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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캡틴 마블', 마블과 어벤져스를 구할 히어로 끝판왕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새로운 히어로, 어벤져스의 희망이 등장했다. 오늘(6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마블(에너 보든·라이언 플렉 감독)'이 타노스와 맞서다 최대 위기를 맞은 어벤져스의 세상에 한줄기 빛을 내렸다. 특별한 히어로 캡틴 마블이 등장했다. '캡틴 마블'은 1995년 공군 파일럿 시절의 기억을 잃고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지구에 불시착하고,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잭슨)와 힘을 합쳐 적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껏 한 번도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나타나지 않았던 캡틴 마블이 드디어 모습을 공개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쿠키 영상에서 닉 퓨리의 호출기에 숨겨진 힌트로만 등장했던 존재가 거대한 정체를 드러낸 것이다. '캡틴 마블' 측이 캡틴 마블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새로운 히어로, 어벤져스의 희망'. 과연 그는 새로운 히어로이자, 마지막 남은 어벤져스의 희망이다. 때문에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른 특별함을 지녔다. 일단 다른 히어로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여느 히어로들이 그렇듯 캡틴 마블도 성장 과정을 거친다. 기억을 잊은 채 크리족의 전사로 살아가다 우연히 불시착한 지구에서 자신의 과거를 알게 되며 거대한 진실과 맞닥뜨린다. 초보 전사에 불과하던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각성하고 히어로로 거듭나게 된다. 그러나 능력치의 기준 혹은 한계가 다르다 캡틴 마블은 능력 각성 전부터 손이 묶인 채 적의 우주선 하나를 박살낸다. 각성 후엔 미사일 수십개를 격추시키고, 별다른 상처 없이 지구를 구한다. 마치 여러 명의 히어로를 집약해놓은 존재 같다. 캡틴 마블은 하늘을 나는 아이언맨을 연상케 하기도, 파워풀한 캡틴 아메리카 혹은 또 다른 여성 히어로 블랙 위도우를 생각나게 한다. DC 코믹스의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에 가깝기도 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이후 어벤져스의 세상은 벼랑 끝의 위기를 맞았다. 전 우주 생명의 반이 사라지고, 모두 힘을 합쳐도 모자랄 어벤져스 마저 절반이 재가 돼 사라졌다. 최강 빌런 타노스에게 어떻게 맞설 수 있을까. 답이 없어 보이는 이 질문에 마블이 내놓은 해답이 바로 우주 최강 히어로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MCU의 타임라인 상 처음 등장한 1990년대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그는 MCU가 조금씩 꺼내 보이고 있는 퍼즐의 가장 첫 조각이자 마지막 조각이다. 마블 유니버스의 '마블'을 자신의 이름에 새길 수 있는 존재이며, 어벤져스 발의안을 탄생시킨 발단이다. 그리고 최후의 전쟁, '어벤져스: 엔드 게임'의 중요한 카드이기도 하다. 마블은 국내에서만 1억 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리고 최종 관문 '어벤져스: 엔드 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캡틴 마블'은 마블 팬이라면, '어벤져스' 시리즈를 모두 챙겨봤다면,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기다리고 있다면 필람 목록에 포함시켜야할 작품. 3월, 어김없이 돌아온 봄처럼 마블 천하는 여지없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3.06 07:11