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열심히 달린 오타니 통산 100도루, 시즌 첫 도루 실패, 2루로 태그업까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견제구에 맞은 통증을 털고 다시 힘차게 달린다. 오타니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14호 도루. 오타니는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카즈오에 이어 일본인 메이저리거로는 역대 세 번째 100도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의욕이 과했던 탓일까. 계속된 찬스에서 3루까지 노리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됐다. 시즌 첫 번째 도루 실패다. 오타니는 7회 말 선두 타자 안타 치고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후 윌 스미스의 중견수 방면 깊숙한 뜬공 때 태그업해 2루까지 들어갔다. 오타니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최근 타격감이 주춤하고 있다. 한동안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신시내티전 1회 볼넷으로 출루 후 투수 브렌트 수터의 견제구를 왼쪽 허벅지 뒤쪽을 맞은 여파로 풀이됐다. 병원 검진 결과 타박상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 홈런은 물론 안타 생산도 확 줄어들었다.
오타니는 공에 맞은 뒤 도루 시도를 줄였지만 8경기 만에 베이스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누상에서 2루 태그업까지 성공하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두 경기 만에 안타 생산을 재개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326을 유지했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6이닝 7피안타 1실점 7탈삼진 호투 속에 4-1로 이겼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