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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악수 거부→ACLE 4강 탈락’ 제주스 감독, 알 힐랄과 2년 만의 결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힐랄을 이끈 조르즈 제주스(포르투갈) 감독이 해임됐다.알 힐랄은 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주스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알 힐랄은 제주스 감독 후임으로 모하메드 알 샬후브 코치를 선임했다.2년 만이다. 2018년부터 1년간 알 힐랄을 이끈 제주스 감독은 2023년 7월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기대하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알 힐랄은 지난달 30일 사우디 리그 소속 알 아흘리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4강에서 1-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경기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알 힐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현재 알 힐랄은 사우디 프로리그에서도 5경기를 남기고 선두 알 이티하드에 승점 6이 뒤진 2위다.서아시아 강호인 알 힐랄은 AFC 챔피언스리그(ACL) 최다 우승팀(4회)이며 사우디 프로리그 최다 우승팀(19회)이기도 하다. 제주스 감독이 낸 올 시즌 성과가 만족스러울 리 없다. 제주스 감독은 ACLE 8강에서 광주FC를 7-0으로 이긴 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악수를 거부한 바 있다. 그는 이 감독에게 말을 조심하라는 제스처를 취해 논란이 됐다.김희웅 기자 2025.05.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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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도 인정했다, 필승조 휴식일에 '입단 100순위' 추격조의 값진 데뷔 첫 홀드

SSG 랜더스 최정은 지난 2일 LG 트윈스와의 1군 복귀전을 앞두고 "내가 온다고 해서 팀이 달라질 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정은 1군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경기 후 다시 만난 최정에게 '한 경기 만에 팀이 달라졌다'고 하자 "(오늘 승리는 내가 아닌) 박시후가 중간에서 큰 역할을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SSG 박시후는(24)는 5월 2일 잠실 LG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SSG는 이날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 5할 승률(15승 15패 1무)에 복귀했다.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의 5이닝 1실점(0자책) 호투와 최정의 결승 홈런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숨은 MVP가 바로 박시후였다. 그는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SSG는 주중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필승조 소모가 커 이날 투입 가능한 불펜 투수가 적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로운, 김민, 한두솔과 마무리 조병현까지 휴식한다"라며 "앤더슨이 6이닝을 막아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앤더슨은 5회까지만 96개의 공을 던져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공을 넘겨받은 박시후는 6회 말 김현수-오지환-박동원을 삼진 또는 범타 처리했다. 7회 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신민재와 승부에서 1루 견제를 통해 박해민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박시후는 8회 말 첫 타자 문성주를 땅볼 처리하고 임무를 마감했다. 최정은 경기 후 "앤더슨도 잘 던졌지만, 필승조가 대거 휴식하는 날에 박시후가 중간에서 잘 막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숭용 감독도 "(박)시후가 만원 관중 앞에서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상인천초-상인천중-인천고 출신의 박시후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100순위 지명을 받았다. 마지막 100번째 이름이 호명돼 프로행에 성공한 것. 2022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0, 지난해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던 박시후는 올해 5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내줬다. 박시후는 경기 후 "굉장히 기분이 좋다. 모든 게 감사하다. 2군에서는 계속 좋았는데 1군에만 올라오면 내 공을 못 던져서 아쉬웠다.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하면서 연습한 대로 자신감 있게 던지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가고시마 캠프부터 투심을 연습했다. 구속 차가 없이 공의 변화가 있다 보니 좌타자를 상대하는데 자신감이 붙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헌호 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 볼넷보다는 안타를 맞아라' '피해 다니지 말고 맹수처럼 승부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적극적으로 승부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반겼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선배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오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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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시 대체 홈구장 찾는다, NC 연고지 두고 어디로 가야 하나 [IS 포커스]

NC 다이노스가 결국 임시 대체 홈구장을 찾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5월 5일~7일 창원NC파크에서 개최 예정이던 KT와 NC의 3연전의 경기 일정 및 장소를 수원KT위즈파크로 변경한다"라고 2일 발표했다. 사유는 창원NC파크 내 추가 안전조치 시행에 시간이 필요해서다. 지난 3월 29일 인명 사고가 발생 후 한 달 넘게 홈 구장을 사용하지 못한 NC는 같은 날"KBO리그의 파행을 방지하고자 KBO와 협의해 20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창원NC파크에선 지난 3월 29일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3루측 외벽 약 17.5m에 설치된 길이 2.6m, 폭 40㎝, 무게 60㎏ 가량의 알루미늄 소재 루버가 떨어져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 A씨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있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숨을 거뒀다. 사고 발생 직후 창원NC파크에선 경기가 전혀 열리지 않고 있다. NC 선수단은 21경기 연속 타 구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4월 1~3일), 두산 베어스(4월 15~17일)와 3연전은 순연됐다. 추후 편성 예정이다. 지난달 11~13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 3연전으로 진행했다. 또한 4월 25~27일 삼성 라이온즈전, 4월 29일~5월 1일 KIA 타이거즈전은 홈·원정 일정을 맞바꿔 각각 대구와 광주에서 치렀다.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는 NC 구단이나 창원시가 아닌 국토교통부의 결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경남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지난달 초 안전 진단을 시작했고, 지난달 28일 사고 원인이던 야구장 안팎에 설치된 루버 313개(야구장 231개·주차장 82개)를 모두 철거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2일 창원NC파크의 안전 진단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 국토교통부의 최종 답변을 기다렸다. NC 구단은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창원NC파크의 구체적인 재개장 일정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이번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창원NC파크의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근본적인 안전 조치를 모두 마치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릴 거 같다. 그래서 임시 홈구장 마련에 나선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시민들의 안전, 선수단 운영과 KBO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임시 대체 홈구장 결정 및 운영 방안은 KBO와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창원NC파크의 근본적인 보수와 안전 대책 마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며, 리그의 안정성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모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창원NC파크 옆 마산야구장은 현재 퓨처스(2군)리그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구단 관계자는 "LED 조명탑 교체 작업 중이다. 9월까지 예정돼 있다"라며 "관중석 시설도 미흡해 당장 1군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연고지를 떠나 창원 인근의 울산야구장(롯데 제2구장) 포항야구장(삼성 제2구장) 등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NC 선수단은 한 달 보름에 가까운 원정 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마땅한 장소나 장비 부족으로 특별 타격 훈련도 하지 못한다. 원정 호텔 숙소에서 코치와 선수 간의 1대1 훈련하고 있다.창원NC파크에서 예정된 다음 일정은 5월 16~18일 키움 히어로즈전이다.이형석 기자 2025.05.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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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70억 보상 투수, 비에 날아간 LG 이적 신고식...다시 2군행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최채흥(30)의 LG 트윈스 이적 신고식이 불발됐다. 최채흥은 지난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옥의 9연전 일정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이탈로 인한 빈 자리를 메울 투수로 낙점된 것이다. 그러나 경기 시작 1시간 55분을 앞둔 오후 4시 35분경 우천 순연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최채흥은 1군 엔트리에 등록조차 되지 않았다. 최채흥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LG는 최채흥의 커리어와 잠재력뿐 아니라 삼성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병규 2군 감독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명했다. 최채흥은 "홈구장도 크고(투수에게 유리하고), 좋은 기회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염경엽 LG 감독은 최채흥을 5선발과 함께 중간 계투 요원으로 분류했다. 결국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 출신 왼손 투수 송승기가 5선발로 낙점됐고, 최채흥은 2군에서 콜업을 기다렸다. 최채흥은 가장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이던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채흥에게 임찬규와 같은 영리한 투구를 주문했던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완급조절을 조금 터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커브도 빠른 커브와 느린 커브를 구사하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채흥은 우천으로 인해 1군에서 LG 이적 신고식을 치르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최채흥은 이적 후 시범경기에 3차례 나섰지만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다. 한편 '보상선수 신화'에 도전하는 최채흥은 2018년 1군 무대 데뷔 후 잠실구장에서 평균자책점이 3.62(통산 4.59)로 전국 9개 구장 중 가장 좋다. 최고 시속 140㎞ 내외의 직구를 던지는 최채흥은 구속보다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유형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77이닝 3피홈런)에선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최채흥은 개인 통산 27승 29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6패)과 함께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한 바 있다.이형석 기자 2025.05.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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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반 출근 열정 그대로, "한 번 잘려봤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고요" [IS 인터뷰]

"한 번 잘려봤잖아요. 하고 싶은 대로 해보려고요."7년간 뛰었던 친정팀에서 받은 방출 통보. 시련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김수윤이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다시 누비기 시작했다. 김수윤은 지난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SSG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1군에 처음 콜업돼 기회를 기다리고 있던 김수윤은 이날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SSG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전 만난 김수윤은 "이렇게 빨리 콜업이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그동안 잘 준비했던 만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수윤은 2017년 NC 다이노스의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8순위 출신으로, 약 7년(군 복무 제외)간 NC에서 뛰었으나 지난해 방출됐다. NC에서 코너 내야수 백업으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1군 42경기 타율 0.149, 1홈런, 4타점의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탄탄해진 NC 선수층에 밀려 팀을 떠났다. 방출 직후 김수윤은 SSG의 입단 제의를 받았다. NC 시절 함께 했던 박진우 운영팀 파트너의 제안이 있었다. "야구 계속할 거지?" 김수윤은 바로 "당연히 계속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김수윤은 수일간의 입단 테스트를 통해 지난겨울 SSG 유니폼을 입었다. 비시즌 김수윤은 SSG의 2군 훈련장인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몸을 만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으로 훈련에 집중했고, 박정태 당시 2군 감독과 이명기 타격 코치의 피드백을 받으며 루틴과 매커니즘을 정립했다. 김수윤 본인 특유의 성실함도 빛을 더했다. NC 시절 김수윤은 성실함의 대명사였다. 비시즌 이른 새벽 경기장에 출근해 구슬땀을 흘렸다. 당시 오전 6시 30분에 경기장에 나와 훈련했던 그는 "남들처럼 해선 안 된다. 그러면 뒤처진다"라며 파이팅을 외친 바 있다. 김수윤의 '얼리버드' 루틴은 SSG에서도 계속된다. 그는 "처음엔 SSG라는 팀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NC 때와는 다른, SSG 팀 시스템에 맞는 루틴을 새로 하고 있지만 일찍 나와서 하려는 건 유지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마음의 여유도 찾았다. 방출이 오히려 김수윤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김수윤은 "NC에 있을 땐 '잘해야지' 생각만 했다. 나 자신을 압박시키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한 번 잘려보니(방출되니) 여기서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여유가 조금 생겼다. 그게 큰 변화다"라고 말했다. 기다림 끝에 기회를 잡았다. SSG는 오는 2일 주전 3루수 최정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하지만 곧바로 3루 수비에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수윤에겐 기회다. 그는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회를 잡고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과몰입은 경계하고 있다. 그러다 긴장하고 조금 안 풀리면 멘털적으로 안 좋아지기 때문에 하던 대로 내 야구를 보여드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시작은 비교적 잘 끊었다. 1일 경기에서 김수윤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6회 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깔끔한 수비로 병살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7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선 좌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SSG 첫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김수윤은 "NC 때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내 앞으로의 목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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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검은색' 하루 만에 바뀐 머리, "블론 세이브 다음날, 바로 미용실 달려갔죠" [IS 인터뷰]

"오늘 아침에 바로 미용실 갔어요."샛노랗던 머리카락이 하루 사이에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차분해진 머리 색깔처럼, 김민(SSG 랜더스)은 침착하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기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민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최고 149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김민은 단 공 4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올리며 SSG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SS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전날(4월 30일)의 블론 세이브를 만회한 만점 활약이었다. 김민은 30일 인천 삼성전에서 4-3 리드 상황이던 7회 등판, 올라오자마자 박병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으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 경기 후 만난 김민은 "전날 박병호 선배에게 블론 세이브를 해서 아쉬웠다"며 "다시 마음을 다져보자는 생각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용실에 가서 (검은색으로) 염색했다"라고 전했다. "던지는데 땀과 함께 염색물이 흘러서 애를 먹었다"는 그는 "생일(4월 14일)에 '더 나이 먹기 전에 해보자'라는 생각에 기분전환 겸 (노랗게) 염색을 했는데,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아서) 다시는 염색할 일이 없을 것 같다"라며 멋쩍어 했다. 최근 김민은 다소 주춤했다. 지난 4월 17일까지 10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했던 김민은 4월 19일 LG 트윈스전 ⅓이닝 3실점에 이어 24일 KT 위즈전 ⅔이닝 3실점(2자책) 한 데 이어, 4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자책점으로 인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30일 삼성전까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97까지 치솟았다. 최근 좋지 않았던 원인에 대해 김민은 "솔직히 달라진 건 없다. 몸 상태도 똑같이 좋았고 운이 없었던 것 같다. 야구는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이 안 따를 땐 야구장도 한 번 쓱 돌아보고, 더 책임감을 갖고 던지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지려고 한다. 내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것도 있었다. 그는 "원래 피치컴(Pitchcom)을 내가 조작해 볼 배합을 했는데, 코치님과 (이)지영 선배, (조)형우를 믿고 더 던지려고 (피치컴 조작을) 하지 않는다. 블론 세이브하고 코치님이 피치컴(송신기)을 빼가셨다"라며 농담했다. 사실 이날 등판도 쉽지만은 않았다. 29일과 30일 경기에 등판했던 김민은 1일까지 마운드에 오르면 3연투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민은 3연투 상황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그는 "갑자기 마운드에 올라갔다. 내가 올라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감독님이 믿고 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연패를 한 번 끊지 못하면 계속 이어지더라. 팀이 내게 원하는 게 뭔지, 내 장점(몸쪽 투심)이 뭔지 잘 파악하고 올라간 게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팀 연패도 탈출했고 선수 본인도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김민은 "머리카락 색깔을 바꾸면서 분위기도 바꿨고, 팀도 연패를 끊었다. 이제 올라갈 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최정 선배가 돌아 오시니까, (팬분들이) 앞으로 우리 SSG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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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h, 158.0㎞/h 같은 듯 다른 '역대급 파이어볼러 조합'

"뿌듯하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인 드류 앤더슨(31) 미치 화이트(31)를 두고 한 말이다.앤더슨과 화이트는 올 시즌 '역대급 파이어볼러 듀오'라는 평가를 듣는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래킹 데이터 제공 업체 트랙맨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구속 하나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앤더슨의 평균 구속은 152.4㎞/h, 화이트는 154.1㎞/h에 이른다. 평균 구속은 화이트의 소폭 우위지만 최고 구속은 앤더슨이 158.2㎞/h로 화이트(158㎞/h)에 소폭 앞선다. 구속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경헌호 SSG 1군 투수 코치는 "앤더슨과 화이트 모두 평균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변화구까지 좋다"며 "빠른 공을 생각하고 있는데 변화구가 들어오면 타자들의 대처가 쉽지 않다. 두 선수 다 사용할 수 있는 변화구가 다양하고 또 타자들이 까다로워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앤더슨과 화이트가 판에 박은 듯 똑같은 건 아니다. 투구 레퍼토리의 차이가 있다. 앤더슨은 직구 이외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을 던진다. 직구와 커브 의존도가 높은 화이트는 투심 패스트볼(투심), 포크볼, 커터,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등을 조합한다. 경헌호 코치는 "앤더슨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주로 쓴다. 특히 체인지업의 낙폭이 커서 스플리터처럼 떨어진다"며 "화이트는 커브와 스위퍼를 활용 중인데 왼손 타자에게 투심을 던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올 시즌 SSG의 국내 선발진은 약점이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7경기 평균자책점 5.30)이 부진에 빠지면서 이숭용 감독의 고민이 크다. 그나마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건 앤더슨과 화이트의 활약 덕분이다. 앤더슨은 6경기 평균자책점 3.21, 화이트는 3경기 평균자책점 2.93으로 준수하다. 이숭용 감독은 "(다른 국내 선발이 부진하니) 두 선수가 나올 때 승수를 쌓아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SSG 관계자는 "앤더슨은 KBO리그 2년 차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구종이 더 다양해졌다. 여러 부분에서 발전한 모습"이라며 "화이트는 (부상 때문에 재활 치료를 거친 시간이 길어) 스태미나를 끌어올리는 과정이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2 07:01
해외축구

‘반반이라더니…’SON, 5경기 연속 OUT 확정 “빨리 복귀할 수 있길 바라”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또 출전 명단에서 빠진다. 애초 출전 확률 50%라는 발언이 무색하게, 시즌 처음으로 공식전 5경기 결장을 확정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1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오는 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와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토트넘은 이번 UEL에서 단연 우승을 노린다. 이유가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6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국내 컵 대회에서도 모두 조기에 짐을 쌌다. 앞선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선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이 필요하다.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손흥민의 결장이다. 그는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전열에서 이탈했다. 울버햄프턴과의 EPL 32라운드부터 토트넘의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발을 살짝 찧었다. 조심하려고 한다”라며 부상 소식을 알렸다.애초 상태가 심각하지 않을 거라는 감독의 발언이 무색하게, 날마다 그의 복귀는 늦어지고 있다. 보되/글림트전 출전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결장을 ‘확정’했다.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내일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뒤 “훈련 중이긴 하지만, 팀과는 별도로 훈련 중이다. 상태는 호전 중이며,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손흥민은 올 시즌 중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몇 차례 휴식을 취했지만, 5경기를 연속으로 결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부상 정도도 전해지지 않아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부상 정도는 전해지지 않았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선 이색적인 질문이 나왔다. 한 취재진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미신을 믿는지’라 물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예전엔 양말 한 짝은 갈아신지 않았다. 어느 날 문득 ‘양말 때문에 결과가 달라진다면, 내가 코치로 뭘 하고 있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신은 안 믿는다”고 했다.이어진 질문에선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유럽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리버풀이 리그 챔피언이었다. 그리고 시즌 뒤 감독이 떠났다”라고 했다. 이를 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는 점만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유럽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올라오는 일은 흔치 않다. 그렇기에 내년에 어떻게 될지, 이번 시즌이 어떻게 끝날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라고 웃어 보였다.토트넘 입장에서 위안인 건 손흥민 외 추가적인 이탈이 없다는 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상태에 대해선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의 퍼포먼스 데이터를 보면, 경기가 더 필요했던 선수들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반대로 다른 선수들은 관리했다. 선수들 모두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5.01 14:19
프로야구

‘만루위기 극복+통산 1400K’ 한결같은 류현진, 달라진 한화 [IS 피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여전히 '괴물'이었다. 한화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완벽한 설욕전을 했다.류현진은 지난달 30일 열린 L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고 시즌 3승을 수확했다.류현진은 이날도 예리한 제구로 LG 타자들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커브,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걸치는 하이 패스트볼, 우타자 앞에서 가라앉는 써클체인지업에 홍창기, 송찬의 등 젊은 타자들은 물론 김현수, 박해민 등 베테랑들까지 고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399탈삼진을 기록하던 그는 2회 초 김현수에게 솎아낸 루킹 삼진으로 역대 11번째 14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탈삼진 능력(9이닝당 6.97개)이 전성기만 못할 수 있지만, LG 상대 천적의 흐름은 여전하다. 이날 호투로 그는 올 시즌 LG전 2경기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실점)을 기록, 통산 24승 9패 평균자책점 2.29의 강세를 이어갔다.고비도 있었다. 류현진은 1-1 팽팽했던 7회 실점을 내줬다. 무사 1·3루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바운드가 커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역전은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이어지는 1사 2·3루 위기를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장타자 박동원을 고의 4구로 걸렀고, 이후 땅볼 2개를 유도했다. 특히 2사 만루 상황에서 문성주에게 3볼을 먼저 내주고도 5구째 범타를 유도해 이닝을 닫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7회 실점 후 위기 때를 떠올리며 "주자 1·3루였다. 양상문 투수 코치님도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3루 주자만 실점하자. 1루 주자까지는 못 들어오게 집중하자'고 하셨다. 나도 '1점도 안 주려고 생각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다음 타자를 상대할 때부터 (마음이) 편안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류현진은 변함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한화는 달라진 경기력을 증명했다. 3월 25일 LG와 시즌 첫 맞대결 때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두 번째는 달랐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는 대타 황영묵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해 그에게 선발승을 안겼다.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로 LG전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 3월 맞대결에선 3경기 동안 1득점 11실점을 기록하고 스윕패를 당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결과다. 단기간 상승세도 아니다.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8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다시 4연승으로 4월을 마쳤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KT 위즈, LG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선발·불펜·타선 등 모든 부문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확인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1:41
프로야구

[포토] 김선기, 4회가 악몽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롯데 와 키움 경기. 키움 선발 김선기가 4회 흔들리자 이승호코치가 마운드르 ㄹ방문 진정시키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30. 2025.04.3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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