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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골프의 본질을 알려주는 대회, 브리티시 오픈 아닌 디 오픈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에 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골프(GOLF)’라는 단어의 약어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Gentlemen Only, Ladies Forbidden, 신사만 출입 가능, 숙녀 출입 금지)"라는 문구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아니다.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진실은 이렇다. ‘GOLF’는 ‘약어(acronym)’가 아니다. 골프는 네덜란드어 ‘kolf’ 또는 ’kolve’에서 유래했고, 이는 클럽을 뜻하는 단어다. 그 후 이 단어는 스코틀랜드어 ‘gouf’로 발전했고, 이후 우리가 아는 ‘golf’가 되었다. 따라서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은 단순한 농담에 불과하다. 왜 이런 농담이 나오게 되었을까?역사적으로 골프는 남성 중심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초창기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그런 분위기가 팽배했다. 많은 골프 클럽이 처음부터 여성을 배제했다. 이러한 경향의 일부는 20세기, 심지어 21세기까지도 이어져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다.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3년 설립된 이 골프장은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흘러 이 클럽은 1990년 처음으로 흑인 남성 회원을 허용했지만, 여성에게는 문호를 끝내 개방하지 않고 버텼다. 결국 오거스타 내셔널이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 것인 비교적 최근인 2012년이다.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도 2019년이 돼서야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러한 배타성을 조롱하고 골프의 엘리트주의적이고 성차별적인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사람들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이라는 가짜 약어를 만든 것이다. 테니스에 윔블던이 있다면 골프에는 ‘디 오픈(The Open)’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인 디 오픈은 1860년 스코틀랜드의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창설됐다. 디 오픈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과 함께 4대 남자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이다. 또한 디 오픈은 미국 밖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로, 골프의 역사적인 뿌리가 영국에 있음을 보여준다.디 오픈이란 명칭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간단하게 이름 정리를 해보자.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에게 진정으로 '개방(open)'된 최초의 골프 대회이기 때문에, 이름에 오픈이 들어갔다. 오픈이라는 단어는 초대 전용 또는 클럽 전용 이벤트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프로이든 아마추어이든 누구나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따라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오픈 대회라는 뜻으로 정관사 ‘The’가 붙어 ‘디 오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디 오픈의 성공으로 인해 전 세계에는 많은 오픈 골프 대회가 생기게 된다.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디 오픈 챔피언십이고, 흔히 줄여서 디 오픈이라고 칭한다. 문제는 영국 외의 지역(특히 미국)에서 디 오픈을 ‘브리티시(British) 오픈’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국의 오픈 대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다.하지만 브리티시 오픈이라는 명칭은 영국 언론과 R&A(디 오픈 주최 기관)로부터 비판을 받곤 한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디 오픈이 US 오픈이나 캐나다 오픈과 같은 여러 국가별 오픈 대회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회의 역사적 우위와 세계적인 명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브리티시 오픈이란 이름은 미국 중심의 명명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에게 디 오픈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비슷한 예가 하나 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명칭이 ‘EFA’가 아닌 ‘The FA’인 것이다. 1863년 설립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로, 당시에는 다른 국가 축구협회가 없었기 때문에 ‘잉글리시’라는 국가적 명칭이 필요 없었다. 당시 유일한 대상을 표현했기에 ‘The Football Association’이 된 것이다. 그렇게 The FA는 역사, 권위, 그리고 전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1873년 설립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는 ‘Scottish’가 앞에 붙어 ‘SFA’로 불리게 된다. 디 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골프장을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보통 5년 주기로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디 오픈이 개최된다. 또한 북아일랜드에서는 2025년 대회를 포함해서 3번 열리게 되나, 웨일스에서는 디 오픈이 개최된 적이 없다.흥미로운 점은 디 오픈은 언제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링크스는 지리적으로는 해안가에 위치해서 농경지나 집을 짓기에는 부적합한 곳을 말한다. 따라서 디 오픈의 골프장은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세련되고 인공적인 곳이 아니라, 인간이 손이 많이 닫지 않은 황량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 여러분들도 혹독한 자연환경에 맞서 싸우는 골프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디 오픈을 통해 느껴 보길 바란다. 2025.07.19 11:11
생활문화

베트남 여름휴가 계획중이라면... '인기 리조트' 총 정리

최고급 리조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베트남으로 올여름 휴가를 떠난다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잊을 수 없는 웰니스 경험이 가능한 리조트들을 주목해야 한다. 프리미엄 휴양지 '푸꾸옥'먼저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섬인 푸꾸옥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한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프리미엄 휴양지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이 잇따라 들어서며 베트남 최고의 럭셔리 휴양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리젠트 푸꾸옥(Regent Phu Quoc)은 스위트와 풀빌라에서 리젠트의 전설적인 호스피탈리티를 경험할 수 있는 푸꾸옥의 대표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다. 리젠트 푸꾸옥의 ‘더 스파’에서는 전세계 대표 스파 브랜드 및 전문적인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통해 독보적인 웰니스 경험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최첨단 테크노짐 장비를 갖춘 헬스 클럽과 야외 루프탑 수영장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전문 코치와 함께 일상 루틴 운동을 이어갈 수 있으며, 상주하는 홀리스틱 웰니스 코치의 맞춤형 웰니스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푸꾸옥의 북서쪽 해안가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푸꾸옥 스타베이(Crowne Plaza Phu Quoc Starbay)는 그랜드 월드, 빈 원더스, 빈 사파리 등 푸꾸옥의 대표 테마 파크와 근접해 있어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오션뷰를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타입의 룸과 스위트, 풀빌라를 갖춰 취향과 여행 예산에 따라 객실을 선택하기 좋다. 해안가에는 올림픽 공식 규모인 50m 길이의 랩 풀을 비롯해 해안선을 따라 완성된 라군 풀과 키즈풀이 있어 여유로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웰니스 경험을 즐기고 싶다면 ‘호아심 스파’의 개별트리트먼트 룸에서 유기농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에메랄드빛 바다 '나트랑'다음은 나트랑이다. 그림 같은 해변과 맑은 바다로 유명한 베트남 중부 해안에 위치한 나트랑은 해안가 도시로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발전한 식문화 덕분에 최고의 미식 여행도 가능하다. 자연에 둘러싸여 최고의 휴양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나트랑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혼 트레 아일랜드'는 나트랑 베이에서 보트를 타고 8분 만에 도착 가능한 혼 트레 섬에 위치해 있다. 메리어트 브랜드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서비스를 통해투숙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이곳은 수정처럼 맑은 바다가 펼쳐진 프라이빗 비치를 자랑한다. 특히 여유로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 콴 스파(Quan Spa)는 나트랑 메리어트의 높은 수준의 웰니스 경험을 엿볼수 있다. 개인 및 커플을 위한 전용 트리트먼트 룸과 함께 시그니처 풋 마사지 룸을갖추고 있으며, 베트남 전통 기법과 웰니스 기술이 결합된 테라피 방식으로 심신의 회복을 돕는다. 또한 리조트 내 7개의 수영장을 비롯해 프라이빗 비치에서 수영을 하며 일몰을 감상할 수도 있다. 취향에 따라 두 곳에 마련된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치거나, 24시간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거진이 선정한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10곳’ 중 하나인 바이다이(Bai Dai) 해변에 위치한 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Radisson Blu Resort Cam Ranh)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캄란의 특성을 살려, 청정한 바다, 아름다운 산, 모래사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캄란 국제공항에서 차로 단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을 이용해 가볍게 떠나는 해외 여행에도 부담이 없다. 럭셔리 룸과 스위트, 빌라를 보유한 래디슨 블루 리조트 캄란은 ESC 스파가 대표 시설 중 하나다. 달팽이 껍질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베트남 전통 바구니 배에서 영감을 얻은 스파 팟을 갖추고 있다. 숙련된 테라피스트들은 전통 마사지 기법과 토착 약초,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베트남의 치유 노하우를 활용해 온전한 웰빙 경험이 가능하다. 투어와 휴양 즐기는 '호이안'투어와 휴양 모두를 즐기고 싶다면 다낭 근교에 위치한 호이안이 제격이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평화로운 투본강을 따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호이안은 특히 밤이 되면 수천 개의 등불로 잊을 수 없는 로맨틱한 야경을 경험할 수 있다. 호이안 구시가지와 가까운 강변에 위치한 아난타라 호이안 리조트(Anantara Hoi An Resort)는 인도차이나 프랑스 콜로니얼 건축 양식의 2층과 3층 구조에 94개의 객실과 스위트가 있다. 목가적인 정원에 위치한 수영장과 개방감이 돋보이는 헬스장은 아난타라 호이안 리조트에서 누릴 수 있는 또 하나의 힐링 공간이다. 수영장에서 강을 바라보며 편히 쉴 수 있으며, 넓은 창을 통해 정원 풍경이 펼쳐진 헬스장에서 에너지를 충천할 수 있다. 스페셜 케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아난타라 스파가 있어 다양한 영양 스크럽과 랩, 천상의 트리트먼트 및 원기를 회복시켜 주는 페이셜 마사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호이안 시내에서 약 15분 거리에 위치한 첨단 복합 리조트인 호이아나 리조트 & 골프(Hoiana Resort & Golf)도 추천한다. 대규모 부지에 현대적으로 꾸며진 시설과 최상의 서비스로 편안한 스테이 경험이 가능하다. 역사지구인 호이안과접근성이 좋아 지역 탐험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어 부모님 또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도 적합하다. 호이아나 리조트 & 골프의 스파 경험을 당담하는 다운타임 리뉴(Downtime Renew)는 단순한 트리트먼트 체험을 뛰어 넘어, 물이 지닌 놀라운 치유력을 통해 진정한 힐링 경험을 선사한다. 따뜻한 물이 지닌 치유 및 해독 특성을 활용하여 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이완시키며 피로를해소하여 할 수 있도록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온수풀과 스팀룸을 비롯해 휴식 공간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7.15 10:14
산업

크리스에프앤씨,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하이드로겐’ 글로벌 진출 본격 시동

국내 골프웨어 1위 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이탈리아 프리미엄 퍼포먼스웨어 브랜드 하이드로겐(Hydrogen)의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번 진출은 글로벌 전략 파트너 브랜디엔에이(BranDNA)와의 협업을 통해 성사됐으며, 지난 10일 서울 본사에서 체결식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총괄 김연희 전무, 전략기획실 우혁주 상무, 브랜디엔에이 제임스 첸(James Chen) 대표 등이 참석해 협력의 첫 단추를 끼웠다.중국 진출은 빠르게 성장 중인 현지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하이드로겐은 현지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확장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크리스에프앤씨는 하이드로겐의 첫 액티브 라인을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런칭이후 일본의 명품 거리로 유명한 긴자 식스(GINZA SIX), 한큐 오사카(Hankyu Osaka), 오모테산도 힐즈(Omotesando Hills) 등 일본의 핵심 프리미엄 백화점 등에 입점했으며, 홍콩 트렌드의 중심이자 하이엔드 소비의 상징인 소고 코즈웨이베이(SOGO Causeway Bay)에도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 중이다.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하이드로겐은 일본, 홍콩, 중국이라는 아시아 3대 거점을 확보하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유통망 확장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전역은 물론, 유럽, 중동, 북미까지 겨냥한 글로벌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크리스에프앤씨는 하이드로겐의 글로벌 전개를 뒷받침하기 위해 브랜드 체질 개선 등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최근 크리스에프앤씨는 하이드로겐 사업부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디자인 경쟁력 강화 및 고기능성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소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정제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향후에는 2025 F/W 시즌부터 이탈리아 오리진을 강조한 ‘헤리티지 라인’을 확대하고, 2026 S/S 시즌에는 테니스, 러닝 등 스포츠 DNA를 중심으로 핵심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이드로겐은 단순한 패션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퍼포먼스웨어 시장에서 차별화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중국 내 사업 전개는 브랜디엔에이의 현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브랜디엔에이 제임스 첸 CEO는 “지금이야말로 하이드로겐이 중국 시장에 진입할 최적의 시기”라며, “패션성과 자기 정체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하이드로겐은 강력한 대안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한 유통을 넘어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하이드로겐의 중국 내 시장 확대뿐 아니라,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유통망 강화와 더불어 유럽, 중동, 북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이번 중국 진출을 기점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를 넘어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토털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전망이다.한편, 하이드로겐의 중국 공식 론칭은 2026년 봄/여름 시즌으로 예정돼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4 15:07
스포츠일반

임종훈-안재현, 세계 1위 제압하고 WTT 미국 스매시 정상

한국 남자 탁구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조가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우승했다.세계랭킹 5위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 조에 3-1(4-11 13-11 11-5 11-6)로 역전승했다.임종헌-안재현 조는 3주 전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 결승에서도 르브렁 형제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한 바 있다.임종훈-안재현 조는 이날 승리로 네 번째 복식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32년 만에 우승하고, 올해 3월 WTT 스타 컨덴더 첸나이에서 저상에 오른 바 있다.임종훈-안재현 조는 대회 준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챈볼드윈 조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르브렁 형제 조는 중국의 왕추친-량징쿤 조를 3-0으로 꺾고 임종훈-안재현 조와 마주했다.출발은 르브렁 형제 조가 좋았다. 거센 공세를 펼치며 첫 게임을 먼저 가져갔다.하지만 임종훈-안재현 조는 2게임부터 반격했다. 게임 초반 6-10으로 밀렸으나, 거센 추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13-11로 승부를 뒤집었다.임종훈-안재현 조는 3게임과 4게임도 내리 잡으며 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한편 임종훈은 신유빈(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남자복식 우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김우중 기자 2025.07.13 07:12
생활문화

정수정(크리스탈), 미니멀할수록 더 예뻐…‘꾸안꾸’ 숄더백 포인트 공항패션

11일 오전, 배우 겸 가수 정수정(크리스탈)이 런던에서 진행되는 ‘2025 윔블던 챔피언십’ 경기 참관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해 눈길을 끌었다. 윔블던 챔피언십은 랄프 로렌이 20년동안 공식 의상 후원사로서 후원해온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이다.출국에 앞서 정수정(크리스탈)은 랄프 로렌 컬렉션의 아이코닉한 카프리 스트라이프 코튼 셔츠와 리넨 소재의 쇼츠를 매치해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여름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또한, 여기에 유니크한 쉐입과 버클 디테일이 돋보이는 카멜 컬러 숄더백을 들어주며 럭셔리한 무드를 자아냈다.정수정(크리스탈)이 출국길에 착용한 모든 아이템은 모두 랄프 로렌 컬렉션 제품이다. 특히 정수정(크리스탈)의 공항패션에 포인트를 살린 ‘더 랄프 스몰 숄더백’은 랄프 로렌 컬렉션이 2025 스프링 시즌을 맞이하여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 받은 섬세한 디테일을 바탕으로 탄생한 새로운 핸드백 라인이다.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자동차 컬렉션에서 엿볼 수 있는 독특한 예술성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더 랄프 스몰 숄더백’은 ‘랄프 로렌’이 새겨진 금속 플레이트가 장식된 키벨, 그리고 조절 가능한 버클이 달린 사이드 탭과 같은 세심하게 고려된 디테일들이 특징이다.한편 정수정(크리스탈)이 관람하는 ‘2025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 단식 결승전은 현지시간 7월 13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2025.07.11 15:04
산업

'후계자들의 정석 코스' 절차 밟은 SK, 경영 승계 계획 구체화 됐나

최근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씨가 컨설팅 회사로 이직하면서 ‘경영 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입사는 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경영 수업을 위한 후계자들의 ‘정석 코스’로 꼽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인근씨는 지난 3일부터 가장 오래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해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드컴퍼니는 세계 3대 컨설팅사로 불린다. 재계에서는 전략 컨설팅의 표준을 세운 것으로 평가받는 맥킨지앤드컴퍼니의 입사로 인해 최씨가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 행보에 나섰다고 풀이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맥킨지 컨설팅사로 이직한 것으로 알고 있고,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이미 컨설팅사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보스컨컨설팅그룹의 인턴십 과정을 밟았다. 컨설팅사의 인턴십을 거쳤다곤 하지만 이번 맥킨지앤드컴퍼니로의 이직이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최근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에서 근무하며 그룹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경영 승계에 뛰어들었다고 해석한다. 최태원 회장은 세 자녀 모두에게 승계 기회를 열어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23년 외신 매체와의 경영 승계와 관련된 질문에 “후계 구도에 대해 생각하고 있고, 준비해야 한다. 승계 계획이 필요하다”며 “나만의 계획은 있지만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2021년과 비교해 경영 승계에 대한 입장이 구체적으로 바뀌는 양상을 보인 셈이다. 4년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는 “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보다 회사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주주로서 이익을 물려주는 게 더 자유로운 선택”이라며 자녀들의 삶과 선택을 존중하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장남의 컨설팅사 이직으로 인해 경영 승계 계획이 더 구체화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세 경영 승계와 관련된 질문에 최 회장은 ‘아들’을 콕 찍었다. 이제 아들이 3세 경영 승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고, 컨설팅사를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 절차를 밟게 됐다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부사장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년간 근무 후 SK바이오팜 팀장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장남도 컨설턴트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계열사의 팀장 직급으로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의 세 자녀 중 차녀인 민정씨는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 그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인테그랄 헬스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친 뒤 후계자로 우뚝 선 대표적인 케이스다. 정 부회장은 미국 스탠퍼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2년 정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도 베인앤드컴퍼니를 거친 뒤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홍정국 BGF 부회장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몸 담은 바 있다. 후계자들이 글로벌 컨설팅사를 선택하는 이유는 경영전략,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단시간 내 올릴 수 있어서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진들과 교류하면서 인적 네트워크의 폭이 넓어지기도 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컨설팅사의 실무 경험을 통해 기업들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해결 능력과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다. 컨설팅사 입장에서도 미래의 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9 06:30
스포츠일반

윔블던 테니스 전자 판독기 미작동...러시아 선수 "게임 도둑맞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전자 판독기가 경기 도중 이상을 일으켰다. 해당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50위·러시아)와 소네이 카텔(51위·영국) 경기에서 벌어진 일이다.1세트 게임 스코어 4-4로 맞선 상황에서 전자 판독기가 작동을 멈췄고, 그 사이에 3포인트가 진행됐다.AP통신은 "카텔의 공이 라인 밖에 떨어진 것이 분명해 보였으나 전자 판독기는 아웃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판정이 제대로 내려졌다면 파블류첸코바가 게임을 가져가며 5-4로 앞설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로 그 게임을 카텔이 따내면서 자칫 승패가 바뀔 뻔했다. 경기 결과는 파블류첸코바의 2-0(7-6<7-3> 6-4) 승리였다.규정에 의하면 전자 시스템이 판정을 내리지 못하면 체어 엄파이어가 판정하게 돼 있으며 체어 엄파이어 역시 공의 아웃 여부를 판단할 수 없을 시에는 리플레이를 선언해야 한다.따라서 이 경우처럼 아웃인 것이 명확했을 때는 주심이 '아웃' 판정을 내려야 했다.파블류첸코바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심이 경기 후 나에게 '아웃인 것을 봤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아웃 판정을 하지 않고 리플레이를 선언해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선수가 (홈 코트인) 영국 선수라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전자 판정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것을 뒤집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파블류첸코바는 이 게임을 마친 뒤 주심에게 항의하며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대회를 개최하는 올잉글랜드 클럽은 "해당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사과한다"며 "이번 일은 사람의 실수로 (전자 시스템이 꺼지면서) 발생한 일이며 공 추적 기술의 정확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올해부터 선심을 없애고 전자 판독기를 도입해 아웃 여부를 판정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7.07 14:37
스포츠일반

윔블던의 로열 박스, 전통인가? 엘리티즘의 상징인가?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 최고의 테니스 대회 윔블던의 열기가 뜨겁다. 윔블던을 시청하는 팬들은 TV 카메라가 관중석의 한 곳을 유난히 자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곳은 일반 관중석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더운 날씨에도 남성은 정장에 타이를 매고 있고, 여성도 한껏 멋을 내고 앉아 있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보인다. 이곳은 어디일까?이곳이 바로 그랜드슬램 테니스 대회 중 윔블던 만이 갖고 있는 ‘로열 박스(Royal Box)’다.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 US 오픈도 귀빈을 위한 VIP 좌석은 있다. 하지만 영국의 유산과 군주제와의 인연을 지닌 윔블던 만이 대회의 독특한 전통 중 하나로 로열 박스를 자랑한다. 윔블던과 영국 왕실의 관계는 1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세자였던 조지(후에 조지 5세가 됨)가 부인 메리 공주와 함께 당시 윔블던이 열리던 ‘워플 로드 그라운드’를 방문한 것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로열패밀리의 일시적인 방문을 위해 마련된 ‘위원회 박스(Committee Box)’에 앉았다. 그날 경기장을 떠나기 전 왕세자는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AELTC)’의 회장직을 제안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그 후 왕세자는 클럽에 챌린지 트로피를 기증했다.위원회 박스는 왕실 방문을 위해 계속 사용되다, 1922년 센터 코트의 남쪽 좌석에 전용 로열 박스가 설립되었다. 로열 박스라는 이름이 의미하듯이 원래 이곳은 왕실 인사를 접대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현재의 로열 박스는 왕족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고, 정치, 경제, 스포츠, 언론계, 엔터테인먼트계 등의 유명 인사들로 채워진다. 로열 박스 이용객에게는 전용 주차장과 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입구가 따로 있어 센터 코트 내의 좌석으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음료수,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랍스터, 연어 등 고급스러운 음식이 주 식단인 점심과 더불어 이들에게는 윔블던 로고와 참석 연도가 새겨진 가죽 어메니티 백이 제공된다. 어메니티 백에는 유명 브랜드의 핸드크림, 선 로션, 물티슈, 립밤, 박하사탕, 윔블던 스폰서인 에비앙의 페이스 스프레이 등 다양한 품목이 들어 있다고 한다.로열 박스 이용객은 매우 엄격한 복장 규정도 준수해야 한다. 남성은 슈트, 타이, 정장 구두를 착용해야 한다. 여성은 무릎 위를 덮는 ‘애프터눈 드레스’ 또는 우아한 바지 정장을 입어야 한다. 또한 뒷사람의 시야를 가릴 수 있으므로 여성은 모자를 쓰면 안 된다. 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 원(Formula One)’을 7번 제패한 루이스 해밀턴은 2015년 재킷과 타이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열 박스 입장이 거부된 적이 있다.이러한 로열 박스 티켓의 상징성과 화려함 때문에 이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아무리 돈을 많이 지불해도 이곳 티켓을 살 수 없다. 로열 박스는 ‘초대권’을 받은 이들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초대권은 어떤 인사들에게 주어질까? AELTC에 따르면 "로열패밀리, 테니스계, 저명인사 및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들의 여흥을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애매하게 들린다. 초청 절차 역시 매우 모호하다. 특별한 기준이 있지도 않다. 초대를 받기 위해 테니스에 진지한 관심을 표명할 필요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AELTC의 눈에 띄기만 하면 어느 날 초대장이 도착한다고 한다. 초대 목록에는 종종 AELTC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로열 박스는 최고 수준의 테니스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에게 매혹의 원천지이자, 윔블던의 전통과 명성을 상징한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이곳은 여러 비판과 논란에 직면해 왔다. 주요 비판은 다음과 같다.첫째, 엘리트주의와 계급 분열을 강화한다. 로열 박스는 종종 사회 계층의 상징으로 여겨져 윔블던이 엘리트를 위한 클럽이라는 생각을 강화한다. 비평가들은 로열 박스의 엄격한 형식, 유명인 또는 귀족과 일반 팬을 분리하는 방식이 빅토리아 시대의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로열 박스를 식민지 시대와 계급 유산의 상징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곳은 윔블던의 귀족적 뿌리와 식민지 시대의 전통을 시각적으로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초대 전용 정책은 분명 포용성을 중시하는 현대 스포츠계가 지향하는 바와 상반된다.둘째,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초대권의 투명성이 부족하다. AELTC는 정확히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초대는 테니스나 공공 서비스에 대한 기여보다는, 유명인이나 정치적 인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셋째, 대표성 및 다양성이 부족하다. 로열 박스는 인종, 성별, 문화적 다양성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 코로나19 기간 동안 최전방 근무자를 초청하는 등 초대 목록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넷째, 경기의 집중을 방해한다. 미디어가 로열 박스의 유명인에게 너무 많은 관심을 보여, 테니스 자체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있다. 코트에서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것보다, 누가 로열 박스에 있느냐에 더 많은 보도가 집중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로열 박스에는 할리우드 스타와 인플루언서들이 점점 더 많이 참여하면서, 의미 있는 스포츠 전통이라기보다는 홍보를 위한 구경거리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윔블던의 로열 박스 문화가 이러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2025.07.05 11:11
스포츠일반

최효주·조승민, WTT 미국 스매스 단식 1라운드 통과

한국 탁구 대표팀 최효주(한국마사회)와 조승민(삼성생명)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2025 1라운드를 통과했다.최효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독일의 프란치스카 슈라이너에게 3-1(9-11 11-9 11-9 13-11)로 역전승했다.최효주는 2라운드에 올라 루마니아의 이오나 싱게오르잔과 맞붙는다. 이 경기에는 본선 티켓이 달렸다. 그는 2주 전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복식 콤비를 이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같은 대회에 나선 유시우(화성도시공사)와 유예린(포스코인터내셔널)도 2회전에 합류했다.남자부에선 조승민이 단식 예선 1라운드에서 루보미르 피스테이(슬로바키아)를 3-1로 제압했다.기대주 이승수(대전동산중)는 릴리안 바르뎃(프랑스)과 풀게임 대결 끝에 2-3으로 져 탈락했다.WTT 시리즈에서 3주 연속 혼합복식 우승을 노리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 조는 본선 대진 추첨 결과, 2번 시드를 받았다.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3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4강까지 무사히 통과한다면 톱시드를 얻은 세계 1위 린스둥-콰이만(이상 중국) 조와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임종훈-신유빈 조는 앞서 WTT 시리즈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김우중 기자 2025.07.05 09:55
메이저리그

[who’s who] 한 경기 고의 4구 4개, '2m1㎝ 금광' 열린다

2020년쯤이었을까. 존-포드 그리핀 IMG 아카데미 타격 코디네이터는 한 선수에게 꽂혔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IMG 아카데미는 야구·축구·농구·테니스 등 종목을 불문하고 유망주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훈련 교육 기관. 2015년부터 여러 선수를 지도한 포드 그리핀은 "처음 그의 스윙을 본 날, 아 이건 금광이구나 생각했다"라고 놀라워했다. 당시 그의 마음을 뒤흔든 선수는 바로 외야수 제임스 우드(23·워싱턴 내셔널스)였다.'농구 집안'에서 태어난 우드의 키는 무려 2m1㎝. 포드 그리핀의 눈길을 끈 건 체구를 활용한 스윙이었다. 힘들이지 않고 능수능란하게 비거리를 만들어냈고 긴 팔로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공략했다. 다만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었다. 헛스윙과 삼진이 쌓이면서 2021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했다. 그 결과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 전체 62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포드 그리핀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은 우드가 게으르고 무기력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난 그냥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베일을 벗은 우드는 마이너리그를 폭격했다. 2022년 싱글A 레벨에서 6할대 장타율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활약을 눈여겨본 구단은 워싱턴이었다. 때마침 슈퍼스타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와의 4억4000만 달러(5957억원) 다년 계약을 거절당한 워싱턴은 그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는데 샌디에이고가 우드를 포함한 '유망주 패키지'를 제시하자 과감하게 트레이드 버튼을 눌렀다. 마이크 리조 당시 워싱턴 단장은 "올바른 거래를 해야만 했다. 우리는 (소토의 트레이드 대가로) 기준을 매우 높게 설정했는데 한 팀이 그 기준을 뛰어넘었다"라고 전했다.워싱턴으로 이적한 우드는 더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입지를 넓히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84경기 타율 0.283(315타수 89안타) 22홈런 64타점. 출루율(0.386)과 장타율(0.552)을 합한 OPS가 0.938로 준수하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 원정에선 역대 아홉 번째(6명)이자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고의 4구 4개' 진기록을 세웠다.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반복해 피할 정도로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배리 본즈(4회)·매니 라미레스·안드레 도슨·개리 템플턴·로저 매리스 등 리그 역사에 손꼽는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1901년 이후 6피트 7인치(2m1㎝)의 키로 통산 50홈런을 때려낸 건 프랭크 하워드(382개) 리치 섹슨(306홈런) 애런 저지(345홈런) 토니 클락(251홈런) 4명뿐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우드는 (시즌마다) 40개 이상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할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의 성장이 어디까지 지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조금씩 '금광'이 열리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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