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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팍 덮은 '정우주' 이름 석 자...한화의 가을, 또 한 명의 스타 등장[PO4]

한화 이글스의 가을에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했다. 슈퍼루키 정우주(19)가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량과 배포를 증명했다. 정우주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67개)를 기록하며 '오프너(불펜 데이 첫 번째 투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한화는 6·7회 불펜이 무너지며 4-7로 역전패를 당해 최종전(5차전)을 치르게 됐지만, 정우주가 값진 경험을 쌓은 건 큰 수확이었다. 한화는 4년 차 '선발 투수' 문동주가 1·3차전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 박빙 승부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먼저 2승을 거뒀다. 문동주는 3차전까지 유력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후보였다. 4차전에선 정우주가 '영건 돌풍'을 이어갔다. 그는 최고 154㎞/h까지 찍힌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앞세워 삼성 타자들을 제압했다. 특히 낮은 코스 공을 보여주고 구사하는 높은 직구에 삼성 타자들의 배트가 연신 딸려 나왔다. 타자의 노림수를 무너뜨리는 커브의 제구와 무브먼트도 훌륭했다. 그가 3회 말 1사 1루에서 김성윤을 병살타로 잡아내고 포효한 순간, 한화 원정팬은 한 목소리로 '정우주'를 연호했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았던 구위를 앞세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한화가 4-2로 앞선 8회 말 등판해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필승조'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한 그는 이후에도 꾸준히 등판하며 프로 무대에 연착륙했다. 정규시즌 등판한 51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 정규시즌 막판, 김경문 감독은 정우주를 두 차례 오프너로 기용했다. 정우주는 9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와 3분의 1이닝(3피안타 2실점),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각각 54개와 56개. 김경문 감독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PS) 마운드 운영에 정우주를 중용할 생각을 굳힌 것 같다. 상대적으로 약한 허리진을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돌리고, 선발 로테이션 4번 순번에 정우주를 쓰는 시나리오. 실제로 PO에서 문동주는 1·3차전에 구원 투수로 투입해 각각 승리를 챙겼고, 4차전에 선발 등판한 정우주는 한화가 4회까지 1-0 리드를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김경문 감독은 등판을 앞두 정우주에 대해 "어리지만, 담대하다"라고 했다. 팀 선배 문동주는 "(정)우주가 탈삼진율(9이닝당 13.75개)이 엄청 높지 않나. 그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정우주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지도자와 동료는 그가 얼마나 잠재력이 깊은 투수인지 잘 알고 있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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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믿는다...김경문 감독, 5차전 마무리 투수 예고 "김서현이 나간다" [PO4 패장]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4차전에서 무너진 김서현(21)을 5차전 마무리 투수로 예고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투수 정우주가 3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고, 3번 타자로 출전한 문현빈은 1회와 5회 각각 선취 타점과 스리런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6회 말, 4번째 투수 황준서가 흔들리며 1점을 내줬고, 주자 2명을 두고 마운드에 오른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기세가 꺾였다. 7회 수비에서는 한승혁이 사구와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이 상황에서 맞선 김영웅에게 다시 한번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3점 차 리드를 빼앗겼다. 남은 8·9회 공격에서 만회하지 못했다. 2승 1패에서 시리즈 원점을 허용한 한화는 24일 홈(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PO에서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11승을 거둔 '파이어볼러' 문동주를 1차전과 3차전 이기고 있는 상황에 투입해 각각 2이닝과 4이닝을 맡겼다. 이 2경기 모두 승리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내린 선택들이 무의미해졌다. 4차전 '불펜 데이'에서 우려했던 불펜 투수들이 무너졌다. 1차전 9회 초 투구에서 2점을 내준 뒤 등판 기회가 없었던 김서현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5차전 마무리"라고 못 박았다. - 총평."결과는 감독이 잘못한 것이다. 홈으로 돌아가서 5차전을 잘 해내겠다."- 가장 아쉬운 선택이 있다면. "너무 디테일하게 얘기하긴 어렵다. 정우주가 너무 잘 던졌다. 4차전에서 끝냈다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 코디 폰세가 몸을 풀었다."6·7회 리드를 유지한다면, 8회에 등판했을 것이다."- 김서현의 투구는 어떻게 봤나."계속 (안타나 홈런을) 맞다 보니 위축돼 그렇지, 공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1·3차전은 문동주 선수를 불펜 투수로 기용해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선수 한 명으로 이길 순 없다. 대전(5차전)에서는 김서현이 마무리로 나온다."- 5차전 선발 투수는."폰세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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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까지 쌓은 모든 게 무너졌다...김영웅 막지 못한 한화, 대전행 막지 못했다 [PO4]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한화 이글스가 불펜진 약점을 드러내며 가장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로 패했다. 한화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오프너'로 나선 신인 투수 정우주가 13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보여줬다. 3년 차 내야수 문현빈은 1회 선취 타점, 5회 쐐기 스리런포를 때려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6회 말 수비에서 불펜진이 무너졌다. 자신감 회복이 필요했던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김영웅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7회 수비에서는 다른 불펜 투수 한승혁이 역시 김영웅에게 역전포를 허용했다. PO 1차전에서 8-7로 승리한 한화는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 공략에 실패해 3-7로 패했지만, 문동주가 불펜 투수로 나서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조커' 임무를 완수한 3차전 5-4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하지만 불펜진이 버티지 못한 4차전 치명적인 패전을 당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앞세워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후속 김성윤을 2루 땅볼로 잡아냈고, 구자욱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르윈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며 가장 중요했던 1회를 잘 마쳤다. 정우주는 이후 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그의 하이 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마치 빨려나오 듯 허공을 갈랐다. 정우주는 2회 말 첫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김태훈·이재현·강민호와의 승부에서 모두 탈삼진을 잡아냈고, 3회도 1사 뒤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김성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닝을 마친 순간 그는 포효했고, 한화 원정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그사이 한화는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루이스 리베라토가 좌전 안타를 쳤고, 후속 타자 문현빈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리베라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우주의 임무믄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가 다이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김경문 감독은 투수를 좌완 김범수로 교체했다. 두 번째 승부처. 1차전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무너진 9회 초 9-8, 1점 차에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던 김범수는 이 상황에서도 김영웅과 대타 박병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한화는 5회 초 공격에서 3점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최재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심우준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한 원태인이 무리하게 2루 송구를 한 덕분에 주자가 모두 살았다. 손아섭은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고, 2사 뒤 나선 선취 타점 주인공 문현빈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개가 이어졌다. 한화는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우전 3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김성윤에게 볼넷을 내줬다. 구자욱에게 맞은 빗맞은 타구는 좌전 안타로 이어져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한화 벤치는 이 상황에서 정규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김서현을 투입했다. 그는 1차전 9회 초 9-6 3점 차 리드를 안고 등판했지만 이재현에게 홈런을 맞는 등 2점을 내주고 교체된 바 있다. 이후 3차전까지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선 이 상황에서 김서현이 위기를 넘어가면, 그가 자신감을 안고 KS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 김서현이 디아즈를 내야 땅볼 처리하며 첫 타자를 잘 넘기기도 했다. 하지만 김서현은 김영웅에게 3연속 직구를 구사하다가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그렇게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바로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재현에게 강민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더 흔들렸다. 결국 한화는 한승혁을 투입했다. 그는 대타 전병우에게 사구를 내줬지만 김지찬을 3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6회 수비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한승혁도 버티지 못했다. 그는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디아즈에겐 볼넷을 내줬다. 타석엔 김서현에게 홈런을 쳤던 김영웅. PO 4차전 향방이 이 승부에서 갈렸다. 한승혁의 초구 145㎞/h 직구가 김영웅에게 다시 통타당해 그대로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스리런포. 한화는 결국 3점 리드를 만회하지 못한 채 27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다. 불펜이 약해 문동주를 불펜 투수로 돌리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시리즈 우세를 노렸지만, 결국 '불펜 데이'에서 KO패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 한화와 삼성의 PO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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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지만 담대하다"...한화 신인 정우주, 오프너 그 이상→3⅓이닝 무실점+KKKKK [PO4]

문동주 못지 않았다. 신인 투수 정우주(19)가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정우주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3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하이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이 특히 잘 통했다. 정우주는 1회 말, 첫 타자 김지찬과의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다. 하지만 5구째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가운데 밀어 넣어 파울을 유도했고, 6구째 153㎞/h 직구를 결정구로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에겐 김지찬과의 승부가 고비했다. 자신의 구위에 확신을 가진 그는 후속 타자 김성윤도 직구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구자욱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의 승부에서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시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1회를 잘 넘긴 정우주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주자를 등 뒤에 뒀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한화 원정팬들을 열광시켰다. KKK. 김태훈과 이재현 그리고 강민호를 모두 삼진 처리한 것. 김태훈은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 2개를 잡고 4구째 슬라이더로 시선을 흔든 뒤 5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재현도 낮은 고 3개를 보여주고 4구째는 스트라이크존(S존)을 벗어나는 직구를 던져 역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치 타자의 배트가 저절로 도는 것 같았다. 정우주는 강민호에게도 볼 3개를 먼저 던졌지만, 역시 직구 2개를 S존에 넣고 6구째 높은 공으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정우주는 3회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원정팬들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선두 타자 양도근을 역시 직구로 삼진 처리한 그는 김지찬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야수진이 6(유격수) 4(2루수) 3(1루수)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3번째 이닝도 실점을 막았다. 정우주는 포효했고, 한화팬들을 열광했다. 정우주의 임무를 4회 말 1사까지였다. 그는 1회 안타를 맞은 구자욱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3과 3분의 1이닝을 채웠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막판 등판에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정우주는 후속 타자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가 67개를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주자는 득점하지 않았다. 구원 투수 김범수가 현재 삼성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웅르 삼진 처리하고,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타로 나선 박병호까지 삼진 처리했기 때문이다. 정우주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기대주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어리지만 담대하다"라며 그를 PO 4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한 배경을 밝혔다. 이미 선발 투수 문동주를 불펜 '조커'로 투입하는 결정을 실행하며 정우주를 4차전 첫 투수로 쓰는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 그리고 이게 통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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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전 고정→4차전 라인업 변화 준 삼성, "정우주 빠른 볼 대처 위해, 벼랑 끝 총력전" [PO4]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삼성 라이온즈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21일) 열린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두며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라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양도근(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3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태훈이 6번 타순에 배치돼 이재현과 자리를 맞바꿨고, 양도근이 선발 2루수로 출전한다. 경기 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것 같고, (김)태훈이가 좋아서 타순을 바꿨다"라며 "상대 선발 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라,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양도근을 선발 출전시켰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라인업에 변화가 있다.이재현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고, 태훈이가 좋아서. 양도근을 넣은 이유는?정우주가 빠른 볼 투수기 때문에, 빠른 볼에 대처가 되는 상황을 고려해서 양도근을 투입했다. 다른 분위기의 흐름을 갖고가기 위해서 변경을 했다. 원태인 몸 상태나 전반적인 컨디션은?아무 문제 없다. 투구 수나 이닝도 시즌 때와 똑같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질 것이다. 몸 상태는 아무 문제 없다.불펜 총력전? 벼랑 끝에 있기 때문에, 갖고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다. 가라비토도 출전할 수도 있다. (오늘 만약 가라비토를 쓰고 이기면 5차전 선발은?) 최원태다. 오늘 가라비토가 안 나오면 5차전은 가라비토가 나간다. 초반에 점수 차가 많이 나서 아낄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 미출전 선수후라도와 최원태다. 정규시즌에 정우주 상대로 좋지 않았는데우리와 할 때 공을 많이 안 던졌다. 불펜으로 잠깐 잠깐 나왔다. 시즌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가 문동주에게만 졌지, 다른 투수는 잘 공략하고 있다.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삼성다운 타격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폰세-와이스-류현진 상대로 공략을 잘했는데 1승 2패를 거뒀다. 지면 아쉽다. 시리즈 들어오기 전에 최강 원투펀치를 어떻게 공략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타선이 그 강력한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우리 선발 투수들이 자기 역할을 조금 더 잘해주면 좋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이기고 5차전까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처음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어린 선수들이 어떤 걸 얻어갔으면 하나.지난해에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활약은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불펜 이호성과 배찬승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내년에 더 강해지고 압박감 이겨내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아즈가 어제 무안타,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은데. 페이스는 떨어진 건 아닌 것 같다. 첫 경기 못 치면 다음 경기에서 잘 치더라. 어제 구자욱이 살아나니까 디아즈가 못 쳐서 아쉽긴하다. 타자들은 사이클이 있기 때다. 그래도 타선의 전체적인 타격 사이클이 나쁘지 않다. 디아즈 선수가 쳐줘야 구자욱-디아즈-김영웅 중심 타자에서 연결고리가 잘 된다. 좋은 활약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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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섭섭했을 것" 외국인 투수도 등판하는 '총력전', 김서현 명예회복 나설까 [PO4]

"(김)서현이가 섭섭했을 겁니다."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9회에 다다랐지만, 한화 이글스 더그아웃의 선택은 '그대로' 문동주였다. 6회부터 공을 던지며 투구 수가 44개에 다다른 문동주에게 마지막 이닝까지 맡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의 투구를 보면서, 문동주로 경기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문)동주도 자신이 9회까지 던지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잘 던져 줘서 흐뭇하다"라고 전했다. 문득 생각이 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었다. 김서현은 정규 시즌 3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투수다.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후반기에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한 데다, 지난 1일엔 SSG 랜더스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가던 팀에 좌절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그는 플레이오프(PO) 1차전 마운드에 올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9-6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올리는 동안 2실점하면서 부진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단기전에서의 김서현의 경쟁력은 조금씩 희미해져 갔고, 그는 1점 차 세이브 상황인 3차전에 결장하면서 신망을 잃은 듯했다. 이에 김경문 감독이 입을 열었다. 2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3차전에서 5-4로 승리한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서현이가 오늘 (마무리 상황에 나오지 않아) 섭섭했을 것이다. 경기 끝나고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그랬다(아쉬워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 상황을 보고 내용에 따라 서현이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서현의 4차전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1차전과 3차전 승리로 2승을 챙긴 한화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 하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다. 1패만 더 하면 탈락인 삼성이 4차전 총력전을 예고한 가운데, 김경문 감독 역시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맞불을 놨다. "상황에 따라 외국인 투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며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김서현의 등판에도 관심이 쏠린다. 외국인 투수까지 등판하는 상황에서 김서현에게까지 기회가 갈 지는 두고 볼 일이다. 김서현이 그동안의 좌절을 딛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그의 4차전 등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2 07:01
프로야구

PO 지배자 문동주, 4차전 선발 정우주 향한 믿음 "높은 탈삼진률, 얼마나 대단한가" [PO3 스타]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시리즈를 흔든 문동주(22·한화 이글스)가 자신만큼 막중한 임무를 안고 나서는 '후배' 정우주(19)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문동주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4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5-4로 역전한 뒤 바로 이어진 5회 말 수비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경기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1차전에서도 8-6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실점 없이 지우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 자원' 문동주를 승리를 위한 조커로 썼고, 이게 통했다. 문동주는 다시 한번 MVP가 됐다. 경기 뒤 문동주는 "'절대 지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또 마운드에서 결과가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정규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와 PO 3차전 분수령이 될 승부를 했고, 156㎞/h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외야 뜬공 처리하며 이후 8·9회까지 던질 수 있는 동력을 만들었다. 문동주는 이 승부에 대해 "정규시즌 마지막 대구 원정에서 디아즈 선수에게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은 기억이 있었다. 왜 맞았는지 더 고민하고 연구했고,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계속 생각하고 집중하며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은 것 같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며 한화는 4차전에서 '불펜 데이'를 해야 할 상황이다. 신인 투수 정우주를 첫 주자로 낙점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정우주는 정규시즌 중반까지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막판 오프너로 나선 바 있다. 문동주는 자신보다 더 어린 선수가 PS 무대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가질 중압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정)우주가 탈삼진률이 매우 높다. 그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알고 임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공이 좋다는 것이다. 자신이 (상대 타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마음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0:15
일본야구

재팬시리즈 사흘 전 '퇴출'이라니…11G ERA '0' 파격의 투수 정리, 팬들도 놀랐다 "거짓말이라고 해줘"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파격적으로' 선수단을 정리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한신 투수 우루시하라 타이세이(29)가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우루시하라는 이번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0(11과 3분의 2이닝)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팬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21일 전했다.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시점도 흥미롭다.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를 꺾은 한신은 오는 25일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대망의 재팬시리즈를 치른다. 우승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선수단 2차 전력 외 통보를 진행했고, 명단에 우루시하라가 포함된 것이다. 풀카운트는 '우루시하라는 지난해 개인 최다인 38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11경기 나섰으나 1군 등판은 6월 14일 라쿠텐전 이후 기회가 없었다'라고 조명했다. 우루시하라의 2군 성적은 31경기 1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이다. 갑작스럽게 짐을 싸게 된 우루시하라는 "투수진이 엄청나게 강력한 팀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좋았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몸이 건강하다. 필요로 해주는 구단이 있으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2020년 NPB에 데뷔한 우루시하라의 통산 성적은 3승 6패 17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06이다.우루시하라의 퇴단에 팬들도 적지 않게 충격받은 모양새다. 풀카운트는 ''진짜? 프로는 정말 힘든 세상이네' '우루시하라 진짜야? 거짓말이라고 해줘' '우루시하라는 어딘가 데려가겠지'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2 00:02
프로야구

"선발 류현진은 공략 잘했는데, 문동주를..." 뼈아픈 역전패 삼성, 박진만 "내일 총력전" [PO3 패장]

"류현진은 잘 공략했는데..."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패인을 돌아봤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리면서 2연승을 해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삼성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을 버텼지만 5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에선 김영웅이 3점포, 김태훈이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재역전 뒤 침묵하며 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을 4이닝 4득점으로 잘 공략했지만, 불펜 문동주에게 4이닝 동안 2안타 6탈삼진을 당하며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불펜 문동주를 공략 못 한 게 패인이었다"라며 "실점하고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후라도가 5실점한 것도 아쉽다.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한화가 대처를 잘 했고 아쉽다"라고 전했다. 1패면 탈락이다. 벼랑 끝에 몰린 박진만 감독은 "내일 4차전은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류현진 선수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선수를 공략을 못 했던 게 패인이었다. 상대 1~3선발 잘 공략했는데 1승 2패.실점하고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후라도가 5실점했는데 아쉬운 면이 있었다.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많이 몰렸다. 한화가 대처를 잘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구자욱의 4출루 활약은 고무적일 것 같다. 우리 타선에서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올라가는 상태인 것 같고. 내일 선발이 원태인이라서 대전까지 가기 위해선 갖고 있는 전력을 모두 쏟아부어야 할 것 같다. 후라도 5회 위기 때, 불펜 조기 가동 계획은?긴 이닝을 계획하고 있었고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불펜을 당겨 쓰기는 어려웠다.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을 보였다(디아즈가) 실책은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실책 이후 실점을 안 한 게 중요하다. (이도윤 타구 때 디아즈가 수비를 하다가 2루수에게 넘겼는데) 순간 판단인데 정타가 아니라서 판단한 것 같다. 내일 총력전을 한다고 했는데?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원태인 다음에 5차전까지 가는 게 목표기 때문에 가라비토까지 불펜 활용 방안 등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21 22:02
프로야구

노시환 역전 투런포+문동주 4이닝 위력투...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먼저 2승 [PO3]

한화 이글스가 투·타 미래 노시환과 문동주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 한 걸을 더 다가섰다. 한화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투수진 '기둥' 류현진이 홈런 2개를 맞고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5회까지 5점을 올리며 리드를 안겼다. 김경문 감독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문동주를 구원 투수로 쓰는 강수를 뒀고,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에 PO 2승째를 안겼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리빙 레전드'다운 투구를 이어갔다. 1·2차전 한껏 달아오른 삼성 타선을 3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것. 정타 허용이 한두 개뿐이었을 정도로 노련한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 타선은 0-0이었던 4회 초 선취점을 냈다. 무사 1루에서 노시환이 병살타를 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주장 채은성이 후라도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적극적인 스킵 동작으로 후속 타자 하주석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에 2루를 밟았다. 한화는 이어진 상황에서 하주석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차전에서 3안타를 친 하주석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선 7번 타자 이도윤이 우전 안타를 쳤다. 올 시즌 후라도 상대 6타석 5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이날 주전 심우준 대신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그가 후라도의 체인업을 '툭' 맞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갈랐다. 하주석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류현진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먼저 2점을 앞서갔다. 예상하지 못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3회까지 류현진의 투구는 전성기 못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자신의 베이스 커버가 다소 늦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류현진은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줬고, 올가을 삼성 타자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영우에게 우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초구가 통타당했다. 류현진을 메이저리거로 만든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2사 뒤 김태훈에게도 솔로홈런을 맞았다. 1회 잘 통했던 커브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공략당했다. 1차전 코디 폰세(6이닝 6실점) 2차전 라이언 와이스(4이닝 5실점)에 이어 3선발 류현진까지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순간이었다. 류현진 혼자 싸운 게 아니었다. 한화 타선은 바로 반격했다. 이어진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우측 담장을 바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며 득점 주자로 나섰고, 루이스 리베라토도 우전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로 추격했다. 3번 타자 문현빈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사이 2루 주자가 3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이 나섰다. 그는 앞선 4회 타석에서 병살타를 쳤다. 하지만 후라도와의 3번째 승부에서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라인 드라이브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화가 5-4로 역전했다. 김경문 감독도 승부수를 던졌다. 5회 말, 바로 류현진 대신 김범수를 투입한 것. 그가 5회를 실점 없이 막고 6회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주자, 1차전 7회처럼 다시 '선발' 자원 문동주를 투입했다. 4차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았던 그를 당겨 쓰며, 3차전 승리 의지를 보여준 것. 문동주는 6회 상대한 이재현과 김태훈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강민호도 2루 땅볼 처리했다. 한화가 득점 없이 이어진 7회 말에는 대타 박병호에게 우전 안타, 후속 김지찬에게 희생번트를 맞았지만, 이어 상대한 김성윤을 내야 땅볼 처리했고,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맞이한 디아즈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실점을 막았다. 디아즈를 막은 공은 156㎞/h였다. 문동주는 8회도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안타, 후속 이재현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지만 다시 한번 후속 타자 김태훈과 강민호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3이닝 연속 무실점을 해냈다. 결국 문동주가 PO 3차전의 마지막 투수가 됐다. 9회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대타 이성규와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김성윤까지 잡아내며 한화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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