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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두영, 필리핀으로 이민 갔다 “은퇴 아닌 도전” [전문]

개그맨 김두영이 가족과 함께 필리핀 세부로 이민을 떠났다.김두영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이민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미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오늘 저녁 저는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 새로운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인생 2막을 부디 응원해 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겠다. 여러분도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영은 “올해로 방송 생활 20년을 맞이하며, 급변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살아보고자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기로 했다”고 이민 배경을 밝혔다.7년 전부터 차근차근 이민을 암시해왔다는 그는 “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을 포기한 것이냐’라고 묻지만, 제 대답은 도전이다”며 “도착하자마자 현지 적응 생활기를 유튜브로 공유하고, 여행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저만의 능력을 펼쳐 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두영은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SNL 코리아’ 시즌 5·6과 ‘코미디 빅리그’ 등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다음은 김두영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김두영입니다.이미 아시는분도 계실테고 모르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오늘 저녁에 저는 저희 가족들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올해로 방송생활 만 20년을 채우고 오늘을 마주해보니,급변하는 방송제작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컨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있게 살기위해 무더운 여름나라에서 돌아올 기약없이 살아보고 싶었습니다.제가 어디로 이민을 떠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인스타아이디에 7년전부터 스포 해두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셨을수도 있겠지만 예전부터 꿈꾸던 생활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늘에서야 떠나게 되었습니다.항간에서는 은퇴냐, 개그맨 포기한거냐 라고 물어보시는데,저의 대답은 도전입니다.도착하자마자 부터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제 나름대로의 능력을 발휘해 보겠습니다.한국을 떠난다고해서 제가 코미디언이 아니게 되는것은 아니니까요.마지막으로 제 힘든결정을 응원해주고 지지해준 저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단 말씀드리며, 제 목숨이 붙어있는한 가족을 위해 가족을 향해 살겠습니다.여러분 행복하세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06 13:49
예능

신동엽→이수지도 ‘찐’으로 터진 ’직장인들’, 쿠팡플레이 대표작 되나 [줌인]

“저세상급 애드리브다.” 쿠팡플레이 새 오피스 코미디 시리즈 ‘직장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애드리브가 넘쳐나는 상황과 대사가 현실감을 끌어올리며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직장인들’은 위기의 중소 마케팅 회사 DY기획을 배경으로 MZ 세대 직장인들이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오피스 코미디로 방송인 신동엽, 김민교, 현봉식, 이수지, 김원훈, 지예은, 가수 카더가든, 스테이씨 윤이 출연한다. ‘직장인들’은 지난달 22일 첫 선을 보인 후 최근 2회까지 공개됐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이 상당하다. 공개 직후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는 것은 물론, 1회 하이라이트 2개 영상은 8일 만에 유튜브에서 400만 뷰(쇼츠 제외)를 돌파했다. 배우 고수가 게스트로 나선 2회 하이라이트 영상은 업로드된 지 하루 만에 160만 뷰를 넘어섰다. 시청자들은 “애드리브를 하니까 극사실주의다”, “대본 없이 한다는 게 더 웃기다”, “저세상급 애드리브로 출연자들이 날아다닌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시청자들의 반응처럼 ‘직장인들’의 인기는 출연자들의 애드리브가 큰 몫을 차지한다. 쿠팡플레이 측은 “’직장인들’의 내용 절반은 애드리브다. ‘SNL 코리아’보다 그 비중이 높다”고 전했다. 그렇다 보니 신동엽을 필두로 김민교, 이수지, 김원훈 등 코미디 장인들이 마치 치열한 대결을 펼치듯 기발한 애드리브를 쉴 새없이 쏟아내 연신 웃음을 자아낸다. 때문에 출연자들조차 서로의 애드리브에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찐’ 웃음이 터지는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재미를 높인다. 1회 게스트인 혜리가 출연했을 때는 그가 전 연인을 향해 SNS에 올렸던 “재밌네”를 응용한 애드리브가 오고가는가 하면 2회 게스트인 고수에게는 예명을 동남아에서 즐겨먹는 ‘고수’가 아닌 한국인에 익숙한 ‘고추’로 하면 좋겠다고 하는 등 게스트들의 허를 찌르는 애드리브로 웃음을 불러모았다. ‘직장인들’은 그동안 쿠팡플레이의 간판 코미디 시리즈 ‘SNL 코리아’의 코너 ‘MZ 오피스’와 MBC ‘무한도전’의 기획인 ‘무한상사’를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들 프로그램들보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더 현실적으로 담아내 재미를 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칭 ‘트민남’(트렌드에 민감한 남자)이지만 AZ(기성세대)인 부장, MZ이지만 꼰대인 사원, 열정이 과다한 Z세대 인턴, 경력직으로 이직한 대리 등이 실제 직장에서 볼 법한 회사원들을 연상시키는 것이다. 출근하자마자 주식 시황을 체크하고, 근무 시간에 낮잠을 자는 등 월급 루팡을 하는 모습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도 재미 요소다. ‘직장인들’과 출연자 상당수가 비슷한 ‘MZ 오피스’가 MZ세대를 개성 강한 캐릭터들로 묘사해 웃음을 강조한다면, ‘직장인들’은 AZ세대와 Z세대 사이에 낀 세대가 되어가는 M세대를 김원훈이 맡은 30대 주임으로 그려내 차별점을 더할 예정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현실을 반영한 코미디는 무엇보다 디테일이 중요하다. 시청자들이 마치 거울을 들여다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내야 공감과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 그런 지점에서 ‘직장인들’은 직장 내의 상황 설정을 무척 꼼꼼히 재현해냈다”고 짚었다. 이어 “‘직장인들’이 애드리브가 강한 콘텐츠인 만큼 출연자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과 케미들이 얼마나 또 다른 공감과 재미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06 06:05
뮤직

더 샌드박스, 에이티즈와 협업... 한정판 아바타 출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가 대한민국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KQ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번 파트너십으로 더 샌드박스는 KQ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보이그룹 에이티즈의 세계관과 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 콘텐츠를 제작하고, 각 멤버들의 특징을 담은 한정판 아바타 컬렉션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에이티즈 팬들을 위한 다양한 협업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에이티즈는 KQ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보이그룹으로, 2018년 10월 24일 데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음악 스타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 11집 ‘골든 아워 : 파트 2’로 세계 양대 음악 차트를 장악한 바 있다.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두 번째 1위를 거머쥐며, 발매 첫 주 현지에서의 최대 음반 판매량을 경신했다.뿐만 아니라 영국 오피셜 차트의 메인 차트인 ‘오피셜 앨범 차트’에는 1년 안에 3번 연속 ‘톱 5’에 등극하며 월드와이드한 인기를 빛냈다. 데뷔 이후 꾸준한 성장과 함께 해외 투어, 음악 차트 성과 등을 통해 K팝을 대표하는 그룹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더 샌드박스 코리아는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K팝 그룹 에이티즈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 KQ엔터테인먼트와 에이티즈의 세계관, 음악 그리고 아티스트들을 더 샌드박스에서 새로운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KQ엔터테인먼트는 “좋은 기회를 통해 새로운 형식으로 글로벌 팬분들이 에이티즈의 IP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 많은 기대가 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더 샌드박스는 KQ엔터테인먼트, 진격의 거인, 밀크파트너스, 아모레퍼시픽, 아더월드, 인천시, 빗썸 부리또 월렛, SBS콘텐츠허브, 넷마블, AIMC, 모드하우스, MBC, FSN, 그라비티, 하나은행, 채널A, 롯데월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토닥토닥 꼬모, 아타리, SM브랜드마케팅, 큐브엔터테인먼트, K리그, 제페토, 스눕독, 워너 뮤직 그룹 등 800곳이 넘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05 09:11
산업

‘봄 성큼’ 콘텐츠 키우는 호텔업계

기온이 오르면서 국내 호텔업계가 봄을 주제로 한 식음·패션·예술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을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 개장한다. 오는 14일 문을 여는 신라호텔의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는 남산의 벚꽃을 조망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다.특히 올해는 ‘빛나는 오아시스’ 콘셉트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명상, 필라테스, 요가 등 시즌별 웰니스 클래스를 메인 풀, 루프톱 등에서 개최한다. 계절별 감성을 투영한 라이브 공연도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뮤지션이 참석해 진행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영화도 상영한다.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호텔 레스케이프는 ‘보그 코리아’와 손을 잡고 패션·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협업을 통해 호텔 곳곳에서 패션과 예술이 스며든 콘텐츠로 유럽 감성을 투숙객들에 제공한다. 로비는 봄을 맞아 낭만적인 유럽의 거리로 변신한다. 화려한 봄꽃으로 장식된 ‘꽃 마차’를 중심으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꾸몄다.오는 15일에는 호텔 8층 연회장, 7층 라이브러리, 26층 레스케이프 스위트 등 주요 공간에서 ‘보그 리더: 2025 우먼 앤 워크’를 진행한다. 여성의 날을 맞아 기획된 이번 행사는 방송인, 배우, 가수, 학자, CEO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리더들이 토크와 공연을 펼치는 의미있는 자리다.롯데호텔 월드도 봄을 맞아 예술적 영감을 방문객들에 전한다. 신예 예술가 강민주 작가의 작품을 오는 5월 9일까지 전시한다. 한국과 독일에서 활동 중인 강 작가는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서울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선보였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머러스한 연출과 오묘한 회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강 작가의 개인전 ‘웰컴 투 마이 아일랜드’에서 선보인 작품 4점은 롯데호텔 월드 내 로비와 더라운지앤바, 라세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봄을 맞아 식음업장에 힘을 줬다. 냉이, 달래, 유채나물, 돌나물, 봄동 등 제철 봄나물을 활용해 메뉴를 직접 개발 및 출시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5월 31일까지 ‘블루밍 플레이버‘ 콘셉트의 조식 뷔페 메뉴를 전국 주요 호텔 및 리조트에서 선보인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11월 신설된 F&B 혁신 부문이 주도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해당 조직은 식음료 콘텐츠 강화를 위해 그룹 내 40여 년 경력의 글로벌 호텔 총주방장 출신인 조리 총괄 상무를 필두로 구성됐다.켄싱턴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이번 봄 시즌 조식 뷔페 메뉴 개편을 시작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춘 시즌별, 지역별 식음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3.04 07:00
산업

[인터뷰] 디자이너 이청청 “K패션 세계 주류 진입하려면 톱티어 디자이너 나와야”

“K콘텐츠가 글로벌 인기잖아요. 이제 패션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나와줘야 할 때입니다.”패션 브랜드 라이(LIE)와 디자이너 브랜드 이상봉을 이끄는 이청청 디자이너가 얼마 전 막내린 ‘2025 FW 서울패션위크’를 끝낸 소감을 전했다. 이 디자이너는 부친 이상봉의 뒤를 잇는 2세 패션 전문가다.이청청 디자이너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ODM(주문자개발생산) 업체로 알려진 동인기연의 인수스(INSOOTH)와 협업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빙하컬렉션’이란 타이틀이 붙은 라이 패션쇼에는 흔히 볼 수 없는 아웃도어 아이템들이 런웨이를 따라 발표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5m 높이의 초대형 백팩, 텐트로 변신하는 판초 우의와 드레스, 트렌치 코트로 바뀌는 캠핑 의자 등 혁신적인 패션으로 객석의 탄성까지 자아냈다.이 디자이너는 아웃도어가 대세인 점을 착안,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는 동인기연에 협업을 제안했다. 이 회사는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코토팍시 등 내로라하는 브랜드의 배낭을 비롯한 아웃도어 용품을 ODM 방식으로 수출해 온 중견업체다. 세계가 인정하는 실력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인수스를 론칭하고, 이 디자이너와 손잡은 협업으로 패션위크까지 발을 딛었다. 이 디자이너는 인수스의 대표 개발품 65L 익스페디션 백팩을 2.5m로 변형해 웅장한 자연을 재해석했다.이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들을 조사하다 인수스의 파급력을 생각해 (협업을) 먼저 제안했다”면서 “협업 체결 후 필리핀 현지 공장을 견학해 회사의 기술력을 확인한 뒤 어떤 제품을 개발할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위크 당시 화제를 모은 2.5m 백팩은 당초 그보다 훨씬 높은 4m로 구상했다. 제품을 착장하는 모델의 신장을 훨씬 웃도는 높이의 구상이었으나 만류됐다. 이 디자이너에 따르면 쇼가 열린 DDP의 층고가 4m보다 낮아 기술적인 높이로 타협했다. 숱하게 패션쇼를 개최해 본 이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진행하며 신선한 충격을 새로 경험했다.그는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봉제 테크니션들의 장인정신을 엿봤다. 패션의 멋보다 기술적인 면에 더욱 집중하는 이들은 샘플조차 타협하지 않고 완벽함을 강조했다. 이들은 샘플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부 새로 만드는 노력을 들였다.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며 장인정신이란 이렇구나 느꼈다”면서 “동인기연의 테크니션들이 내 시도를 어려워하기보다 굉장히 재미있어하며 SNS에 공유하는 모습을 봤다. 크리에이티브한 영역을 만드는 것에 행복해하며 시너지가 났다”고 후일담을 전했다.이 디자이너는 이번 FW 패션쇼 공개 이후 올 하반기에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엔드한 요소를 결합한 감성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게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되는 요소다. 제품 출시와 더불어 오는 10월에는 이청청이 만든 배낭과 폴 등을 착용하고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프로젝트까지 연결된다. 이번 빙하컬렉션은 어쩌면 남극 횡단의 맛보기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제품도 제품이거니와 정윤희 작가와 버려지는 상품과 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도 동시 진행했다. 인수스와는 장인정신이 깃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정 작가와는 환경 보호와 혁신적인 디자인을 동시에 실현한 셈이다. 이 디자이너는 오프닝 영상부터 피날레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패션쇼의 정수를 전달했다. 그는 “이번 쇼를 준비하면서 과연 내가 원하는 스토리로 잘 전개될까, 음악이나 배경, 모델의 등장신이 10초 단위로 바뀌도록 했다”면서 “관객들이 눈보라가 휘날리는 에베레스트산에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도록 장치를 하고, 눈을 밟는 소리 등으로 효과를 냈는데 바이어들로부터 종합예술을 보여준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뿌듯함을 느낀 순간도 귀띔했다. 대한민국을 관통한 탄핵 정국은 나라 전체를 꽁꽁 얼어붙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불경기 등의 직격탄을 맞은 K패션산업은 탄핵의 얼음물을 뒤집어 쓴 셈이 됐다. 해외 VIP 고객, 바이어 등의 방문 취소가 현실로 닥쳤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이상봉’(LEE SANGBONG)을 이끄는 이 디자이너도 “외국에서 한국 방문을 꺼려하더라”며 털어놨다. 이 디자이너는 “스트리트부터 하이엔드까지 다양한 패션 분야가 함께 발전해야 K패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고 밸런스 있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밝히며 “우리나라는 잘 되는 쪽으로 편중 혹은 서포트가 치우치는 편이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메인스트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디자이너가 나와줘야 한다”며 “세계 패션계의 주류로 들어가려면 한국을 대표하는 톱티어의 디자이너가 나와야 하는데 지원이 거의 없다”고 하소연했다.이 디자이너는 세계 주류 편입을 위한 행보 중 하나로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캄보디아로 날아가 K패션의 새 발자국을 남겼다. 캄보디아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세계적 유적지인 앙코르와트 한복판에서 이상봉 화보 촬영을 진행한 것. ‘앙코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이벤트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이며, 지난 2007년에 앙드레김 패션쇼에 이은 18년 만의 K패션 무대였다.이 디자이너는 K패션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 디자인과 재봉 등 한국인의 손맛은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K패션의 우수성을 국경을 가리지 않고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러면 먼저 국내 소비자에게 우선 한국 디자이너의 우수성을 알려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보강이 이뤄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면, 한국이 세계 패션 강국으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8 10:09
산업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서창우·대홍기획 김덕희 대표이사 선임

롯데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를 교체했다.지난해 연말 수시 임원인사 제도를 예고한 후 이뤄진 첫 번째 인사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서창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서 신임대표는 딜로이트컨설팅과 커니에서 근무한 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실장, 한화비전 전략기획실장과 미주법인장 등을 역임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략 컨설팅 분야의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롯데그룹의 중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를 이끌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맞는 다양한 설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앞으로 롯데그룹의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추진 전략 수립에 필요한 지식과 인사이트(통찰력)를 제공하고 그룹 비전에 부합한 사업 재편과 인수·합병(M&A),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에 대한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와 해외 법인장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롯데 계열사들의 중장기적 글로벌 전략 컨설팅을 주도를 맡는다.광고계열사 대홍기획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덕희 전무를 선임했다. 김 신임대표는 대홍기획의 첫 외부 영입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로 덴츠코리아와 프레인 글로벌에서 대표이사를 지냈다.광고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외 브랜드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대홍기획을 이끌며 광고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아우르는 종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의 도약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또 회사의 글로벌 사업영역 확대와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고객 다변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7 17:51
드라마

‘보물섬’ 박형식, 그룹 회장 혼외자 찾아갔다… 본격 복수 시작

‘보물섬’ 박형식이 본격 반격을 시작한다.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극본 이명희/연출 진창규/제작 스튜디오S,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푸르미르공작소)이 방송 첫 주부터 금토드라마 왕좌를 거머쥐었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회보다 2회 시청률이 무려 2%P나 상승했다. 또한 키노라이츠에서 발표한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적수 없는 흥행 질주를 예고했다.‘보물섬’이 공개 첫 주부터 이토록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이명희 작가의 매혹적인 스토리텔링, 진창규 감독의 몰입감 넘치는 연출, 박형식(서동주 역)-허준호(염장선 역)를 필두로 한 배우들의 명품연기, 다음 회를 보지 않고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강력 엔딩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이런 가운데 27일 ‘보물섬’ 제작진이 3회 방송을 하루 앞두고 반격을 시작하는 서동주의 모습을 공개했다. 연인의 배신, 악인 염장선에 의한 피습까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서동주가 과연 어떻게 반격을 시작할지 궁금증을 더한다.사진 속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 분)의 혼외자 지선우(차우민 역)를 찾아간 모습이다. 사뭇 진지한 눈빛의 서동주와 아직은 천진한 지선우의 미소가 극명하게 대비되며 눈길을 끈다.‘보물섬’ 2회에서 차강천은 자신의 외손녀 여은남(홍화연)과 서동주가 연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여은남은 염장선의 조카 염희철(권수현)과 정략결혼을 한 상황. 서동주는 대산그룹 퇴사를 결심했지만 차강천은 오히려 서동주에게 혼외자 지선우의 존재, 지선우를 언젠가 대산그룹 꼭대기에 세우겠다는 계획을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서동주가 혼자서 지선우를 만나러 간 것이다.특히 2회 엔딩에서 서동주는 악인 염장선에 의해 피습됐고, 그로 인해 죽음 위기까지 내몰렸다. 서동주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서동주가 지선우를 찾아간 것이 그의 반격과 무슨 연관이 있을지 ‘보물섬’ 3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높인다. 이와 관련 ‘보물섬’ 제작진은 “3회부터 서동주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다. 짜릿함과 긴장감을 느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서동주와 염장선의 극과 극을 달리는 대립, 서동주의 짜릿한 반격이 시작될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3회는 28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13:54
예능

‘식스센스:시티투어’→‘언니네 산지직송’… tvN 예능, ‘무해력’ 트렌드

‘식스센스:시티투어’ 부터 ‘언니네 산지직송’까지, tvN 예능이 ‘무해력’ 트렌드를 타고 고공행진하고 있다.2025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된 ‘무해력’은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들의 특성이라고 불리는 ‘무해함’이 강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갈등과 경쟁이 팽배한 현대 사회 속에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해의 트렌드로 손꼽힌 것. 편안함과 느긋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작은 힐링 메시지 ‘chill guy’ 밈,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 스트레스 속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저속노화’ 열풍,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교감을 즐기는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 등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스며든 ‘무해력’을 찾아볼 수 있기도. tvN 예능 역시 유쾌하고 무해한 콘텐츠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찐친들과 자연스러운 여행 속 유쾌함, ‘상생’의 의미 더하는 반전까지 ‘식스센스:시티투어’‘식스센스: 시티투어’(이하 ‘식스센스’)는 ‘뉴 식센이’들의 뭉툭한 케미스트리로 특별한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스핀오프로 돌아온 ‘식스센스’는 찐친들과 함께하는 가볍고 유쾌한 여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학 동기로 시작된 30년지기 원조 '남사친여사친' 유재석과 송은이의 티키타카가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예리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일명 ‘뭉툭 남매’ 고경표와 미미의 활약이 프로그램에 활기를 더한다. 그 속에 작정하고 치밀해진 남다른 스케일도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1,2화에서 제작진은 가짜 식당을 설정할 때, 멤버들을 모두 속일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전문가와 함께 특별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실제로 촬영 전 일정 기간 동안 해당 레시피를 활용한 장사를 진행하고, 이는 멤버들과 시청자들을 모두 완벽하게 현혹하는 것은 물론, 진짜 손님들의 방문으로까지 이어지며 원래 장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식당 사장들과 따뜻한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덕분에 ‘식스센스’ 지난 2화는 ‘무해한 케미 너무 좋다’ ‘자영업 살리는 프로 좋다’ 등 긍정 반응이 이어지며 전국 평균 2.2%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 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막내 라인의 활약 ‘핸썸가이즈’일요일 저녁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핸썸가이즈’가 방영 중이다.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게임 진행에 교양적 재미까지 더한 무해한 구성이 ‘핸썸가이즈’ 만의 차별점이다. 여기에 ‘막내 라인’ 예능 신성 신승호의 활약과 펜싱 세계 랭킹 1위인 오상욱의 엉뚱한 매력이 신선한 재미를 더한다. 고정 예능 첫 출연인 신승호는 중후한 목소리로 진지하게 전략을 구성하지만, 매번 헛똑똑이 같은 면모를 선보이며 폭소를 유발한다. 펜싱 황제 오상욱은 승리를 위해 밥 정도는 가볍게 굶는 형들 사이에서 숨길 수 없는 먹성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회차별로 초대되는 게스트의 활약도 기대 포인트다. 첫 게스트로 출연해 게스트 최초로 단독 벌칙을 받은 방탄소년단 진은 복수를 결심하며 재출연해 웃음을 유발했고, 추성훈은 게임 빙고 판을 메뉴판으로 만들며 웃음을 선사한 것. 재미와 교양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핸썸가이즈'의 무해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무해력 대표주자’, 일상 속에 녹아든 재미를 선사할 청정 예능의 귀환 ‘언니네 산지직송2’무해함 가득한 청정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도 2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지난 여름 첫 선보인 '언니네 산지직송'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든 재미와 입맛을 자극하는 볼거리들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멤버들의 남매 케미와 산지 제철 밥상을 위해 프로 일꾼들로 변신한 모습들이 따뜻한 웃음을 선사하며 '무해력 대표주자' 예능으로 손꼽힌 것. 이번 '언니네 산지직송2'는 임지연, 이재욱이 새롭게 합류해 염정아, 박준면과 함께한다. 일도, 노는 것도, 먹는 것도 모두 진심으로 임하는 임지연, 이재욱의 새로운 모습이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첫 게스트로 월드 스타 이정재가 함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첫 게스트부터 화제성 장악을 예고한 청정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2'에도 뜨거운 관심이 모인다.이 외에도 사람 내음 나는 촌맛 리얼리티 ‘에드워드리의 컨츄리쿡’은 ‘이븐’ 한 재미를 선사하며 무해한 즐거움을 나누고 있다. 이렇듯 tvN 예능과 무해력이 만나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것. 2025년에도 기분 좋은 즐거움을 꾸준히 선사할 '무해력' 장착한 tvN 예능들에 귀추가 주목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7 13:48
드라마

박형식 먼저 웃었지만 화제성은 서강준..‘보물섬’vs ‘언더커버’ 치열해지는 자존심 경쟁 [IS포커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맞닥뜨렸다. 같은 날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과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신작 대전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에 함께 출연한 박형식과 서강준이 각 작품의 주연을 맡아 흥행 대결을 이끄는 데다 첫주 시청률 경쟁도 불을 뿜어 향후 금토드라마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시청률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은 박형식 주연의 ‘보물섬’이다. ‘보물섬’ 시청률은 1회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회 8.1%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1회 5.6%, 2회 6.6%를 앞섰다. 하지만 화제성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보물섬’을 간발의 차이로 제쳤다. 지난 24일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업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에 따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2월 3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역 후 약 3년 만에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본업에 돌아온 배우 서강준은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올랐다. ‘보물섬’은 드라마 화제성 2위, 박형식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위를 각각 기록했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담는다. 극중 박형식은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대산그룹 회장 차강천(우현)의 신임을 얻은 서동주 역을 맡았다. 서동주는 차강천 회장의 외손녀 결혼식에서 그 외손녀가 알고보니 어제까지 동거하던 자신의 연인인 여은남(홍화연)이라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은데다 대산그룹에서 내쫓길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서동주는 차강천 회장이 은밀하게 혼외자 아들에 대해서 그에게만 알려주면서 후견인 역할을 부탁하자 대산그룹에 남아 재기를 꿈꾸지만 여은남의 남편이 대산그룹의 숨겨진 실세 염장선(허준호)의 조카 염희철(권수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서동주가 겪은 살인 위협의 배후에 염장선이 있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서동주와 염장선 사이에 본격적 대립이 시작된다. ‘보물섬’은 박형식의 복수극 속에서 누가 내 편인지 알 수 없는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끝까지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며 서스펜스를 자아낼 예정이다. 특히 박형식이 이전 작품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그와 대립하는 허준호의 악역 연기에 대한 호평까지 이어지면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다만 ‘보물섬’은 재벌가에 대한 복수극이란 장르에 뻔한 설정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기에, 이후 회차에서 극을 풀어나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이 계속해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반전을 줄 수 있는지 유무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SBS 금토드라마는 지난해 ‘사이다 복수극’을 표방한 장르물 위주로 편성했다. ‘재벌X형사’, ‘커넥션’, ‘지옥에서 온 판사’ 등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5년 첫 금토드라마로 한지민과 이준혁 주연의 로맨틱코미디 ‘나의 완벽한 비서’를 편성해 분위기를 환기시켰으나 후속작으로 SBS가 잘하는 복수극 ‘보물섬’을 택해 방영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활약기를 담는다. 고종 황제의 금괴를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서강준이 극중 31살의 나이로 고등학교에 잠입해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를 몰라서 곤란해지는 장면 등을 통해 유쾌함도 선사한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코미디, 액션, 수사에 이어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드라마로 여러가지 매력을 선사한다. 특히 서강준이 수사 과정 속에서 무게를 잡을 때 기간제 교사 역할을 맡은 진기주가 B급 액션 등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재미를 이어간다. 서강준은 ‘보물섬’에서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박형식과는 달리 ‘언더커버 하이스쿨’에서 액션과 코믹을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다만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극의 전반적인 유머러스한 분위기가 서사에 대한 시청자의 몰입을 깨지 않을지가 후반부 중요 포인트다.또한 두 작품 모두 박형식과 서강준, 두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얼마나 극대화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물섬’에서 풀어나가고 있는 내용이 지상파 주 시청자인 중장년층에 익숙한 소재이기 때문에 시청률이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 막장 드라마에서 주로 다뤄지는 소재도 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선이 중요한데, 박형식이 잘 잡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대해서는 “현재 주목받고 있는 액션이 담긴 학원물의 트렌드를 잘 살린 작품이다. 그래서 화제성을 먼저 잡고 가고 있는 것”이라며 “두 작품 모두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장르적인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층이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26 06:00
드라마

[RE스타] 문가영 진가 빛나는 ‘그놈은 흑염룡’

배우 문가영이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을 가장 앞에서 이끌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특유의 무게감 있는 분위기와 함께 기존 로맨스 장르에서 갈고 닦은 그의 연기가 ‘그놈은 흑염룡’에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놈은 흑염룡’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첫회를 3.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3회만에 4.5%로 끌어올렸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월 3주 차 TV-OTT 화제성 드라마 출연자 부문에서는 ‘그 놈은 흑염룡’의 주연인 문가영과 최현욱이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며 화제성까지 잡았다. ‘그놈은 흑염룡’은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첫사랑 재회기다. 문가영은 극중 흑역사가 된 첫사랑에 고통 받는 팀장 백수정 역을 맡았다.문가영은 첫 회에서 고등학생 시절 온라인 게임에 접속했다가 우연히 만난 게임 속 남학생 반주연(최현욱)에게 반했다가, 그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좌절하는 웃픈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책임졌다. ‘그놈은 흑염룡’은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실사화하는 터라, 자칫 시청자들에게 유치하게 받아들여질 만한 지점들이 등장하는데 문가영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웃음을 연신 자아내는 동시에 전개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가영은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변화무쌍하게 변모하는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간다. 과거의 흑역사를 거쳐 한 회사의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등장하는데, 쿨하면서도 걸크러시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회차인 3회부터 로맨스도 본격 시작했는데 문가영은 드라마의 주축인 로맨스 또한 책임진다. 수정은 주연의 비밀스러운 덕후 취미를 유일하게 아는 인물에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으로 점차 변하는데, 문가영은 팀장으로서 면모 그대로를 자연스럽게 로맨스로 연결지으며 ‘반주연 지킴이’로 활약해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사실상 로맨스 장르는 남자 주인공이 더 돋보이기 쉬운 터라, ‘그놈은 흑염룡’ 속 문가영의 존재감은 그만큼 더 특별하다. 이를 두고 문가영이 또한번 ‘로맨스 퀸’임을 입증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지난 2006년 영화 ‘스승의 은혜’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한 문가영은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했는데, 주로 로맨스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발랄함은 물론 내면에 아픔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모았고, 같은 해 ‘여신강림’에서는 외모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러블리한 인물로 사랑 받았다. 이후 차기작인 2022년 ‘사랑의 이해’에서는 기존의 발랄한 분위기와 무척 다른 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답답하지만 현실적인 캐릭터로 공감을 이끌며 새로운 로맨스를 보여줬다.‘사랑의 이해’ 이후 2년 만의 복귀작 ‘그놈은 흑염룡’에서 문가영은 ‘그 남자의 기억법’, ‘여신강림’과 비슷한 분위기이자 캐릭터지만, 이들 전작과 비교해 더 노련한 연기력으로 극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문가영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고, 이는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며 “이 같은 지점은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서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놈은 흑염룡’도 클리셰 있는 전개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가영 특유의 분위기와 능숙한 연기력이 극의 설득력과 몰입감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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