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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Farewell’ 전지희 “단순한 작별 인사 아냐,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 행복해”

국가대표 출신 탁구선수 전지희(32)가 ‘영혼의 파트너’ 신유빈(21·대한항공)과의 경기를 끝으로 뜻깊은 은퇴식을 가졌다.전지희는 지난 3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에 1회전(64강)에서 신유빈과 만나 0-3(8-11 6-11 7-11)로 졌다. 이 경기는 WTT 시리즈에서 뛰는 전지희의 고별전이었다. 황금 콤비로 활약한 단짝 신유빈과의 매치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두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포옹을 나누고, 하트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추억을 함께했다.경기 뒤엔 WTT 사무국이 준비한 전지희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유빈과 이은혜(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등 옛 대표팀 동료는 물론 주세혁 대한항공 감독도 자리를 빛냈다.14년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전지희는 감정이 복받친 듯 마이크를 잡으면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WTT를 통해 “다시 시리즈에 초대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 2025년 경기에 뛸 계획이 없었지만, 특별한 초대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경기는 단순한 작별 인사가 아니라, 자신에게도 작별을 고하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특히 신유빈과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친구와 함께 이런 특별한 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지희는 지난해 종합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떠났다. 지난달 이후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도 반납했다. 전지희-신유빈이라는 황금 콤비도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는 지난 2023년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호흡을 맞추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여자복식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선 동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전지희는 2014년 인천 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기간 성적은 올림픽 동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 AG 금메달 1개·동메달 5개 등이다.신유빈은 WTT를 통해 “언니와 함께 복식을 하며 올림픽도 두 번이나 나갔다. 내가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지희 언니와 함께했다. 탁구는 물론, 많은 걸 배웠다. 최고의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언니가 나를 거의 키워줬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전지희는 팬들에게 “이 여정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응원은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됐다. 팬들이 없었다면 선수들도 코트 위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탁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2.04 09:30
스포츠일반

신유빈 vs 전지희 성사…싱가포르 스매시 운명의 첫판 대결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2025 싱가포르 스매시’ 본선 첫 경기에서 전지희와 맞붙는다.지난달 31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본선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과 전지희는 2일 열릴 여자 단식 1회전(64강)에서 대결한다.신유빈과 전지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고,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일구기도 했다. 전지희가 지난해 말 한국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신유빈-전지희 복식조를 볼 수 없게 됐다.둘은 2021년과 지난해에 격돌한 바 있다. 앞선 대결에서는 모두 전지희가 승리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서 조대성(삼성생명), 여자 복식에서 이은혜(대한항공)와 손발을 맞춘다.서효원(한국마사회)은 여자 단식 64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와 격돌한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1:57
프로축구

“이제는 ‘영일만 바디’…우승하러 포항 왔다” 1~7부 정복 꿈꾸는 김범수 [IS 인터뷰]

“이런 팀에서 축구한다는 게 행운이죠.”한국판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로 불리는 김범수(25·포항 스틸러스)는 우승을 꿈꾼다. 진정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바디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2025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은 김범수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너무 좋은 팀에 와서 영광이며 이런 환경, 팀에서 축구하는 게 내게는 행운”이라며 “포항은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고, 높은 순위에 있는 팀이다. 내가 더 성장하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범수는 2020년 아마추어팀인 동두천 원팀(K5리그)부터 동두천 TDC(K7리그), 서울중랑축구단(K4리그)을 거쳐 2022시즌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제주SK)에 입단하며 주목받았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레스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이끌고 삼사자 군단(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 입성한 바디와 비교됐다.여전히 한국판 바디로 통하는 김범수는 “바디와 비교 자체만으로 정말 영광스럽다. 그런 별명을 붙여주셔서 감사하다. 7부에서 1부로 간 바디처럼 더 노력하고 잘 되고 싶다”며 “포항 서포터가 바디 응원가를 가사만 바꿔서 부르더라. 포항에서 (별명으로) ‘영일만 바디’라고 듣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팀 동료들 사이에서 동명이인인 가수 김범수와 비교되기도 한다. 김범수는 “선수들이 노래를 잘하냐고 묻더라. 노래는 꽝”이라며 웃었다. 3년 전 제주에서 15경기를 소화한 김범수는 이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서 두 시즌 동안 61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올렸다. 1부 리그에 복귀한 김범수는 본인이 빛나기보다 팀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각오다.김범수는 “초등학교 때 딴 동메달 등이 있는데, 태어나서 한 번도 우승해 본 적이 없다”며 “이 팀의 우승을 돕기 위해 왔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포항은 지금껏 K리그에서 5회, 코리아컵에서 6회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최근 코리아컵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포항의 ‘우승 DNA’를 잘 아는 김범수는 “우승하면 기분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해 보곤 한다”면서 “포항이 안 한 지 오래된 리그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K리그1에서도 통할 본인의 무기로 드리블과 스피드를 꼽은 김범수는 “(박태하) 감독님은 볼 소유를 좋아하시는 스타일이다. 공을 갖고 있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가. (포항의 전술 덕에) 행복하다”며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가 버텨주고 공을 간수하는 선수이다 보니,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며 기대를 표했다.상위권 팀인 포항에서 두각을 드러내면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 수도 있다. 팀을 우선시하는 김범수지만,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는 단 한 번도 달지 못한 태극마크에 관한 갈증이 있다. 그는 만약 대표팀까지 입성한다면 본인의 스토리가 영화나 드라마 소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맞다. (드라마가 제작되면) 당연히 투자할 생각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색다른 목표가 있다고 운을 뗀 김범수는 “아직 K3리그와 K6리그에서는 못 뛰었다. 은퇴 전에 1~7부를 다 경험해 보는 게 목표”라며 “(1~7부에서 활약한) 최초의 선수가 될 것 같아서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1 06:45
프로축구

광주, 전북서 ‘1m 90㎝’ 센터백 진시우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수비진 높이를 보강했다.광주는 30일 전북 현대 수비수 진시우(22)를 임대로 영입해 센터백 뎁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경기항공고-연세대 출신인 진시우는 연세대 재학 시절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한 바 있으며 큰 키를 활용하여 스트라이커 포지션에도 기용되는 등 다재다능한 선수임을 입증했다.진시우는 대학 무대에서 좋은 모습으로 2023년 제21회 덴소컵 한일 대학 축구정기전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으며, 해당 활약을 바탕으로 2024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진시우는 전북 현대 B팀(N팀)에서 주로 활약해 18경기에 출전하는 등 경험을 쌓았으며 K리그1 3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4경기 등 총 25경기에 출전하며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다.진시우는 190㎝-80kg의 큰 체격을 바탕으로 제공권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는 유형의 센터백이며, 빠른 판단력과 좋은 일대일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또한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빌드업에 가담하는 플레이에 능하며, 다재다능함을 요구하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에 걸맞은 수비수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진시우는 “광주에서 활약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설레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하루빨리 적응해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희웅 기자 2025.01.30 12:10
예능

‘전설의 리그’→‘행님 뭐하니?’… 연휴 마지막날도 뜨겁네 [설연휴볼만한TV]

엿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를 맞아 볼만한 TV 예능, 드라마, 영화를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 MBC : ‘가요대제전’ – 2부 (30일 오후 4시 50분)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결방된 ‘2024 MBC 가요대제전’이 30일에도 방송된다. 이날 ‘가요대제전’에서는 K팝 워너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워너비’ 주제에 맞게 후배 아티스트들의 롤모델 소녀시대 윤아와 샤이니 민호, 그리고 5세대 아이돌 투어스 도훈이 MC로 발탁됐다. 이 외에도 에스파, 에이티즈, 보이넥스트도어, 데이식스, 있지, 아이브, NCT 127, NCT 드림, NCT 위시, 뉴진스, 라이즈, (여자)아이들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 SBS : ‘전설의 리그’ (30일 오후 5시 20분)SBS는 설특집으로 양궁 레전드들의 시대를 초월한 승부가 펼쳐질 ‘전설의 리그’를 지난 29일에 이어 30일에도 방송한다. ‘전설의 리그’는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역대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들이 맞붙어, 전설 중의 전설을 가리는 스포츠 예능이다. 과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던 태극전사 8인이 은퇴 후 다시 한 번 활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역대 최고의 양궁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진기한 장면도 담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과녁 정중앙에 설치한 카메라 렌즈가 깨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는 후문이다. ◇ JTBC : ‘빅토리’ (30일 오후 7시 50분)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7시 50분에 TV 최초 방송되는 영화 ‘빅토리’는 1999년 세기말 거제, 춤이 전부였던 필선(혜리)과 미나(박세완)이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치어리딩에 뛰어들며 펼쳐지는 이야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1990년대 배경과, 감동과 희망이 공존하는 에피소드들이 설 연휴 마지막날 온 가족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울 예정이다. 영화 첫 주연을 맡은 혜리를 필두로 라이징 스타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주연으로 참여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 MBC : ‘행님 뭐하니?’ (30일 오후 8시 20분)MBC 간판 예능 ‘놀면 뭐하니?’의 외전 프로그램인 ‘행님 뭐하니?’가 이날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행님 뭐하니?’는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촬영 없는 날 놀면 뭐하니? 뭐라도 하자”면서 시작된 아이템이다. ‘행님들’의 애정이 고픈 유명한 짝사랑꾼 이이경이 사랑하는 두 형 하하, 주우재를 데리고 자유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담았다. 이들 3인방의 알콩달콩 케미가 폭주한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30 07:00
예능

기보배→장혜진, 양궁 최강자 경쟁… ‘전설의 리그’ 오늘(29일) 첫 방송

양궁 레전드 선수들이 시대를 초월한 명승부를 펼치는 SBS 설날특집 ‘전설의 리그’가 29일 첫 방송된다.‘전설의 리그’는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대한민국 역대 여자 양궁 금메달리스트들이 맞붙어, 전설 중의 전설을 가리는 스포츠 예능이다. 과거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던 태극전사 8인이 은퇴 후 다시 한 번 활을 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2012 런던 올림픽’ 2관왕이자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대한민국 여자 양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기보배와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장혜진의 출연이 예고돼 화제다. 이들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며 서로를 라이벌로 지목하기도 하여 경기장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여기에 여고생 시절 참가한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신궁’으로 이름을 날린 윤미진(2000 시드니 올림픽 2관왕,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코치를 맡아 여자 양궁 10연패의 숨은 주역으로 활약했던 김문정(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막강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현역 시절 못지않은 날카로운 폼을 제대로 보여준 이성진(2004 아테네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과 판을 뒤흔드는 슈팅으로 경기장에 긴장감을 더한 윤옥희(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역시 전설다운 실력을 자랑한다.경쾌한 속사와 유쾌한 입담으로 촬영장을 뒤흔든 주현정(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해설 위원에서 다시 양궁 선수로 돌아와 막강한 화살을 선보인 최현주(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까지 대한민국 여자 양궁 10연패 달성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전격 출격한 가운데, 과연 이들 중 누가 최강자로 서게 될지 주목된다.역대 최고의 전설들의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진도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다. 스포츠 중계의 달인으로 ‘국가대표 캐스터’라 해도 손색이 없는 배성재와 ‘해설계의 이단아’ 침착맨이 경기에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우석이 첫 도전임이 믿기지 않을 만큼 유려한 해설을 더하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특히 배성재와 침착맨은 전설로 남은 양궁 선수들의 녹슬지 않은 실력에 연신 감탄을 금치 못하는가 하면,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새로운 양궁 용어를 만들어 내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역대 최고의 양궁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진기한 장면도 연출됐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과녁 정중앙에 설치한 카메라 렌즈가 깨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양궁 역사의 명장면을 재현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전설의 리그’는 29일 오후 5시 20분에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29 11:44
프로축구

'0골 수모' 독기 품은 이정협 “마음고생 심했다, 올해는 진짜 다를 것” [IS 인터뷰]

“마음고생이 심했죠.”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정협(34·천안시티FC)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성남FC 소속으로 프로축구 K리그2 22경기(선발 12경기)에서 0골·0도움에 그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서다. 애초에 득점력보다는 연계 플레이 등에 더 강점이 있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로 기록하지 못한 시즌은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공격수로서 자존심에 큰 상처로 남았고, 팀도 최하위에 머무르면서 많은 비판도 받았다. 이정협은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해 활약을 못 보여드렸다. 팬분들께 많이 죄송했다”면서 “개인적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는데, 다른 핑계를 대기보다는 결국 제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사실 비단 지난 시즌만의 부진은 아니었다. 2019시즌 부산 아이파크 시절 K리그2에서 13골·4도움을 기록한 이후 그는 경남FC와 강원FC, 성남을 거치면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때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의 굳건한 신임 속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시절에도 한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최근 뚜렷한 하락세 속 그의 존재감 역시 점점 잊히고 있는 게 사실이다.2025시즌을 앞둔 이정협의 마음가짐은 그래서 더 결연할 수밖에 없다. 1년 만에 성남과 결별한 그는 천안에 새 둥지를 틀고 부활을 꿈꾸는 중이다. 1991년생으로 어느덧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나이, 이정협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는 각오로 ‘독기’를 품은 채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상주 상무(현 김천) 시절 코치와 선수로 사제의 연을 맺었던 김태완 감독과의 재회도 기대감이 크다. 이정협은 “감독님께서 워낙 저를 잘 알고 계신다. 제가 더 잘할 수 있고, 또 저를 원하는 팀에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 고민 없이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가 날 거라는 자신감도 주셨다”고 말했다.이어 이정협은 “감독님은 모든 선수가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원하신다. 밑에서부터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축구를 추구하시는데, 이제 막 전술 훈련을 시작했다. 준비를 잘하면 될 것 같다”면서 “(정)석화나 (박)준강이 등 부산 시절 입단 동기들도 있다. 팀에 적응은 금방 했다. 어린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재미있게 훈련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벌써 뚜렷한 목표도 잡았다.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이다. 지난 시즌의 수모를 털고, 나아가 6시즌 만에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쌓겠다는 각오다. 강점이 있는 연계를 앞세워 툰가라(말리), 이지훈 등 동료들의 득점력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슈틸리케호 황태자' 대신 새로운 수식어도 기대하고 있다.이정협은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하는 걸 개인적인 목표로 삼았다. 팀에는 저뿐만 아니라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툰가라, 이지훈 등 여러 좋은 선수들이 많아 부담감이나 걱정은 없다”면서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개선해서 천안에서는 다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제는 김태완호 황태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하루빨리 제피로스(천안 서포터스) 팬분들, 그리고 천안을 응원하시는 팬분들 앞에서 천안의 축구, 그리고 달라진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응원을 경기장에서의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로 보답해 드릴 것”이라며 “올해는 작년과는 진짜 다른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뵐 것이다. 선수로서 뛸 수 있는 한, 축구화 벗는 그날까지 팀에 꼭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제 목표”라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5.01.27 07:03
예능

이찬원, ‘축구 해설’ 대선배님 저격에 ‘진땀’…“말은 쉬운데”(뽈룬티어)

가수 이찬원이 축구 해설가에 도전하는 가운데 ‘원조 태극전사’ 설기현의 예상치 못한 요청에 진땀을 흘린다. 27일 방송되는 KBS 설특집 ‘뽈룬티어’에서는 기존 선수단과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이 모인 첫 완전체 회동이 이루어진다. 이 자리에는 감독 이영표부터 ‘영원한 국가대표 수문장’ 김영광, ‘최강 수비수’ 김동철, ‘아드보카트의 황태자’ 백지훈, ‘여자축구 레전드’ 전가을, ‘2002 월드컵 최후의 멤버’ 현영민 그리고 ‘2002 월드컵 영웅’ 설기현, ‘한국인 6호 프리미어리거’ 조원희가 함께한다.이날 선수단 대기실에 해설을 맡은 이찬원이 등장해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KBS 최연소 연예대상’의 주인공인 이찬원은 노래, 예능에 이어 특유의 입담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축구 해설까지 도전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가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이찬원의 등장에 설기현은 “감독의 전술이나 선수 기용을 집중적으로 해설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도자 입장에서 말은 쉬운데 만들어내기가 정말 어렵다”라며 KBS 해설위원인 이영표를 저격했다. 이어서 “만약 우리가 지면 이 한마디를 꼭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과연 원조 태극전사 설기현이 해설가 이찬원에게 한 간곡한 요청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인다.이찬원의 해설로 만나는 스포츠 예능 설특집 ‘뽈룬티어’는 27일 오후 6시 25분, 28일 오후 7시 20분 KBS2에서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1:05
스포츠일반

김성진,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부 1위로 태극마크

남녀 탁구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여자 실업탁구 2년차 김성진(삼성생명)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생애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김성진은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부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베테랑 최효주(한국마사회)와 김서윤(미래에셋증권)을 각각 3-0으로 물리치며 2승을 보태 11승 4패로 전체 16명 중 1위에 올랐다.이로써 김성진은 대한체육회가 운영하는 국가대표 10명에 이름을 올려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히게 됐다.기존 세계랭킹 등에 따라 여자 간판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등 3명이 자동으로 선발됐기 때문에 이날 최종 선발전에서는 7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김성진에 이어 10승 5패를 기록한 이다은(미래에셋증권), 또 다른 이다은(한국마사회),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무소속), 박가현(대한항공), 9승 6패의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도 국가대표로 뽑혔다. 중국에서 귀화한 최효주는 10승 5패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지만, 대한체육회 지원 국가대표를 귀화 선수 2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에 묶여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현재 여자대표팀에는 귀화 선수인 이은혜와 주천희 등 2명이 자동 선발된 상태다. 작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주니어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던 18세 기대주 박가현도 10승 5패의 좋은 성적으로 태극마크의 꿈을 이뤘다.남자부에서는 박강현(TL탁구단)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강현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국가대표급 선수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조승민(삼성생명)을 각각 3-1과 3-2로 꺾는 등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박강현에 이어 장성일(TL탁구단·12승 4패)과 곽유빈,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승민,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상 11승 5패)도 7위 안에 들어 대한체육회 지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이은경 기자 2025.01.24 17:02
프로야구

3할 타율→대표팀 승선→연봉 200% 상승...승승장구 나승엽 "지난 시즌 만족하지 않는다" [IS 인천]

연봉 200% 상승. 책임감이 커졌다. 롯데 자이언츠 윤·나·고·황 일원 나승엽(23)이 2025시즌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나승엽은 2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 전훈지인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그는 지난 시즌(2024)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복귀, 특급 유망주(2021 2차 2라운드)다운 잠재력을 발휘하며 주전 1루수를 꿰찬 선수다. 타율 0.312·장타율 0.469를 기록하며 팀 내 타율 2위, 장타율 4위에 올랐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엔 '젊은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홈런을 안기기도 했다. 겨우내 홈구장(부산 사직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풀타임 2년 차 시즌을 준비한 나승엽은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떨리는 마음으로 캠프를 맞이한다. 설렘도 크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2024년 4000만원에서 200% 증감한 1억2000만원에 2025년 연봉 계약을 했다. 주요 선수 중 최고 증가율이다. 나승엽은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구단이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셔서 (협상을 하러) 들어가자마자 사인했다"라고 했다. 이어 "제대를 하고 바로 이렇게 좋은 대우를 받아서 기쁘고 더 책임감이 커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나승엽은 프리미어12에서 견문을 넓혔다. 각국 대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며 감탄했고,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흐르는 애국가를 들으며 생긴 전율을 잊지 못했다. 그는 "큰 무대에서 애국가를 들으니 소름이 돋았다.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정말 많더라. 또 이렇게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롯데는 1차 캠프 막판인 내달 12·13일 대만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만은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해낸 뒤 일찌감치 WBC를 준비한다. 나승엽은 불과 두 달여 전 프리미어12 대만전에서 홈런을 쳤다. 그는 "롯데 동료들과 함께 치르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 좋을 것 같다. 평가전이지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그의 시선은 이미 2026년 3월 열리는 WBC로 향해 있는 것 같다. 멀기 보고 있는 나승엽은 초반부터 자신을 다그칠 생각이다. 나승엽은 2024 정규시즌 남긴 성적에 대해 "기록만 보면 괜찮았지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더 떨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훈련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그는 "몸을 많이 굴려야 할 것 같다. 초반이라도 대충 하면 안 된다. 빨리 몸을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승엽은 롯데 주전 1루수, '이대호의 후계자'다. 그가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지우고 한 단계 더 도약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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