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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원정 19연패 불명예' 은희석 "팀 경기력 개선…연패 끊도록 노력"

서울 삼성이 결국 원정 19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삼성은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에서 75-8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8연패에 빠진 삼성은 2승 10패로 9위에 머물렀다. 특히 원정 경기 연패 부문에서 프로농구 신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 12월 22일 고양 캐롯전 이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19연패에 빠졌다. 19연패는 대구 동양(1998년 11월10일~1999년 3월13일), SK(2003년 1월18일~11월29일), 삼성(2021년 10월22일~2022년 2월6일)을 넘는 원정 최다연패 신기록이다.삼성 선수들이 누구보다 이 부분을 잘 안다. 당연히 필사의 각오로 연패 탈출을 노렸다. 1쿼터 리드를 점했고 3쿼터 후반까지도 팽팽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원 포제션 안에서 이어지던 접전이 깨졌고, 4쿼터 그대로 승기를 내주고 무기력하게 패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은희석 삼성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은 감독은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 열정이 1, 2쿼터에는 잘 발휘됐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잘 이어가지 못한 것 같다. 감독으로서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책했다.삼성은 이날 1쿼터 이정현이 이정현이 8점, 코피 코번이 8점을 내며 선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SK에 우세를 내줬다. 결국 선수층(뎁스)의 문제다. 은희석 감독은 "그게 백업 자원들이 해줘야 하는 역할"이라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뼈아프게 다가오는 상황"이라고 했다.압도적 하드웨어를 지닌 코번이 코트 위에 있을 때는 그나마 낫다. 코번이 빠지고 2옵션 이스마엘 레인이 뛰던 2쿼터 삼성은 승기를 SK에 내줬다. 코번이 벤치에 있을 때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게 삼성의 과제다.은희석 감독은 "이스마엘 레인은 오늘 오전에도 따로 훈련할 정도로 팀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다. 2옵션으로서 적은 러닝 타임 안에서만 해주길 바라고 있다. 워낙 성격이 순한데, 활약을 해주지 않는다기 보다는 아직 (팀과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원정 19연패는 팀으로서는 의식되는 심리적 족쇄가 될 수밖에 없다. 빨리 풀어야 하지만 팀 상황이 쉽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선수 구성과 뎁스 문제라고 계속 말하게 된다. 핑계처럼 들려서 말하기 어렵지만, 팀으로서는 복귀하는 선수들이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며 "B팀에 내려가 훈련 중인 선수들까지 필요하다. 이번 주까지 일정이 타이트하고, 다음 주부터는 시간이 좀 있다. 이번 주 안에는 어떻게든 팀에 있는 자원 안에서 연패를 빨리 끊어낼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겠다"고 했다.비록 패했지만 20일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았던 점은 희망적 요소로 꼽았다. 은 감독은 "오늘은 경기력을 많이 중시했다. 그래도 다행인 게 경기력이 지난 경기에 비해 나쁘지 않았다. 현재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이번 3연전이 끝나면 이후 5일 정도 여유가 좀 있다. 부상 선수 중 돌아오는 선수들도 있다. 어린 선수들까지 해서 좀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삼성은 이정현과 코번이 막혔을 경우 득점을 기대할 옵션이 많지 않다. 은희석 감독은 아반 나바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나바를 그래서 영입했다. 우리 팀 농구에 빨리 적응시키지를 못한 내 잘못이 크다. 나바 선수처럼 식스맨 역할을 해주길 원했던 선수가 신동혁이지만, 없으니 할 수 없다. 김진영을 통해 그 부분을 상쇄시키려 생각 중이다. 준비시키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1:40
프로농구

[IS 잠실] SK, 'S더비'서 82-75 승리…삼성, 역대 최다 '원정 19연패' 불명예 신기록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S더비 패배로 한국 프로농구 원정 경기 역대 최다연패 불명예를 새로 썼다.SK는 20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2-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SK는 7승 4패(승률 0.636)로 창원 L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은 최근 8연패에 빠져 2승 10패(9위)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로 삼성은 프로농구 원정 경기 연패 최다 신기록을 썼다. 앞서 지난 18일 원주 DB전에서 패한 삼성은 역대 4번째 원정 18연패 기록을 썼고, 이날 경기 패배로 연패 숫자가 '19'로 늘었다. 대구 동양 오리온(1998년 11월 10일~1999년 3월 13일) 서울 SK(2003년 1월 18일~2003년 11월 29일) 서울 삼성(2021년 10월 22일~2022년 2월 6일)의 18경기를 넘는 불명예 신기록이었다. 삼성에 불명예를 안긴 건 SK가 자랑하는 리그 최고 외인 에이스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31득점 15리바운드로 활약헸다. 경기 초반 SK의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홀로 독주하며 삼성을 상대로 '무쌍'한 모습을 과시했다. 자신보다 큰 삼성 코피 코번을 상대로도 능숙하게 골 밑 플레이를 펼쳤다. '역대급' 개인기인 플로터는 이날도 춤을 추며 삼성의 림을 갈랐다. 최대 11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는 워니의 질주 덕에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고 결국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워니의 뒤는 지난 경기 20득점으로 살아난 오세근이 15점 8리바운드로 받쳤다.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처음 완전체를 이뤄 승리한 SK는 이날 연승으로 시즌 전 우승 후보 기대치에 조금씩 다가가는 중이다.삼성은 코번이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집중력을 잃으면서 턴오버나 자유투 실패로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이정현이 3점 슛 5개를 포함 21점, 이원석이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SK의 기세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경기 초반 기세는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1쿼터 이정현의 슛 감각이 폭발하면서 치고 나갔다. 코번의 선제 득점을 시작으로 이정현이 3점 슛 2개를 포함해 득점 행진을 펼쳤다. 0-9로 초반 열세였던 SK는 1쿼터 중반까지 3-14로 밀리며 좀처럼 분위기를 뒤집지 못했다. 열세였던 1쿼터 분위기를 에이스 워니가 먼저 바꿨다. 골 밑에서 코번과 끈질긴 리바운드 경합 끝에 기어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넣은 워니는 1쿼터 막판 플로터를 꽂은 후 골밑에서 넘어지면서 연속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 빈 공간을 놓치지 않고 올려 넣었다. 워니의 맹활약 끝에 1쿼터 종료 스코어는 20-27. 그 중 13점이 워니의 몫이었다.SK는 2쿼터 맹추격하면서 경기를 접전 양상으로 바꿨다. 삼성이 1옵션 코번이 빠진 사이에 워니가 연달아 득점을 성공시켰다. 장기인 플로터가 춤을 추면서 골 밑을 지배했다. 결국 2쿼터 종료 3분 42초 전 오세근이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는 페이크 동작을 곁들여 동점 득점을 성공시켰고, 전반 종료 직전 김선형이 버저 비터 득점을 꽂아 45-43 역전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는 양 팀의 접전이 이어졌으나 후반 SK가 마침내 흐름을 뺏어왔다. 원 포제션 상황이 반복되던 쿼터 종료 1분 13초 전 오재현이 자유투 2개를 꽂아 리드를 벌렸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삼성 1옵션 코번이 흔들렸다. 코번은 쿼터 종료 53초 전 송창용에게 스틸을 허용해 실점을 내줬다. 이어 자신에게 자유투 기회가 찾아왔으나 이 역시 놓쳤다. 61-55 리드로 4쿼터를 맞이한 SK는 그대로 승기를 굳히러 달려 나갔다. 삼성이 4쿼터 무득점으로 묶이는 사이 SK가 연달아 득점했고, 최원혁이 정면에서 석 점에 성공해 리드가 11점까지 벌어졌다. 삼성의 원정 19연패에 쐐기가 박힌 순간이었다. SK는 그대로 리드를 이어가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원정 19연패 불명예를 안은 삼성의 다음 원정 일정은 오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KT전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기록이 20연패로 이어지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20:45
배구

멀고도 험한 1승, 백약이 무효한 개막 15연패 페퍼저축은행

개막 두 달이 다 되도록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V리그 여자부 홈 현대건설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26-28, 20-25)으로 졌다. 이로써 V리그 여자부 개막 최다 15연패에 빠졌다. 이날 맞붙은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빠진 상태였다. 그런데도 페퍼저축은행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상대였다. 개막 후 최다연패 불명예 신기록 중인 페퍼저축은행과 달리 현대건설은 개막 후 최다 연승 행진을 신바람을 타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 시작과 동시에 7점을 연속 내줘 분위기를 뺏긴 끝에 17-25로 졌다. 2세트는 12-14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6점을 뽑아 역전에 이어 18-14까지 여유 있게 앞서갔다. 하지만 20-17에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고,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무릎을 꿇었다. 3세트는 한 번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끌려다닌 끝에 졌다.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창단해 곧바로 V리그에 뛰어들었다. 팀 전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그래도 지난 시즌에는 내홍을 겪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개막 6번째 경기에서 창단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4라운드와 5라운드서 각각 IBK기업은행, 흥국생명을 한 차례씩 물리치고 3승 28패(승점 11)로 시즌을 마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터 이고은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모두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각각 미들블로커(센터) 염어르헝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니아 리드를 뽑았다. 김형실 전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개막에 앞서 "이번 시즌 목표는 10승"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 지민경과 미들 블로커 하혜진 등 팀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여파로 시즌 전 이탈했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 리드는 공격종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한다. 백업 선수층의 기량 부족으로 매 경기 막판 급격한 체력 저하를 노출하고 있다. V리그 두 번째 시즌에도 험난한 승부가 점쳐졌지만, 이 정도로 처참하게 맥없이 무너질 줄 몰랐다. 결국 김형실 감독은 개막 10연패를 당한 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면서 자진해서 사퇴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김 감독은 "이대로 가다간 20연패가 나오고 선수들에겐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팀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했다"며 떠났다.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은 5경기 모두 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시즌 유일한 승점은 11월 6일 인삼공사전 2-3 패배에서였다. 이미 개막 최다 연패(종전 현대건설 11연패) 불명예 기록을 경신했다.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연패(2012~13시즌 KGC인삼공사 20연패)에 근접하고 있다.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선두 현대건설(승점 38)과 페퍼저축은행의 승점 차는 37점이나 벌어졌다.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오는 23일 GS칼텍스를 상대하고 28일 IBK기업은행, 31일 한국도로공사와 연달아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2.12.19 06:00
야구

[IS 포커스] 돌파구 안 보이는 경기력…한화, 끝내 역대 최다 18연패 타이

한화가 35년 만에 KBO 리그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두산전에서 2-5로 져 지난달 23일 창원 NC전부터 이날까지 18경기를 연속으로 패했다. 이와 함께 1985년 삼미가 기록한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3일 두산전에서 다시 패하게 되면 삼미를 넘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1회부터 기선제압을 당했다.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이 1회 두산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 맞았다. 3회엔 안타 두 개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재일에게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각각 허용해 두 점을 더 잃었다. 5회에도 추가 실점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중전 안타와 최주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위기서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실점.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많지 않은 한화로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채드 벨이 내려간 뒤 김진영-이현호-문동욱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지만, 9회 올라온 불펜 박상원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쐐기 솔로포를 내주면서 사실상 또 한 번의 패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한화 타선은 8회까지 점수를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21이닝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다. 두산의 임시 선발 최원준에게 5이닝 동안 안타 두 개를 때려 내는 데 그쳤고, 불펜 이현승-박치국-홍건희에게도 무득점으로 틀어 막혔다. 9회 함덕주를 상대로 대타 박정현이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2점을 만회한 것이 유일한 위안. 그러나 뒤늦은 반전을 노리기에는 남은 아웃카운트가 많지 않았다. 신예 조한민의 유격수 땅볼과 함께 경기는 끝났다. 한화는 그렇게 불명예의 역사를 끊어내는 데 실패했다. 막막하리만치 활로를 찾을 수 없는 경기력이 18게임 째 이어지고 있다. 19연패를 막기 위해 출격하는 13일 선발 투수는 신인 한승주. 올해 한화가 2차 2라운드에서 지명한 오른손 투수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데뷔전을 치른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미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아니면 끝내 리그 출범 이래 최악의 기록을 남기게 될까. 상대 팀 두산은 노련한 유희관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배영은 기자 2020.06.12 22:02
야구

[포토]김태균, 마지막까지 포기하진 않았는데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렸다.9회말 대타 박정현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하자 김태균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한화는 결국 2대5로 패해 85년 삼미의 18연패와 타이를 이루는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기록을 불명예를 안았다. 대전=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6.12/ 2020.06.12 21:56
야구

'전반기 4위→PS 확정' 2018년과 2019년의 LG 무엇이 다른가?

그동안 LG에 따라붙던 불명예 꼬리표가 올 시즌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LG는 2018년과 올해 나란히 전반기를 4위로 마쳤으나 그 종착지는 상당히 다르다. 2018년 48승41패1무(4위)로 전반기를 마친 뒤 후반기 20승34패(10위)에 그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역시 4위(52승42패1무)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불안한 꼬리표가 계속 따라붙었다. 하지만 LG는 16일까지 후반기에 23승16패(3위)의 안정적인 승률 속에 두 달 넘게 4위 자리를 지키며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엔 후반기에 5연패·6연패·8연패를 한 차례씩 기록했으나 2019년엔 최다연패가 3연패다. '2위 싸움' 중인 키움과 두산의 잔여경기와 현재 게임 차를 감안하면 순위 도약이 쉽지 않지만, NC에 6게임 차 앞서 5위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다. 류중일 LG 감독은 올해 전반기를 마친 뒤 "2018년에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지난해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했는데, 지금까지 잘 지켜지고 있다.LG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전후로 타일러 윌슨, 김현수, 아도니스 가르시아, 김지용 등 투타의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이탈했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탓에 브레이크 없이 추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현수와 채은성 등이 경미한 부상을 안고 있을 뿐, 오히려 베테랑 박용택이 최근 가세했다. 무엇보다 마운드 전력에서 크게 차이난다. 지난해엔 헨리 소사(현 SK)의 부진과 윌슨의 부상, 여기에 국내 선발진의 부진까지 겹쳐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6.19로 굉장히 높았다. 2019년은 4~5선발이 약한 편이나, 켈리(5승3패, ERA 1.94) 차우찬(6승2패, 2.66)이 중심을 잡아주고 윌슨(4승2패, 5.01)도 선발진을 지켜주고 있다.고우석은 마무리를 맡은 첫 시즌에 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작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신인왕 후보 0순위 정우영은 셋업맨으로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LG는 마운드보다 타선의 힘이 더 강했다. 하지만 전반기 0.297였던 팀 타율이 후반기 0.287로 다소 떨어졌다면, 올해는 전반기 내내 타율 0.261로 고전했던 타선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0.291로 이 기간 1위다. 7월에 합류한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는 타율 0.288, 7홈런, 36타점에 부상 없이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또한 '곰 공포증'에서 탈출한 것도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LG는 지난해 두산에 개막 후 맞대결 15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연승 중에 두산을 만나 고개를 숙인 뒤 연패에 빠지기 일쑤였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의 열세를 크게 만회해, 두산전에 5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과 15일 두산과의 맞대결에서는 연이어 승리, 자신감을 어느정도 회복한 모습이다.차명석 단장이 이끈 두 차례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여겨진 3루 포지션에 키움과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보강해 큰 효과를 얻고 있다. 또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한화에서 데려온 송은범도 정우영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등 이적 후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해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잡았다.LG는 잔여기간 부상 선수 발생을 최소화하며 컨디션 조율에 나서는 동시에 두산(2경기)과 NC(2경기)·KT(1경기) 등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잠재적인 파트너를 상대로 한 맞대결에서의 기 싸움이 중요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19.09.17 05:30
야구

다저스, 애리조나전 11연패 탈출...커쇼 시즌 첫 승

LA 다저스가 애리조나전 11연패를 끊어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커쇼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8안타도 7득점을 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애리조나에 11연패를 당했다. 특정 구단 최다연패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연장을 막았다. 커쇼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했다. 이날 경기 12탈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사이 타선은 2회부터 네 번 연속 득점을 했다. 1회는 1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3회도 1사 만루 기회에서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추가했다. 나머지 득점은 크리스 테일러의 손에서 나왔다. 4회는 선두타자 홈런, 5회는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다. 커쇼는 7회 선두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막았다. 불펜진도 남은 2이닝에서 1실점만 했다. 다저스가 7-2로 승리했다. 커쇼는 앞선 세 경기에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불운도 끊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16 09:48
스포츠일반

‘감독이 벤치에 앉으면 승리?’ 삼성화재, 감독 부재속에 완승

삼성화재와 러시앤캐시가 열린 24일 아신 이순신실내체육관. 이날 경기 전 삼성화재 벤치에는 신치용 감독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지난 20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아 세트 퇴장과 함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양복이 아닌 점퍼차림으로 코트 뒤 객석에 자리를 틀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호철 러시앤캐시 감독은 "감독이 나가있으면 선수들이 더 뭉치게 된다. 신 감독이 차라리 코트에 내려왔으면 좋겠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김 감독도 지난달 12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퇴장 처분을 받아 16일 대한항공전에 나서지 못해 관중석에서 무전기로 지시하며 승리를 일궈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김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맞아 떨어졌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반면 러시앤캐시는 번번이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화재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러시앤캐시를 상대로 3-0(25-22, 25-19, 26-24)의 완승을 거뒀다. 박철우가 15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센터 지태환은 블로킹 5개 포함 8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레오는 24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 감독은 벤치에 작전을 내리면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러시앤캐시는 상대보다 9개 많은 22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1세트부터 외국인 선수 다미의 공격이 번번이 코트를 벗어났고, 3세트 24-25에서는 김정환의 오픈 공격이 빗나가 듀스 끝에 무릎을 꿇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25-14, 25-20, 25-16)으로 제압했다. KGC인삼공사는 15연패에 빠지며 2009~10시즌 흥국생명(14연패)의 한 시즌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1.24 21:35
스포츠일반

[농구토토] KCC-동부, 철벽수비 맞대결 관심 外

농구토토 스페셜 트리플 2회차가 7일 오후 열리는 울산 모비스-고양 오리온스, 전주 KCC-원주 동부, 서울 삼성-인천 전자랜드를 대상으로 열린다. 스페셜 트리플 게임은 최종 점수대를 맞히면 된다. 발매 마감은 7일 오후 2시50분이다. ▶모비스-오리온스두 팀 모두 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4라운드에서 나란히 4승3패를 올렸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테렌스 레더를 축으로 단단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레더는 4라운드에서 경기당 26.4득점·17.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형 외국인 선수라는 평까지 듣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체력도 아꼈다. 오리온스는 5일 전자랜드를 꺾고 올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크리스 윌리엄스와 김동욱, 최진수의 삼각 편대가 매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펼치면서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는 고춧가루 부대로 변했다. 추일승 감독은 "1%가 되더라도 6강 진출의 꿈을 놓지 않겠다"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부상중이었던 이동준도 복귀 준비를 마쳤다. 양 팀 모두 70~79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KCC-동부올 시즌 상대전적은 2승1패로 동부가 앞서 있다. 하승진(KCC)과 김주성(동부)의 대결이 볼만한 경기다. 그러나 실제 경기 결과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과 드숀 심스의 승부가 판가름할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에서는 벤슨이 31점을 올린 동부가 KCC를 눌렀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심스가 벤슨을 8점으로 막으면서 자신은 35점을 쏟아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3라운드 대결은 대등했으나 윤호영이 20점을 올린 동부가 이겼다.경기 주도권은 동부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최근 2연패에 빠진 KCC가 믿어볼 건 하승진의 존재다. 하승진은 복귀 뒤 2경기에서 51득점을 올리며 1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홈경기에서 12승7패로 원정(9승6패)보다 성적이 좋았던 것도 호재다. 두 팀 모두 수비가 뛰어나 60~69점대를 예측한다.▶삼성-전자랜드삼성이 창단 후 최대 위기에 놓였다. 현재 삼성은 홈 13연패로 1998-99시즌 오리온스가 세운 홈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고 있다. 전자랜드전에서 패할 경우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전망은 다소 어둡다. 김승현 가세 후 아이라 클라크와 이승준의 조직적인 공격력이 살아났지만 뒤를 받쳐줄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가드 이시준이 최근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주는 것이 위안거리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내내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문태종의 체력 안배가 다소 걱정됐지만 꾸준히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을 뛰며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60대, 전자랜드는 70점대를 점쳐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2.01.06 09:06
스포츠일반

양동근, 복귀한 ‘천재’ 김승현 앞에서 원맨쇼

최고 가드로 꼽히는 양동근(30)이 돌아온 '천재' 김승현(33) 앞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은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경기에서 19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을 89-68로 꺾고 10승(10패)째를 챙겼다. 2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6위에 올랐다. 2일 삼성으로 팀을 옮긴 김승현은 관중석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양동근은 김승현 앞에서 특유의 성실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돌파와 정확한 점프슛은 기본, 부족하다던 패스도 절묘했다. 양동근은 이날 9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양동근의 플레이는 김승현의 전성기 시절처럼 화려했다. 그는 1쿼터 종료 1분24초 전에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고 김동량(10점)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또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점프 슛을 던지는 척하며 골밑의 테렌스 레더(33점·9리바운드)에게 날카로운 패스을 줬다. 레더가 골밑슛을 성공하자, 삼성 홈팬들도 "아~"하는 탄성을 질렀다. 모비스는 전반에만 17점을 넣은 레더와 12점을 넣은 양동근의 활약을 앞세워 50-28로 앞섰다. 양동근은 4쿼터 5분 30초에는 슛제한 시간에 쫓기는 중에도 침착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78-58. 삼성의 추격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이후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양동근과 레더를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다.삼성은 이승준(22점)이 분전했지만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지난달 11일 모비스를 상대로 승리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9연패는 삼성 팀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이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프로농구 역사상 홈 최다연패의 불명예도 안았다. 삼성은 지난 시즌 3월 20일(오리온스 전) 이후 홈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9연패했다. 일부 삼성팬들은 삼성의 슛이 계속 림을 벗어나자 "똑바로 해~삼성! 똑바로 하라고!"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1.12.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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