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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던 부분" 타격은 사이클, 8월과 9월의 상승세가 집어삼킨 SSG의 가을 [IS 포커스]

지난 8월 중순, SSG 랜더스 타선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8월 15일 인천 LG 트윈스전부터 21일 수원 KT 위즈전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팀 안타(평균 12.67개)를 기록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다시 한번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 그런데 타격 코치 출신인 이숭용 SSG 감독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타격 사이클을 고려하면 10월에 예정된 포스트시즌(PS)이 걱정이었다.우려했던 부분은 현실이 됐다. SSG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었으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준PO에 진출한 4위 삼성에 덜미가 잡혔다. 이른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업셋’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가장 큰 패인은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SSG의 시리즈 팀 타율은 0.173. 준PO 4경기 내내 팀 타율은 모두 1할대에 머물렀다. 특히 중심 타자들의 동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한유섬 등의 타율이 모두 1할대였다. 에레디아와 한유섬은 준PO 4차전 2-2로 맞선 8회 초 무사 3루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SSG는 곧바로 8회 말 르윈 디아즈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고명준이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팀 역대 두 번째 준PO 3경기 연속 홈런(1~3차전)을 때려냈지만, 중심타선의 침묵을 깨우기엔 역부족이었다.이숭용 감독은 준PO 4차전에 앞서 팀 타선을 언급하며 "준PO에 들어오기 전 걱정했던 부분"이라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상승 곡선을 그린) 페이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많이 우려했다. (실제) 우려했던 부분이 (앞서 열린 시리즈 3경기에서) 나타났다"라고 곱씹었다. 시리즈를 모두 마친 뒤에도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타격"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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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맞아?' 2사 만루·홈런이 보약, '호'기롭게 '배'짱투 "피와 살이 되고 있습니다" [IS 스타]

2사 만루인데 웃는다. 홈런을 맞았지만 포효 한 번으로 털어냈다. 이게 정말 2004년생, 2006년생 어린 선수들에게 나올 수 있는 모습인 걸까. 이호성(21) 배찬승(19) 삼성 라이온즈의 두 영건의 가을이 호기롭고 배짱 있게 영글어가고 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7회까지 2-0으로 잘 끌고 간 삼성이 8회 불펜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여기에 무사 3루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다. 분위기가 단번에 뒤집어질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이때 삼성이 뒤늦게 승부수를 띄웠다. '신인' 배찬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2006년생 프로 1년 차 투수에겐 버거운 상황이 아닐까. 더군다나 배찬승은 전날(13일) 3차전에서 9회 홈런을 맞았다. 실패했다면 팀 분위기는 물론, 신인 선수의 기세까지 뺏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배찬승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에레디아에게 151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고 이후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한유섬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다음 타자 고명준을 상대로 삼성은 투수를 바꿨다. 삼성의 선택은 2004년생 이호성이었다. 지난 9월 1차전 8회 2아웃에서 고명준을 땅볼로 잡아낸 좋은 기억이 있는 그가 2사 1, 3루 위기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승부수는 또 적중했다. 이호성은 고명준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마쳤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호성에게 선수들은 "네가 우리 팀을 살렸다"며 뜨거운 하이파이브와 포옹을 했다. 배찬승과 이호성이 막아낸 위기 덕분에 삼성은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8회 말 르윈 디아즈의 극적인 2점포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이호성은 1차전 8회 2아웃 만루 상황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가짐은 그때와 비슷했다. 오늘은 진짜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고명준이 자신과 맞대결에서 어떤 구종에 반응했는지, 타이밍이 어땠는지 복기하면서, 그와의 대결을 상상하며 몸을 풀었다고. 배찬승 역시 "선배들과 코치님이 3루 주자는 신경 쓰지 말고 존 안에 공을 넣으라고 해주셨다. 과감하게 넣었던 게 도움이 됐다"라며 "세 타자 모두 강타자들이라 엄청 긴장했다.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 내 공을 던지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라고 회상했다. 어린 선수들답지 않은 대담함이 빛났다. 두 선수 모두 이전의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호성은 1차전에서 8회 2아웃까지 잘 막다가 3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이호성은 웃으면서 상황을 즐기려고 노력했고, 고참 선수들의 격려 속에 자기 공을 던지며 위기를 탈출했다. 배찬승은 14일 경기에서 홈런까지 맞았다. 승부에 영향을 준 홈런은 아니었지만, 배찬승은 피홈런 직후 소리를 크게 지르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선배들은 "그 홈런이 배찬승에게 좋은 보약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더 큰 위기 상황에서 만난 SSG 타선을 상대로, 두 선수는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당차게 이겨냈다. 경험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호성은 "가을야구 한 경기 한 경기 경험이 피와 살이 되고 있다"라며 경험을 반겼다. 배찬승 역시 "매 경기가 박빙이고 긴장감 넘치게 흘러간다. 진짜 숨도 못 쉴만큼 엄청 압박감을 느끼는데, 이제는 즐기고 있다"라며 가을야구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이번이 가을야구 데뷔전이다. 지난해 이호성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배찬승은 신인 지명 선수로 관중석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1년 뒤 이들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져, 팀을 '살리는' 핵심 투수로 성장했다. 그들의 말대로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까지 거듭하고 있다. 삼성의 가을이 이어질수록, 이들의 성장도 기대가 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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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이 팀을 살렸다" 대구에서 끝낸 삼성, 박진만 감독 "한화 투수력 강해, 마운드 무너뜨려야" [준PO4 승장]

"젊은 투수들이 팀을 살렸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좋은 투구를 한 젊은 불펜진과 선발진을 칭찬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3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다는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PS 부침이 있었는데 좋은 활약을 해줬다. 앞으로의 플레이오프(PO)도 기대가 된다"라며 "위기 때 젊은 (배)찬승이와 (이)호성이가 잘 던져줬다. 팀도 살리고 나도 살렸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디아즈 한 방이 드디어 나왔다.디아즈는 인천에서 좋았는데 여기서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다. 마지막에 홈런을 쳐줘서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활약 기대한다. 경기 전에 이재현이 키플레이어라고 했는데, 마지막에 백투백 홈런을 때려줬다.찬스 때 타점을 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솔로 홈런이었지만, 승리의 분위기를 이어가게끔 2점보다 3점을 내준 솔로포라 분위기를 더 탈 수 있게끔 했다. 마지막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8회 2-0 리드 상황에서의 불펜 상황은?김태훈이 하위 타선 막아주고, 상위 타순에 배찬승을 투입하려고 했다. 첫 타자부터 볼넷을 주면서 조금 꼬였다. (김태훈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과 비슷하게 던졌으면 밀고 나갔을텐데 차이가 났다. 투구 도중에 마운드에서 삐끗해서 종아리 쪽이 안 좋다고 하더라. 우완 이승현을 투입했는데 미스가 났다. 에레디아와 최정을 상대로 배찬승을 투입했는데주자가 3루에 있었는데, 구위가 압박할 수 있는 투수를 생각했다, 찬승이가 타자를 삼진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투입했다. 찬승이가 삼진을 잡아줘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은 허용했지만 역전을 안 내준 찬승-호성이 젊은 선수들 덕분에 팀을 살릴 수 있었다. 김재윤이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PS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후반에 가면 믿음직스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앞으로 PO에서도 기대가 된다. 시리즈 내내 선발 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선발들이 긴 이닝을 소화해줘서 불펜 운영이 수월해졌다. 덕분에 이번 시리즈를 갖고 갈 수 있었다. 다음 상대가 한화다. 각오는?한화는 워낙 선발이 탄탄한 팀이다. SSG는 반대로 불펜이 탄탄했고. 투수력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거라 본다. 남은 시간 동안 고민하고 분석하겠다. PO 1차전 선발은?아직 미정이다. 원태인과 후라도가 1~2차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원태와 가라비토 중에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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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우릴 살렸어!" 이호성-배찬승 향한 선배들의 격한 포옹, "정말 막고 싶었어요" [준PO4 인터뷰]

"너희가 우리를 살렸다."8회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은 무사 3루 역전 위기. 삼성 라이온즈 벤치의 선택은 신인 배찬승이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한유섬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선택은 적중했다. 배찬승은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한 뒤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한유섬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2아웃엔 프로 3년 차 이호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호성이 고명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젊은 선수가 막아낸 위기, 삼성은 8회 말 구자욱의 볼넷과 르윈 디아즈,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면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경기 후 더그아웃의 선배들은 배찬승과 이호성을 두고 "너희가 우릴 살렸다"라며 환호성을 내질렀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위기 때 젊은 투수인 (배)찬승이와 (이)호성이가 잘 던져줬다. 팀도 살리고 저도 살렸다"라며 이들을 크게 칭찬했다. 이호성은 "불펜에서부터 고명준 타석에 맞춰달라고 지시를 받았다.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고명준 선수가 타석에 있다고 생각하고 타자가 뭘 노릴지 생각하면서 던졌다. 예전에 맞대결에서 내 공 중 어떤 구종에 반응을 했는지 어떤 타이밍을 노렸는지 돌아보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9일 1차전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도 이호성은 고명준을 땅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호성은 "마음가짐은 그때와 비슷했다. 오늘은 진짜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마음이 정말 컸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에 찬승이가 삼진을 잡고 좋은 분위기를 내게 넘겨 줬다. 나도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는데, 억누르고 마운드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더그아웃에 돌아온 뒤 모든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호성은 "모든 선수가 축하해 주고, 고맙다고 해줬다. '너랑 찬승이 덕분에 이겼다'라고 말해줬다. 우리가 막아준 덕분에 8회 말에 홈런 치고 이길 수 있었다고 해줬다"라며 웃었다. 배찬승도 당시를 돌아보면서 "선배들과 코치님이 3루 주자는 신경 쓰지 말고 존 안에 공을 넣으라고 해주셨다. 과감하게 넣었던 게 도움이 됐다"라며 "세 타자 모두 강타자들이라 엄청 긴장했다. 많이 떨리기도 했는데 내 공을 던지면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했다"라고 회상했다. 배찬승은 전날(13일) 3차전에서 9회 고명준에게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승부에 지장은 없었던 홈런이었고, 많은 선배가 배찬승을 두고 "이 실점이 네게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찬승도 이에 동의하면서 "어제는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늘은 힘 좀 빼고 던졌는데 좋았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만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찬승은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 실감이 안날 정도의 함성이고 정말 감동이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호성 역시 "위기를 막고 내려오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 너무 기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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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한유섬 충격의 헛스윙K' 15.7%에서 68.3%까지 올린 승리 확률, 무사 3루 무득점에 날아갔다 [준PO4 승부처]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무사 3루 무득점'에 울었다.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2-5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삼성에 내줬다. SSG로선 통한의 시리즈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이었다.이날 SSG는 0-2로 뒤진 8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정준재와 대타 오태곤의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박성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이 겹쳐 순식간에 2-2. 실책을 틈타 박성한이 3루까지 내달리면서 천금 같은 무사 3루가 만들어졌다. 7회 수비를 마쳤을 때 15.7%에 불과했던 SSG의 승리 확률이 68.3%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SSG는 무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왼손 불펜 배찬승 상대로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3루. 그런데 이번엔 한유섬이 배찬승에게 5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은 바뀐 투수 이호성의 3구째를 받아쳤지만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 무사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삼성은 2-2로 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 필승조 이로운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0m 대형 타구로 연결했다. 뒤이어 나온 이재현마저 왼쪽 펜스를 넘기는 백투백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였던 SSG로선 추격하기 힘든 격차였고 결국 9회 초 무기력하게 백기를 들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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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 사자가 대전으로 간다, 후라도 무실점+디아즈·이재현 백투백으로 업셋 성공 [준PO4]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과 홈런의 힘으로 SSG 랜더스를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르윈 디아즈,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포가 빛을 발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은 정규시즌 3위 SSG를 제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을 달성했다. 3차전 승리팀이 100% PO에 진출한다는 기록도 이어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선에선 8회 디아즈와 이재현이 백투백 홈런을 쳐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선방했으나, 타선이 도움을 주지 못했다. 타선은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 초반은 두 팀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 초 SSG가 1사 후 고명준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후 두 타자가 침묵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삼성이 3회 균형을 깼다. 1사 후 강민호와 전병우의 연속 볼넷에 이어 김지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김성윤의 땅볼과 도루,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가 땅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SSG는 4회 초 2사 후 한유섬의 몸에 맞는 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5회 초엔 1사 후 김성욱의 안타와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첫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류효승의 큼지막한 타구가 좌익수 뜬공이 되면서 무득점했다. 6회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도 병살타로 무산됐다. 그 사이 삼성이 1점을 더 달아났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성윤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디아즈의 좌전 안타가 나왔는데, 김성윤이 3루를 지나쳐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했다. 1분 이상의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세이프 원심이 유지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은 이재현의 외야 뜬공과 김헌곤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SSG가 8회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훈이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우완 이승현이 대타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박성한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후 삼성은 배찬승을 투입했다. 배찬승을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한 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한유섬에게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이호성이 등판해 고명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무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시 안정을 찾은 삼성은 홈런으로 8회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2사 후 구자욱이 볼넷 출루한 가운데, 디아즈가 우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균형을 깼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도 초구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이후 3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업셋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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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악몽 지웠다' 후라도, 7이닝 KKKKKKKKK 무실점으로 SSG 압도 [준PO4]

끝내기 홈런의 악몽은 지웠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SSG 랜더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아리엘 후라도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후라도는 지난 11일 인천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서 9회 말 구원 등판해 김성욱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사흘 뒤 다시 만난 SSG를 상대로, 이날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후라도는 1회 선두타자 박성한을 9구 승부 끝에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에레디아를 삼진, 최정을 삼구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엔 1사 후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김성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3회엔 정준재와 조형우를 연속 삼진, 박성한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 말 타선의 1득점을 등에 업고 4회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2사 후 한유섬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고명준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했다. 5회엔 선두타자 최지훈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삼구 삼진 처리했으나, 김성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정준재에게 희생번트를 맞으며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킨 후라도는 대타 류효승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엔 선두타자 박성한을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에겐 2루수 왼쪽 깊숙한 곳으로 가는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최정에게 1루수 앞 땅볼 및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후라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유섬과 고명준을 단 3구 만에 내야 땅볼 처리했다. 김성욱과의 승부에선 풀카운트 끝에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2루수 류지혁이 공을 놓치면서 2사 1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차전 끝내기 홈런의 아픔을 안긴 김성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지웠다. 후라도는 여기까지였다. 2-0으로 앞선 8회 김태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 요건을 채웠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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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승리해 인천까지 가겠다" 확률 0% 벼랑 끝 SSG, 김광현 컨디션 OK·선발 2루수 정준재 [준PO4]

벼랑 끝에 몰린 SSG 랜더스가 운명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4차전을 맞이한다.이숭용 감독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4차전에 앞서 "(이날 경기 선발 투수인 김광현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어깨 상태도 여러 번 체크했을 때 괜찮다고 한다. 선수의 말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전날 3차전을 패한 SS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0%(0/7)이다.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을 4차전에 둔 게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려울 때마다 김광현이 과거에 했던 게 있다. 우리 팀은 어려울 때마다 잘 딛고 일어났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고 하겠다"라고 독려했다. 만약 4차전을 승리한다면 시리즈 최종 5차전은 SSG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이 감독은 "3차전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100% 간다는 걸 모르는 게 아니다. 선수들도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며 "물러설 데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승리해 인천까지 가고, 100% 확률을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미치 화이트의 불펜 대기를 예고한 이숭용 감독은 선발 라인업도 일부 수정했다. 전날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른 안상현을 대신해 선발 2루수로 정준재가 나선다. 이 감독은 "상현이도 준재도 내년에 계속해서 써야 할 선수"라며 "그런 경험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본인이 많은 걸 느끼고 있다. 오늘 또 써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만에 하나 좋은 결과가 나오면 다행이지만 그게 아니면 그럴 거 같아서 준재를 쓰게 됐다"라고 전했다.SSG의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4 18:19
프로야구

"삼성에 복수하고 싶다" 화이트의 자진 대기 요청, "선발 준비했으면" 이숭용 감독이 마음을 바꾼 이유는? [준PO4]

"화이트 출전 가능합니다."벼랑 끝에 몰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했다. 1차전 선발 미치 화이트의 불펜 대기를 시사했다. SSG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SSG는 전날(13일) 3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3-5로 패배,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거두며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만 더 하면 탈락이다.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2연승을 거둬야 한다. 이날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숭용 감독은 "먼저 말씀드리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 끝나고 경헌호 투수 코치가 찾아왔다. 화이트가 4차전 (불펜) 대기를 하고 싶다고 전달했다"라며 "오늘 화이트와 면담을 했더니 '기회를 달라'고 하더라. '(1차전 패배를) 복수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길래, 고민 끝에 들어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 후 화이트와 (2차전 선발) 김건우를 4차전에 불펜 대기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렸지만 원칙대로, 순리대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기자회견 후 선수가 먼저 등판 의사를 전했고, 이숭용 감독은 고민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이 감독은 "나는 원래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이다. 선발로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 하지만 선수 생각을 더 존중해서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선수를 존중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화이트의 출전 타이밍은 언제일까. "화이트에게 최대 2이닝을 맡길 생각이다"라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불펜을 다 쓰고 연장 가는 상황이나, 이렇게 되면 안 되지만 혹시나 (선발 투수) 김광현이 초반에 많이 흔들렸을 때 화이트를 투입할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우리 불펜 투수들이 좋지만, 5회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투수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선발 김광현에 대해서는 "(김)광현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어깨 상태도 여러 번 체크했을 때 괜찮다고 하더라. 피칭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을 때에도 괜찮았다. 선수의 말을 믿는다"라며 "광현이가 4차전에 투입하는 게 신의 한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려울 때마다 김광현이 팀에 해준 게 있고. 우리 팀도 어려울 때 딛고 일어난 경험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전날 2루수로 출전한 안상현 대신 정준재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숭용 감독은 "정준재의 밸런스가 좋다. 어제 안상현을 경기 도중 안 뺀 건, 중간에 빼면 선수에 안 좋은 영향이 갈 거라 생각했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에도 쓸 선수들이라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도 고민했는데, 안 좋은 상황이 나오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정준재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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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루시, 3년 연속 ‘GMF’ 헤드라이너 낙점

‘섭외 0순위 밴드’ 루시가 3년 연속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출격해 레전드 무대를 선보인다.루시는 오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가을 대표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에 헤드라이너로 참석한다.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이하 ‘GMF’)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 62팀이 참여하고, 다양한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는 5개의 멀티 스테이지로 구성돼 주목받고 있는 가을 대표 페스티벌이다.지난 2021년부터 4년간 ‘GMF’ 무대에 오르고 있는 루시는 2023년, 2024년, 2025년까지 3년 연속 헤드라이너로 공식 초청되며 명실상부 ‘페스티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올린 선율이 가미된 독보적 밴드 사운드를 통해 루시만의 따뜻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감성을 뽐내온 이들은 이번 ‘GMF 2025’에서도 관객들과 긴밀한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루시는 ‘서울재즈페스티벌 2025’, ‘7 ROCK PRIME 2025’,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등 올여름 국내 주요 음악 페스티벌을 장악한 데 이어, 가을 시즌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대세 밴드’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는 25일엔 ‘2025 옥스팜 슈퍼라이브’에도 출연한다. 이날 루시는 라이브 공연은 물론 굿즈 캠페인을 통해 기후 취약계층을 지원하며, 음악으로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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