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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할 때까지 뛰겠다" 골프 황제의 귀환, 발목 수술 딛고 7개월 만에 복귀전
“우승 못할 때까지 뛰겠다.”‘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발목 부상을 딛고 필드에 복귀한다.우즈는 12월 1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 코스에서 개막하는 이벤트 골프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7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다.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재단이 20명을 초청해 개최하는 대회로, 세계 톱랭커 20명이 총상금 450만 달러(약 58억원·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걸고 나흘 동안 컷 탈락 없이 경기를 치른다. 우즈가 필드에 오르는 건 지난 4월 마스터스 이후 7개월 만이다. 당시 우즈는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입은 골절상 후유증으로 발목 통증을 호소,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결국 우즈는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으로 수술을 받으며 필드를 잠시 떠났다. 이후 재활 훈련을 거친 우즈는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PGA투어에 따르면, 우즈는 대회 기자회견을 통해 “발목 통증은 모두 사라졌다. 걷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대회 우승 자신감을 묻는 질문에도 “당연하다(Absolutely)”라고 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내년 시즌 일정도 차근차근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한 달에 한 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최상이자 이상적인 시나리오다"라고 전했다. 오는 2월에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우즈의 시즌 첫 대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우즈는 “언젠가는 우승할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도망가지 않고 걸어서 떠나겠다”라며 계속 필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치른 프로암 대회에서 절반 홀만 돌고 필드를 떠났다. 18개 홀을 돌 예정이었지만, 9개 홀만 돌았다. 골프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우즈가 9개홀만을 돈 뒤 프로암을 중단하고 골프 코스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우즈의 사업 파트너이자 캐디를 맡은 롭 맥너마리는 “우즈의 몸엔 이상이 없다. 나흘간 경기를 치르는 본 대회에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건강 우려를 일축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30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