이나, 박해일에 대한 장률 감독의 신뢰도 만만치 않다.장률 감독은 "한국에 몇 년 있으면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박해일이다. 친구가 됐다고 생각한다. 자주 떠오르는 사람이리도 하다"며 "개인적으로 해일 씨 연기에 좋아하는 부분이 있다. 사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은 많다. 그런데 어떤 배우들은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해일 씨는 그 방향이 많고 다양하다"고 평했다.또 "해일 씨는 실제 생활에서도 시인 같은 모습이 있다. 시인들이 좀 이상한 면이 있지 않나"라고 읊조려 좌중을 폭소케 하더니 "자신만이 가진 리듬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 부분에 박해일은 항상 흥미를 갖고 있고 아직까지는 계속 떠오르는 배우다. 그래서 팔도를 다니면서 더 같이 영화를 찍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귀띔했다."극중 윤영이 유난히 '죄송하다'는 대사를 많이 한다"는 말에도 장률 감독은 "그것도 실제 박해일의 특성이다"며 "직업이나 이런걸 배제하고도 완벽주의자 성격인 사람들이 일상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거 같다. 박해일도 그렇다. 박해일은 평소에 조금이라도 누군가에게 피해가 됐다거나 싶으면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이 역할과 더 잘 어우러진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부산)=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05 17:28
경제

[대구경북 창업박람회] 투마리나 치킨, 5무 정책으로 가맹문의 쇄도

외식업 중에서도 단연 1인자로 알려져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그 뿌리는 대구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구는 많은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를 배출시켰다. 이런 치킨의 중심지 대구에서 전통과 가성비 모두를 앞세운 무서운 신인, 투마리나가 나타났다.투마리나는 현재 서민대표 포장마차로 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팔도실비집의 삼정코리아에서 수년간 야심차게 준비해온 두번째 브랜드이다. 창업비용 1000만원과 이른바 5無정책(가맹비, 교육비, 로열티, 광고부담금, 재가맹비無)을 내세워 오픈 한달여 만에 10개에 가까운 매장을 계약시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전통방식인 양념을 굴리지 않고, 붓으로 바르는 방식을 최초로 두마리 치킨에 접목시키며 가성비는 물론, 맛까지 갖춘 투마리나는 오픈과 동시에 많은 고객층을 끌어 모으며 많은 점주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는 음식의 퀄리티는 물론, 추가금액없는 순살과 윙봉, 맛마다 변경이 가능한 두마리 치킨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또한 잔을 얼려 살얼음이 낀 생맥주 도입을 통해 메인과 주류 두가지를 모두 잡으며 배달은 물론 홀까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투마리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만족은 물론, 투마리나의 사장님들의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포부를 전했다. 창업취재팀 2018.07.16 19:00
경제

대구·경북 최대 규모 프랜차이즈박람회 12일 엑스코서 개막

'제16회 대구경북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110개 브랜드 220부스로 ‘역대 최대규모’대구·경북 토종 브랜드만 29개 이상 참가…창업자 위한 다양한 창업 정보 가득 제16회 대구경북 프렌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EXCO) 1홀에서 개최된다.이번 박람회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주최하고, 창업박람회 전문 주관사인 제일좋은전람이 주관한다.이번 박람회는 대구·경북 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최신 창업트렌드 및 창업 브랜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대구·경북의 역대 최대 규모인 110개 브랜드 220 부스로 진행된다.이번 행사에는 대구·경북지역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입지 확대를 희망하는 전국의 다양한 프렌차이즈 본사들이 참가의사를 밝혔다.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토종’ 브랜드의 참가율이 높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참가 브랜드 110개 중 대구·경북 지역 브랜드가 29개나 된다.대구, 경산에서만 41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커피 브랜드 ‘아뜰리에빈’이 대표적이다.또, 전국적으로 579개의 제휴점을 가지고 있는 점핑운동 휘트니스 프랜차이즈 ‘점핑캣’과 이색주점 ‘팔도실비집’, 석쇠불고기 배달전문점 ‘돈도니석쇠한판불고기’, 출장식 버블세차 ‘MD오토’ 등도 대구·경북 지역에서 시작한 이 지역 토종 브랜드다.기존 서울·경기 지역 위주로 열리는 창업박람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대구·경북 지역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다수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박람회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소자본, 소점포, 1인 운영 프랜차이즈로 구성된 청년창업관을 구성해 운영하는 점이다. 사회적 경험과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 창업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하고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모아 제공, 창업을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보다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일좋은전람 관계자는 “올해 대구프랜차이즈박람회는 작년에 비해 20% 규모가 증가해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상담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예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더욱 비즈니스 행사의 면모로 행사 개최 요일도 목, 금, 토로 바꿨으니 행사일정을 정확히 체크하신 후 방문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박람회와 관련해 제일좋은전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한 선착순 5000명에 한해 행사 무료 참관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은 미리 사전등록을 하는 것도 관람료를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제일좋은전람은 이번 창업박람회를 시작으로 오는 8월 23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전남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100개 브랜드 200 부스 규모 이상으로 호남 지역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광주·전남 박람회는 작년 대비 전시규모가 크게 확대돼 1, 2홀에서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일반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이어 오는 10월 11일부터는 창원·경남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가 처음으로 창원에서 ‘제1회 창원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창원·경남 박람회는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타 업체에서 개최하다 중지된 창업박람회를 제일좋은전람이 새롭게 진행하는 것으로, 매력적인 창업시장인 창원과 경남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는 8월 10일까지 조기신청할 경우 부스비 2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고 제일좋은전람은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10 16:10
야구

새 외국인 투수 젊게, 메디컬도 꼼꼼히

좀 더 젊은 새 외국인 투수를 선호하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도 꼼꼼히 체크한다. 8일 현재 삼성과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 영입을 완료했다. 2018시즌 계약을 완료한 18명의 외국인 투수 중 새 얼굴은 8명이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외국인 투수의 평균연령이 다소 낮아졌다. 최근 몇 년간 KBO 리그를 주름잡은 베테랑 외국인 투수도 흐르는 세월을 막지 못해 쓸쓸히 짐을 싸고 있다. 빅리그에서 화려한 이력이나 명성을 갖춘 선수들이 최근 대거 영입됐다면, 올해는 '젊고 건강한' 투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많은 구단이 외국인 투수의 부상으로 고전한 탓이 크다. 30대 중반의 알렉시 오간도(35)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5)가 두 달 이상 빠진 한화는 이번에 20대 중반의 키버스 샘슨(27)과 제이슨 휠러(28)를 영입했다. 한용덕 감독은 "외국인 투수의 최우선 선발 조건은 1년간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건강한 선수"라며 젊은 선수를 선발했다. 180만 달러에 데려온 제프 맨쉽(33)의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NC 역시 마찬가지다. NC는 이번 외국인 선수 선발 키워드를 '영 앤드 프레시(Young & Fresh)'로 정하고 팀의 젊은 선수 육성 방향에 맞춰 외국인 선수도 젊은 얼굴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맨쉽뿐 아니라 2015년 다승왕 출신 에릭 해커(35)와 재계약도 포기했다. 대신 빅리그 4차례 등판에 불과한 로건 베렛(28)을 영입했다. 유영준 NC 단장은 "팀이 젊은 피를 수혈해 보다 원활하게 선발 야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7)와 마이클 보우덴(32) 대신 조쉬 린드블럼(31)과 세스 후랭코프(30)로 교체했다. 부상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도 꼼꼼히 점검한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기 전에 대구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올해 팀 아델만(31) 역시 검진을 마친 뒤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 논의 과정에서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구단 관계자는 "해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한 단계 거쳐 듣는 것과 국내에서 직접 듣는 건 아무래도 조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곁에서 팀 트레이너의 의견도 들었다"고 말했다. 보통 외국인 선수 메디컬 테스트를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 비치에서 진행해 온 SK도 이번엔 달랐다. 새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29)는 인천 송도에 있는 지정 병원에서 관련 검사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팔도 비틀어 보고, 가동 범위도 체크했다. 피츠버그에서 받은 메디컬 자료도 있었는데 문제없을 정도로 깨끗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펠릭스 듀브론트(31)를 영입한 롯데도 이미 미국 현지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지만 대만 전지훈련 출발 전에 미리 선수를 입국시켜 국내 병원에서 한 차례 더 점검할 예정이다.모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내구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아무래도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가 부상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18.01.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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