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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예정대로 내일(13일) 개봉… 법원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

치악산을 배경으로 토막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 ‘치악산’이 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박범석)는 원주시와 대한불교조계종 구룡사 등이 도호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상영금지 가처분을 모두 기각했다고 12일 밝혔다.재판부는 “명백히 허구의 내용을 담고 있는 공포영화에 불과하다. 영화의 배경으로 치악산이 등장한다는 사정만으로는 치악산의 명성이 훼손된다거나 영화를 시청한 대중들이 치악산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된다고 예측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이어 “채권자가 이 사건 영화의 상영·광고 등으로 인해 자신의 인격권이나 재산권에 관해 중대하고 현저한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치악산’은 1980년대 치악산에서 발견된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된 뒤 수사가 진행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다룬 작품이다.앞서 원주시 등은 지역 명소인 치악산의 이미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제작사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영화 ‘치악산’은 예정대로 오는 13일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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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치악산’ 시사회 강행에 “대응 없다..가처분 신청 준비 중” [공식]

원주시가 오는 31일 열리는 영화 ‘치악산’ 언론 시사회를 앞두고 입장을 밝혔다.29일 원주시는 일간스포츠에 “31일에 열리는 ‘치악산’ 언론 시사회는 대응하지 않을 예정이다. 가처분 신청은 관련 부서에서 절차에 따라 준비 중”이라며 “언론 시사회 전까지는 시간적인 문제가 있기에 가처분 신청에 넣을지 말지는 변호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영화 ‘치악산’은 40년 전 토막살인이 났다는 가정하에 강원 원주시 치악산의 한 산장을 배경으로 산장을 방문한 이들 속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현상을 담아낸 영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배급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린다.‘치악산’은 원주시의 법적 강경 대응에도 예정대로 시사회 및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원주시는 토막 사체 발견이라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치악산’이 주민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지역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며 제작사 측에 제목 변경과 함께 영화 속 ‘치악산’이 언급되는 대사를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했고, 원주시는 지난 28일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영화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 사태에 대해 원강수 원주시장은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의 이미지가 괴담으로 훼손이 우려된다”며 “영화 개봉으로 인해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원주시뿐 아니라 치악산 국립공원에 위치한 구룡사와 원주시 사회단체협의회, ‘치악산’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축산 업계도 영화 상영 반대운동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치악산’ 측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결국 원주시가 법적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연 31일 열리는 ‘치악산’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박선웅 감독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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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금지 않으면 보이콧” 구룡사신도연합 ‘치악산’에 대책 촉구

강원 원주시 구룡사신도연합이 영화 ‘치악산’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룡사신도연합은 28일 ‘치악산’의 개봉 연기와 제목 등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신도연합 측은 온라인 공간에 퍼졌던 ‘치악산’의 비공식 포스터를 문제삼으며 “발생하지도 않은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탓에 원주시와 수많은 고승들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구룡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될까 염려된다”고 밝혔다.또 구룡사 주지 해공스님은 “상영을 멈추거나 내용을 바꾸지 않으면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앞서 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영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무형의 손해배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치악산’은 18토막난 사체 10구가 시간 간격을 두고 치악산에서 발견돼 비밀리에 조사가 이뤄졌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다. 다음 달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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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논란 법정 가나… 원주시 측, 상영 금지 및 손배 검토

영화 ‘치악산’을 둘러싼 논란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원주시는 ‘치악산’의 제목 변경 요청을 영화 제작사가 들어주기 어렵다고 거부하자 모티브로 한 공포 영화 ‘치악산’의 제작사를 상대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방침이다.‘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작품.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원주시는 가짜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인해 치악산과 시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 앞서 제작사 측에 제목과 영화 속 대사 등을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은 출연 배우 일부가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등 상황적 이유로 수정이 어렵다는 입장이다.원주시는 ‘치악산’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및 영화로 인해 발생한 유무형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치악산 국립공원에 있는 구룡사 역시 28일 영화 개봉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7 14:10
IT

SKT, 치악산 구룡 야영장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 시범 운영

SK텔레콤이 친환경 캠핑을 구현하기 위해 다회용기 이용 시범사업에 나선다. SK텔레콤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국립공원공단·행복커넥트와 협업해 국립공원 치악산 구룡 야영장에서 야영객들이 일회용품 없이 친환경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립공원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는 야영장을 이용하는 탐방객에게 이용료와 보증금을 받고 다회용기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기획했다. 2인 세트 기준 보증금과 이용료는 각각 5000원으로, 부가세는 별도다.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는 돌려받은 다회용기를 세척∙살균해 재사용한다. 다회용기는 스테인리스로 만든 그릇과 접시, 수저 및 다회용컵 등으로 구성했다. 캠핑 인원에 맞춰 2∙4∙6인용 등으로 준비했다. 야영객들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메인 화면 배너에서 다회용기 대여 신청 플랫폼으로 이동해 예약 및 결제 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회용기 이용이 확산하면 야영객들의 일회용품 사용이 줄어 야영장 내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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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막국수의 자존심 38년의 경력 삼삼막국수

강원도는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갈수 있는 거리로 사시사철 다른 매력을 뽐내며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그 중 원주는 강원도 내에서도 교통의 요지이자 가장 번성한 곳으로 국보와 보물 등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천년고찰인 구룡사와 강원감영, 치악산 상원사와 비로봉, 간현관광지, 영원산성, 용소막성당, 미륵산 미륵불상등 원주 8경을 자랑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이처럼 원주는 서울에서 가깝고도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에게 모두 인기가 많은 곳일 뿐 아니라 강원도 토속음식인 메밀전, 감자전, 막국수, 감자수제비, 곰취나물 등을 맛볼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큰 즐거움이다. 막국수라는 명칭은 평양국수나 함흥녹말국수와는 달리 좋은 고명이나 육수를 쓰지 않고 그저 김칫물에 말았다는 이유로 명명된 이름으로, 강원도에서는 농가에서 점심이나 저녁끼니로 즐겼던 음식이다.오크밸리 근처에 위치한 삼삼막국수는 원주 막국수 맛집으로 유명하며 강원도 대표음식인 막국수, 메밀전, 감자전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막국수 경력만 38년으로, 가격은 10년전 그대로지만 양이 푸짐하여 관광객 뿐 아니라 많은 지역주민들이 단골”이라고 전했다. 한번 왔던 고객들의 재방문율이 높으며 아침식사도 가능한 것이 여기만의 장점이다.이곳의 메뉴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보쌈, 편육 뿐 아니라 두부찌개, 된장찌개, 그리고 동태찌개와 떡만두국 등 동절기 계절메뉴로 선보이며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삼삼막국수는 간현유원지 근처에 위치하여 소금산 출렁다리, 레일바이크, 캠핑 등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에게 간현유원지 맛집,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맛집으로도 알려져 휴가철에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찾으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심플한 외관만큼 단정하고 청결한 내부를 갖추고 있으며 단체석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및 예약은 대표번호로 가능하다.이소영 기자 2019.09.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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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68km 둘레길 조성, 국립공원으로는 다섯 번째... 2020년까지 단계별 조성

치악산에 68km 둘레길이 조성된다. 국립공원 지역에 둘레길이 만들어지는 것은 지리산·북한산 둘레길, 태안해변길,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에 이어 다섯 번째다.국립공원관리공단과 원주시는 19 치악산둘레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강원 원주시 청사에서 맺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치악산둘레길 조성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이들 기관은 2017년까지 행구동에서 강림마을까지 5개 구간 33.8km를 조성하고, 나머지 구간은 3단계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둘레길은 주변 지역의 특성을 살려 금대마을길, 반곡마을길, 행구사찰길, 구룡산책길, 수레너미길 등 10개 구간으로 꾸며진다. 비탈길, 구룡산책길, 수레너미길 등 3개 구간 11.2km 길은 국립공원구역을 통과한다.이번 둘레길 조성 예상 사업비 260억원 중 20억원은 공단이, 나머지는 원주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공단은 둘레길 조성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반적으로 지원한다.이와 관련해 최승운 공당 공원시설부장은 "치악산 권역의 다양한 전설과 문화자원을 활용해 치악산 둘레길이 이야기 풍부한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치악산 68km 둘레길 조성 소식에 네티즌들은 "치악산 68km 둘레길 조성, 언제 다 돌아", "치악산 68km 둘레길 조성, 좀 긴 것 같은데", "치악산 68km 둘레길 조성, 한번 가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온라인 일간스포츠(사진= 2014.11.20 14:19
스포츠일반

리조트서 즐기는 단풍 색다르네

온 산하가 물감을 뿌려놓은 듯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다. 이번 주말이면 전국 대부분의 산은 단풍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올해는특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데다 일교차가 커 평년보다 훨씬 아름답게 물들고 있다. 가벼운 트레킹을 겸한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다. 하루 일정의 근교 산행도 좋지만 조금 발품을 팔면 단풍의 속살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콘도미니엄을 보유한 유명 리조트 주변은 적당한 인공미가 더해져 곤돌라를 이용해 정상에 이르는 등 굳이 산행을 즐기지 않아도 만추의 진수를 맛보는데 지장이 없다. 게다가 리조트들이 단풍 시즌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를 이용한다면 훨씬 효과적인 가을 여행이 될 듯 싶다. 리조트와 연계한 산행 코스를 소개한다. ▲치악산-현대성우리조트치악산은 높이에서나 규모에서 강원도 중서부를 대표하는 산이다. 서울에서도 자동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어 주말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붐빈다. 이들 대부분은 구룡사 입구를 출발, 세렴폭포를 거쳐 최고봉인 비로봉에 닿은 후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오는 이른바 사다리병창 코스를 이용한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등산로가 곳곳에서 정체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하지만 동쪽에서 시작하는 산행은 사다리병창 코스에 비해 비교적 등산객이 적고 경사도 완만해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행이 가능하다. 부곡지구에서 고둔치계곡을 지나 비로봉에서 구룡사·황골 등 기호에 맞춰 하산 코스를 정해도 된다. 특히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고둔치계곡은 매년 이맘때면 그 사이로 뿌리를 내린 나무들이 바위·계곡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치악산 인근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굿 라이프 객실 패키지’ 상품을 판매중이다. 평소보다 70% 가까이 저렴한 9만 1000원(주말 기준)이면 두 명이 콘도 1박에 식사, 수영장 또는 사우나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조트 내에서는 천연염색체험, 커피·허브쿠키·도자기·미니어처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33-340-3000.▲덕유산-무주리조트해발 1500m가 넘는 고봉 가운데 가장 손쉽게 정상에 이를 수 있는 산이 덕유산(1614m)이다. 곤돌라를 이용해 정상 부근까지 접근하면 20분 내에 최고봉인 향적봉에 닿기 때문이다.덕유산은 무주구천동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이 일품이다. 직접 구천동계곡을 따라 오르는 산행이 대부분이지만 거꾸로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느긋하게 감상하는 것도 최근의 추세다. 곤돌라 덕분이다. 덕유산 자락에 자리한 무주리조트에서 출발하는 곤돌라는 해발 1520m의 설천봉까지 이어진다. 아직 여름의 분위기가 남아있다고 느끼는 순간 숲은 이미 짙은 파스텔톤으로 옷을 갈아입었음을 알게 된다. 700여m에 이르는 표고차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어 단풍이 바다를 이루는 능선을 따라 걸으면 향적봉이다. 이곳부터는 느린 걸음으로 하산하며 계곡과 단풍이 만드는 풍경화를 완상하면 된다. 산행 대신 낙엽이 쌓인 설천호수변 산책로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약 2㎞에 이르는 길은 소나무·잣나무·산죽나무 등이 길게 늘어서 늦가을 분위기를 한껏 돋워주기 때문이다.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스키지슨 개장 전까지 정상가보다 40% 이상 저렴한 ‘에코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가족호텔 1박에 곤돌라·노천온천 이용권 등이 포함돼 있다. 17만원(주말 4인 기준). ▲봉복산-오크밸리강원 횡성군 동북쪽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022m의 산이다. 워낙 오지인 까닭에 아는 이도 찾는 이도 많지 않다.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아 원시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찾는 이가 많지 않다는 뜻은 볼 게 많지 않다는 것의 다른 설명이다. 하지만 가을은 다르다.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은 빼곡한 숲은 곱디 고운 단풍으로 물들어 오색의 터널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다섯 시간 정도면 정상까지 다녀올 수 있다. 오크밸리(www.oakvalley.co.kr)는 하우스와인을 객실에 배치하는 ‘와인 패키지’와 아침 식사가 포함된 ‘조식 패키지’ 등 두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각각 31평형과 24평형 콘도미니엄을 이용한다. 가격은 주말 기준으로 22만원, 18만 2000원이다. 02-3287-7750. 박상언 기자 2008.10.22 11:04
스포츠일반

마음을 '툭' 터넣고 초가을을 걷다

시간은 어느새 우리를 가을의 문턱으로 안내하고 있다. 지난주 스쳐간 가을비가 지긋지긋하게 괴롭히던 늦더위를 몰아낸 덕분이다. 옷섶을 파고드는 바람이 더없이 싱그러운 10월이 시작됐다. 트레킹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자연을 벗삼아 거니는 것은 어디라도 좋다. 짙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길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짙은 녹음은 내년을 기약하며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이제 며칠 후면 숲은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입을 것이다. 올해 푸르름을 만나는 마지막 기회가 이 즈음이다. 정상을 탐내지 않는 대신 느긋한 걸음으로 완상을 즐긴다면 숲이 주는 행복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새말IC에서 빠져나오면 양쪽으로 멋진 트레킹 코스를 만날 수 있다. 하나는 치악산 북쪽 구룡사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횡성의 마지막 원시림이라 불리는 병지방계곡이다. 때마침 이번 주말이면 찐빵으로 유명한 횡성군 안흥면에서 제7회 안흥찐빵축제가 열린다.  하늘마저 지배하는 듯한 금강송원주와 횡성을 잇는 42번 국도에서 벗어나 구룡사로 향하는 들머리부터 심상치않다. 영역을 다투며 덩치를 키운 숲은 구룡사로 이어지는 아스팔트 도로까지 밀려들며 짙은 녹음의 터널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굳이 숲에 대한 관심이 없더라도 웅장한 자태에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구룡사 숲길의 묘미는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길은 어린아이나 노인도 쉽게 걸을 수 있을 만큼 완만하다. 매표소 뒤 계곡 따라 이어지는 길을 감싸는 숲은 한낮인데도 어둑어둑할 만큼 울창하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룡교를 지나면 마치 사열하든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양쪽을 빼곡히 메우는 길을 지나게 된다. 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박만한 돌멩이를 깔아놓은 길은 푸른 숲과 어울려 분위기를 더욱 북돋운다. 대부분의 사찰에 이르는 길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포장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눈에 띄는 나무는 아름드리의 금강소나무들이다. 마치 기둥을 박아둔듯 쭉쭉 뻗은 경북 봉화의 춘향목이나 울진의 금강송숲과 달리 여러 수종과 공생하고 있는데, 웅장한 덩치에서 뿜어져나오는 기개 만큼은 주변을 압도하고도 남는다. 이곳 소나무는 황장목이라 불렸는데, 줄기가 곧고 마디가 길며 껍질이 얇고 나무 속이 붉은 것이 특징이다. 황장목이란 조선시대 궁궐에서 사용하는 목재로 당연히 이 지역은 왕실의 보호를 받았다. 구룡사 금강송의 절경은 이 길을 따라 약 200m쯤 올라 구룡사의 일주문격인 원통문을 지나면 최고조에 이른다. 한 사람이 품기에는 버거울 정도의 굵은 소나무들이 참빗살나무·물푸레나무·귀룽나무·층층나무·검팽나무·복자기·쪽동백 등 활엽수를 거느린 채 그 위에서 키재기를 하고 있다. ‘철갑을 두른 듯’ 위압적인 몸통은 지배자의 기개에 어울린다.원통문을 지나 5분 정도 걸으면 구룡사에 이른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가람 앞 마당에 서면 끝없는 물소리가 발길을 잡아끈다. 구룡폭포라는 작은 폭포로 높이는 3m 정도에 불과하지만 물소리 만큼은 우렁차다. 이를 받치는 구룡소의 쪽빛 물이 숲과 어울려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횡성의 마지막 보석 병지방계곡병지방계곡은 횡성에서 가장 오지에 숨어있는 청정계곡이다. 아직 일부 구간은 비포장도로가 남았고, 어답산(789m)·태의산(675m)·발교산(998m) 등에 둘러싸여 휴대전화도 종종 불통될 지경이다.최근 외부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지난 여름 피서객으로 몸살을 앓기는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물은 조용히 흐르고, 숲은 정갈함을 되찾았다. 계곡이 깊은 만큼 승용차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한다. 농촌풍경의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토종마을로 지정된 병지방리를 가로지르는 계곡 하류를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걸어도 좋지만 초가을에 어울리는 트레킹 코스는 그 안에 숨어 있다. 횡성군청소년수련관 옆으로 이어지는 작은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 가량 올라가면 숲길이 시작된다. 포장이 끝나고 밤톨만한 돌멩이로 덮인 길 양편으로는 낙엽송 등 침엽수와 개복숭아나무 등 활엽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워낙 오지인 까닭에 한 시간을 머물러도 차량 한 대 구경하기 힘들다. 도로 폭이 좁기는 하지만 아무데나 차량을 세워도 별로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병지방계곡 트레킹 코스는 구룡사 숲길과 달리 큰 특징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만큼 깨끗해 연인이나 가족끼리 한 두 시간 정도 호젓한 산책을 겸한 트레킹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다. 제7회 안흥찐빵축제가 3일부터 5일까지 안흥면 일원에서 열린다. ‘느껴봐요 추억의 맛, 함께해요 안흥찐빵축제’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찐빵을 중심으로 전통이 가미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이벤트로 진행된다. 축제는 안흥면 찐빵마을 외곽도로 4㎞ 구간에 조성된 코스모스 꽃길과 1만 2500여㎡에 심어진 코스모스 밭에서 시작된다. 새말IC에서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 조성된 단지에는 바람따라 이리저리 하늘거리는 형형색색의 코스모스가 마음마저 싱그럽게 만들어준다. 주천강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면 메인 행사장이다. 이곳에서는 찐빵의 제조 과정을 재현하는 한편 직접 맛을 보는 무료 시식 코너가 들어선다. 주천강에서는 섶다리·돌다리·뗏목·송어 맨손잡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그리고 삼곳·코뚜레·새끼꼬기·도리깨질 등 전통 문화 체험과 함께 색소폰연주·브라질 삼바공연·안흥찐빵가요제·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등 다양한 공연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에는 찐빵 1상자를 평소보다 1000원 할인해주며, 고속도로 영수증을 제시하면 2000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8000원에 판매되는 찐빵 25개 들이 한 상자를 최고 3000원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원주·횡성=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8.09.30 11:40
스포츠일반

‘산나물 캐고 발레도 보고’ 리조트의 다양한 여름 프로그램

국내 유명 리조트가 갖는 장점은 원시 자연 한 가운데 둥지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문만 나서면 밀려드는 여름의 향기는 그 어디서도 경험하기 어려울 만큼 싱그럽다. 이 때문에 단순한 숙박을 넘어 심심찮게 여행의 목적지가 되곤 한다. 여기에는 각 리조트가 마련한 프로그램도 한몫한다.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는 한편 전통 문화의 향기를 경험하거나 감미로운 클래식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횡성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co.kr)는 8일 인근 삽교1리 산채마을에서 ‘산나물 체험’을 운영한다. 고사리·곰취 등 요즘 한창인 산나물 채취하는 한편 가족별로 곤드레 나물밥을 직접 지어먹을 수도 있다. 또한 채취한 산나물을 가족당 2㎏까지 가져갈 수도 있다. 2만원(어린이 1만 5000원). 매주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치악산국립공원에서 숲과 역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룡자연관찰로 3㎞ 구간을 돌아보며 숲에 관한 설명을 듣는 ‘치악산 구룡지구 숲이야기’와 구룡매표소-구룡사의 1.8㎞(왕복) 코스를 걸으며 꿩의 보은 설화를 간직한 치악산 황금 장표 외에 금강송, 화전민의 생활 등을 배우는 ‘치악산 구룡지구 역사·문화이야기’ 등으로 진행된다. 033-340-3000. 강원 횡성의 비발디파크(www.daemyungresort.com)는 지난달 30일부터 전통 공예 공방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 보존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가 직접 출연하거나 이수자, 기능 전수자들이 나서기도 한다. 일반인도 이들과 함께 직접 작품을 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배우도록 하자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우선 장롱 등 가구의 이음새나 손잡이 또는 자물쇠가 되는 장석을 만드는 두석장인 김극천 씨,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인 이기동 씨, 풀과 짚으로 공예품을 만드는 초고장인 한순자 씨, 한지를 이용해 그릇 등을 만드는 지승장인 최영준 씨 등이 새로운 전통공예의 세계로 안내한다. 1588-4888. 전북 무주 무주리조트(www.mujuresort.com)는 매 주말 고품격의 문화공연을 진행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돌아오는 주말인 7일에는 ‘지상 최대의 쇼 발레’라는 주제로 발레 공연에 사용되는 클래식과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발레음악과 각 작품 중 주요 장면을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발레갈라 영상음악회를 연다. 300인치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멋진 발레 공연을 감상하며 미국 카네기홀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와 동일한 사운드 시스템인 ‘메이어 사운드’에서 흘러나오는 감미로운 선율, 클래식 전문가의 재미있는 해설로 이해를 더하는 공감각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033-322-9000.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www.hanwharesort.co.kr)는 6월 한 달 동안 매주 일요일 천연 재료를 이용한 아로마 천연비누, 솔잎 스파볼, 손 청결 로션 만들기 체험을 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마당’을 진행한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1만 5000~2만원. 영상테마파크 설악씨네라마에서는 북청사자춤과 중국 무술 공연을 관람한 후 북청사자탈과 양반탈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033-635-7711. 박상언 기자 2008.06.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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